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광명시의 한 쇼핑몰 커피 전문점. 테이크아웃 주문 소비자뿐 아니라 매장에 머무르는 소비자의 음료에도 플라스틱 빨대가 제공됐다. 맞은 편 음식점에선 여전히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재고만 다 쓰면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종이 빨대 재고가 6~7박스 정도 남았다"면서 "종이 빨대 가격이 플라스틱 빨대보다 1.5배가량 비싸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종이 빨대 재고를 모두 털면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자취를 감췄던 플라스틱 빨대가 한달 새 다시 등장하고 있다. 매장 내 사용이 금지된 플라스틱 컵도 하나둘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종이 빨대 등을 고수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일부 가맹점들 사이에서 플라스틱 빨대로 교환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종이 빨대 업체들은 도산을 우려할 정도다. 지난달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한 후 한 달이 흐른 가운데 현장은 대혼란이다. 지난달 7일 환경부는 식당·카페 매장 등에서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 또한 사용 금지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했다. 플라스틱
경기도민의 숙원 중 하나는 편리한 교통이다. 조성 시기를 막론하고 '베드타운' 논란을 빗겨가지 못한 도내 신도시들 역시 교통 인프라 확충이 현안이었다. 경기 남·북부간 격차 문제가 각 신도시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교통 인프라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여러 교통 인프라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단연 중심에 놓여있다. GTX발 훈풍이 불었던 대표적 지역 중엔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이 있다. GTX-A의 기·종점이 각각 운정과 동탄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동일한 훈풍에도 운정·동탄이 견인한 파주시와 화성시의 집값 상승 폭은 같지 않았다. GTX-A 개설은 두 도시에 모두 큰 호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곳 모두 입주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서울로 가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철도의 경우 운정은 외곽에 자리한 경의중앙선 운정역, 동탄은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SRT 동탄역이 유일하다. 오산시에 서동탄역이 있긴 하지만 동탄 도심과는 거리가 멀다. 두 도시 모두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이유다. 이마저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운정에선 강남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없어 환승을 하다 보면 평균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건설 원자재 가격이 품목을 막론하고 치솟으면서 건설업계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도 한숨이 깊어졌다. 급등한 건설 원자재 가격에 분양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한편, 건설업계에선 상승한 건설원가만큼 분양가를 올리지는 못해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분양가 확정후 임대 '누구나 집' 손해 불가피해도 가격변경 못해 향후 건설사 지속적 참여 미지수 이런 가운데 10년여 후 분양 전환 가격을 미리 확정해 임대하는 '누구나 집' 등이 지속가능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분양가를 확정한 상황 속 건설 원가가 치솟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건설사로선 손해가 불가피해서다. 추정 분양가보다 금액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사전청약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십수년 후 분양전환가격을 미리 확정해 임대하는 '누구나 집' 시범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했다. 시범 사업지는 화성 능동, 의왕 초평, 김포 전호, 인천 검단·영종·검암지구 등 경기·인천지역에 주로 소재한다. 계룡건설, 제일건설, 우미건설, 극동건설 등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분양전환가격 역시
"어머, 이게 뭐야? 미술관에 온 것 같네." 6일 방문한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12층. 이날부터 전시된 비디오작가 백남준의 작품 'TV 물고기'가 라운지를 지나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려하게 송출되는 TV화면 앞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모습에 방문객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전시를 바라봤다. 휴대폰으로 작품을 담는 이가 있는가 하면, 친구에게 "예전에 키웠던 물고기 같다"라며 추억을 회상하는 이도 있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부모는 아이를 품에 안고 가까이서 물고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TV 물고기는 24개의 어항과 24개의 텔레비전이 중첩 설치된 작품이다. 백남준 탄생 90주년을 맞아 갤러리아 광교점과 백남준 아트센터가 협업해 전시를 하게 됐다. TV 물고기가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를 떠나 외부에서 전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외부전시인 만큼 상징적인 물고기도 함께 출장을 왔다.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2008년부터 TV 물고기 전시에 참여한 '아스트로노터스'다. 용인에서 수원까지 온 물고기는 아스트로노터스 뿐이라는 게 전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혼자서 어항을 지키는 아스트로노터스 옆에는 구피 등 어항별로 각기 다른 물고기가 떼지어 헤엄을 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