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자동차 국고보조금 지원 정책이 예년보다 일찍 확정되고, 국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나서면서 전기차 구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고보조금 확정에 발맞춰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도 애초 일정보다 앞당겨 지자체 보조금 지급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전기차 천국’으로 불리는 제주에서는 아직 관련 공고조차 나오지 않아 예비 구매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출고 순서가 즉 보조금 순번이 되다 보니 혹여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운영하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을 확인한 결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전국 약 160개 지자체 가운데 제주를 포함한 23개 지자체는 아직 보조금을 확정짓지 않은 상태다. 광역지자체로는 제주가 유일하다. 통상적으로 1월은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아 수요가 위축되는 시기인데, 올해는 보조금이 예년보다 일찍 확정되고, 테슬라가 주력 모델 가격을 대폭 낮추자 현대차와 기아차 등도 할인 경쟁에 가세하면서 침체했던 전기차 시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전기차를 구매하기 최적의 시기’라는 말도 나온다. 실제 충북 청주시의 경우 지난달 29일 보조금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일보를 비롯한 제주언론 5사가 시행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1차 공동 여론조사에서 서귀포시 성산읍에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46%가 ‘찬성한다’, 49%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모름·무응답은 5%였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찬반 의견은 여전히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며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찬성 응답은 30대(61%), 서귀포시 동지역과 읍·면지역(각 57%), 보수 성향층(5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대 응답은 제주시 동지역과 읍·면지역(각 53%·52%), 진보 성향층(60%)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주민투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76%로, ’반대한다’는 응답(2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3%로 조사됐다. 주민투표 찬성 응답은 40대(88%)와 제주시(78%), 진보 성향층(84%), 사무직 등을 일컫는 화이트칼라 종사자(83%)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근로감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로부터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감독 권한을 위임받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최근 도청 삼다홀에서 노동부와 ‘중앙-지방 근로감독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지사와 김영훈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노동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근로감독 행정 혁신 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예방 중심의 감독체계를 구축하는 첫 공식 협력 사례다. 노동부는 현재 5만여 개 수준인 감독 대상 사업장을 2027년까지 14만개로 확대하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현재 전국 근로감독관 대다수가 임금체불 처리 등 사후 대응에 업무가 집중돼 체불·산재에 대한 예방 감독은 여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인력 증원과 함께, 지방정부에 권한을 위임해 감독 사각지대에 대응하기로 했다. 지역 사정에 익숙한 지방정부가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관리하고, 중앙정부는 중대 사안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이 이뤄지는 것이다. 노동부는 근거 법률 제정 이후 전국적으로 통일된 감독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휘·통제 및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교육과 업무 매
제주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기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장·노년층 부양에 대한 인식이 약화하고 이들의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와 공공의 역할 확대가 절실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랜비에 의뢰해 수행한 ‘제주특별자치도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른 장·노년의 생활욕구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제주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여 609명을 대상으로 가족 및 사회관계, 주거환경, 경제활동, 여가 및 사회활동, 건강·돌봄 등을 조사한 내용이 담겼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25.1%는 혼자 살고 있고, 4.6%는 자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간 자녀에게 도움을 준 경우는 60.6%인 반면, 자녀에게 도움받은 경우는 25.0%에 그쳤다. 가족관계는 유지되고 있으나, 상호 부양보다는 부모의 지원이 더 많았다. 자녀에 대한 부모 부양 인식에서는 항목별 차이가 있었다. ‘성인 자녀는 부모가 아프거나 병에 걸릴 때 돌봐줘야 한다(49.6%)’와 ‘성인 자녀는 일주일에 한 번은 찾아오거나 전화 통화를 해야 한다(41.5%)’는 항목은 동의 응답이 높았다. 반면
‘10만3352명.’ 제주적십자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가 지난 20년간 응급처치 교육을 통해 만난 도민의 수다. 제주 주민등록인구가 약 66만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도민 6명 중 1명꼴로 응급처치 교육에 참여한 셈이다. 이는 전국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15개 지사 가운데 지역 전체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참여율이다. 봉사회의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를 포함한 14개 지사(세종시 제외)에서는 수상 인명구조와 응급처치, 안전 캠페인 등을 통합한 ‘안전강사봉사회’가 운영되고 있었다. 그러나 제주지역 응급처치 강사는 3~4명에 불과했다. 도민 삶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분야임에도 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응급처치강사봉사회 창립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렇게 2005년 10월 8일 산업정보대(옛 제주국제대) 소방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도민 생명을 지키겠다는 뜻을 모은 12명의 강사가 제주적십자사 응급처치강사봉사회를 결성했다. 초창기 활동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 5일 제주적십자사에서 만난 김성진 봉사회 고문은 “당시는 응급처치란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때였다”며 “교육하러 간다고 하면 열이면 열 ‘응급처치 강사가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었고
제주4·3사건 당시 강경 진압을 주도했던 박진경 대령이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면서 파장이 이는 가운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급하게 제주를 찾아 진화에 나섰다. 권오을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에 도착한 뒤 곧바로 제주4·3평화공원으로 이동해 참배를 했다. 권 장관은 방명록에 “제주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아픔과 억울함을 해소하도록 국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후 권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4·3 희생자와 유족들의 오랜 세월 아픔과 억울함을 국가가 해소해야 하는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굉장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보훈부의 입장, 이재명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말씀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더 늦기 전에 왔다”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유족들과 이야기하고, 제주도민과도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장관은 유공자 지정 취소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차를 다 검토했는데, 현 제도로는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입법 미비 사항에 대해서는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그에 따라 국가보훈부도 대처를 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이날 도청 집무실에서 권 장관과 면담을 갖고
제주4·3 희생자 보상금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소득인정액 산정에서 제외될 수 있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관련 제도를 개선해 지난 18일부터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은 그동안 보상금 수령 후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번 조치로 가구 특성이나 생활 실태 등을 고려할 때 생계유지가 어려운 경우 생활보장심의위원회 심의·의견을 거쳐 국가 불법행위 피해 배상금을 소득인정액에서 제외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이번 제도 개선이 중앙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꾸준히 건의하고, 협의해 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2022년 6월 4·3 보상금 첫 지급을 앞두고 행정안전부에 사전 절의를 보내 수급자의 불이익 방지를 요청했고, 올해 3월에는 보건복지부를 찾아 보상금의 소득인정액 산정 제외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4월에는 국회를 방문해 도내 사정을 설명하며 신속한 입법을 촉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설명했다. 이혜란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은 국가폭력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확보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제주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이 기본적인 생
도민 권익 증진과 지역사회 갈등 해결을 위해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된 지 정확히 10년이 된 10일 메시지를 내고 결론이 원만하게 나오지 않을 경우 도민들이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회협약위는 “제주의 미래 발전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과 삶의 터전과 환경을 지키려는 절박한 마음이 서로 교차하며 10년의 세월이 흘렀다”며 “긴 시간 갈등이 이어지는 지금의 상황은 중앙정부와 제주도, 찬성과 반대 입장을 가진 도민 모두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2공항 개발 사업과 관련해 향후 가장 중요한 절차는 환경영향평가”라며 “제주도와 도의회가 협의·동의권을 갖는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제2공항 사업을 둘러싼 주요 쟁점이 해소되고,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사회협약위는 제2공항 갈등을 원만히 해결해 나갈 대안으로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입지 타당성 입지 타당성 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 항공수요 예측 재조사, 도민 결정의 원칙 준수를 꼽았다. 특히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예정했던 개항 시점인 올해 제주 항공수요가 3939만명으로 설정됐
제주특별자치도는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 사업 마감 시점이 애초 예정일(11월 28일)보다 앞당겨져 오는 11월 7일 접수를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직 신청하지 않은 도민들은 서둘러 신청해 줄 것을 21일 당부했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35억원이고, 지난달까지 79만여 건에 약 31억원을 지원했다. 신청은 전용 홈페이지(www.jeju.go.kr/delivery) 또는 읍·면사무소나 동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하면 된다. 지원 금액은 추가배송비 실제 지출액 전액이다. 추가배송비가 별도 표기되지 않은 경우에는 3000원 이내에서 지원되며, 1인당 연간 40만원 한도 내에서 받은 택배와 보낸 택배를 합산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보낸 택배는 전체 한도의 절반인 20만원까지만 인정된다. 필요한 증빙자료는 신청인 본인 명의로 이용하거나 지불한 택배 운송장 사본 또는 택배 이용 완료 내역, 택배비 지불 내역 등이다. 국토교통부에 택배서비스사업자로 등록된 택배사를 이용한 배송만 신청 가능하고, 운송장에 업체명과 농장명, 단체명, 조합명 등이 포함된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주도는 예산이 마감일 전 소진되면 전용
제주특별자치도는 17일 도청 탐라홀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와 ‘2026년도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내년도 국비 확보와 제도 개선 과제, 제주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분권과 탄소중립 비전을 공유하며 당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협의회에는 정청래 당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 한병도 예결위원장, 박승원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 등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한규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과 문대림 국회의원, 이상봉 도의회 의장 등도 함께했다. 이날 제주도는 805억7000만원 규모의 국비 사업 19건과 제도 개선 과제 12건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내용을 보면 농수산 분야에서는 38억원 규모의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건립을 통해 원물 판매에서 가공·제품화로 전환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부가가치를 높이고, 35억원 규모의 수산물 활어차 운송비 지원으로 제주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어민들의 물류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 관광·문화 분야는 212억원 규모의 전국체전·장애인체전 준비를 통한 경기장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제주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통한 문화·공연 거점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에너지·디지털 분야에서는 300억원 규모의 생활 속 P2H(전력→열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