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 공연장인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이하 문예회관)이 내년 한 햇동안 ‘올스톱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문화계가 혼란에 빠졌다.올 연말 마무리하려던 대극장 리모델링 공사가 계획보다 1년이나 늦춰진데다, 내년에는 소극장 공사까지 진행돼 극장 전체가 가동을 멈추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지난해와 올해 개점휴업 상태였던 공연 기획사 등은 내년을 기약하며 작품을 준비중이었지만, 공연장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난감해하고 있다. 무엇보다 300억 여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리모델링을 추진한 문예회관이 공사 일정 등에 대한 정확한 계획수립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공사를 맡게 된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와도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리모델링 일정을 발표해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문예회관은 지난 3월 보도자료를 내고 올 12월까지 대극장 내부시설을 개·보수하고 무대장비 교체 및 설치를 완료한다고 발표했다. 또 2022년에는 소극장 공사에 들어가 모든 공사는 2022년 12월 완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광주시 종합건설본부(이하 종건)에 따르면 리모델링 사업은 2022년 하반기 완료되며, 점검·시연 등을 거쳐
‘유쾌하고 재미있는 유럽음악여행’ 다가오는 8월, 먼 곳으로 휴가를 떠나기보다 시원한 공연장에서 세계음악을 주제로 펼쳐지는 공연을 관람하며 더위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기획자 장용석이 지난해 살사, 탱고, 레게, 플라멩고 등을 선보인 라틴음악공연에 이어 올해는 이탈리아 칸초네, 프랑스 샹송, 브라질 보사노바 등 유럽 음악을 주제로 한 공연을 준비했다.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이 오는 8월9일부터 13일(오후 7시30분)까지 5일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월드뮤직·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지난해처럼 올해 공연에도 DJ 문형식이 해설자로 참여해 친절한 설명으로 누구나 공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공연은 라 벤타나 ‘칸초네, 이탈리아의 소울푸드’(8월9일)를 시작으로 브루나·나희경 ‘새로운 음악의 물결, 보사노바’(10일), 임미성·허성우 재즈앙상블 ‘샹송, 프랑스의 영혼’(11일), 로페스타 집시밴드 ‘유럽음악의 지도, 집시음악’(12일)으로 이어지며 최고은 ‘하이랜더가 사랑한 음악, 켈트음악’(13일)으로 마무리한다. 첫 공연은
광주일보사가 주최한 ‘제66회 호남예술제’가 최고상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제66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시상식이 지난 24일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광주시 서구 쌍촌동)에서 열렸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고상 발표회는 열리지 않았고 시상식만 진행됐다.지난 4월23일부터 7월8일까지 약 3개월간 광주학생교육문화관·호남신학대학 등지에서 열린 올해 경연은 음악·무용·국악·미술·작문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7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올해도 코로나 19로 인해 합창·합주 부문 경연은 열리지 않았고, 미술·작문·만화애니메이션 부문은 공모전으로 진행됐다.김여송 광주일보 사장은 시상식에서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는 코로나 19 악조건 속에서도 좋은 기량을 발휘해준 최고상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아울러 수상자들이 훌륭한 실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학부모와 선생님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어 “66년의 긴 세월 속, 호남예술제를 통해 탄생한 수많은 예술가들은 전국을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가로 성장했다. 올해 수상자들의 미래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올해는 문정웅 외 10명(현대무용군무), 신지민 외 7명(
최근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공연을 준비중이라는 소식에 연습실을 찾았다. 연습실 앞에 도착하자 들리는 것은 국악기 연주 소리가 아닌 대사였다. 궁금한 마음에 문을 열자 관현악단 앞에 선 두명의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었다. 연기자들은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을 법한 ‘별주부전’의 주인공인 토끼와 자라로 변신했다. 그리고 얼마 후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어졌다. 가야금, 피리, 해금 등 다양한 종류의 국악기들은 한데 어우러져 웅장하고 신명나는 음악을 선사했고, 연습이지만 한 편의 공연을 본 듯 한 기분이었다. 우리음악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민족의 숨결, 겨레의 노래’, ‘5·18 기념음악회’, ‘청소년 협연의 밤’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여 왔던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한상일)이 창단 후 27년만에 처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색다른 형식의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 제127회 정기연주회 ‘구연동화극 신나는 국악여행’(23~25일 오후 3시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은 극과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듣기만 하는 관현악에서 벗어나 관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
담양을 대표하는 명인 이날치 명창의 줄타기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이날치의 줄타기를 복원, 보존하고 있는 단체 ‘나르샤 이날치’(대표 박이식)가 오는 27일 오전 9시30분 담양 줄타기전수관(담양군 송강정로18) 야외공연장에서 ‘우리같이 날아보자!’ 공연을 펼친다.이날 공연은 나르샤 이날치가 주최·주관하며 전남도, 전남문화재단 등의 후원을 받아 기획됐다. 전통문화예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우리 지역 예술인들의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시간으로, 전통예술을 복원, 계량해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공연이다. 공연에는 나르샤 이날치를 비롯해 전통타악연구회 두드리, 담양와우농악보존회, 큰기놀이보존회, 한천굿사랑 등이 출연한다.길놀이, 판굿, 앉은반 사물, 북의 향연, 채상설창구, 큰기놀이, 채상판굿, 김오채 설장구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관객들이 직접 줄을 타보는 줄타기 체험을 하는 순서도 마련된다.한편, 나르샤 이날치는 담양 출신 이날치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잊혀진 줄타기를 계승하기 위해 지난해 창단했으며, 이날치 줄타기 교육장을 설립하고 교육생을 선발해 시연회를 선보이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문의 010-5684-4796./전은재 기자 ej
시대의 아픔을 그려낸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안방극장에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의 광주,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던 무고한 시민들이 폭도로 몰려 희생된 가슴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청춘 남녀의 로맨스를 그렸다.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1980년대의 풍경과 청춘들의 면면을 담아낸 스토리는 물론, 시대적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연출과 적재적소를 파고든 OST 등으로 방영 내내 화제가 됐다.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황희태(이도현 분), 김명희(고민시 분), 이수찬(이상이 분), 이수련(금새록 분) 등 네 명이다. 극중 3년 차 간호사인 김명희는 친구인 이수련 대신 맞선자리에 나갔다가 의대생 황희태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남매로 등장하는 이수찬·수련은 부유한 집안의 부채감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사력을 다한다. 이외에도 오만석, 김원해, 엄효섭, 황영희, 심이영, 박철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했다.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30분 방송한 ‘오월의 청춘’ 마지막 회 시청률은 4.6~5.6%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황희태(최원영 분)가 41년 만에 김명희의
지속되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우울하고 힘든 요즘, 화려하고 경쾌한 오페라 공연을 관람하며 활력을 얻는 것은 어떨까. 오페라사(史)에 빛나는 명작들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오페라 향연이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이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오페라 여행’을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 1에서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을 초청해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명작을 주축으로 오페라 명장면들이 펼쳐진다. 오페라 애호가는 물론 문외한인 관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오페라 축제의 장이다. 특히 예술극장 극장 1의 특성을 살린 원형무대(아레나 무대)는 다양한 위치에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새로운 형식의 오페라 콘서트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부 무대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하이라이트 무대로 꾸며진다. ‘라 트라비아타’는 화려한 사교계의 주인공 비올레타가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비올레타는 사랑을 위해 희생하지만 결국 버림받아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에서는 전주곡을 시작으로 ‘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이 18일 오후 3시 5·18 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 뮤직비디오 ‘세상이 너를 알지 못해도’를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공개한다.지난 해 5월 공개해 큰 호평을 받았던 뮤직비디오 ‘점아 점아 콩점아’를 이은 두 번째 5·18 민주화운동 기념작이자, 앞선 공개작 ‘피스 인 미얀마’에 이어 미얀마 국민들에게 띄우는 두 번째 음악편지다. 이번 영상에는 ‘바위섬’으로 유명한 가수 김원중이 독창으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또, 전남도립국악단이 지난해 선보인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작 오라토리오 집체극 ‘봄날’ 피날레 장면을 재구성해 이 세상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전하는 생의 마지막 절규와 도청에 남아야만 했던 처절한 이유를 영상에 담아냈다.특히 도청 사수를 위해 죽음을 각오한 어린 시민군과 그 어머니의 마지막 통화 소리와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며 절규하는 여인의 목소리가 해금 선율로 빚어낸 스코틀랜드 민요 ‘메리 해밀턴(Mary Hamilton)’과 어우러져 울림을 선사한다.한편 전남도립국악단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직비디오 ‘세상이 너를 알지 못해도’ 공개 기념 이벤트를 함께 진행
광주 지역 택시 기사와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특별한 버스를 타고 80년 5월 광주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광주관광재단은 최근 ‘택시운전사가 소개하는 찐(진짜) 광주’를 테마로 영화 ‘택시운전사’의 현장을 여행하는 소규모 여행상품을 개발, 판매에 나섰으며, 버스를 타고 5·18 연관 사적지를 방문하는 참여형 관광 콘텐츠 ‘오월의 버스’도 운영중이다. 먼저, 택시기사와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 전일빌딩 24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5·18 민주화운동 관련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은 5월 한 달 간 모두투어를 통해 판매한다. 또한 선택관광으로 야경관광코스, 가사문학권을 여행하는 인문학 여행코스를 준비해 여행객들의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지역 행사, 계절에 따라 매월 새로운 코스로 오는 12월까지 판매될 예정이다. ‘오월의 버스’는 5·18 연관 사적지를 방문하며 연극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존에 운영했던 오월의 버스와는 달리 버스를 타고 동행하는 배우를 5인에서 2인으로 감축해 진행한다.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운영하며, 매회 출발 시간은 오전 10시(소요시간 약 2시간)다. 코스는 광천시민
‘거리에서 만나는 광주 예술여행’ 다양한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숨은관광지’에 선정된 전일빌딩 245, 광주의 근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양림역사문화마을 등… 다른 지역에서 친구나 지인이 광주를 방문한다면 어디를 소개해야 할지, 주말 등 시간적 여유가 있는 날 들러볼 도심 속 핫플레이스는 어디인지 고민이라면 광주관광재단의 투어 프로그램을 추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광주관광재단(대표이사 남성숙)이 진행하고 있는 ‘예술여행 상품개발 팸투어(이하 팸투어)’에 참여했다. 팸투어는 재단이 ‘2021 비엔날레 여행의 해’를 맞아 예술자원을 활용한 광주만의 특화 예술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19가 종식된 후 다시 시작하는 여행의 첫 번째 관광지가 광주가 될 수 있도록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팸투어는 전일빌딩 245에서 시작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오월어머니의 집, 양림역사문화마을, 광주문화재단 등을 둘러본 후 광주공연마루에서 국악공연을 보며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출발지는 광주공연마루(광주시 서구 상무시민로 3) 건너편 주차장. 지난 20일 오전 8시40분 모여 버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