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현존하는 유료도로 중 가장 오래된 백양터널 옆에 터널을 더 뚫어 확장하는 ‘신백양터널’ 민간투자사업이 추진된다. 계획대로 신백양터널이 완성되면 부산 외곽에서 도심 북항으로 향하는 관문대로의 차로가 늘어 교통흐름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7일 롯데건설로부터 신백양터널 민자사업 최초제안서를 받아 지난달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적격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총길이 3.58km로 계획된 신백양터널의 총사업비는 2516억 원, 경제성(B/C)은 1.3으로 추산된다. 민간투자법 시행령에 따르면 민간투자사업의 총사업비가 2000억 원을 넘는 경우 PIMAC을 통한 경제성 분석, 정책적 필요성 분석 등을 포함한 적격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신백양터널 사업은 현재 사상구 모라동과 부산진구 당감동을 잇는 백양터널 옆에 추가 터널을 뚫어 왕복 7차로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2차로 터널이 병렬한 왕복 4차로 백양터널을 부산항 방면 편도 4차로로 전환하고, 삼락IC 방면 3차로 터널을 하나 더 뚫어 기존 백양터널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백양터널은 남해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도심인 부산항
통일신라 말기, 풍수학의 대가로 알려진 도선 국사는 광양 옥룡사에서 참선 중이었다. 오랜 수행 후 몸을 일으키려 했으나 무릎이 펴지지 않았고, 옆에 있던 나뭇가지를 잡던 도중 가지가 부러지고 말았다. 부러진 나무에선 수액이 흘러나왔고 그것을 마신 도선은 신기하게도 무릎이 쉽게 펴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이후 수액을 '뼈에 이로운 물'이란 뜻의 '골리수(骨利水)'라 불렀고, 그 말이 변해서 '고로쇠'가 됐다. ■ 자연이 허락한 나무의 선물 강원도 홍천군과 접경지역인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빼어난 경관을 지닌 소리산이 있고 맑은 공기 가득한 숲, 약수터가 지천에 있는 청정지역이다. 봄이 되면 전국 최대 규모의 고로쇠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한데 소리산과 쾌일산, 보룡천 일대에서 채취한 고로쇠는 매년 10만명이 넘는 방문객의 목을 축여준다. 고로쇠 나무 수액은 1.8~2%의 당도에 각종 영양소가 다량 함유된 '건강한 단물'이지만 1년 내내 마실 수는 없다. 이른 초봄 2월 중순에서 4월 초순까지만 채취되는 고로쇠 수액은 나무 지름 10㎝가 넘어야 구멍 하나를 겨우 뚫을 수 있기 때문이다. 뼈에 이
황중환 작가 작품 속 주인공은 늘 웃고 있다. 사람과 동물, 그릇과 스푼 등 사물도 모두 스마일이다. 함께 빙그레 미소 짓는 건 자연스러운 일. 긍정의 에너지를 얻고, 위로를 받는다. 내가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는 것, 이야기 속 상황에 나를 대입해 보는 것, 작품 감상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황 작가의 그림은 ‘내 안에서 작품이 완성되며’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작품 속 주인공처럼 ‘인생지도’ 앞에서 “다 여행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해보고 이제 막 모험을 떠나는 소년의 용맹을 마음에 담아도 보는 것이다. 작품 ‘길’처럼 시원하게 뚫린 신작로 대신, 돌고 돌아가야하는 구불구불한 길이 우리 앞에 펼쳐지지만, ‘미지의 순간’을 기대하며 한 걸음을 내딛는다. 카투니스트 황중환 작가 초대전이 오는 3월 19일까지 광주롯데갤러리에서 열린다. 주제는 ‘마법의 순간(A Miracle Moment)’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전시다. 한 컷의 카툰과 회화작품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넓은 갤러리 벽에 벽화 형식으로 직접 그린 작품들은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거쳐 광고회사에 근무하고 카투니스트로
스릴러 뮤지컬 '광염 소나타'가 3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김동인의 동명 소설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죽음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얻게 된 천재 작곡가가 또 다른 영감을 얻기 위해 살인을 거듭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을 쫓는 세 명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수려한 클래식 선율로 담아내며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광염 소나타'의 이번 시즌 무대는 작·작사를 맡은 정민아·다미로, 작곡 다미로, 초연을 맡았던 손효원 연출이 합류했다. 캐스팅 라인업으로 초·재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뉴 캐스트들이 어우러지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우연한 사고 이후 죽음에 다가설수록 세상에 없는 아름다운 곡을 완성해 나가는 작곡가 'J'역에는 박한근, 문태유, 양지원, 김지철, 유현석이 캐스팅됐다. J의 음악적 뮤즈이자 오랜 친구로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곡가 'S' 역은 김경수, 유승현, 김준영이 함께하며, 자신의 성공을 위해 J를 파멸로 이끄는 클래식계 저명한 교수 'K'역에는 김수용, 이시안, 이현재가 이름을 올렸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3중주의 음악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다미로 작곡가의 넘버, 극적인 스토리와 함께 배우들의 실제 피아노 연주와 뛰어난
초겨울 잔잔한 호수에 비친 햇살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을 담은 음악. 창원시립교향악단이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는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6번 등으로 관중을 맞는다. 창원시향이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347회 정기연주회 ‘전설’을 연주한다. 이날 연주에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협연자로 나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는 예후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시니어 2등과 청중상, 제8회 윈저 페스티벌 국제 현악콩쿠르 2위를 수상했으며, 프레미오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2등과 바흐상, 소나타상을 수상했다. 또 베를린 국제 콩쿠르에서는 현악부문 최우수상, 쥬네스 뮤지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영국 더 타임즈는 최 바이올리니스트에 대해 “매혹적, 열정, 상상력, 대담함으로 가득 차 있다”고 극찬한 바 있다. 전반부 첫 연주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 1막 전주곡이다. 이 곡은 바그너의 걸작 중 하나로, 십자가 위에 있는 그리스도의 피를 받았다는 성배의 행렬을 묘사한 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No.2은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와 뛰어난 작곡기법, 망명 후 돌아온 조국의 민속선율이
강원시청자미디어센터가 2023년 대상별 미디어교육 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유아, 소외계층, 노인·장애인 미디어교육을 운영하고자 하는 단체·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는 최종 선정된 17개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을 지원한다. 유아 미디어교육은 만5세~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인 유아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과정과 연계한 8차시 이내의 놀이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소외계층 미디어교육은 다문화, 경력단절여성, 소외지역민 등을 대상으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노인·장애인 미디어교육은 노인과 장애인의 미디어 소통 역량 강화를 위해 미디어 이해, 콘텐츠 제작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희망 단체·기관은 오는 17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작성해 담당자 이메일(nal@kcmf.or.kr)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내용은 강원시청자미디어재단 홈페이지(https://www.kcmf.or.kr/comc/gangwon/) 내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는 (033)240-2320.
“녹원 어린이 다 모였으면 신명 나는 입춘 한마당을 시작 하랍신다! 어깨가 들썩들썩들썩! 어절씨구 좋다!” 제주시 녹원어린이집 원생들의 신명 나는 외침과 사물놀이로 ‘새철 새날을 노래하다’가 4일 오후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펼쳐졌다. ㈔제주민예총이 마련한 ‘2023 계묘년 탐라국 입춘굿’이 4일 제주큰굿보존회의 오리정 비념과 초감제, 세경놀이 등 입춘굿에 이어 낭쉐몰이와 입춘덕담, 입춘탈굿놀이를 통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시작을 알리며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 입춘굿에 처음 도입된 ‘오리정 비념’에서는 하늘의 문이 열려 신들이 하늘에서 하강하면 심방이 오리 밖까지 마중 나가 신들을 안내하며 모시고 데려오는 과정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진오 극작가와 이현주 민속학자가 마련한 ‘입춘 스튜디오’에서는 온라인으로 도민과 소통하며 입춘굿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뤄져 도민들이 입춘굿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던 입춘천냥국수가 마련됐고, 제주향토음식 등 먹거리 마당과 입춘장터, 시민참여 체험마당 등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이날 서울에서 온 관광객 이진영(32)씨는 “입춘 행사를 제주에서 처음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는 신영대 국회의원실과 함께 지역 문인들이 참여한 ‘시·수필화전’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1층 전시실에서 ‘전북의 기름진 시(詩) 대한민국 국회에 심다-봄날 근황을 묻다’란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기획 전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시화전은 회원들의 시와 수필 작품 60여 편을 전시했다. 김 회장은 “첫 전시가 전북 문인의 문학정신과 품격을 널리 선보이는 자리였다면 올해 두 번째 전시는 전북의 문학적인 향기를 각인하는 전시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문학관’이 국회의사당 전시실에서 올해 들어 첫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전북문학관의 새해 달력과 책자로 전북 문학의 온기를 전달했다. 신 의원은 “전북 문인들의 좋은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전북 문인들의 문학적 역량을 알리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점점 줄고 있다. 당초 방역당국이 잠복기를 고려해 일주일 후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결국 확진자 수 반등은 없었다. 여전히 '익숙함', '안전' 등을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 231일 만에 대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최저=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850명으로, 지난해 6월 27일(3419명) 이후 224일 만에 가장 적었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6월 20일(91명) 이후 231일 만에 최저치다. 앞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된 지난달 30일 대전지역 확진자 수는 549명이었지만, 이달 들어 1일 444명, 2일 413명, 3일 372명, 4일 353명, 5일 151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대전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주말 등의 영향으로 6일 오후 기준 430여 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통상 월요일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주중 평균 확진자 수를 놓고 볼 때 매주 감소세가 확인된다"고 말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
신안 앞바다에서 전복된 ‘청보호’에서 실종된 선원 9명에 대한 수색작업 사흘째인 6일 오후 7시 기준 총 5명의 선원이 수습됐다. 수습된 5명의 선원은 모두 선체 내부에서 발견됐으며 심정지 상태였다. 목포해경은 전복된 청보호의 인양 준비 작업과 동시에 진행된 실내 수색작업에서 기관장인 A(64)씨에 이어 모두 5명의 선원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기관장 A씨는 6일 새벽 3시30분께 기관실로 통하는 선원 침실 입구에서 민간잠수사에 의해 발견됐고, 이후 한국인으로 확인된 B(57)씨와 C(55)씨 등 2명이 낮 12시께 선미쪽 침실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이어 오후 4시 20분께 기관실에서 D(53)씨가 발견된데 이어 오후 5시 50분께 선체에서 추가로 한명의 선원이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선원의 신원은 확인 중이다. 실종된 선원들이 실내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해경은 실종자 대다수가 실내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해경은 사고지점에서의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는 한편 실종자 가족들이 청보호 인양에 동의함에 따라 빠른 인양을 통해 실종자 찾기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청보호 인양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대조기에 물살마저 거세 잠수 수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