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고봉수 기자(사진)의 ‘고사 위기 나홀로 나무와 제주관광의 자화상’이 제주도기자협회가 선정한 제주도기자상 보도사진·영상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제주도기자협회(회장 좌동철)는 3일 2022년도 제주도기자상 수상작을 선정·발표했다. ‘고사 위기 나홀로 나무’ 사진 보도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광활한 초원에 있는 한 그루의 나무가 인생 사진 명소로 떠오른 이후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모습을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추적 보도로 평가받았다. 2022 제주도기자상 대상은 KBS제주 문준영·양경배 기자가 제출한 ‘제주 기후위기 보고서 민둥바당’이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취재보도 부문은 제주MBC 권혁태 기자의 ‘제주시장 후보자 농지법 위반-땅투기 의혹 단독 보도’와 한라일보 이상민 기자의 ‘유령 연구원 만들어 인건비 가로 챈 교수’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기획취재 부분은 연합뉴스 변지철 기자의 ‘다시! 제주문화 기획’이 선정됐다. 보도사진·영상부문에서는 KCTV제주방송 김승철·김용민·현광훈·박병준·좌상은 기자의 ‘천년의 제주밭담길’이 공동선정됐다. 김범훈 심사위원장은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우리 모두가
(재) 전주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지역 문학과 미디어를 융합한 오디오북 9종의 유통을 시작했다. 오디오북에는 김헌수 시인의 소 시집 ‘저녁 바다에서 우리는’, 박태건 시인의 소 시집 ‘나바위성당 팔각 창문 아래에서’, 정해림 작가의 소설 ‘이오타 언니에 관한 거짓말’, 이지영 작가의 소설 ‘보험 아닌 보험’, 문신 작가의 동화 ‘롱브릿지 숲의 아달로이’, 서성자 작가의 동화 ‘나한테 낸 숙제’, 전은희 작가의 동화 ‘보드 타는 강아지 번개’, 김소라 작가의 희곡 ‘이매설가를 찾아라’, 김영주 작가의 수필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등 총 9종의 문학 장르가 포함돼 있다. 이 작품들은 네이버 오디오클립과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구글플레이, 오디언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김정경 문예 진흥팀장은 “전문 성우들의 폭넓은 참여와 소리꾼들의 협업 등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전국 독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올해에는 순회 낭독북 콘서트 등 연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며 “지역 문학작품과 미디어를 융합한 재단의 새로운 도전이 침체된 문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오는 4월
‘웹툰’이 IP(지적재산권) 확장의 핵심 장르로 주목받으면서 콘텐츠 업계가 웹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웹툰은 이야기의 소재가 참신한 데다 여러 장르로 변주 가능한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의 핵심 요소라 ‘콘텐츠 보물창고’로 여겨진다. 인기 웹툰을 드라마·영화로 재가공한 사례는 이미 셀 수 없고, 예능까지 발을 넓히면서 그 영역과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 엔터)는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활용해 새로운 세계관을 선보였다. 웹툰을 원작으로 이미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인데, 이번엔 원작 배경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또 다른 웹툰과 예능으로 이야기를 넓혔다. 웹툰 ‘날 울리지 마’ ‘네 이웃에게 친절하라’ ‘초록빛 아래서’와 웹소설 ‘백일홍 스캔들’ ‘울리는 사이’, 실사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 원작을 확장해 만든 재 창작물이다. 웹툰은 국내 콘텐츠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웹툰의 참신하고 구조화된 이야기는 2·3차 창작물로 재탄생시키는 데 좋은 재료여서다. 인기 웹툰의 경우에는 팬층이 탄탄해 새 창작물의 주목도를 높이고 신규 독자 유입에도 도움
12명의 선원을 태우고 신안 앞바다로 꽃게·소라 잡이에 나섰던 24t급 어선이 전복됐다. 승선원 중 3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들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 중이다. 5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20분께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인천선적 청보호(24t급)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비함정·헬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사고 당시 청보호에는 꽃게·소라 통발 작업을 위해 12명의 선원이 탑승했던 상태로, 바다에 떨어진 3명은 목포 광역 해상관제센터(VTS)의 구조 요청으로 인근에서 항해 중인 상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들은 내국인 2명,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노동자 1명으로,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실종자 9명 중 베트남(2명) 출신 노동자를 제외한 7명은 내국인으로 진도·순천 지역민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신고 접수 뒤 인근에서 항해중이거나 조업중인 선박에 구조요청을 보내고 경비함정·헬기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는 한편, 생존자 진술을 토대로 실종자 9명 중 6명은 바다에 빠졌고 3명은 전복된 배 안에 있을 것으
이곳(북한산성)은 도성과 가까워서 먼 곳의 땅과는 다름이 있다 지금 축성의 의논이 백성과 함께 들어가겠다는 뜻에서 나왔는데 이미 쌓은 후에 어찌 비운 채 버려둘 염려가 있겠는가? (숙종실록 中)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탕춘대성을 하나로 연결한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이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되면서 세계유산 등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우리나라의 심의과정은 무척이나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등재목록은 잠정목록 가운데 등재 준비가 잘 된 유산을 선정하는 단계로, 등재신청 추진체계와 연구진의 구성, 등재기준을 충족하는 연구 결과, 보존관리계획 등이 갖춰져 있음을 뜻한다. 3개 성곽 합쳐진 창의적 방어시설 백성과 피난할 수 있는 길 '차별성' 여민동입 물리적 구현 독보적 증거 그렇다면 조선의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은 어떤 가치와 의미를 지닐까. 신청유산은 수도를 둘러싼 한양도성과 그 배후의 방어산성인 북한산성, 차단성인 탕춘대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평지와 구릉지, 산지의 능선을 이용해 석성과 토성으로 쌓은 35.3㎞의 대규모 수도 방어성곽이다. 평지에 성곽을 짓고 인근에 산성을 쌓는 이원적 구조와 자연지형
국내 1호로 창원축구센터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창원 에어돔 실내축구장이 위치 변경과 입찰 잡음 등 우여곡절 끝에 2년여 만에 착공에 들어갔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축구센터 전지훈련 에어돔 신축공사는 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 창원축구센터 내 6보조구장(1만7327.44㎡(5250평))에 공기를 주입한 둥근 막 형태의 ‘에어돔’을 씌우는 방법으로 지난달 6일 착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금 등 약 1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규 축구장 1면을 조성하고, 최대 높이 27.1m의 에어돔을 씌울 계획이다. 특히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훈련과 경기가 가능해 국내외 전지훈련 유치와 다양한 행사 장소로 활용 가능하고, 재해 발생 등 유사시 재난 시설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자 장점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3월 문체부 전지훈련 특화시설(에어돔) 설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2022년 6월 준공할 예정으로 이후 공유재산 심의, 대방체육공원조성계획 변경 용역, 지방재정투자심사와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 완료, 시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심의 완료 등을 거치면서 속도가 붙는 듯했다. 하지만 인근 학교의 조망권과 일조권,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초 4보조구장
130여개 조항이 담긴 '강원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에 70명에 달하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동 발의로 동참해 국회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영(춘천갑)국회의원이 지난달 31일 전자입법발의 시스템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 전부개정안'을 제출한 지 나흘만에 총 69명의 국회의원(지난 3일 기준)들이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36명, 국민의힘 33명이다. 우선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원주갑), 노용호(비례·춘천갑당협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 의원과 송기헌(원주을), 김병주(비례)의원 등 강원 지역구 및 연고의 국회의원들은 공동 발의자로 모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의원도 참여해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에 힘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또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지성호, 이용 의원도 함께했다. 여기에 해당 법안을 심사하는 행정안전위원회의 이만희 국민의힘 간사와 오영환(민주당), 임호선(민주당), 정우택(국민의힘
제주지역 버스 준공영제과 관광지순환버스 운영을 위해 도내 버스업계에 지원한 재정규모가 처음으로 12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접수 건수는 크게 늘어나는 등 버스업계의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공개한 ‘교통 관련 주요 현황(2022년 12월 31일 기준)’을 분석해 보면 지난해 도내 버스업계에 지원된 예산(보조금)은 120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124억원보다 80억원(7.1%) 증가했다. 버스업계 재정지원 규모는 버스준공영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018년 965억원에서 2019년 963억원, 2020년 1002억원, 2021년 1124억원, 2022년 1204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버스준공영제 시행 이후 최근 5년 동안 버스업계에 지원된 혈세는 5258억원에 달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공영버스 수입지출현황을 보면 지난해 일반회계 등에서 전입된 예산이 2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입금은 2021년 200억원보다 19억원(9.5%)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던 버스 이용객은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군산항의 물동량이 여전히 전국 항만 중 12위에 머물러 항만 경쟁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전국 항만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군산항의 물동량은 답보 상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항만 물동량은 15억 4500여만 톤으로 전년에 비해 2.3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군산항의 물동량은 2168만여 톤으로 전국 물동량의 1.4%에 그쳤으며 항내 31개 선석의 하역능력 2945만 톤의 73.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인천항 1억 4986만여 톤, 평택당진항 1억 1613만여 톤, 대산항 8956만여 톤, 보령항 2375만여 톤, 목포항 2531만여 톤인 점을 고려할 때 군산항의 물동량은 서해안의 주요 경쟁항만 중 최하위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군산항의 선박 입출항 척수는 7286척으로 전국 35만 6600척의 2%에 불과했다. 이는 전년도 2.2%에서 0.2%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이같이 군산항의 경쟁력이 회복되지 않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부 준설 예산으로 감당치 못하는 심각한 토사매몰현상의 지속과 이에 따른 낮은
지난달 부산 A보육원은 예견됐지만 피하고 싶었던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아이들에게 “난방비가 많이 올라 앞으론 온수 샤워 시간을 줄여 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미 30여 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은 난방비를 아끼려 겹겹이 옷을 껴입고 생활하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에게 샤워마저 줄이라는 말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아껴도 1년 새 40% 넘게 오른 난방비 고지서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난방비를 비롯한 공공요금과 생필품 등 물가 상승으로 취약계층의 마지막 쉼터라고 할 수 있는 복지시설들마저 심각한 운영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시설의 아이들은 추운 생활을, 노약계층은 건강 악화까지 감수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부산의 또 다른 아동시설인 B보육원은 최근 물품 지원을 해 주던 후원자들에게 부득이하게 현금 지원을 부탁했다. 지난달 말 고지된 90만 원 넘는 난방비를 빠듯한 시설 운영비로는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후원자들은 쌀, 간식 등의 생필품 대신 난방비를 대신 내주었다. 보육원 관계자는 “덕분에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현금으로 대체된 생필품을 구해야 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이것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