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기관 직원들의 지역 정주율을 높이기 위해 꺼낸 통근 전세버스 운영 중단 카드가 되레 지역 본사 기피, 수도권 본부 근무 선호 현상 가속화로 번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본사가 진주시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 사이에서 최근 LH 경기남부지역본부 근무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추세다. 기존 본사가 성남시 분당구에 있던 LH에는 특성상 수도권 출신 직원이 많아 평소에도 성남에 있는 LH 남부지역본부 근무 선호도가 높은데, 3급 이하 인사이동 신청 이후 정부가 수도권 통근버스 운영 중단을 결정한 영향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역 통근버스 중단 방침을 밝혔다. 전세버스 운영이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및 혁신도시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에 정부는 늦어도 6월까지 수도권 통근버스 운영을 중단토록 각 공공기관에 지침을 전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149개 기관 중 47개 기관은 자체적으로 수도권 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수도권 거주 직원 출퇴근을 돕는 복지 차원이다. 공공기관 직원 상당수는 전세버스를 이용한다. 맞벌이와 자녀교육 문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시간이 생명이라는 점을 모두 인지하듯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은 남다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보상 착수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원삼면 일반산단(SK하이닉스)과 비교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오후 찾은 용인시 처인구 이동농협. 평일인데도 예적금 상품을 찾는 고객들로 붐볐다. 지난 15일부터 계약 체결 및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토지주들에게 토지보상금이 지급된 영향때문으로 보인다. 은행 창구에도 토지보상자금 전용계좌개설을 유도하는 홍보물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토지보상금과 관련해 무료 법률과 세무 상담실도 마련돼 있었다. 앞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산단 조성을 위한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 LH는 같은 달 22일부터 토지 보상 절차에 착수했다. 보상업무 개시 24일 만에 토지주들의 보상금 수령이 시작된 것이다. LH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토지와 지장물 보상비는 지난 12일까지 7천억원 가량이 계약됐다. 국가산단 토지 전체 감정평가액은 약 2조6천억원 규모로, 감평액의 26.9%가량이 지급 절차를 밟고 있다. 이같은 속도는 감정평가액과 관련이
경인지역 무주택자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내집’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분양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서민에겐 대출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역설적이게도 집값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임대차 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넘어가는 ‘주거사다리’가 구전설화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6년 경인지역 주택시장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기도의 경우 규제로 묶인 지역은 물론 현 시장에서 저평가된 일부 지역들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계 기준 1.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0.58%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과천이다. 매매가격이 무려 20.11% 치솟았다. 지난해(5.95%)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성남 분당구도 지난해 4.04%에서 올해 18.72%로 4배 이상 올랐고, 안양 동안구(1.68%→8.60%), 수원 팔달구(1.68%→3.19%), 광명(0.74%→5.04%), 하남(
전세는 사기가 무섭고 월세는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 종잣돈을 한 번에 날릴 수 있다는 걱정에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월세를 선택하는 경향(10월31일자 9면 보도)이 경기도 내에서 커지고 있다. 주거비 부담이 주거사다리를 막는 족쇄가 되는 형국이다. 23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11월 경기도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29.960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0.7%(0.936%p) 상승한 수치다. KB부동산은 2022년 1월을 기준(100)으로 두고 0~200 범위 내에서 지수를 나타낸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즉, 2022년 1월보다 월세 수요가 29.960p 증가했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우상향 곡선이 더욱 도드라졌다. ▲1월 122.797 ▲2월 123.145 ▲3월 124.168 ▲4월 125.523 ▲5월 126.284 ▲6월 126.919 ▲7월 127.686 ▲8월 128.583 ▲9월 129.224 ▲10월 129.024 ▲11월 129.960 등 매월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아파트 월세가격 증가세는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1.21로 전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이재명 정부의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15일, 문재인 정부의 수요억제 정책이 연상된다는 평이 나온다. 서울과 함께 경기도 또한 집값 상승이 가파른 지역 위주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서다. 문 정부 시절 핀셋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학습했던 만큼 인접한 도내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 따르면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다. 규제지역 지정 효력은 16일, 토허구역 효력은 오는 20일에 발효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선 주택 거래 시 실거주가 의무화된다. 1주택자 전세대출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해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원천 차단됐다. 대출 한도도 줄어든다. 우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됐다. 예를 들어 수원에서 6억원짜리 주택을 구매할 때 4억2천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던 것이 2억4천만원으로 줄어든다는 뜻이다. 유주택자는 LTV 0%가 적용돼 아예 대출을 받을
“떡집은 동네 단골 장사예요. 찹쌀과 일반 쌀(멥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도 떡값에 그대로 반영하다간 그나마 오던 손님도 다 떠나요.” 29일 찾은 수원 통일떡방아간. 인계동에서 35년째 떡집을 운영 중인 정규운(65) 사장은 송편 수요가 높아지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쉴 새 없이 찹쌀을 빻으며 이같이 말했다. 보통 햅쌀 수확 전엔 쌀값이 오르지만, 올해는 평년보다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다. 그는 “도매시세로 찹쌀은 최고치를 찍었고, 멥쌀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올랐다”며 “단골 장사이다 보니 올해도 전년과 동일하게 송편 1㎏을 1만3천원에 팔 계획이다. 대목 한철 장사라 애로점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원시내에서 판매되는 찹쌀 상품 1㎏ 소매가격은 5천750원으로 전년(4천533원)보다 26.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4천428원)과 비교하면 30.0% 비싼 수준이다. 올해 초 4천990원이던 찹쌀 가격은 점진적으로 올라 지난 14일 6천43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반 쌀도 가격 급등이 관측된다. 수원에서 판매되는 상품 쌀 20㎏ 소매가격은 6만6천825원으로 전월(5만7천950원
스타벅스코리아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하 재단) ‘뮷즈(뮤지엄 굿즈)’와 손잡고 굿즈 신제품을 출시한 첫날, 예상됐던 오픈런은 없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이 재단의 전통문화 굿즈 ‘뮷즈’로 이어지며 물량이 다시 들어올 때마다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는데, 스타벅스 컬래버 상품에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7일 오전 6시 25분께 찾은 수원시내 한 스타벅스 DT점. 개점 시간을 5분 앞둔 이곳 스타벅스 매장은 여느 평일 오전과 같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스타벅스가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전시 공간인 ‘사유의 방’에서 영감을 받은 굿즈 7종을 오프라인에서 정식 출시하는 당일인데도 음료 등을 테이크아웃하려고 진입하는 차량만 이따금씩 보였다. 개점 시간인 오전 6시30분에도 매장 내·외부는 한산했다. 매장에 들어가자 뮷즈와 협업 제품이 눈에 띄었다. 스타벅스 대표 캐릭터인 베어리스타를 반가사유상으로 재해석한 ‘사유의 방 베어리스타 데미 머그’, ‘사유의 방 피규어 플레이트’를 비롯해 반가사유상이 그려지거나 작게 올라간 머그컵과 야광 유리컵 등이다. 진주를 엮은 비즈 참과 미니백도 눈길을 끌었으나 제품을 사려는 손길은 찾아볼
안성에서 시작된 경기도 미분양의 그늘이 올해 상반기 수원까지 번졌다. 부동산 급등기 시절 ‘수·용·성(수원·용인·성남)’으로 불리며 경기남부권 집값을 리딩했던 지역들마저 청약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6월까지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마친 경기도 소재 아파트는 35개 단지(1만9천26가구)로 집계됐다. 이중 공공분양 본청약과 잔여세대 분양전환 등을 뺀 민영주택은 23개 단지, 1만2천282가구 수준이었다. 상반기 분양 물량 3건 중 1건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참여한 국민주택 분양이었던 셈이다. 민간 건설사 분양은 3건 중 2건 꼴이었다. 분양 물량은 크게 줄었다. 국토교통 통계누리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 주택건설 분양실적(공동주택) 합계는 3만3천545가구다. 여기서 임대와 조합물량을 제외한 분양물량은 2만4천298가구다. 전년동기 대비 분양 물량이 49.4% 감소했다. 도내 분양 물량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부천을 시작으로 양주, 김포, 구리, 용인, 남양주, 의왕, 수원, 고양, 화성, 평택, 안성, 여주 등 도내 곳곳에서 분양이 진행됐다.
지난 14일 광명시의 한 쇼핑몰 커피 전문점. 테이크아웃 주문 소비자뿐 아니라 매장에 머무르는 소비자의 음료에도 플라스틱 빨대가 제공됐다. 맞은 편 음식점에선 여전히 종이 빨대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재고만 다 쓰면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음식점 관계자는 "종이 빨대 재고가 6~7박스 정도 남았다"면서 "종이 빨대 가격이 플라스틱 빨대보다 1.5배가량 비싸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종이 빨대 재고를 모두 털면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자취를 감췄던 플라스틱 빨대가 한달 새 다시 등장하고 있다. 매장 내 사용이 금지된 플라스틱 컵도 하나둘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종이 빨대 등을 고수하는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도 일부 가맹점들 사이에서 플라스틱 빨대로 교환해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종이 빨대 업체들은 도산을 우려할 정도다. 지난달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 규제를 완화한 후 한 달이 흐른 가운데 현장은 대혼란이다. 지난달 7일 환경부는 식당·카페 매장 등에서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 또한 사용 금지 계도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했다. 플라스틱
경기도민의 숙원 중 하나는 편리한 교통이다. 조성 시기를 막론하고 '베드타운' 논란을 빗겨가지 못한 도내 신도시들 역시 교통 인프라 확충이 현안이었다. 경기 남·북부간 격차 문제가 각 신도시들 사이에서도 나타나는 상황 속에서 교통 인프라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있을까. 여러 교통 인프라 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단연 중심에 놓여있다. GTX발 훈풍이 불었던 대표적 지역 중엔 2기 신도시인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이 있다. GTX-A의 기·종점이 각각 운정과 동탄이 될 예정이다. 그러나 동일한 훈풍에도 운정·동탄이 견인한 파주시와 화성시의 집값 상승 폭은 같지 않았다. GTX-A 개설은 두 도시에 모두 큰 호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곳 모두 입주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서울로 가는 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철도의 경우 운정은 외곽에 자리한 경의중앙선 운정역, 동탄은 동탄2신도시에 위치한 SRT 동탄역이 유일하다. 오산시에 서동탄역이 있긴 하지만 동탄 도심과는 거리가 멀다. 두 도시 모두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이유다. 이마저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운정에선 강남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버스가 없어 환승을 하다 보면 평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