(광주일보) [남도 오디세이 美路 - 월출산 힐링여행] 전통과 자연의 숨결 영암엔 氣가 흐른…
월출산자락 ‘기찬묏길’과 구림 전통 한옥마을, 영보정(永保亭)·영팔정(詠八亭), 군립 하정웅미술관·영암 도기박물관에는 유구한 영암의 역사·문화 향기가 진하게 배어있다. ‘달이 뜨는 산’ 월출산과 별처럼 흩어져 있는 들녘 마을의 이야기를 찾아 영암으로 비대면 기(氣)충전 힐링여행을 떠난다. ◇월출산 마애불과 ‘기찬묏길’=‘달뜨는 산’, 월출산은 ‘호남의 작은 금강산(小金剛)’이라 불린다. 들판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 바위산은 영암땅 어디서든지 위엄있는 모습으로 여행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바탕 소낙비나 큰눈이 쏟아진 후 산은 선경(仙景)같은 수묵화를 연출한다. 선인들은 들판에 불쑥 솟아난 바위산에 흔히 작명할 법한 ‘큰 산 악’(岳)을 붙이지 않았다. 대신 ‘달’과 연관된 서정적인 이름을 붙였다. 삼국시대에는 월내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에 들어서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렀다. 영암이라는 지명 또한 월출산에 있는 ‘움직이는 바위’(動石)에서 유래됐다. ‘디지털 영암문화대전’에 따르면 중국 사람이 월출산에 있는 ‘움직이는 바위’ 3개 가운데 하나를 산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중 바위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 송기동, 문병선·전봉헌 기자
- 2021-12-28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