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이 제주4·3 75주년을 맞아 제주대학교와 함께 고(故) 오성찬 작가 기증자료에 대한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한다. 오성찬 작가(1940~2012)는 문학인이자 향토사학자로 다양한 저술활동을 통해 제주의 향토문화와 4·3 등 지역사를 소개했다. 특히 1980년대부터 도내 마을을 찾아다니며 인물을 면담하고 육성을 채록했으며, 1997년 521점의 카세트테이프 결과물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은 방대한 채록물에 대해 연차적으로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할 방침으로 올해는 50점에 대해 문자화와 함께 연구자료집을 발간한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오성찬 선생이 기증한 자료는 1980~1990년대 제주의 지역별 민속과 역사를 폭넓게 기록한 소중한 기록물”이라며, “기증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4·3기록물 구술자료 목록에 포함했으며 4·3 75주년을 맞아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세계화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개막작이 뮤지컬 '9 to 5'로 결정됐다. 뮤지컬 '9 to 5'는 세 여인이 직장에서의 성차별과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을 위트있게 그려낸 복수극으로, 영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인기작이다. 동명의 영화와 이 뮤지컬의 모티브가 된 노래 '9 to 5'는 컨트리 음악의 여왕이라 불리는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대표곡이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사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고, 영화 '데드풀 2'의 삽입곡으로도 알려지며 국·내외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의 개막작이 뮤지컬 '9 to 5'로 결정됐다. 뮤지컬 '9 to 5'는 세 여인이 직장에서의 성차별과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을 위트있게 그려낸 복수극으로, 영국에서만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은 인기작이다. 동명의 영화와 이 뮤지컬의 모티브가 된 노래 '9 to 5'는 컨트리 음악의 여왕이라 불리는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대표곡이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근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사
2분기 전기·가스요금 발표가 목전까지 다가오자 서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수출 부진과 국내외 고물가 행진 등 현 경제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가 상당해 전기·가스요금의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공공요금 도미노 인상을 마주한 서민들의 지갑 사정이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는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올해 2분기 전기요금과 4-5월 가스요금이 새롭게 적용된다. 전기요금은 매 분기 직전 달, 가스요금은 홀수 달에 재산정 되기 때문이다. 앞서 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중순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확정 및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산업부와 기재부 간의 논의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아직도 인상 폭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전기·가스요금이 당장 내달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만큼 늦어도 31일에 인상안을 발표할 것이란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전기·가스요금은 현재로선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상당하고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 실적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해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가스공사는 지난 1월 가스요금 인상에 따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4년 만에 마스크 벗고 꽃구경하니 코로나19가 끝났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진해 군항제가 4년 만에 개최된 가운데 벚꽃 개화기를 맞은 지난 주말 창원시 진해구의 주요 관광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6일 정오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는 만개한 벚나무 아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일부 구간은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붐볐다. 사람들은 벚꽃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추억을 담았다. 도로 옆 가게와 노점상에서는 각종 음식과 진해 벚꽃을 상징하는 상품(굿즈·goods) 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대부분 관광객은 마스크를 벗은 채 벚꽃을 구경했으며 일부 상인 또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사를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가족과 진해를 찾았다는 김정택(59)씨는 “진해를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아름답다. 워낙 인파가 몰린다고 해서 걱정이 됐지만, 막상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은 거 같다”며 “이왕 진해에 왔으니 하루 자고 창원을 더 둘러본 뒤 내일 집에 갈 생각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박모씨는 “벚꽃이 필 때마다 매해 진해를 찾았는데 올해
속보=2026년 준공 예정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전체 구간 중 60% 이상이 동해바다를 볼 수 있도록 설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 하반기로 예상됐던 지방재정투자심사 역시 이르면 5월 중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정부와 협의가 진행되면서 착공 일정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강원도와 양양군에 따르면 이달말 오색케이블카의 기본·실시설계가 완료된다. 출발지인 하부정류장으로부터 1.3㎞ 지점인 3번 지주 이후 마지막 지주인 6번 지주까지 약 2㎞ 구간에서 양양국제공항 남쪽의 동호해변과 하조대 일원의 동해를 조망하며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4번 지주부터 약 1.3㎞ 가량은 고도가 높아지면서 케빈의 바닥면을 통해서도 동해가 보여 경관 측면의 가치가 높다는 것이 양양군의 설명이다. 오색케이블카의 총 탑승시간은 15분 가량으로 이중 절반 이상은 설악산과 동해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셈이다. 상부정류장은 1,430m 지점이지만 400m 가량의 공중 데크형 산책로가 별도로 조성된다. 산책로를 오르면 1,460m 지점까지 오를 수 있다. 산책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노약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설계가 적용된다. 남은 11개 인허가 과정 중 가장 많은 시일이 소요되며
시민 10명 중 2명꼴로 농업에 종사하는 여주시에서 친환경 고구마·감자농사를 짓는 고석재(57)씨의 '농사시계'는 지난 2월1일부로 사실상 멈췄다. 법무부 등 정부 관계자들이 고씨의 농장에 들이닥쳐 고씨와 함께 일하는 미등록(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12명을 연행해간 날이었다. 그로부터 3주 뒤 이들의 숙소에서 6명이 더 붙잡혀갔다. 고씨는 "'합법' 외국인을 구하려고 백방 노력해도 올 사람이 없다.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이어져 이제 여기(여주) 농촌인력의 90% 이상이 미등록 외국인들인데, 대책 없이 잡아가면 다 죽으라는 거냐"고 울먹였다. 그는 4천만원에 이르는 벌금도 물게 됐다고 한다. "합법적 인력 백방 구해도 없어" 여주 고구마 창고, 일손 없어 부패 지난 24일 찾은 고씨 농장 창고에는 썩어 부패가 진행되는 고구마가 플라스틱 보관 박스에 수북했다. 상품성을 잃어 이미 쭈그러진 고구마를 손으로 누르니 끈끈한 진물이 나왔다. 지난해 수확한 고구마를 선별·세척해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데 일손이 없어 놔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고구마 농사의 출발인 종자 놓는 시기(3월 중순)를 놓쳐 결국 한해 농사를 접은 판이다. 여주 농가에서 나오는 농작물 가운데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화)으로 변하면서 ‘확찐자’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중 감량 시도가 늘고 있다. 비만이 ‘질병의 씨앗’이라는 사회적 인식도 높아져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나 킴 카디시안을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도 체중 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처방 받았다고 밝혀 화제가 될 정도다. 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어서’ ‘운동을 하지 않아서’ 등 개인의 의지 부족 탓으로 돌리던 시각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대응으로 바빴던 부산의 일선 보건소도 식단 지도나 운동 처방 등 지역 주민의 비만 해소와 체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속속 재개 중이다. ‘2021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비만율(체질량 지수가 25kg/㎡ 이상인 사람의 비율)은 29.8%였다.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30.1%)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2012년(22.4%)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7.4%포인트(P)가 높아졌다. 2021년 부산에서 비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영도구(35.8%)였다. 영도구의 비만율은 2018년 34.4%, 2020년 30.6%로 부산에서도 특히 비만 인구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방시대를 맞이해 기초자치단체 부활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지난 24일 도청 집무실에서 대통령실 출입 지역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도에 집중된 행정업무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풀뿌리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4660개의 중앙행정 권한을 이양 받으면서 제왕적 권한의 도지사 체제가 고착화돼 국가 균형발전을 목표로 둔 지방분권시대의 취지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강원·전북·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출범과 맞물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들 지역과 경쟁할 게 아니라 서로 연대해 제주에 기초자치단체를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왕적 권한을 내려놓는 이유를 묻자, 오 지사는 “지역현안에 대해 마을 이장들이 시장에게 전화하지 않고, 지사에게 전화를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주민자치를 구현할 책임행정의 주체는 ‘시장’이라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과거 도민체전에 참가한 4개 시·군은 꼴등을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 그만큼 공무원들이 열심히 일을 하며 내부적으로 경쟁을 했다”며 “그런데 특별자치도가 된 후 매년 3%대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제주계정으로 실링 예산이
대구 달성군 가창면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성구 편입 찬반을 묻는 첫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를 3배가량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방안을 처음 제안한 이후 주민 수용성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후속 절차가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매일신문은 이달 24~26일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가창면에 사는 만 16세 이상 남·녀 455명을 대상으로 수성구 편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성구 편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5.3%를 차지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2.3%, '잘모름·무응답'은 12.3%였다. 30대 이하부터 40대, 50대, 60대 이상 등 전 연령 층에서 찬성 의견이 60%가 넘었다. 반대 의견은 30%를 넘지 못했다. 찬성 여론은 40대(76.4%)에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62.3%)에서 가장 낮았다. 또 가창면을 수성구로 편입하는 방안에 대해 60.8%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40대는 80.5%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잘 알고 있다는 답변 비중이 가장 낮은 50대(53.9%)도 50%를 웃도는 등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편입 찬성
부동산·금융 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전남도가 추진하는 기업도시 조성, 산업단지 개발 등 현안 사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기업도시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주택단지 등 역점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시기조차 불투명해졌고, 자금난으로 산단 개발에 나서겠다는 업체들이 없어 산업용지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기업도시 활성화 급한데…역점 사업은 기약없어=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의 핵심 현안인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 및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불안, 자금 경색 심화 등으로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다. 애초 에너지·정원·스마트를 개념으로 호수, 바다, 정원을 품은 친환경 미래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사업은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속도가 더디다. 기업도시는 구성·삼호·삼포지구로 나뉘는데 3개 지구 부지조성률은 구성(40%), 삼호지구(30%)·삼포지구(26%) 등에 머물고 있다. 당장, 구성지구의 경우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일대(2089만 9000㎡)에 지난 2006년 착수됐지만 현재 여건으로는 2025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애초 계획은 불투명한 상태다. 구성지구를 ‘정원 속 도시’로 구현하기 위한 9개 정원 조성사업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