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경기·인천지역 철도건설 사업에 2조7천억원대 자금이 풀린다. 국가철도공단은 24일 수도권 교통난 해소와 함께 도심과 거점을 연결하기 위한 경기·인천지역 22개 철도 건설에 국비와 민간투자비 등을 포함해 총 2조7천3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주민의 관심도가 큰 6개 광역철도 사업에만 1조8천228억원의 자금이 수혈된다. → 표 참조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A노선(파주 운정~서울역)은 국비 3천345억원 등 총 8천727억원이 투입된다. 공단은 올 하반기 전 구간에 대한 터널 굴착을 완료하고, 내년에 시스템 분야 공사를 완료해 차질없이 개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총 22개 사업… 광역철 6개 포함 8727억 GTX-A, 연내 굴착 완료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은 내년 상반기 전 구간 착공을, 양주 덕정~수원을 연결하는 GTX-C노선은 올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산과 시흥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44.9㎞를 복선으로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에는 4천415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인 삼
1980년대 민간기업으로 위장한 제주 보안부대에서 민간인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고 가혹행위를 한 의혹과 관련, 국가 차원의 조사가 이뤄진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84년과 1986년에 각각 발생한 ‘제주 보안부대에 의한 불법구금·고문·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제주시 용담동에서 새마을지도자를 맡았던 양모씨(80), 김모씨(73) 등 제주도민 3명은 1984년 간첩 혐의로 구속된 서경윤씨(재심 무죄 판결)를 도왔다는 이유로 제주 보안부대에 끌려가 수십 차례의 매질에 이어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당했다고 진실화해위에 증언했다. 이들 3명 가운데 고(故) 김모씨는 보디빌더로 도내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혹독한 고문으로 후유증을 앓으면서 40대 초반에 사망했다. 또한 간첩 혐의로 7년간 복역한 강광보씨(재심 무죄판결)의 10촌 동생인 강모씨(76)는 1986년 1월 제주 보안부대에 끌려가 고문과 가혹행위를 당했고, 허위 자백을 한 후에야 일주일 만에 풀려났다. 진실화해위는 전두환 정권 시절인 1980년대 제주 508보안부대는 ‘한라기업사’라는 위장 간판을 달고 영장도 없이 민간인을 불법 구금
전북 동부권 지역이 산림·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생태·힐링 거점 공간'으로 거듭난다. 전북도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동부권의 체류형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에코힐링 1번지 전라북도'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김관영 지사와 이병철 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 전춘성 전북동부권시장군수협의회장, 동부권 시·군 단체장 및 도의원과 유관기관 전문가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부권의 균형발전을 위해 동부산악권을 1단계 대상으로 설정하고 '점'으로 조성된 생태관광자원을 '선'으로 연결, '면'으로 확대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와 함께 체류형 생태탐방을 활성화시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 도는 오는 2033년까지 5개 분야 28개 사업에 총 1조 1344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국비를 비롯해 동부권균형발전특별회계, 지방소멸기금 등이 투입된다. 분야별로는 △에코캠핑 삼천리길 조성(355억) △동부산악권 대표 사업(4100억) △3대강 발원지 명품화(1858억) △생태치유 트래킹 분야(4988억) △마을상생 트레일(43억) 등이다. '에코힐링 1번지 전라북도'의 핵심은 도내 1300km(동부권 591km)를 잇는
국토교통부의 생활형숙박시설(생숙) 규제 유예 시점이 석 달 앞으로 다가오자 부산 생숙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만약 주거용 오피스텔용으로 용도 변경을 하지 못하면 많게는 수억 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매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에서는 겨우 4개 호실만 용도 변경에 성공했다. 24일 전국레지던스연합회에 따르면 부산에선 해운대구 ‘에이치스위트해운대’ 4개 호실이 최근 유일하게 생숙에서 주거용 오피스텔로 용도를 변경했다. 전국레지던스연합회에는 에이치스위트해운대(560개 호실), 해운대구 엘시티 더 레지던스(561개 호실), 동구 협성 마리나 G7 레지던스(1028개 호실) 등이 속해 있다. 연합회에는 대규모 레지던스가 주로 가입했다. 규모가 작거나 아직 입주 전인 생숙까지 합하면 부산에서는 9900여 개 호실이 규제 대상으로 추정된다. 에이치스위트해운대 4가구는 지난해 5월 해운대구청에 용도 변경 신청을 냈지만 소방법 등 오피스텔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변경 불가 답변을 받았다. 이에 4가구는 수백만 원을 들여 배연창을 설치하고 방마다 화재감지기를 설치해 최근 용도 변경 승인을 받았다. 나머지 가구도 이 4가구를 모범으로 삼아 추후 두 차례에
제철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제철에 맞게 나오는 식재료들은 맛은 물론이고 영양도 으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소 발자국을 줄여 환경친화적인 데다가 가격 또한 저렴하다. 여름을 대표하는 녹색 채소 열무가 제철을 맞았다. 아삭하고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열무는 여름철 더위로 지친 입맛을 살리기에 제격이다. 특히 상(上)품으로 손꼽히는 '일산열무'는 식감과 향이 뛰어나 시장과 소비자의 인기를 한몸에 얻고 있다. 고양시는 시 특화농산물인 일산열무 생산 농가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 도입, 지리적 표시제 등록 추진 등 일산열무의 명성을 공고히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뛰어난 향·아삭한 식감에 소비자 인기 높아 식이섬유·비타민 A·C 풍부해 면역력 증진 1960년대부터 생산… 수분 많고 단단한 줄기 고양시, 작년 특화농산물 지정해 적극 홍보 수확후 당일 출하… 수도권 입지 적극 활용 ICT 도입 농가 지원… 지리적 표시제 추진 시는 지난해 지역 특화농산물로 일산열무를 내세웠다. '고양시 특화농산물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특화농산물 지정을 위한 육성위원회를 열고, 일산열무를 '가
길을 걷다가, 버스를 기다리다가 교복을 입고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다. 주말이면 교복을 벗고 시내로 나가려고 잔뜩 멋을 부린 아이들을 만난 적도 있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의 속내가 궁금해 관심 있게 지켜보곤 했었다. 전주에서 활동하는 다섯 명의 작가가 쓴 청소년 단편집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를 통해 무표정과 환한 얼굴 속에 감춰진 아이들의 고통과 아픔을 만날 수 있었다. 작품 속의 아이들은 엄마 핸드폰으로 게임 무기를 산 뒤 그 돈을 갚기 위해 알바를 하고,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몰라 만날 지각하고 유학 간다는 거짓말을 꾸며댄다. 자신에게 모든 걸 건 엄마를 놓을 수 없어 다가오는 사랑을 외면하고, 자신도 따돌림당할까 봐 친구의 어려움을 애써 모른 척한다. 그리고 한 번의 시험 실패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자퇴를 고민한다. 이런 것들은 지금 이 땅에 사는 청소년들이라면 적어도 한 번은 겪고 고민해온 문제겠지만 절대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기본적인 시급조차 지켜지지 않는 청소년 노동문제나, 불투명한 미래를 두고 꿈과 희망을 찾지 못해 쳇바퀴 돌 듯 시간을 죽이는 아이들이 있다. 처음으로 알게 된 사랑이
제주 조랑말 작가 유종욱이 이탈리아에서 27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유종욱 개인전 ‘탐라 르네상스’가 오는 28일부터 8월 20일까지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 일백헌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백헌 갤러리 이탈리아가 제주의 정체성을 말 그림과 말 조각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유종욱 작가를 초대하며 성사됐다. ‘탐라 르네상스’전은 14~16세기 르네상스의 발원지인 이탈리아에서 제주의 옛 이름이기도 한 탐라가 제주의 문예 부흥을 이끄는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염원이 담겼다. 120여마리의 말로 제주 지도를 그려 표현한 작품 등 부조형태의 입체작품을 선보인다. 점토성형한 후 다양한 회화적 방법을 이용해 유약을 시유하고 1250도에서 소성한 도자 조각작품이다. 이탈리아 피에트라산타는 세계 조각의 성지로, 이번 전시는 대리석의 본고장 이탈리아에 새로운 대리석 질감의 도자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춘천에서 활동하는 극단의 작품이 8월 한달 동안 영국 무대에 오른다. 극단 ‘무소의 뿔’은 연극 ‘하녀들’이 ‘2023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제7회 코리안 시즌(이하 코리아 시즌)’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총 24회 영국 에든버러 어셈블리 죠지스퀘어 제2스튜디오에서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코리아 시즌’은 에든버러에서 다양한 작품을 프로그래밍해 온 어셈블리와 한국의 에이투비즈가 2013년부터 공동주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장르별로 5개 작품을 선정, 세계 최대 공연예술마켓에서 한국의 우수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작품 ‘하녀들’은 2인의 하녀가 ‘마담’과 ‘하녀’를 오가는 극중극으로 제작됐다. 이들은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마담’의 존재를 끊임없이 상기시키며, 호기심과 동경, 그리고 이로 인해 생기는 증오와 절망을 직시한다. 이에 벗어날 수 없는 ‘하녀’들의 삶은 보다 강렬한 대비로 물들고, 관객들은 ‘마담’을 꿈꾸는 인간들의 욕망을 대면하게 된다. 정은경 연출가는 ‘미니멀리즘’에 주목해 간결한 무대장치와 배경, 소품을 활용했다. 하녀들의 불안한 심리는 의자와 가방 등의 오브제와 빨래하는 행위 등으로 표현된다. 개인의 내면세
창원에서 활동하는 차차두 작가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창원 마산합포구 다혜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시에서는 차 작가가 일상에서 느끼고 바라본 감성을 담은 수채화 20점을 선보인다. 칠형제봉과 우포늪의 정감 깊은 터치와 연꽃과 수련, 목련과 도라지 꽃 등 평온한 마음으로 그린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차 작가는 3·15미술대전 최우수상과 특선 2회, 경남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신라를 테마로 한 공연 2편이 8월과 9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무대에 오른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3 신라문화 기반 상설공연' 공모를 통해 경주오페라단의 '선덕여왕'과 가람예술단의 '오줌싸개 보희의 꿈'을 선정했다. '선덕여왕'은 역사상 최초 여성임금인 선덕여왕과 그를 향한 백제 예술가 아비지의 애절한 사랑을 소재로 한 오페라 공연이다. '오줌싸개 보희의 꿈'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매몽설화인 보희·문희 이야기를 각색한 국악 창작극이다. '선덕여왕'과 '오줌싸개 보희의 꿈'은 각각 8월과 9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두 공연 모두 관람료는 5천원이다. 경북도민·기초생활수급자·국가유공자·10인 이상 단체 등은 우대요금을 적용받아 3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지역 공연단체가 지역 문화에 뿌리를 둔 내용을 상설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