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과 무정차, 불만족의 대명사였던 창원 시내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개편 요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안상수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7년 시내버스 운영 체계 전면 개편을 시도했다. 진해 웅동·용원지역과 마산 현동·북면 등 시 외곽 지역의 급격한 도시 성장으로 시민 생활권이 광역화되고, 인근 도시와의 환승 요구가 대두됨에 따라 ‘단계별 추진 계획’을 세웠다. 1단계는 승객 안전과 정시성 확보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 ‘현장 단속과 운행 이력 자료 분석’을 통한 운행 질서 확립, ‘하차문 자동감지 센서 및 가속페달 잠금장치’ 일제 점검, ‘하차문 속도 규제’기준 정립, ‘하차문 실시간 모니터링 CCTV’ 구축을 추진했다. 2단계는 운행 여건 개선과 기준마련 등 근본적인 구조개선으로 최고속도를 ‘110㎞/h에서 80㎞/h까지’ 하향 조정, ‘경제 운전시스템 도입’을 통한 운전습관 개선, ‘철저한 재생 타이어 관리기준’마련, ‘운수업체 3진 아웃제’도입, ‘적정 운행회수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 등을 추진했다. 3단계는 대중교통 체계 전면개편 완성으로 ‘운송수입금 공동배분 시스템 구축’으로 경쟁시스템 개선, 과속 및 신호 위반 근절을 위
창원시가 오는 9월 1일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들어간다. 창원의 시내버스는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는 사실상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지만 인구 감소와 자동차 증가, 버스이용자 감소 등에 따라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또 버스업체들의 수익경쟁에 따라 운행시간을 맞추기 위해 급정차, 급출발, 난폭운전을 비롯해 노선부족과 서비스 부족 등 개선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시는 이러한 시내버스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왔고, 노사정은 지난 3년간 50여 차례 협의를 거치는 등 수많은 갈등과 파행을 거쳐 지난 7월 26일 지자체가 버스업체에 재정을 지원하는 대신 노선조정권, 버스 운영 감독을 강화하는 준공영제 시행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창원시 대중교통 혁신의 새 출발이 된 준공영제 시행을 앞두고 창원 시내버스의 현황과 준공영제를 선택한 이유, 창원형 준공영제 시행으로 무엇이 달라지는지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하루 20만명이 이용하는 창원 시내버스= 2010년 마산·창원·진해가 통합된 이후 창원시에는 현재 총 9개의 시내버스 회사가 있다. 창원권 3개사(대운, 동양, 창원), 마산권 5개사(대중, 마인, 마창, 신양, 제
역대 가장 썰렁한 여름이 지나간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으리란 기대는 애초에 접었지만, 사람인지라 지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나마 숨 쉴 구멍이라면 짬 내서 걷기, 그것도 인파가 덜 몰리는 야간이 숨통 트기 최적의 시간대다. 걷다 보면 지금껏 무심히 지나쳤던 것에 불현듯 꽂힐 때가 있는데, 도심의 밤 풍경이 그렇다. 특히 유난히 밝은 창원의 밤은 어디든 ‘뷰(view)세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익숙해서 미처 못 알아본 우리 동네 야경명소가 시민들의 허파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마창대교〉〉〉 창원 최고 ‘뷰 맛집’ 귀산에서 볼까, 가포에서 볼까 마산합포구와 성산구를 잇는 마창대교는 명실상부 창원의 명물이다. 지난 2008년 개통한 마창대교는 두 지역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지역 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마산과 창원의 첫 글자를 딴 이 대교가 지역의 명물이 된 데는 경제적 성과가 다가 아니다. 짙푸른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S라인 몸체의 위용은 마땅한 랜드마크가 없던 당시 마산지역 시민들에게 기대감과 자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마창대교의 진면목은 해가 지면 드
창원시의 7월 인구는 103만4635명이다. 통합 원년인 2010년 12월 기준으로 109만명을 넘어섰던 창원의 인구는 이후 계속 감소세다. 매달 500~600명가량 감소하던 창원 인구는 올 6월과 7월 두 달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8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2~3년 후 특례시 기준인 인구 100만명 마지노선도 무너질 우려가 높다. 창원시는 올 초 시청 조직 내에 ‘인구백만사수TF’까지 만들고 각종 정책을 제시하고 있지만 청년층을 중심으로 수도권 유출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자체 노력만으로는 인구 감소 방안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관련기사 2면 ◇창원의 인구 변화= 창원시의 지난 6월 인구는 103만4527명이었다. 5월 말 대비 397명이 늘어나면서 지난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인구가 늘어났다. 7월에도 108명이 늘어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출산 등 자연인구와 전입인구가 증가 요인이었지만 단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현재 창원시의 인구는 103만4382명으로 7월에 비해 17명이 줄었다. 구(區)별로 인구도 감소 추세다. 신축아파트 입
1968년 김신조 무장공비 사건으로 폐쇄됐던 창원 웅동수원지 벚꽃단지가 54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창원시는 3일 진해 동부권 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진해 웅동수원지 벚꽃단지 개방을 위한 민·관·군 협약식을 했다. 협약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류효상 해군진해기지사령관, 배종량 웅동1동주민자치회장이 참석했다. 창원시 진해구 소사동 191번지에 위치한 웅동수원지는 일제가 진해에 해군 군항을 건설할 때 평창, 심동, 용잠, 관남, 들말 등 여러 마을을 밀어내고 둑을 쌓아 아홉냇골, 분산골, 달판 개울 등에서 흐르는 물을 모아 1914년에 완공한 저수지이다. 벚꽃은 저수지가 완성되고 수원지 아래 3만2000㎡에 심으면서 벚꽃단지가 만들어졌다. 이후 이곳은 지역 주민들의 소풍 등 놀이장소였지만 지난 1968년 북한 무장군인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하기 위해 서울에 침투한 ‘1·21 사태’인 일명 ‘김신조 사건’이 터지면서 해군의 식수원으로 사용하던 수원지에 대한 위협 우려 등으로 폐쇄해 지금까지 50여년간 철조망이 쳐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남아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웅동수원지 벚꽃단지를 개방하지만 연중 개방은 하지 않는다. 군부
1910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이자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창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이 2020년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됐고, 등록심의와 예고기간을 거쳐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개별 등록문화재 11개소가 오는 9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공모사업’은 기존 ‘점’ 단위 개별문화재 중심의 단선적, 평면적 보존관리에서 입체적·맥락적 보존과 활용을 통한 도시 재생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선(線)·면(面)’ 단위 문화재 등록제도를 2018년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문화재청에 등록 예정인 진해 화천동과 창선동 일원 7만1690㎡의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1910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로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동시에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전시킨 아픔을 가진 도시이기도 하다.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의 개념이 도입된 군사도시로 방사상 거리, 여좌천, 하수관거 등 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시설도 당시 모습대로 남아 있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2021 세계청소년합창축제·경연대회 ‘Healing&Hope’에 참가해 일반부분 금메달과 종교와 민속부분에서 은메달을, 지휘를 맡은 홍영상 객원지휘자는 최고지휘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Healing&Hope’이라는 주제로 제주에서 개최된 이번 경연대회에는 국내팀과 중국, 홍콩, 미국 등 해외팀 7개국 총 24개팀 1000여명의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했다. 경연대회는 세계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코로나19 시대임에도 합창으로 하나되며, 합창을 통해 음악적 교류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유튜브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국내 및 해외의 어린이, 청소년 합창단들이 영상을 통해 보다 다양한 음악을 선보였다. 창원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홍영상 객원지휘자의 지휘하에 ‘Cantate’, ‘바람의 손길’, ‘HINE MA TOV’곡을 공연해 유쾌한 하모니와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훌륭한 무대를 장식하여 창원시의 문화적 위상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심재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제3회 세계청소년합창축제의 장에서 창원만이 가진 하모니를 들려준 단원들이 자랑스럽고,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끊임없이 음악을 통해 교류하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신체 건강하고, 시간적·금전적 여유도 있다는 방증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 삼박자가 갖춰져도 쉬이 떠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백신도 소용없는 코로나19의 기세는 ‘올해는 작년보다 낫겠지’라는 기대감을 처참히 무너뜨렸고, 잔뜩 싸놓은 배낭은 다시금 ‘장롱행’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낙담하지 말고 방향을 살짝 틀어보는 건 어떨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거창한 계획 없이 시간 날 때 가볍게 나설 수 있는 여행이 좋겠다. 마침 창원시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창원 관광 완전정복 모바일 스탬프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람이 밀집되지 않은 한적한 야외에서 코로나19 걱정 없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참! 안전한 창원관광 11선’에 속한 관광지를 4곳 이상 방문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11곳을 모두 방문하면 완주 메달과 창원시 지역 화폐인 ‘누비전’ 2만원권, 유료관광지 이용권 등을 받을 수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창원시민은 제외다.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아직 시간은 넉넉하다. 주말마다 한 곳씩만 가도 ‘창원 관광 완전정복’이 가능한 셈. 힐링하고, 체험하고, 선물도 받는 일거양득 여행하러 창원으로 출발
가포신항 조성으로 기능이 상실한 마산항 서항지구와 구항 방재언덕이 레포츠시설이 들어선 공원으로 변신해 올해 창원시민들 품으로 돌아간다. 창원시는 21일 마산지방해양수산청과 마산항 친수공간 관리·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위·수탁 범위는 서항지구 친수공간과 구항 방재언덕 친수공간 및 방재시설이다. 운영·관리에 필요한 예산은 국비 70%, 지방비 30% 비율로 분담한다. 서항지구 친수공간은 서항부두~제1부두~중앙부두 2.3㎞ 일원 22만㎡ 부지에 498억원이 투입돼 레포츠~중심공간과 문화예술~역사상징공간이 마련돼 생활체육 및 레포츠시설, 물놀이터 및 야외무대, 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레포츠 공간에는 테니스장, 그라운드골프장, 게이트볼장, 농구장, 다목적구장이 들어선다. 중심공간에는 야외무대와 해양신도시 인공섬으로 연결하는 다리가 들어선다. 문화예술공간과 상징공간에는 민주주의 전당, 마산항 근대역사박물관을 등이 조성된다. 전체구간은 올 연말 준공 예정이지만, 레포츠~중심공간은 오는 8월 준공해 9월 개방할 예정이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피해가 발생하면서 재해 방지 시설로 만들어진 구항 방재언덕 친수공간은 태풍예방을 위한
고속철도 경전선 KTX 추가 증편 1일 36회로 수서발 고속철도 창원 운행 유치 광역철도 부전~마산 간 전동열차 운행 등 광역철도 관련 4개 사업 추진 도시철도 마산~창원중앙, 창원~진해역 등 수소트램 달리는 3개 노선 추진 창원시가 미래 대중교통을 철도중심으로 재편한다. 현재 창원의 교통 분담률은 승용차가 57.9%로 가장 많고, 버스 23.6%, 택시 10.7%. 자전거 등 기타 5.8%, 기차 2%다. 교통수단 대다수가 환경오염의 주요인으로, 인구 100만 이상의 특례시인 용인(32.9%), 고양(41.6%), 수원(43.8%)에 비해 창원시의 버스에 대한 대중교통 분담률은 23.6%로 매우 낮아 대중교통 재편이 요구돼 왔다. 특히 최근 정부의 교통정책 기조도 도로교통에서 철도교통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광역철도 확충을 통해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고, 트램 도입을 통해 도시 내부 연계와 도시재생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창원시도 장래 물류거점인 진해신항 개발에 맞춰 철도수송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지속가능한 대중교통체계 구축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철도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에 나서 오는 2035년까지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