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대 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 내용을 담은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전 대상지 선정 등을 놓고 지역 내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선 광주시와 전남도가 사전 협의와 조율 등 높은 수준의 정치력을 통해 군 공항 이전사업을 지역 상생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5일로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를 통과한다면 다음날인 6일 전체 회의에 이어 13일께 본회의 통과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이와 관련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국방부, 기재부, 국회와 함께 조문과 관련한 조율을 마쳤고 ‘쌍둥이 법’이라 불리는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를 통과했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도 낙관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강 시장은 또 “이번 특별법 통과와 별개로 예비 이전 후보지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라면서 “5차 설명회까지 마친 함평이든, 무안이든, 고흥이든, 어디든 예비 후보지 신청을 받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함평지역 일부
전국에서 유일하게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표권을 가진 전주을 시민보다 서울, 경기 등 타 지역 ‘정치 고관심층’의 여론이 더욱 강하게 반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은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TV토론회와 유세장에서 원색적인 욕설을 하며 시선을 끌거나 다른 후보들을 깎아내리는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을 유권자들의 무관심과 ‘팬덤정치’ 강화의 부작용은 당장 역대 최저의 사전투표율로 이어졌다. 3일 전북선거관리위원에 따르면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전체 선거인 16만6992명 중 1만754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이 10.51%에 그쳤다. 전주시민이 주인공이 되어야 할 선거에 전주시민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한 셈이다. 정책과 유권자가 사라진 전주을 재선거 판은 좌우를 막론한 극단적인 정치가 채우고 있다. 전주을을 대표할만한 지역발전 의제도 제시되지 못했다. 정책에 대한 관심이 최저치에 다다르면서 일부 후보자들은 효자·삼천·서신동을 넘어 전주갑이나 전주병 지역에 해당하는 공약을 내놓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정작 효자·삼천·서신동의 민생
광주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의 인터뷰 영상 조회수가 77만 회(3일 오후 7시 기준)를 기록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학살주범인 전두환씨가 43년 동안 사죄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사망했지만, 그의 손자인 전씨의 사죄가 지역민들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일부나마 풀어줬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5·18 학살의 책임자를 자신의 조부인 전두환으로 적시하는 등 80년 당시의 진실 규명에 한발짝 다가간 점도 국민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9만원 밖에 없다”며 추징금조차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호의호식하던 전씨의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도 작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일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두환 손자 전우원 광주일보 단독 인터뷰’ 영상의 조회수가 이틀만에 77만회를 달성했다. 영상 댓글 수도 2600여 개에 달한다. 광주·전남 언론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물 중 조회수가 70만 회를 넘긴 것도 이례적이지만, 조회 수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이 영상은 광주에 사죄를 하러 오겠다는 전씨가 광주에 도착 직후, 밀린 빨래를 하기 위해 숙
화성시에 사는 강모(70)씨는 매달 자신의 생활비를 30일로 나눠, 현금을 쓰며 생활한다.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기에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고, 예산 범위 내에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장점이다. 하지만 최근 강씨의 이 같은 생활패턴에 장애가 생겼다. 현금을 취급하지 않는 매장이 늘면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거나 식사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낭패를 여러 번 겪은 것. 강씨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은 무조건 나온다. 현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많아져 불편함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2021년 조사 '현금 사용' 21.6% 뿐 "키오스크 설치 매장 불편" 하소연 '애플페이'를 위시한 간편결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현금 없는 사회'(캐시리스 사회·Cashless society)가 목전이다.현금 없는 사회의 도래는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동시에 불편함을 야기한다. 또 소상공인 영업이 위축된다는 실질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등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간편결제 등장이 상징하는 캐시리스 사회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3년 단위로 조사하는 현금사용 실태 조사에서 최근 조사인 2021년 가계의 월평균 현금지출액은 전 조사(2018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에 한걸음 다가서기 위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대한민국 현지 실사가 시작됐다. BIE 실사단의 국내 입국으로 그간 정부와 국민이 전력을 다해 쌓아 온 부산과 대한민국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보여 줄 무대가 열렸다. 진정한 선진국, 미래 국가로의 발판과 국가 균형발전의 기폭제가 될 2030월드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부터 일반 시민까지 모두 나서 ‘부산은 준비됐다’는 확신을 각인시킬 방침이다. 2일 정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BIE 실사단은 국제 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파트릭 슈페히트 BIE 실사단 단장 겸 행정예산위원장,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와 3명의 BIE 사무국 직원 등 8명의 실사단원이 방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윤상직 사무총장이 정부 대표로 각국에서 시간 차로 입국하는 실사단을 직접 맞이했다. 실사단은 엑스포 개최 후보지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이날부터 7일까지 5박 6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일정을 보낸다. 실사단은 이번 방한을 통해 대한민국과 부
지난해 경남지역은 전국 두 번째 최장 가뭄에다 역대급 태풍이 부는 등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이 최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등 24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발간한 ‘2022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상기후로 인해 가뭄이 지거나 홍수가 나고 겨울과 여름 온도가 극값을 경신하는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기록이 세워졌다. ◇역대급 가뭄·태풍 겪었던 경남= 2022년 영남과 호남 등 남부지방의 기상가뭄은 1974년 이후 가장 많은 발생일수(평균 227.3일)를 기록했다. 경남의 발생일수는 249.5일로, 전국 평균 발생일수인 156.8일보다 월등히 많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발생일수를 가진 전남(281.3일)보다는 적었지만 경북(215.6일)과 전북(162.8일)보다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경남 평균 강수량은 987.1㎜로 평년(1991~2020) 대비 64% 수준이었다. 특히 창원과 통영은 1, 2월 강수량이 0.0㎜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는데 같은 기록을 가진 지역은 전국 6개 시군으로 창원과 통영을 포함해 순천, 여수, 대구, 부산이었다. 기상청은 봄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아 전국적으로 이상가뭄이 발생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 방문을 계기로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 건립과 '서문시장 지하주차장' 조성을 연계한 국가 프로젝트 추진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1일 100주년을 기념해 서문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에게 인근 계성중학교 운동장에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짓고, 지하에는 대규모 주차장을 건설해 서문시장 주차난까지 해소하는 국책 사업(총사업비 2천500억원 규모)을 제안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달성군 화원읍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를 건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구국운동기념관'은 대구 '3.1만세 운동길', 근대 서양식 주택인 동산선교사주택 , 청라언덕 등 서문시장 인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해 구국의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하는 상징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문시장은 3·1운동이 대구에서 번진 3·8독립만세운동이 시작된 장소로 항일·구국운동의 중심지라는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맞은편으로는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분주히 오가던 '3·1만세 운동길', 근대 서양식 주택인 동산선교사주택, 청라언덕 등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3·8만세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거행된다. 75주년을 맞는 올해는 희생자 2100여 명에게 총 2000억원 대의 국가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며, 검사가 국가를 상대로 직권재심을 청구, 무죄를 선고받을 수형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어느 해보다 의미가 깊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누구나 추념식에 참석할 수 있다. 올해 추념식에는 정부 대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한창섭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등도 함께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 의장, 김병민 최고의원, 황보승희·김웅·허은아 의원이 추념식에 참석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추념식에 참석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오후 4·3평화공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가 참석, 희생자들의 영령을 위로한다. 오전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이 울리면 본 행사가 시작된다. 애국가 제창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등 여러 무대에서 활약한 테너 최승원과 한국음악협회 제주지
△보충설명 2022년 국민연금 수익률이 역대 최저인 –8.22%를 기록하자마자 비난의 화살은 곧바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소재지인 전주로 향했다. 우리나라 경제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전주에 기금운용본부가 위치한 것이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해당 주장의 정합성을 동 기간 데이터를 통해 교차 검증했다. △검증내용 [검증대상] “역대 최저인 2022년 국민연금 수익률(-8.22%)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있는 탓”이라는 내용의 주장 <중앙일보> ‘국민연금 기금본부, 작년 80조 날렸다, 수익률 -8.22% 역대 최저’(2023년 3월 2일 보도) <조선일보> “세계 10대 공적연금 투자본부, 우리 빼곤 수도·경제중심지에 있다”(2023년 3월 13일 전광우 전 국민연금 이사장 인터뷰) <한국경제> ‘[사설] 국민연금 개혁한다면서 직원들 줄사표 내는 전주 본부 방치할 건가’(2023년 3월 7일자) <한국경제> 국민연금 운용역 '6년간 164명' 줄퇴사…"기금본부 서울로 옮겨야"(2023년 3월 5일 보도) <문화일보> [사설]국민연금 최악 손실, 기금운용본부라도 서울로 옮겨야(20
춘천 원주 홍천 평창 양양 5개 시·군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국제학교’ 설립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성공을 거둔 국제학교 설립 특례는 지역사회에 미칠 파급력이 상당할 전망이지만 정부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군사·환경·산림·농지 4대 핵심규제 완화 여부를 두고 중앙 부처와의 힘겨운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이미 보유한 권한인 국제학교 설립까지 막힐 경우 강원특별자치도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 교육특구 및 국제학교 유치 특례안을 제출한 시·군은 춘천, 원주, 홍천, 평창, 양양 5곳이다. 특례 또는 유치계획을 제출하지 않았더라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시·군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학교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큰 성과를 내 강원도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특례 중 하나로 꼽힌다. 학교 설립 허가 특례를 갖고있는 제주도는 2011년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설립했다. 4개 국제학교에 4,500여명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학생 가족들의 연간 지역내 소비액은 2,740억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 1,9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