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의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 열망이 시민, 경제계로 확산하고 있다. 두 차례 유치 실패의 아픔을 경험 삼아 올해는 반드시 유치에 성공, 구미는 물론 경북도 전체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겠다는 포부가 시민운동으로 커지고 있다. 29일 구미시에 따르면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은 다음달 공모가 시작돼 5월쯤엔 유치 지역 선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미상공회의소는 지난 27일 41만 구미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방산혁신클러스터 구미 유치' 건의서를 대통령실, 국무조정실,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 주요 부처에 전달했다. 구미상의는 구미에 지정돼야한다는 당위성으로 ▷구미국가산단은 전자·디스플레이·반도체·첨단소재·기계장비·방산산업이 고르게 발전해 방산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한 점 ▷LIG넥스원·한화시스템 등 방산대기업이 최근 구미에 4천억원 이상을 투자, 방산 관련 240곳 중소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점 등을 꼽았다. 또 ▷방위산업 관련 지원 인프라 풍부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방위산업 발전 기대 ▷국방 신산업 5대 분야(우주·AI·유무인복합·반도체·로봇)와 연계 가능한 지역 기반 산업 ▷국가균형발전 실현 등을 제시했다.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상징과 같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30일부터 해제된다. 2020년 10월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다만 병원, 대중교통 등 예외 장소가 남아있어 당분간 혼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전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도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는 각오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1단계 조정을 시행한다. 이날부로 실내마스크 착용은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 수준으로 전환된다. 지난해 9월 26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4개월 만에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은 물론 헬스장, 공연장, 백화점,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 데다가 신규 확진자 및 위중증·사망자 증가세도 완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을 '규제'가 아닌 개인의 자율에 맡긴 것이다. 다만 예외 장소가 남아있는 만큼 다소간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7일 공개한 '제7판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에 의하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곳은 감염취약시설
고진석(83·광주시 남구 사직동) 할아버지는 오늘도 5평 남짓한 단칸방에서 홀로 온몸에 스며드는 한기와 싸우고 있다. 설 명절 이후 연일 최강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치솟은 난방비 때문에 보일러를 맘 놓고 틀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고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진 10년 전부터 걷는 것조차 어려워 수익이 전혀 없는 상태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식사와 에너지바우처 등 생활비를 지원받고 있지만, 최근 폭등한 난방비까지 감당하는 것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28일 영하의 날씨에 고씨의 단칸방은 실내임에도 차가운 바람이 벽을 뚫고 들어와 바깥 기온과 차이가 거의 없었다. 문에는 단열재를 붙이고 벽면에는 옷장과 커튼을 설치했지만 실내기온은 영하였다. 난방시설을 마음껏 틀 수 없는 고씨는 결국 내복은 기본에 두터운 패딩 점퍼에 목도리와 털모자까지 중무장하고 온몸을 이불로 둘러싸고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가스비를 아끼려 한 것이 오히려 고씨에게는 독이 됐다. 한파에 보일러를 아예 틀지 않은 탓에 수도관이 얼어버려 물까지 사용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고씨는 “지난해 5만원으로 버틸 수 있었던 한달 난방비가 올해는 7만원으로도 부족하다”며 “가스비를 아끼려 전
공직사회에는 공무원을 구분하는 두 단어가 있다. '어공(어쩌다 공무원)'과 '늘공(늘 공무원, 직업공무원)'이다. 임기제 공무원을 어공으로 분류하는데, 통상 공직사회 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선발해 왔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연줄로 들어온 '보은인사'로 어공을 치부하며 두 집단이 갈등하는 일도 빈번하다. 새로 취임한 단체장은 정책 추진 등 여러 이유로 임기제 공무원을 늘리고 싶지만, 중앙에서 제한해둔 총액인건비에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공직사회 역동성·전문성 등을 키운다는 취지와 달리, 어공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선만 짙어져 왔다. 이 같은 임기제 공무원이 최근 경기도 내에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민선 6기에서 민선 7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곳곳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경인일보는 소위 '어공'이라 불리는 임기제 공무원이 무엇이고 이들이 늘어난 이유, 역할 등을 짚어본다. 전문분야 선발 '역동성 부여' 역할 공직사회 일각 '정치적 연줄' 치부 '늘공' 일반직 공무원과 갈등 빈번 소위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원래 이름은 '임기제 공무원'이다. 공무원 시험을 보고 들어오는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한 분야에 한해 채용하는
오늘부터 실내마스크 의무조치가 권고로 전환되면서 학교와 학원에서도 노마스크 수업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30일부터 일선 학교에 실내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했다. 그러나 학교·학원 버스나 행사·체험 활동 등을 위한 단체 버스 이용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학교는 해제= 경남교육청은 지난 27일 교육부가 변경된 실내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시행에 따른 세부기준을 발표함에 따라 관련 지침을 일선 학교에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학교 통학, 학원 이용이나 행사·체험 활동 등과 관련된 단체 버스 등의 차량 이용 시 탑승자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단,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인 경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또는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환기가 어려운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물리적 거리 1m 유지가 어려운 경우, 현장 체험학습·수학여행 등 포함)되어 있는 경우,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 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등에 대해서는 학교장 등 교육시설의 장이 권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남교육청도 교육부의 지침이 발표되자마자 교육활동 등의 여건을 고려해 사례별 적용 기준을 기관별로 안내했다. 그러나
올 1월부터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오른 강원도에서는 최근 난방비 폭탄까지 터지면서 주민들이 어려움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전기와 가스 요금 추가 인상을 추진하고 각 시·군은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을 고민하면서 향후 서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통비 압박 거세져=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내 교통비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2.4%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98년(19.8%)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유류비가 급등하면서 교통비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연료비 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21%에 달한다. 더욱이 올해는 버스요금도 인상, 교통비 압박 요인이 될 전망이다. 도내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1월1일부터 300원 올라 1,700원이 됐다. 좌석버스 요금은 기존 2,0000원에서 2,500원으로 인상됐다. 인상률은 일반버스 기준 21.43%, 좌석버스 기준 20%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예고=여기에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특히 1월부터 크게 오른 난방비의 경우 2분기부터 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또다른 고통이 예고돼 있다.
고유가와 전기 요금 인상 등으로 동네 목욕탕이 하나 둘 씩 문을 닫고 있다. 40년 넘게 목욕탕을 운영해 온 일부 업주들은 비싼 기름 값과 상·하수도, 전기 요금 인상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문을 닫았다. 1974년부터 48년 동안 제주시 삼도2동에서 영업을 해 A목욕탕은 1년 반 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손님이 끊기면서 문을 닫았다. 삼도1동에서 40년간 영업해 왔던 B목욕탕도 지난해 8월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했고, 용담2동에서 35년 동안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왔던 C목욕탕도 적자를 견디지 못해 지난해 10월 셔터를 내렸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과 고유가 시대를 맞이해 2021~2022년까지 2년간 관내 지역에서 목욕탕 6곳이 폐업했다. 박주연 제주시 공중위생팀장은 “코로나 확산 시기에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강화로 목욕업계가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고유가 등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40년 동안 운영해 왔던 동네 목욕탕마저 휴·폐업 신고를 했다”며 “한 때 100곳이 넘었던 제주시지역 목욕장업은 현재 95곳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목욕탕 업주들은 4년 전만 해도 200만원이면 겨울 한 달을 쓸 수 있는 난방유 30드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오는 3월 12일까지 올해 첫번째 기획전 '보이는 소리'를 전시한다. 사진과 회화, 인터랙티브 아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권혁규, 신성철, 양민하, 오경성, 이다희 5인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각과 청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경성 작가의 사진 작업은 소리의 본질이 '진동'이라는 점을 사진에 담았다. 바흐, 슈베르트, 파가니니 등 유명 작곡가의 곡명을 제목으로 삼은 작품들은 음악 소리에 의해 흔들리는 꽃의 움직임을 장노출 사진을 통해 한 화면에 담은 것. 이다희 작가는 자신만의 시각화 규칙으로 회화로 변주하는 'WTC-Project' 연작을 선보인다. 많은 지휘자와 연주자에 의해 다채롭게 변주된 서양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음악이 독특한 조형성의 회화 연작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갤러리 정면 쇼윈도우를 가득 채운 '푸른전주곡 BWV853' 연작은 대전신세계의 새로운 포토존을 만들었다. 명상적 음악이 흘러나오는 양민하 작가의 작업'CIrcle Forms 05' 역시 감상자와 함께 변화한다. 스피커를 중심으로 음파가 퍼져나가듯 동심원을 그리는 영상 앞에 선 사람들은 자신의 동작이 영상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작품의
광주문예회관 광주시립예술단이 2023년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8개 단체로 이뤄진 광주시립예술단은 각 단체별 특색을 살린 공연, 타 지역과의 교류 공연 등으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먼저 지난해 큰 성과를 거둔 광주시립교향악단은 2월 중 미국 해외 공연과 함께 정기연주회와 각종 특별 연주회를 기획하고 있다. 광주시향은 성악가 손지혜와 국윤종과 함께하는 ‘White Day’(3월 14일),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의 ‘Queen’(8월 31일), 베이시스트 김대영과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Babi Yar’ 등 상·하반기 총 11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오티움 콘서트는 지휘자로 홍석원과 김영언이 함께한 가운데 3월 3일 ‘Origin of Russian Music’을 시작으로 11월 29일 ‘슈베르트’까지 총 5차례 펼친다. 또 광주시향은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교향악 축제’에서 말러의 ‘교향곡 1번’을 개막 무대로 장식할 예정이며 정기연주회 ‘바비야르’(10월 26일)를 통해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3번 국내 초연을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광주시향은 신년음악회에서 만났던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전문 콘서트홀인 아트센터인천(ACI)이 2023년 기획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클래식 마니아를 타깃으로 하는 공연부터 입문자를 위한 해설음악회, 영유아를 위한 어린이극까지 다채로운 공연으로 올해를 수놓는다. 정명훈 지휘·조성진 협연·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초청 공연 10월 도로시 밀즈·스테판 테밍… 11월 윌리엄 크리스티 단독 다채로운 리사이틀·앙상블 준비… 국내 최초 '로델린다' 기대 3월 4일 정명훈 지휘, 조성진 협연으로 선보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리사이틀과 앙상블, 시리즈콘서트 등 연간 40여 회의 기획공연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시즌 오프닝 작품인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초청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1번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된다. 475년이라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정상급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오랜 기간 수석 객원 지휘자로 호흡을 맞춘 정명훈이 함께하여 독일 낭만주의 거장 브람스 교향곡의 진수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리사이틀과 앙상블 시리즈로는 양인모·김다솔 듀오 리사이틀(4월), 짐머만 콰르텟(6월), 빈-베를린 체임버 오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