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출신 신구경 작가의 원주 아미쿠스 갤러리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사람, 삶 = 人生’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흙으로 사람의 형상을 빚는 과정을 통해 숨을 불어넣는다. 그 과정을 통해 산다는 것에 대한 근원적 물음에 도달하기도 하고, 내면의 나와 마주할 수도 있다. 1,250도의 고열을 견디고 나면 흙은 도자로 탄생, 더 깊은 불맛으로 강해지고 탄탄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다. 결국, 도자를 빚는 것은 나를 만드는 과정과 일맥상통함을 깨닫는다. 투박하지만 그 안에 자신을 담아낸 작품을 전시장에 내놓을 때면 그는 발가벗은 자신을 세상에 던지는 듯한 기분에 빠지기도 했다. 흙의 자애롭고 녹아드는 부드러움에 마음을 기대고, 의지하며 그는 지속해서 자신을 빚어내고 있다. 또 신 작가는 세상을 향해 자신만의 언어로 인생을 이야기하고, 사람의 형상을 만든다. 이후 가마불 앞에서 가만히 불멍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한다. 평범함을 거부하는 그의 작품에는 끊임없이 대체되는 세상을 향한 일종의 저항 의식도 녹아들어 있다. 그렇기에 그는 불어넣는다 빚으며, 계속해서 ‘나’라는 존재를 세상에 각인시킨다. 신 작가는 “가슴 속에 파도치는 색상을 세상에
서귀포시 효돈동에서 활동하는 서귀로운 민화연구회 회원전 ‘우리들의 제주문자도’가 18일부터 23일까지 국립제주박물관 고으니모르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국립제주박물관이 제주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시 공간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귀로운 민화연구회’는 주부, 사업가,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적인 요소를 반영한 재미있고 독특한 구성의 제주문자도를 선보인다. ‘孝(효)’, ‘義(의)’와 같이 전통적인 소재에서부터 귤, 산, Jeju Island, 4·3 등 제주의 자연환경과 역사적인 내용을 담은 소재까지 6인 6색의 개성을 담아 표현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22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의 협연자를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의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으로, 대학원생이나 휴학생, 2020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제외된다. 모집 부문은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하프이며, 모든 응시 분야에서 듀엣이나 트리오 등도 가능하다. 응시자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자유곡 1곡의 전 악장을 악장별로 연주하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 파일과 제출서류를 이메일에 첨부하여 오는 8월 1일(화)부터 8월 3일(목) 오후 5시까지 온라인 접수처(dsooffice1964@naver.com)로 보내면 된다. 구비서류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daeguconcerthouse.or.kr)에서 받을 수 있다. 원서접수 후 처리 결과는 이메일로 회신 된다. 응시 방법은 총 2차로 나뉘어 진행되고, 1차 비디오 전형을 거쳐 합격자만 2차 실기전형을 치른다. 1차 비디오 전형 합격자는 다음 달 10일 발표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실기전형은 같은 달 22일 진행된다.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을 들썩거리게 하는 음악축제 '파크콘서트'에 잔나비·에일리·거미 등이 출동한다. 성남문화재단은 18일 "오는 8월19일부터 10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도심 속 야외 음악축제인 파크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2년 첫선을 보인 '파크콘서트'는 매회 평균 1만여 명의 관객이 찾는 성남의 대표적인 무료 야외 공연이다. '2023 파크콘서트'도 크로스오버, 뮤지컬 갈라, 가요, 국악, 클래식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과 함께한다 8월19일 첫 공연은 감성 보컬리스트 거미와 파워풀 가창력의 가수 에일리가 장식한다. 두 명 모두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성 솔로 가수들이다. 8월26일은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이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달콤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9월2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하는 갈라 공연이 펼쳐진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사랑받는 배우 정선아와 넘치는 끼와 매력으로 무대 위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서경수, 탄탄한 실력과 에너지로 뮤지컬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진태화와 양서윤이 참여한다. 9월9일은 젊은 명장, 소리꾼 이자람이
클래식 지휘자의 강의를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무료로 열린다.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은 다음 달 10일(오후 5시)까지 상임지휘자 ‘홍석원 마스터 클래스’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멘토로 나서는 홍석원<사진> 상임지휘자는 서울대에서 작곡과 지휘 전공,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지휘과 디플롬,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독일음악협회에서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되는 한편, 평창올림픽 등 국제무대에서 올라 오페라 프로덕션을 해석해 왔다. 클래스에 선정된 인원은 9월 1일 오후 2시, 4일 오전 10시에 광주시향 연습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각각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곁들인 무대로 당일 지정곡은 ‘베토벤 교향악 4번 in B-flat Major Op.60’. 지원자는 연령이나 지역 제한은 없으며 지휘영상 촬영본(자유곡)을 개인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뒤 링크를 제출하면 된다. 단 2년 이내의 전신이 촬영된 지휘 영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일반인의 마스터클래스 참관 신청도 교향악단 홈페이지 신청 링크를 통해 3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용 무료, 구글 폼 접수.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향 사무국 또는 홈페이지 참조.
“아직도 전라북도의 교육복지는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장학 후원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김학권(71)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이 지역에서 재능과 능력을 겸비했음에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생활이 곤란한 학생 5명에게 1000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는 8월 말 퇴임을 앞둔 김 원장은 원광대 의예과 학생 1명, 예수대 간호학부 학생 2명, 전주사범대 부설고 학생 1명, 전주 곤지중 학생 1명 등 총 5명에게 학업지원을 위한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21년부터 해마다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 장학기금 1000만원을 기탁한 그는 올해 1000만원을 특별지정장학금 방식으로 기부하게 됐다. 3년 임기를 마치고 이제 곧 퇴임하는 김 원장은 “평소 마음에 둔 생각의 일부를 실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뜻있는 도민들이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특별지정장학금 제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장학 후원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인터뷰 틈틈이 지역 학생을 위한 장학 후원을 강조했다. 지난 2020년 9월 원장으로 부임한 그는 열악한 장학금 지원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인이나 기업이 장학금 지원대상을 지정해 기탁하는 특
14명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3년 전 부산 초량 사고와 닮은꼴 도내 52곳 중 35곳 차단시설 없어 굴다리 등 규모 작은곳 포함 안돼 침수우려 지하차도 차단시설 필수 현장통제·대응 등 매뉴얼 갖춰야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지하차도의 차량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등 자동차단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인근 미호강이 범람하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0여 대가 물에 잠겨 고립됐다. 18일 오전 기준 확인된 사망자는 14명이다. 이번 참사를 두고는 위험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인재라는 지적이다. 길이 430m의 지하차도 터널은 2~3분 만에 6만t의 물이 가득 찼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지하차도의 경우 자동차단시설이 구축돼 있지 않은 데다 현장 대응 매뉴얼도 허술했던 점이 문제로 꼽힌다. 이번 참사는 3년 전 발생한 ‘부산 동구 초량1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도 닮은꼴이다. 2020년 7월 23일 부산에 시간당 최대 81.6㎜의 호우가 쏟아졌을 때 초량1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6대가 순식간에 밀려든 물
강원특별자치도는 철원군 갈말읍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돼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도에 따르면 어미돼지 도축장 출하를 위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 과정에서 21두 검사 중 3두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발생농장에 도동물방역과 통제관,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가축방역관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현장 통제‧소독과 역학조사, 긴급 살처분과 매몰작업에 나섰다. 또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이동제한 및 집중소독,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에 따라 야생멧돼지 발생 주변이 오염되어 있다고 보고 오염원 제거에 총력을 기울여 추가 확산 방지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민선8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현재 공론화 용역이 진행 중인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관련해 제주도의회에서 용역이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열린 제2차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모형으로 ‘시군구’ 및 ‘시읍면’ 기초자치단체 모형이 적합대안으로 제시된 후 ‘답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게 아니냐’는 ‘답정너’ 우려가 나오는 등 각계에서 비판이 제기되면서 용역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열린 제41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 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을) 회의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행정체제 개편 공론화 용역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안덕면)은 최근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행정체제 개편 2가지 모형안 관련해 “30명의 전문가들이 왜 이들 대안을 택했는지 설명이 없고, 검토된 6개 대안에 대한 장단점 분석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은 “가장 좋은 대안인지 결정하기 위해 현 행정체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분석하는게 우선”이라며 “하지만 원인 분석이 없어 좋은 대안을 판단할 기준이 없
익산시와 김제시 죽산면이 호우 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이어진 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사전조사 결과를 토대로 익산시, 김제시 죽산면 등 13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중앙합동조사 전에 특별재난지역을 우선 선포하게 된 것은 집중호우 피해의 신속한 수습‧복구를 위한 정부 차원의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지속된 호우와 침수로 피해조사가 어려워 이번 선포에서 제외된 지역에 대해서도 피해조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선포기준을 충족하는 즉시, 추가적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방침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는 해당 지자체의 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액의 일부를 국비로 추가 지원받아 재정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피해주민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 지원과 함께 국세‧지방세 납부 예외, 건강보험·전기·통신·도시가스요금·지방난방요금 감면 등 간접적인 혜택이 추가적으로 지원된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침수 피해는 익산시가 벼 4100㏊, 논콩 320㏊, 시설원예 542㏊로 나타났다. 김제시는 벼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