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폐교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팔을 걷었다. 제주도교육청은 건물 노후화에 따른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 및 E등급 판정을 받은 건물에 대한 철거로 인해 건물 없이 부지만 관리되고 있는 폐교가 늘면서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4일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용역 과제는 ▲마을회 등에 무상으로 대부된 후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진 폐교 활용을 위한 개선 방안 ▲국내·외 폐교의 다양한 활용사례 중 우수 운영사례 발굴 및 도입 방안 ▲법령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 지역 여건에 맞는 기능 수행을 위한 효율적인 활용 방안 ▲도서벽지 폐교 자체 보존 및 관리 방안 등이다. 건물 없이 부지만 관리되고 있는 폐교의 경우 복합적인 교육활동이 가능한 시설물 구축 등 활용도 제고를 위한 방안도 과제에 포함됐다. 과업 수행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며 예산은 4000만원이다. 제주도교육청 자료에 의하면 3월 현재 도내 폐교는 총 28곳이다. 이번 용역에는 가칭 ‘유아체험교육원’ 신축 부지로 확정된 옛 ‘회천분교장’을 제외한 27곳이 대상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폐교 28곳 중 4곳이 안전 문제로 건물이 허물어져 부지만 남아있다”며 “건물 노후화가 가속
현대자동차가 강원도, 횡성군과 공동으로 2027년 횡성 묵계리 일원에 ‘지속가능한 이모빌리티(전기차) 산업’을 위한 연구소를 설립한다. 그동안 이모빌리티 산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올인해 왔으나 대기업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던 강원도와 횡성군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차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명기 횡성군수, 유원하 현대자동차 부사장, 조영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20일 도청에서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강원도와 횡성군, 현대차 등은 173억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횡성 묵계리 이모빌리티 클러스터에 전기차 재제조 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제조 산업은 수년간 사용해 성능이 떨어진 전기차의 배터리를 분해한 후 셀(Cell)을 재조립해 원래의 성능으로 복원하는 새로운 시장이다. 재제조 배터리는 전기차에 다시 활용하거나 전기 중장비, 골프 카트, 전기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에도 쓸 수 있다. 강원도와 횡성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이모빌리티 산업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세계 배터리 재제조 시장은 202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본투표가 5일 시작됐다. 당선자 당락은 자정을 넘겨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선거는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는데다 평일 선거로 치러져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종 투표가 밤 9시30분에 끝나다보니 투표함이 개표소인 전주화산체육관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감안할 때 밤 10시를 전후해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에 이어 낮은 본투표율이 예상되면서 당선 윤곽은 자정을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1∙2위 경쟁이 치열해 재검표 등의 변수가 생길 경우 새벽녘에나 결과가 판가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 후보는 물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6명의 후보들이 낮·밤·새벽을 가리지 않고 선거운동을 벌였던 만큼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전북선관위에 따르면 재선거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선거인은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생년월일과 사진이 포함되어 있는 본인의 신분증(모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정부는 4·3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생존 희생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잊지 않고 보듬어 나가겠다”며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추념사를 통해 “무고한 4·3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저의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고한 4·3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민과 함께 어루만지는 일은 자유와 인권을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진정으로 예우하는 길은 자유와 인권이 꽃피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이곳 제주가 보편적 가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더 큰 번영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를 자연, 문화, 그리고 역사와 함께 하는 격조 있는 문화관광 지역, 청정의 자연과 첨단의 기술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보석 같은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관광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충청권 발전의 마중물이 될 예비타당성 조사가 적기에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지역균형발전이 제때 추진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 등을 이유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탓에 예타 통과를 기다려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서는 초조하기만 하다. 지방소멸 가속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단순 경제성 논리에 치중된 '시간 끌기' 대신, 조속한 행정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충청권 최대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서산공항 등을 포함해 대규모 사업의 예타가 한창이다. 대전에선 유성대로-화산교 도로개설 사업(예상 총사업비 1594억 원)이 2021년 11월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아직 통과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유성대로와 구암역, 유성 IC, 현충원 일대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선 예타 통과가 필수적이다. 이달이나 내달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에선 대덕특구-금난면 도로개설(1766억 원)과 와동-신탄진동 도로개설(1531억 원),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1914억 원), 비래동-와동 도로개설(1202억 원), 산성동-대사동 도로개설(1680억 원) 등 5개 사업이 예타 선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열린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제61회 진해군항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일 막을 내렸다. 벚꽃 개화 시기를 잘 맞춘 데다 안전사고 없이 거리가 비교적 청결했다는 칭찬과 함께 인터넷에서 많은 비판을 받은 향토음식관의 바가지요금은 축제의 오점으로 남았다는 평가다. ◇개화 시기 적절·다양한 볼거리= 시는 평년보다 높은 평균 기온에 따라 벚꽃이 일주일 정도 빨리 개화할 것으로 보고 개막일을 앞당겼다. 실제 개막일인 지난달 25일 진해구의 벚꽃 개화율은 70%에 달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의 대면 축제에 방문객도 당초 예상했던 4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12%인 54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판단했으며, 특히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과거 중원로터리 일대에 집중됐던 행사가 진해구 전역으로 넓혀지면서 진해루, 여좌천, 경화역, 해군사관학교, 11부두 등 곳곳에서 연일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다. 특히 중원로터리에 전시된 K9 자주포와 K2 전차는 이색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진해루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은 ‘이충무공 승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일상회복에 속도가 붙었으나 침체된 지역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춘천, 원주, 강릉 등 도내 곳곳의 도심지역에서조차 문을 닫는 점포가 급증하고 있다. 3일 오전 춘천의 대표상권 명동 일대는 문을 굳게 닫은 채 새로운 주인을 찾는 점포들이 줄지어 있었다. 명동 일대 90곳의 점포 중 23곳이 문을 닫고 있었다.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춘천 명동 닭갈비골목마저도 경기침체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영업을 포기하는 식당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나마 영업을 하는 상인들도 최대 80%까지 할인을 내세우며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임대료 부담, 종업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영업난을 버텨내지 못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 최대 경제도시 원주의 상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찾은 원주 원일로는 물론 문화의거리, 평원로 등에는 영업을 포기한 채 문을 닫은 매장들이 즐비했다. 한때 젊은이의 거리로 꼽히던 로데오거리 마저도 전체 점포의 30%가 텅텅 비면서 활기를 잃었다. 2005년부터 원일로에서 화장품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나윤(여·47)씨는 3~4명이던 직원을 모두 해고
경상북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동력인 '데이터센터'의 집적 단지를 국내 최초로 조성한다. 국내외 콘텐츠 제공사나 클라우드 기반 기업이 이곳을 이용토록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지방시대'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경북도는 올해 '데이터센터 캠퍼스' 조성 계획을 세우고자 워킹그룹 활동 예산 2천만원을 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초 도청 빅데이터과 직원과 전문가들이 모여 꾸린 워킹그룹은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어떻게 조성할지, 시행사·사업자를 어떻게 선정할지 등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 사업 규모와 예산 등은 시행사 등과 협업해 확정할 방침이다. 데이터센터는 과거 기업 등이 오프라인에서 자체 보유 서버나 컴퓨터로 하던 프로그램 실행, 고객 서비스 제공, 제품·회원 정보 관리, 조직관리, 자료 보관 및 공유 등 작업을 외부 온라인 설비로 대체해 원격 컴퓨팅을 할 수 있도록 한 곳을 이른다. 서버 컴퓨터와 데이터 저장장치, 네트워크 회선 등을 대거 모아 두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만큼 설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보조 전원공급장치와 다중 백업, 온도 제어 등 체계를 통해 고객사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관리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3일 오전 파주시 법원읍 한 산자락에 위치한 양봉농가. 10년차 양봉인 이진희(47)씨가 벌통 상단을 열어 소비(벌집) 한 장을 꺼내 보였다. 수천 마리 벌들이 날아오른 것도 잠시, 이씨가 가리키는 팔각 구멍들을 유심히 보니 절반이 넘는 면적에 듬성듬성 빈틈이 역력했다. 이씨는 "원래 벌들이 다 차있어야 하는데 비어 있는 곳도 많고, 알들이 차있어야 하는 곳도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본래 이날처럼 벚꽃이 만개하고 꽃가루가 휘날리는 봄철이면 꿀벌들은 자기 세력을 모으기 위해 이곳저곳 활개를 치고 다닌다고 한다. 이 시기 '꿀벌 군단'이 얼마나 탄탄하게 조직되는지에 따라 한 달여 뒤 꿀 수확기가 시작되면서 한해 성과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여 전부터 이씨 농가의 봄맞이는 활기는커녕 침울함만 가득한 상태다. 벌통을 열어볼 때마다 비어 있는 벌집, 죽어 있는 꿀벌 사체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50군(벌통 단위)에 이르던 농가 규모는 현재 46군으로 3분의1로 줄었고, 한 해 매출액 기준 3천만원 가량이 감소했다. 이씨는 "아는 양봉인들은 몇 년 전부터 비수기마다 '투잡'을 뛰며 수익을 충당하고 있다"며 "올해는 얼마나 줄
2014년 7월 부산이 2030세계박람회 유치의 뜻을 모아 처음 부산시에 엑스포추진단을 꾸린 지 벌써 9년이다. 시민사회와 경제계에서 나온 아이디어에 부산시가 호응하면서 시작된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은 어느덧 대한민국 국가 과제가 됐고, 최종 목적지를 향해 맹렬히 달려가고 있다. 그 사이 부산 시민의 시간은 2030년에 맞춰졌다. 이제 또 하나의 관문을 넘으려 한다. 바로 4일 부산을 찾아 과연 2030세계박람회를 치를 도시 자격이 있는지를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다. 대륙과 해양에 맞닿아 있고, 과거와 미래를 잇는 세계 도시인 부산은 자신 있게 그들을 맞으려 한다. BIE 실사단이 그 모든 열정과 관심 노력을 빠짐없이 살펴보기를 기대한다. 부산이 얼마나 간절히 고민했고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1면을 ‘부산 시민의 얼굴’로 채운다. Busan is rea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