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전주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사)전주영상위원회는 지난 9일 밤 전주 영화의거리 내 씨네큐(Q)에서 영화 ‘다음 소희’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를 만든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 정회린 등 출연 배우들이 상영 전 관객 앞에서 무대 인사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회사가 현장실습을 나간 어린 여고생에게 실적을 강요하면서 그의 꿈을 빼앗는 과정을 그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배두나는 이번에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오유진 역을 연기했다. 배두나는 “지난해 전북에서 영화를 촬영한 후에 1년 만인데 다시 시사회를 위해 전주를 찾아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고 도와주신 분들의 마음이 굉장히 따뜻했다”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전주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사회는 전주 등 전북지역에서 영화가 촬영될 당시 협조한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초대돼 의미를 더했다. 법의학자인 이호 전북대 의대 교수도 시사회 관객으로 참여해 영화를 마주했다. 이 교수는 “전북대병원에서 촬영
예술로 만나는 부산 그리고 서핑. ‘베리 웨이비 시티’는 부산을 대표하는 스포츠 ‘서핑’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기획전으로 부산 출신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중 ‘웨이비(Wavy·물결 모양의)’는 역동적인 파도의 뜻을 품는다.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도시 부산이 가진 생명력과 부산 엑스포 유치를 희망하는 물결을 표현하는 요소로 해양스포츠인 서핑을 전면에 내세웠다. 서핑, 서퍼, 서핑 문화를 주제로 한 전시에는 조각가 강지호,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그라핀, 다대포 출신의 사진가 조진영 작가가 참여한다. 강지호 작가는 ‘잭’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본인의 버킷리스트를 대신 성취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부모가 운영하는 가구 판매점에서 버려지는 목재에 관심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서프 샵’ 시리즈는 작가가 경험하지 못한 서핑의 세계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다. 학창 시절에는 서핑 보드의 높은 가격 때문에, 어린이 된 뒤에는 물과 추위에 대한 두려움으로 하지 못한 서핑을 작품으로 대신한다. 그라핀 작가는 서퍼로 송정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쇼 뮤지컬의 대명사 '브로드웨이 42번가' 26주년 공연이 24~26일, 3일 동안 5번의 걸쳐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 1980년 뉴욕 윈터 가든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브로드웨이에서만 5천회 이상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초연에만 7만 관객을 동원하고 마티네 공연 전석 매진, 유료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는 등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특히 뉴욕의 브로드웨이 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무대와 장치, 매혹적인 음악, 깔끔하고 세련된 의상 등은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은 시골 출신 코러스걸 '페기 소여'의 꿈을 이루는 성공 스토리와 부와 명예를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도로시 브록'의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성공과 사랑이라는 보편적이고 열정적인 주제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극에 몰입하고, 그 감정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백미는 오프닝에서부터 시원하게 펼쳐지는 탭 댄스다. '소리를 본다'는 탭 댄스만의 매력과 신나는 비트, 완벽한 대형을 이루는 군무로 관객들의 시각적, 청각적 욕구를 만족시킨다. 이번 공연에는 역대 42번가를 빛낸 배우들과 신예 스
◇소프라노 조용미 'Verdi 그리고…' 리사이틀 -19-20세기 초 오페라 음악사 확인할 수 있는 기회 대전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용미의 리사이틀 무대가 15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리사이틀은 '베르디에 더하여'라는 부제로 열린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황금기를 만들었던 '주세페 베르디', 그와 동시대를 살며 뒤를 이었던 작곡가들의 오페라 아리아를 노래한다. 음악애호가들은 조용미가 표현하는 오페라 캐릭터와 노래를 감상하고,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음악적 특징과 19-20세기 초 오페라 음악사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특별전 '대전의 독립운동사' -유성의병 등 일제항거 활동상 조명 대전시립박물관은 5월 31일까지 근현대전시관 1-2전시실에서 특별전 '대전의 독립운동사'을 진행한다. 지역 독립운동가와 활동을 주제로 한 특별전은 1895년 을미사변으로 촉발된 을미의병의 시초라고 알려진 '유성의병'부터 청년, 학생, 농민,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이 일제에 항거한 활동을 담고 있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억압과 수탈의 상징인 옛 충남도청사에 위치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전의 독립운동사를
‘화업 60년을 기리다.’ 민병각 화백 기증 작품전이 오는 4월 30일까지 고흥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은 ‘서양화가 민병각 探畵 旅程(탐화 여정) 60년’전이다. 재전(在田) 민병각 화백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청주사범을 졸업한 후 중등학교 미술교사를 거쳐 교장 등으로 근무하며 화업을 이어갔다. 황조근정훈장, 서울미술상, 소해미술상 등을 수상한 민 화백은 한·일 미술교류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 국제미술위원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작품을 연대기 순으로 만날 수 있다. ‘1973년~1983년 서울에서의 향(鄕)에 담긴 관조의 세계’, ‘1983년~1998년 귀항선(歸港船)에 실은 심상의 세계’, ‘1998년~2017년 유적지(遺跡地)-흉중에 있는 주관적 내면의 의경(意境)’ 등이다. 출품된 40점은 전시가 끝난 후 작가의 기증 의사에 따라 남포미술관이 영구 소장한다. 김인환 미술평론가는 “꾸밈없는 순수한 자연의 얼굴인 심상적 풍경화를 바탕으로 한 구상작품과 변화를 모색하는 추상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수원시립미술관 로비에서 수원시립교향악단(수원시향)의 꽃내음 가득한 연주가 울려 펴졌다. 10일 수원시향이 찾아가는 실내악 연주회 아트인사이드 미술관편 '봄을 부르는 미술관'으로 미술관 로비를 메운 300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미술관과 행궁동을 찾는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이번 공연은 수원시향의 바이올린·비올라·첼로로 구성된 현악 4중주와 플루트·클라리넷·오보에·바순·호른으로 구성된 목관 5중주의 연주 등으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이날 첫 번째는 현악 4중주의 연주,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꽃의 왈츠'로 꾸며졌다. 두 번째로 목관 5중주의 연주, 어브레유의 '티코티코'와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로 이어져 분위기를 달궜다. 여기에 수원시향의 바이올리니스트 유수경의 사회로 악장 중간에 곡 해설이 더해지며 관객들로 하여금 클래식에 대한 이해와 친근함을 이끌게 했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실내악 연주회 아트 인사이드 오는 7월 19일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를 비롯해 수원시 도서관 등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수원시립미술관 홍건표 관장은 "미술관에서의 연주회를 통해 시민들이 미술과 음악을 함께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이하 전환평) 본안에 대한 환경부 협의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법정 검토 기간인 내달 초까지 환경부가 결론을 낼 예정인 가운데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사례가 조명 받고 있다. 제주 제2공항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내부적으로 새만금공항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5일 제출한 제2공항 전환평 본안에 법정 기간인 내달 6일까지 검토 의견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동의나 재검토, 반려 중 하나를 결정하고 국토부에 통보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토부가 여러 차례 보완 과정을 거친 만큼 이번에는 가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건설사업 관련해 가장 최근 환경부가 전환평 협의를 했던 것은 새만금공항 사례다. 지난해 2월 말 사실상 조건부동의로 협의가 완료됐다. 국토부는 2021년 9월 새만금공항 전환평 본안을 환경부에 제출했고, 멸종위기종 서식지와 갯벌 보전, 조류 충돌 우려 등을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다. 제2공항의 경우도 환경부는 비행안전이 확보되는 조류 및 서식지 보호, 멸종위기야생생물 및 숨골 보전 등의 이유로 두
“전북에서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여러 숙원사업들을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 글로벌허브 단지 구축 등 전북의 숙원 사업 해결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이후 군산조선소에서 개최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첫 블록 출항식’에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북도의 핵심 숙원사업인)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 글로벌 푸드허브 구축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하이퍼튜브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이 언급한 사업은 새만금과 맞닿아있고, 이에 따라 새만금과 연결된 현안 해결도 기대되는 시점이다. 전북 새만금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북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새만금 산업‧연구용지 5공구(15만평)에 수전해 설비 집적공간 기반 조성과 그린수소산업 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
“대한민국 부산은 80대 초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80대 후반.” 정부 주요 관계자가 언급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지지국 성적 추산이다. 오는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를 앞두고 정부와 부산시 등 2030월드엑스포 유치 조직 곳곳에서 부산과 리야드 간의 경쟁이 첨예하며 “이제는 한 판 붙을 만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이 빠르게 지지국을 확장하며 리야드를 따라잡았다는 것이다. 다만 이는 해외 공관 등 전망을 바탕으로 한 내부 추계여서 지지 중립국도 일부 포함돼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엑스포 유치전에서 부산을 지지하는 국가 수는 80대 초·중반 수준으로 관측된다. 리야드는 80대 중·후반 정도로 부산을 조금 앞선다는 분석이다. 외교 소식에 정통한 국민의힘의 한 국회의원은 “현재 추산으로는 부산과 리야드 모두 80여 개국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부산이 80대 초반, 리야드가 80대 중·후반으로 접전 양상을 보인다”며 “유치 교섭에 집중한다면 조만간 부산이 지지국에서 리야드를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코트라(KOTRA)가 ‘한국 16 : 경쟁국 48
대구 도시철도 3호선에 도입된 모노레일 방식은 엑스코선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독점적 제조사와 국토교통부의 '형식승인'(매일신문 2022년 10월 24일)이 맞물리면서 공식적으로 백지화된 모습이다. 3호선 노후차량 교체문제 등 향후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모노레일은 경관 문제를 유발하는 교각 구조물 크기가 작고 차량 외관 등 심미적 장점이 뚜렷하다. 구조적으로 탈선 및 전복이 발생할 수 없는 안정성도 갖췄다. 무엇보다 대구 3호선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시행착오를 통해 초기부터 안정적인 운행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이처럼 많은 장점에도 신규 도입은 사실상 무산됐다. 차량 제조사인 일본 히타치가 국토부의 '형식승인'을 면제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형식승인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수행하는 철도차량 부품·구성품·완성차에 대한 검증 절차다. 통상 3년 정도의 시간과 상당한 인적, 물적 비용이 발생한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국내 유일 모노레일 노선인 것을 감안할 때 참여 유인이 크지 않다. 히타치를 제외한 대안도 없었다. 히타치는 최근 두바이에 공급된 모노레일을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공급을 사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