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문학재단 기본계획 수립…용역 작업 막바지 문학 저변 확대·선양 사업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속보=내년 7월 설립되는 김유정문학재단(이하 김유정재단·본보 2월11일자 16면 보도)을 통해 김유정문학관이 강원도 거점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춘천시는 조만간 김유정재단 설립에 따른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현재 용역 작업이 막바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문화컨설팅 바라가 진행하는 이번 용역에는 재단이 추구할 핵심 가치와 실행 계획 등이 담길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용역은 재단 설립에 관한 계획뿐 아니라 정부 문학진흥기본계획에서 제시된 지역거점문학관으로의 육성 방안 등을 폭넓게 아우른다. 거점문학관 지정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포석인 셈이다. 용역에서는 김유정재단을 구심점으로 김유정 문학의 확장을 꾀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잡았다. 김유정 문학의 저변을 실레마을에서 춘천을 넘어 강원도의 문학이야기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특히 김유정이 활동했던 구인회와 월북 동료 작가로 연구 대상을 넓혀 ‘통일문학'의 구심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또 재단의 핵심 콘텐츠인 김유정문학촌의 본래 기능에
꿈꾸는 식물 - 타락한 현실 적응 못한 청년의 애환 담아내 들개 - 자유를 찾으려는 남녀 그려 '이외수 신드롬' 시작점 벽오금학도 - 스스로 가둔채 집필…3개월만에 120만부 팔려 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 - 해학·유머 속 한국사회 문제 다뤄 지난 25일 타계한 고(故) 이외수 작가는 평생 문단의 이단아, 독립군 인생을 살았지만 작품에 대해서 만큼은 진솔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문체는 대중이 공감했고, 섬세한 감수성이 가득 담긴 글은 많은 이를 위로했다. 그의 촌철살인 같은 어록과 감수성 짙은 세계는 남아 있는 작품을 통해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 ■1970년대 ‘꿈꾸는 식물'=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발을 내디딘 이외수의 초창기 대표작인 ‘꿈꾸는 식물'은 첫 장편소설로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특히 가난에 찌든 삶에 가끔씩 유곽에 빌붙어 살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집필에 도움이 됐다. 작품은 타락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젊은이의 이야기다. 홍등가를 운영하는 아버지, 큰형과 함께 사는 소년 주인공 ‘나'의 애환과 고뇌를 1인칭 시점으로 담아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독특한
무한한 상상력, 사물을 대하는 통찰력. 지난 25일 타계한 고(故) 이외수 작가의 작품세계를 지탱해 주는 원동력이다. 마치 잘 빚은 도자기와 같은 매끄러운 문장 뒤에는 작가의 처절한 삶의 아픔과 진실이 숨어 있다. 불안하고 암울한 혼돈의 시대, 그 비극적 현실 속에서 찾아낸 아름다움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이외수 문학의 근간이다. ■시대를 풍미한 베스트셀러 작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한 이 작가는 3년 뒤 소설 ‘훈장'으로 ‘세대'지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이 작가는 첫 장편소설인 ‘꿈꾸는 식물'에서부터 ‘들개', ‘벽오금학도'까지 모든 소설이 40만~50만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러로 주가를 높였다. 또 수필가로서 ‘하악하악'과 ‘청춘불패' 등의 작품은 명문장으로 위로를 전한다. 그의 작품은 초창기부터 문단에 충격으로 다가섰다. 장편소설 데뷔작인 ‘꿈꾸는 식물'은 홍등가를 운영하는 가족과 몸을 팔기 위해 밑바닥 인생으로 빠진 여성들, 성병 등 파격적인 소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 70만부 이상 팔린 ‘들개'는 들개 그림에 영혼을 바친 한 남자와 그 그림에서 삶의 이유를 얻은 한 여자 이야기. 박철수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
김수철 노래 ‘돌아눕는 산' 영화 ‘태백산맥' 테마곡 1994 대종상·청룡상 음악상 돌아눕는 산. 작은 거인 김수철이 영화 태백산맥의 테마곡으로 만든 노래다. 1994년 서울음반을 통해 발표됐다. 태평소와 피리가 구슬프게 들리는 노래로, 영화와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라는 평가를 모았다. 영화 태백산맥은 조정래 작가의 동명 대하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임권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광복 후 좌·우익 대립이 심화되던 혼돈의 시기에 여순 반란사건이 모티브가 된다. 영화의 테마곡인 돌아눕는 산은 태평소와 피리 등 전통음악을 통해 시대의 아픔을 전하고자 한다. 때론 웅장하면서 처연한 음색이 구슬프다. 심금을 울린다. 영화 태백산맥의 음악감독으로 OST를 총괄한 김수철은 영화의 곡마다 대금, 피리, 태평소, 타악기 등 주된 국악기를 바꿔 가며 실험성 높은 영화 음악을 전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수철은 “영화 서편제로 많은 돈을 벌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서 영화 태백산맥에서는 100명이 넘는 연주자로 음악의 완성도를 높이기 애썼다”고 말했다. 다만 영화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음반도 덩달아 동반 실패를 맛보게 된 비운의 역작으로 남게 됐다. 비록 음반
실레마을 정착 문화프로덕션 도모 3년간 상설공연 ‘김유정 프로젝트' 22일부터 5월15일까지 첫선 보여 춘천 실레마을에 정착한 (사)문화프로덕션 도모가 첫 상설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도모는 올해부터 3년 간 아트팩토리:봄에서 상설공연 ‘김유정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는다고 10일 밝혔다. 도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기존 보유하고 있는 김유정 콘텐츠와 함께 매년 2~3개의 신작을 만들어 공개할 방침이다. 올해 준비한 작품은 소설가 김유정의 원작 소설을 재구성한 연극 ‘동백꽃'과 ‘소낙비', ‘금따는 콩밭' 등 3개다. 이달부터 시작해 올 10월까지 다양한 계절의 색을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각 작품별로 한 달 일정이다.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연극 ‘동백꽃'은 김유정의 동명 소설작품을 토대로 풋풋하고 설레는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뮤지컬 ‘쿵짝'과 ‘얼쑤', ‘헛스윙밴드', ‘성종, 왕의 노래' 등 대학로 화제작을 잇따라 연출해 주목받고 있는 우상욱 연출이 도모와 처음 손잡은 작품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연은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와 토·일요일 오후 4시 각각 진행된다. 김유정의 소설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는 TV 속 예능 프로그램에서 강원도는 단골 메뉴다. 지상파, 종편은 물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을 가리지 않고 강원도 곳곳에서 각종 예능 프로그램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 넓고 푸른 동해안의 아름다운 바다는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때로는 울창한 산림이 어우러지면서 ‘산림수도' 강원도를 알리는 효자노릇을 하기도 한다. 넓은 초원은 도시를 떠나 힐링을 주는 공간이 된다. 아름다운 강원도와 통통 튀는 예능의 신선함이 만나 색다른 케미를 보여준다. ■MBC ‘로컬식탁' MBC 예능 프로그램 ‘로컬식탁' 4회에서는 네 번째 호스트 하석진이 이상민, 주우재, 특별 MC 솔라와 ‘먹짱' 게스트 소유에게 속초와 고성의 맛깔나는 음식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짜였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속초 가자미로 만든 가자미구이, 가자미탕, 가자미조림 등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 고성의 문어 숙회가 유명 셰프의 손을 거치면서 풍미를 더하는 모습에 식탁 여행자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속초 디저트 3종 세트인 막걸리 술빵, 오징어 빵, 새우 강정이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다. ■KBS-2TV ‘백종원 클라쓰' KBS2 글로벌 음식문화 토크쇼 ‘백종원 클
근화동~중도 연결…레고랜드 개장 시 진입로로 쓰여 원형 주탑·경관조명 설치 낮과 밤 다른 분위기 이색적 시내서 바라보는 모습 장관이지만 반대편서 봐도 멋져 춘천대교가 드라마, 영화 촬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춘천대교는 근화동과 중도를 잇는 다리로, 총연장 1,058m, 폭 25m의 4차로 교량이다. 교량 중간에 지름 45m, 높이 55m의 원형 주탑이 설치됐고, 양쪽으로 케이블이 연결돼 고정됐다. 무엇보다 경관조명이 설치돼 밤에 보면 이채롭다. 현재는 공사차량이 주로 다니는 도로이지만, 레고랜드가 개장하게 되면 수많은 차량 행렬을 지탱해야 할 임무를 감수해야만 한다. 이곳이 최근 한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며 관심을 모았다. tvN 인기드라마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9화에 등장했다. 극중 주인공인 백이진(남주혁)과 나희도(김태리)가 차를 타고 병원을 가던 중 일곱빛깔이 선명한 무지개가 눈에 들어온다. 희도가 잠깐만 보고 가자고 재촉하고, 차에서 내린 후 무지개를 바라본다. 이때 이진은 그동안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희도에게 고백한다. “넌 항상 날 옳은 곳으로, 좋은 곳으로 이끌어. 사랑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나희도. 무지개는 필요 없어.” 아름다
채널A ‘강철부대2'서 등장 첫 번째 미션 수행 장소 산 정상에 군부대 위치해 체감온도 영하 20도 설원 특수부대의 동계훈련 성지 참호격투·각개전투 펼쳐져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마음속 고향인 평창 황병산이 선택하는 최고의 전투부대는 어디일까.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2'가 전작에 이어 큰 인기를 모으며 방영 중이다. 지난달 22일 방영된 첫 화에서는 버스에 올라탄 강철부대원들이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의문의 장소로 떠난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창밖의 낯익은 풍경에 해병대수색대 소속의 구동열은 “우리 집에 왔구나”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특수부대 동계훈련의 성지인 ‘황병산'. 평창 대관령면에 있는 황병산은 혹한을 뚫고 극한을 넘는 특수부대의 훈련지로 오랜 세월 사랑(?)받아 온 곳이다. 산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정상을 밟을 수 없는 산이기도 하다. 체감온도 영하 20도의 눈 덮인 겨울 산은 매섭기만 하다. 사방이 백색인 공간에서 우렁찬 함성과 함께 곡소리가 울려 퍼진다. 강철부대2에 입영한 대원들은 휘몰아치는 눈 폭풍과 살갗을 파고드는 날씨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도열한다. 눈빛은 매섭다. 2화에서
문화재 영역·지역별로 관리 부담액 늘려 공공역할 확대 무형유산 현대적 발전 꾀해 K-컬처 위상 다져 글로벌화 문화안보·주권 확립 힘쏟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문화예술 관련 공약 일환으로 미래 문화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현재 지정문화재 중심의 보호위주 정책을 미래 문화유산 발굴과 관리의 포괄적 보전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예측가능한 문화재 경관관리를 위한 문화재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하고, 단위별·유형별 보관관리 시스템을 영역별·지역별로 보존하는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도모한다. 그 이면에는 전통문화를 과거 향유했던 문화로서가 아니라 미래 세대에 어떻게 잘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과 지역 특성의 가치를 인정하는 측면을 강조한 의도가 있다. 특히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비용 중 국가가 부담하는 액수를 점진적으로 늘려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것을 로드맵으로 삼았다. 이를 기틀로 공공 문화재 발굴기관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고, 문화재 소실을 방지하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문화재 방재 및 관리체계 확립, 지역 문화재 연구기관의 과학기술 융합 연구역량 강화를 꾀해 일자리 창출에 나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인상 공연 관람 등 소득공제 확대 K-콘텐츠 일자리 대거 창출 디지털 융합기술 교육 중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전 국민 문화향유권의 중심을 수요자에 포커스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인보다 수요자 중심에 비중을 둬 문화누리카드와 문화비 소득공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화예술인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계층을 보다 두껍게 해 문화예술인에게는 창작의 열을 높이고, 수요자인 시민은 보다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장애인 등 263만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되는 문화누리카드의 지원금액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일반 시민들이 도서 구입이나 공연·박물관·미술관 관람 등에 쓰는 문화비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문화시장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를 활용해 누구나 실감형 관람과 체험이 가능한 문화예술 가상공간을 구현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에 맞춤형 대안으로 해석된다.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유휴공간을 문화예술창작·스타트업 공간으로 활용하는 공약도 눈에 띈다. 콘텐츠 수용자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