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방식을 '유·무가선 혼용'으로 결정하고, 정류장을 기존 35개에서 10개 더 추가했다. 또, 2033년까지 50km 구간에 도시철도 3호선 신설을 추진한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급전방식이 가선(10.5㎞)과 무가선 혼용 방식으로 결정됐다. 가선 위치는 위원회에서 결정된 3가지 일반원칙과 6가지 세부 기준에 따라 차량제작사 선정 시점에 발표될 예정이다. 시는 가선 구간을 단축하기 위해 차량 입찰 시 기술 부분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트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효율성과 충전속도가 빠른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가 사용된다. 시는 배터리 기술 발전에 따라 개통 이후 배터리 교체시기(5-7년 후 예상)가 되면 가선구간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가선구간의 도시경관과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27년까지 전선 지중화사업을 병행하고, 향후 2호선 전체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트램 정거장은 기존 35개에서 10개 더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했던 2호선 정거장 평균 간격이 1050m로, 해외 평균 500-700m보다 길어 시민의 대중교통 접근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거장 10개가 추가되면 정거장 간 평균 거리는 840m로 줄어든다.
신설되는 정거장 위치는 대전역 인근 2개소와 대전시립박물관, 용계, 대정, 대덕구 연축, 읍내, 관저4거리, 샘머리공원, 유천네거리 등이다. 정확한 위치는 하반기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시민공청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2028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도시철도 3호선 신설을 추진한다. 기본안은 트램으로 설계하되, 기술발전 등을 고려해 수소 방식도 검토할 방침이다.
올해 중 50㎞ 내외 신규노선 및 지선망 계획안을 도출하고, 내년에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정부 승인을 받아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신설 계획은 현재 추진 중인 2호선 트램의 건설비가 고가 자기부상 방식의 3분의 1, 지하철 방식의 5분의 1 정도로,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호선이 건설되면 1호선(22.6㎞), 2호선(37.8㎞), 충청권 광역철도 계룡-신탄진(35.4㎞)과 대전-옥천(20.1㎞)와 더불어 총연장 166㎞ 규모 '도시·광역 철도망'을 갖추게 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호선은 지난해 9월부터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용역을 추진 중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기본안이 나올 것"이라며 "신규 노선은 1호선과 2호선, 광역도시 철도망 등에서 제외된 지역 가운데 수요가 높은 지역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jinny@daejonilbo.com 진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