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에 심은 사랑. 1975년 가수 하춘화가 부른 노래다. 이 노래는 속초시의 고향심기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질 즈음 만들어진 일종의 공익 건전가요로, 매우 웅장한 배경음악에 도입부는 하춘화의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다. 이 노래가 발표되기 한 해 전인 1974년 속초에서는 대대적인 고향심기운동이 펼쳐졌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고장 땅에 나무 한 그루를 심고, 가로를 단장해 아름다운 고장으로 변모시키자는 게 이 운동의 취지다. 고향심기라는 이색적인 애향심 고취 운동을 널리 알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주민은 물론, 출향인사의 관심을 모으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다. 이런 절박함에 당대 최고 인기가수인 하춘화를 섭외해 관련 노래를 부탁하지 않았을까. “정들은 이 항구를 내고향 삼아/ 당신과 나 사이를 청실로 묶고/ 천년만년 변치 말고 천년만년 변치 말고/ 에헤야 데헤야 속초에 살자” 다소 낯간지러울 수도 있는 가사지만, 속초를 변화시키고 아름다운 바다와 설악산이 어우러진 고장으로 발전시켜 가자는 절박함이 엿보인다. 2절 가사는 ‘살기 좋은 속초에다~사랑을 심자'로 갈무리한다. 이 당시 시민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밑바탕이 됐기에 현재 속초는 국내 관광지로서 명성을 드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문화예술 관련 공약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일보는 춘천 문화컨설팅 바라와 문화사업지원플랫폼 모모365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후보별 문화예술 공약을 정리한다. 이재명 "연 100만원 기본소득 지급·미디어 스타트업 혁신 추진" 윤석열 "저소득·장애인·청년 맞춤 지원·문화누리카드 예산 확대" 심상정 "창작공간·임대주택 공급…OTT 국내콘텐츠 쿼터제 도입" 안철수 "정부산하 콘텐츠산업委 구성 상품·인프라 개발 적극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선거대책위원회 내 문화강국위원회에서 핵심 공약을 마련했다. 우선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과 청년마을예술가 국가 고용 등 예술노동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을 담고 있다. 문화도시 확대와 문화마을 지역공동체 살리기 등 민관 거버넌스 중심의 대안을 제시했다. ‘국민창작플랫폼'도 운영, 창작과 참여를 넘나드는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 문화 관련 예산을 2.5%로 확대해 콘텐츠 세계화 등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청년문화예술인이 창작에 전념하도록 ‘1만시간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K-콘텐츠밸리를 조성해 5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콘텐츠 세계 2강
나훈아 노래 ‘강촌에 살고 싶네' 그시절 청춘 대표 여행지로 기여 강촌에 살고 싶네. ‘국민가수' 나훈아가 1968년 발표한 노래다. 이 노래는 경춘선을 타고 가던 중 무작정 내리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운 강촌의 절경을 가득 담고 있다. 지극히 평범한 농촌의 일상이지만, 나훈아의 감정을 타고 흐르면서 눈을 지그시 감게 만든다. 7080세대 추억과 낭만이 서려 있는 ‘해방구' 강촌이라는 공간의 아름다운 전원풍경과 황홀경이 가사 곳곳에 알알이 맺혀 있다. “날이 새면 물새들이 시름없이 나는/ 꽃피고 새가 우는 논 밭에 묻혀서/ 씨 뿌려 가꾸면서 땀을 흘리며/ 냇가에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서/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 싶네.” 경춘선 강촌역에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봄내길 2코스로 명명된 ‘물깨말구구리길'과 마주하게 된다. 물가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말 그대로 ‘강촌'이다. 이 노래의 배경이다. 귀경길에 오르던 설강 김성휘가 산 중턱에 걸려 있는 강촌역에 반해 경춘선에서 내려 배를 타고 북한강을 건너 여인숙에 당도했다 한다. 그곳에서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 어둑어둑한 밤하늘을 유유하게 날면서 북한강을 집 삼아 노니는 물새들의 평온함, 바람에 산들거리는 버드
‘명태'. 오현명의 동명의 가곡을 모티브로 강산에가 작사·작곡했고, 직접 부른 노래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노래 되고 시가 되고 / 약이 되고 안주 되고 내가 되고 니가 되고 / 내장은 창난젓, 알은 명란젓 아가미로 만든 아가미젓 / 눈알은 구워서 술안주하고 괴기는 국을 끓여 묵고 /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 명태 / 그 기름으로는 또 약용으로도 쓰인데제이요.” 가사에서 표현되는 명태는 버릴 것 없이 모든 것을 내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매우 흔했었고, 대가리부터 꼬리지느러미, 뼈, 눈알까지 무엇 하나 버릴 것 없이 몸 바쳐 식탁과 술상을 장식했던 국민생선이었다. 그때는 몰랐었다. 지금은 참 귀하디 귀한 생선이 돼서야 그 존재의 가치를 깨닫는다. 이름도 하나에 만족할 수 없는지, 알려진 것만 무려 35가지나 된다. 갓 잡아 얼리지 않은 것은 ‘생태', 꽁꽁 얼린 것은 ‘동태', 한겨울 찬바람 속에 내걸어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말린 ‘황태', 절반쯤 말린 ‘코다리'가 대표적이다. 이 노래는 ‘명태 찬가'다. 사실 강산에의 ‘명태'는 그의 아버지 고향 함경도의 명태를 소재로 삼아 함경도 억양과 사투리로 부른 노래다. 하지만 명태가 함경도 바다에서만 살까
‘강원일보 모바일 뉴스 구독자 150만명 돌파 감사 이벤트'에서 동해에 거주하는 김선정씨가 ‘행운의 1등 주인공'이 됐다. 올해 창간 77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전국 각지에서 이번 이벤트에 응모한 총 3,643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컴퓨터 추첨을 실시한 결과, 김선정씨가 1등 당첨자로 뽑혔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워치가 주어지는 2등에는 신용필(춘천)·임정은(경기 의왕)씨가, 3등(커피머신)에는 지수연(인천)·윤연주(양구)·탁원빈(춘천)씨가 각각 당첨됐다. 이들에게는 개별연락을 통해 상품 수령 방법 등이 전달됐다. 4등 당첨자 150명에게는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이 모바일을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6일 강원일보 동해지사에서 1등 상품인 ‘LG 스타일러'를 수령한 김선정씨는 “코로나19로 불안한 시대에 강원일보를 통해 빠르고 유익한 정보를 얻고 있는데, 이런 큰 선물까지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도 열심히 봐서 이제는 기자 이름도 익숙할 정도”라며 웃었다. 2019년 9월2일 지역언론 중 전국 최초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콘텐츠파트너십(CP) 계약을 체결한 강원일보는 모바일 뉴스 채널 입점 2년3개월 만에 구독자 15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
조용필 인기절정 ‘3집' 수록곡 음악적 완성도 최정점 평가도 빠른 박자의 강원도 대표민요 모심기 활용 소박한 생활노래 강원도아리랑. 강원도에서 전래되는 민요다. 놀랍게도 ‘가왕' 조용필이 부르면서 사실 전 국민에게 알려지게 됐다.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구성진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첫 소절은 민요의 가사를 그대로 옮겨 왔다. 하지만 호소력 짙은 조용필의 음색이 세련미를 더하며 민요에서 차용한 노래를 대한민국 명반 반열에 올려 놨다. 한때 대학교 운동부의 응원가로 널리 활용됐었고, 최근 인기를 모으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들이 조용필의 강원도아리랑을 열창하며 우리 민요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조용필의 인기가 최절정에 올랐을 시기인 1981년 내놓은 3집 앨범에 실렸다. 해당 앨범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고추잠자리'는 그의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준 명곡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가왕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용필이 직접 음반의 음악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수록곡인 ‘강원도 아리랑'뿐만 아니라 옛 노래 ‘황성옛터'부터 ‘오빠생각' 같은 동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거뜬
연 기사조회 1억7,600만 뷰 전국에 최신 강원뉴스 알려 “1살 갓난쟁이부터 100세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강원일보를 보는 셈이군요.” 최문순 도지사는 본보 포털 모바일 뉴스 채널이 27일로 ‘153만명'을 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렇게 말했다. 실제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신문이 그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 수만큼 독자를 확보한 곳은 강원일보가 대한민국에서 처음이다. 2019년 9월2일 ‘네이버 모바일 채널'에 지역언론 최초로 입점한 강원일보는 2년4개월여 만에 값진 결실을 거뒀다. 하루 평균 1,741명의 신규 구독자가 강원일보 가족이 됐다. 특히 지난해 3월19일 입점 565일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 10개월여 만에 강원도민 수와 같은 153만명을 넘어서면서 강원도 대표 언론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강원일보가 153만명의 독자를 확보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구독자가 늘면서 포털에서 강원일보가 전하는 강원도 뉴스 콘텐츠의 영향력도 확대돼 전국에 ‘강원의 가치'를 알리는 통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네이버 모바일에서 조회된 강원일보 뉴스는 총 1억7,600만 페이지뷰(PV)에 달
진또배기. 가수 이찬원이 한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에서 부른 노래다. 이 노래가 대중에게 알려지기까지의 역사는 참 깊다. 원곡은 1990년 부부 가수 ‘머루와 다래'가 불렀다. 이후 고(故) 이성우가 2003년부터 이 곡을 커버해 활동했고, 3개의 음반을 내면서 각각 다른 버전으로 수록하며 큰 애착을 가졌다. 2008년 이찬원이 부르면서 다시한번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민요풍의 노래에 경쾌한 멜로디가 더해진 진또배기는 중독성 있는 후크송으로 듣는 이의 귀를 사로잡는다. “어촌마을 어귀에 서서/ 마을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오리 세 마리 솟대에 앉아/ 물 불 바람을 막아주는/ 진또배기 진또배기 진또배기” 그렇다면 진또배기는 무엇일까. ‘짐대박이'의 강원도식 사투리로 알려졌다. 솟대를 뜻하는 ‘짐대'와 사람이나 짐승, 물건에 무엇이 박혀있다는 의미의 접미어 ‘박이' 합성어. 짐대박이에서 모음동화를 일으키면서 짐대백이가 된 것이고, 강원도에서는 진또배기로 불렸다는 것이다. 진또배기 유래는 강원도다. 어느날 대관령 쪽에서 떠내려온 짐대를 강릉 강문 사람들이 건져 세우고 제사를 올렸는데, 이후 동네가 번성해 계속 모시게 됐다는 것. 강문
소양강처녀. 1969년 작곡돼 1970년대 본격적으로 알려진 노래다. 반야월이 작사하고 이호가 작곡한 대한민국 애창곡 중 하나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앨범 10만장 판매고를 기록했고, 노래를 부른 김태희에게 신인상 영예를 안길 정도로 히트곡 반열에 올랐다. 당초 곡의 제목을 춘천 처녀로 계획했지만, 어감이 더 괜찮은 소양강 처녀로 정했다는 게 정설이다.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은 일상의 유유자적한 모습이 모티브가 됐다. 1968년 지역 출신의 윤기순씨가 소양강에서 조각배를 타고 일행과 함께하며 느낀 인상을 노랫말에 담아 탄생한 것. 소양강처녀의 실제 주인공으로 알려진 윤기순씨는 어부인 아버지의 뜨거운 모성애로 반야월과 김종환 등 당대 유명 작곡가들과 만나게 된다. 소양강에서 반야월 일행과 윤기순씨 가족은 함께 돛단배를 타고 천렵을 다녀오던 중 배에서의 일화를 곡으로 쓴 것이다. 이후 한서경이 리메이크하면서 대중에게 더욱 친숙한 노래로 알려졌고, 노래방 문화에 편승해 1992년 노래방 인기순위 1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멜로디로, 무엇보다 한국의 정서에 맞아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노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4
한국언론진흥재단 발표 도내 신문중 압도적 1위 강원일보가 ‘지역 대표신문'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30일 발표한 ‘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 조사에서 강원일보는 0.13%의 비율로, 강원도내에서는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전국의 중앙지와 지역지 등 종이신문 매체를 통틀어서도 14위에 랭크됐다. 신문 열독률은 구독·유무료 여부, 장소 등과 상관없이 최근 일정 기간에 신문을 읽은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전국적으로 많이 보는 신문이라는 의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열독률 0.1%' 이상의 비율을 나타낸 매체는 강원일보를 비롯해 총 16곳에 불과했다. 지역지 중에는 부산일보와 매일신문, 국제신문, 강원일보 만이 포함돼 있다. 각 가구별로 종이신문 구독의 지표로 활용되는 구독률 조사에서도 강원일보는 국내 언론사 중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강원일보 구독률(0.1646%)은 전국 종이신문 매체 중 11위, 지역지 중에는 부산일보(0.2002%)에 이어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이번 신문잡지 이용조사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