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음악, 지나간 과거의 긴 길에 서 미래의 희망을 바라보다’ ‘광주음악제’는 광주를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사)광주음악협회(회장 윤영문)가 주최하며 해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예술의 향기를 전해왔다. 올해 32회를 맞은 광주음악제의 주제는 ‘광주음악 과거路, 미래路’로 과거 1970년대에서 2020년대 현재의 광주음악의 역사적 배경과 음악가들의 여정을 엮어가는 서사적 음악 무대로 꾸며진다. 축제는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6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열린다. 번 행사는 김찬경 애니토리대표가 기획과 총감독을 맡아 ‘회한’, ‘추억’, ‘음악’, ‘중심’, ‘순간’, ‘청년’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클래식, 국악, 실용음악, 합창 등 50여 악기 구성과 23개 연주팀, 300여 명의 광주 음악인이 협력해 광주음악의 역사적 흐름을 엮어내는 무대로 80세 원로부터 10대 초등학생까지 70년의 연령차를 넘는 연주진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축제 첫날인 16일 공연 주제는 ‘회환(回還) 1970년 음악의 길을 돌아보다’로 작곡·성악·피아노 등의 원로 중견 연주자들이 무대를 꾸민다. 레퍼토리는 바흐 ‘샤콘느’, ‘낙화’, 파가니
‘시민회관에서 만나는 청년들의 무대.’ 지난 1971년 광주시 남구 구동에 처음 문을 연 광주시민회관은 결혼식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열리는 공간이자 만화영화를 상영하고,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고 한때는 철거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해 청년크리에이터들의 창업공간 ‘FoRest971’로 새롭게 문을 열고 야외 오픈무대가 꾸려지는 등 특별한 공간으로 재오픈했지만 코로나 19 등으로 인해 활용도가 낮았다. 최근 광주시민문화관에서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은 음악인들의 공연이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청년센터(센터장 백희정)는 지난 22일 광주시민회관 특설무대에서 ‘청춘 스테이지 in 시민회관’을 시작했다. ‘청춘 스테이지 in 시민회관’은 광주청년센터가 광주시와 함께 지역 청년들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2021 청년뮤지션 공연활동 지원사업으로 마련한 무대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타격을 받은 광주 지역의 공연예술분야 종사 청년들에게 문화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공연무대와 공연비를 지원하고, 공연을 즐기는 청년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은 11월
‘젊은 예술가들의 5·18 동행’올해 41살이 된 광주 5·18 민주화운동보다 젊은 예술인 네명이 모여 1980년 5월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푸른연극마을 단원으로 활동중인 연극인 오새희(26)·류건우(26), 무용인 김유진(29)·김은화(25)씨가 의기투합해 연극과 춤, 음악, 영상, 시 등이 어우러진 ‘꿈, 어떤 맑은날’을 준비한 것. 공연은 오는 16~17일 오후 5시 씨어터연바람(광주시 동구 동명동)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아르코 청년예술가지원사업에 선정됐으며 오 씨가 대본 구성 등 총괄기획과 제작을 맡았다.작품은 총 4부로 구성됐다. 먼저 1부 ‘혼을 부르는 소리 : 넋이 깨어나다’는 현재의 광주, 평화롭고 일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배경으로 흙과 나무, 바람 등 자연으로부터 맑은 혼들이 깨어나면서 시작된다.이어 2부 ‘그리움 : 꽃의 주인이 없는 곳에’에서는 평화의 꽃이 만발하기를 소망하며 심었던 씨앗이 자란 모습에 흐릿했던 과거 기억을 떠올린다. 3부 ‘밤과 꿈 : 기억의 소리들’에서는 치열하게 투쟁했던 10일간의 항쟁을 낮과 밤의 소리와 움직임 등을 통해 표현하며 4부 ‘혼을 보내는 소리 : 바람과 함께 지나가다’에서는 덩그러니 남은 신
‘현악 4중주의 진수를 만나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이하 문예회관) 기획공연 포시즌 ‘박수를 보내다’ ‘현악사중주 시리즈’가 펼쳐진다. 문예회관은 오는 30일부터 11월6일까지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에스메 콰르텟, 아벨 콰르텟, 아더 첼로 콰르텟, 리수스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 등 5개 팀을 초청해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은 클래식 연주 가운데 가장 다양한 모습과 연주 형태를 지닌 음악 장르다. 이번 공연은 실내악 음악의 양식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바로크 시대부터 하이든에 의해 현악사중주 형식이 확립된 고전시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음악으로 꾸며진다. 현악사중주 시리즈 첫 포문은 30일 오후 7시30분 ‘에스메 콰르텟’이 연다.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한 팀으로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G장조’, 코른골드의 ‘현악사중주 제2번’, 슈만 ‘현악사중주 1번’ 등을 들려준다.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3위에 입상한 ‘아벨 콰르텟’의 무대는 11월3일 만날
국창 임방울 선생을 기리는 국악제가 펼쳐진다. 제29회 임방울국악제가 오는 10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향교 등에서 열린다. (사)임방울국악진흥회가 주관하고 광주시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창 임방울 선생의 숭고한 예술혼을 기리고 국악신인 발굴·육성을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경연은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학생부는 판소리, 기악(관악·현악), 무용 부분으로 구성됐고, 일반부는 판소리, 농악, 기악, 무용, 시조, 가야금병창, 퓨전국악 등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10월1일 오후 6시30분 광주향교 유림회관에서는 아마추어 국악인들의 잔치인 임방울 판소리 장기자랑 대회가 열린다. 판소리에 관심있는 19세 이상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금·은·동·장려상 등 입상자 50명에게 1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같은날 오후 6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는 전야제 축하공연이 열리며, 이날 공연은 KBC 광주방송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제28회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서정금 명창의 사회로 진행되며, 지난해 농악일반부 대상을 수상한 김천농악 오형우 외
12회 광주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채희)가 단편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12편을 발표했다.광주여성영화제는 올해 귄 단편 공모(단편영화 경선)에는 첫 공모를 시행한 작년보다 3배가량 많은 총 526편이 출품됐으며 예심을 통해 12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고 밝혔다.선정작은 이경호·허지은 감독의 ‘행인’, 왕희송 감독의 ‘혈연’, 전재연 감독의 ‘퇴직금’, 이탁 감독의 ‘불모지’, 홍민기 감독의 ‘봉합’, 방현정 감독의 ‘쉿!’, 김지원 감독의 ‘정글’, 이영웅 감독의 ‘심부름’, 백시원 감독의 ‘젖꼭지 3차대전’, 신유정 감독의 ‘4단지에 사는 인자’, 송예찬 감독의 ‘마리아와 비욘세’, 남순아 감독의 ‘해피해피 이혼파티’ 등이다. 예심에는 광주독립영화관 이세진 프로그래머, 영화학자 정주미, 동네책방 숨 책방지기 안혜민, 광주 민우회 활동가 정지윤, 12회 광주여성영화제 프로그램팀장 이다혜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단편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들은 영화제 기간(11월 9일~14일)에 상영되며 총 3개 부문(귄 작품상, 귄 특별상, 귄 관객상) 수상작을 선정해 12회 광주여성영화제 폐막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지구 곳곳, 서로 다른 문화에서 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제3회 KIEFF 한국국제민족지영화제(KIEFF)가 9~11일 한국시각인류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열린다. 민족지영화는 지난 100 여년의 역사동안 다양한 문화적 시각과 영상매체의 전통을 흡수하면서 발전해 온 영화를 뜻한다. 과거에는 인류학자들이 제작한 영화로 의미가 한정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영화제작자가 촬영대상과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며 얻은 이해를 다양한 영상 기법으로 담아낸 영화를 일컫는다. (사)한국시각인류학회(회장 이기중)가 주최하는 올해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KIEFF 학생부문에 지원한 73개국 436편 중 최종 선정된 7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삶의 깊숙하고 은밀한 모습, 일상의 작지만 마법 같은 사건 속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바다의 신부’(2019·노르웨이)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며,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2019·인도네시아)은 법을 어겨서라도 환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자원봉사대에 주목한다. ‘초우아-초우아’(2018·카메룬)는 테러단체가 저지른 학살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노력
광주시가 광주문화예술회관 개관 28년만에 최초로 도입한 문예회관장 개방형 직위를 해제, 논란이 일고 있다.시는 광주문예회관의 책임있는 경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19년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민간인 전문가를 영입, 회관 운영을 맡겨 왔었다. 하지만 시는 최근 성현출(57) 광주문화예술회관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개방형 직위를 2년 6개월만에 해제하고 공직자를 다시 문예회관장에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전문가의 운영과 관련해 어떠한 평가 등도 없이 숱한 토론과 논의과정을 거쳐 진행한 ‘28년만의 시도’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성 관장은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9월 말까지만 근무하겠다며 시에 사직 의사를 전했다. 그는 “예전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며 “상태가 최근 더욱 악화돼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게 됐다”고 말했다.문화계와 의회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공무원 대신 개방형 공모를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관장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잦은 인사 교체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였다. 개관 후 관장은 모두 시 공무원이 맡아 왔다. 지금까지 23명의 관장이 거쳐 갔고 평균 임기는
사람의 인지신경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AGI(범용인공지능)를 정신상담 분야에 적용한 멀지 않은 미래. 몇 년 전 단편으로 세계적인 영화제에 진출해 능력을 인정받은 영화과 4학년 제니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다. 제니는 AGI 정신과의사 콜리와의 상담에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자 ‘지정’에 관심을 둔다. 지정은 제니가 힘들어 하는 심리적 장애요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절하는 기법이다. 결국 지정을 선택한 제니는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신경을 통제하다는 상상력을 발휘, 인간 정신과 첨단기술과의 관계에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 무대에 올려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이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ACC 예술극장 극장 1에서 연극 ‘지정 Self-Designation’을 초연한다. 이 작품은 AGI가 사람의 인지신경을 조절하고, AGI 정신과의사가 등장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제니가 세계적인 영화제를 목표로 작업해가는 과정에서 AGI 정신과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심리를 조절하는 이야기다. 제니의 ‘지정’ 전·후를 압축한 여정을 보여주면서 극도로 발달된 기계들과 공존하는 멀지 않은 미래에 화두를 던진다. 연
광주관광재단은 광주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그런 광주 또 없습니다’ 시리즈 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재단이 소개하고픈 4가지의 테마 ‘생태관광’, ‘예술관광’, ‘미식관광’, ‘MICE관광’ 중 두 번째 꼭지인 ‘예술관광광주’는 ▲예술여행하기 딱 좋은! 광주 ▲루브르가 멀면 광주로 오랑께 ▲도시 예술관광 핫플레이스 ▲음식에 광주를 담다 ▲내가 그린 광주 ▲담아두면 유용할 광주 여행정보 등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광주 예술여행을 소개한다. ‘예술관광광주’ 책자에는 다소 생경할 수 있는 예술여행을 일반인도 쉽게 시작하도록 4가지의 대표코스와 함께 테마별로 구성한 연계관광코스가 수록됐다.또한,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컬러링북 등 즐길거리와 함께 지역 방언을 녹여낸 소주제문구 등을 사용해 예술과 책의 조합이 주는 딱딱함에서 탈피했고, 동시에 접이식 부록지도를 삽입해 휴대성까지 고려해 인상적이다.광주관광재단은 발간된 책자를 시 및 각 구청과 유관기관,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해 광주 예술여행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