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3년 만에 재개된 화천산천어축제가 최고의 콘텐츠와 위기대응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2023 화천산천어축제가 23일 간의 여정을 뒤로 하고, 29일 오후6시 폐막한다. 올해 축제는 3년 만의 개최, 개막일 폭설과 첫 주말 폭우와 폭설, 근래 보기 드문 한파 등 여러 어려움 속에 재개됐으나 폐막일인 29일 오전까지 130만 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흥행 보증수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재)나라와 화천군의 남달랐던 폭우 대비와 대응, 신속한 제설 등 한발 앞선 대응과 위기관리 그리고 얼음낚시 뿐 아니라 수많은 양질의 콘텐츠는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새벽부터 모든 공무원을 비롯한 축제 종사자들이 30㎜에 이르는 겨울비로부터 축제장을 보호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나서는 모습은 말끔해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축제 기간 외국인 관광객들도 5만여 명에 달했다. 화천지역 안팎에서는 해외 관광시장이 아직 코로나19로 얼어붙어 출입국이 제한적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선을 다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남달랐던 화천산천어축제의 콘텐츠 그리고 위기대응의 순간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 52개국, 200
30일부터 병원과 대중교통 등을 제외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조치로 2020년 10월 도입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2년 3개월 만인 30일부터 권고로 전환된다.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은 물론 경로당, 헬스장, 수영장에서도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닌 자율에 맡겨진다. 다만, 병원과 약국, 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과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적용된다. 대중교통에는 버스와 택시, 항공기, 전세버스, 여객선, 철도 등이 해당된다.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원칙적으로 해제됐지만 일부 장소에는 착용 의무가 남아있어서 혼선이 예상된다. 방역당국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백화점, 쇼핑몰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대형마트 내 약국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외에도 실내 마스크 미착용으로 과태료가 부과되는 대상은 지자체별로 추가할 수 있어서 지역마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에는 ‘착용 의무 시설’임을 안내하도록 했다. 방역당
정부의 신규국가산업단지 후보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완주군의 수소특화 국가산업단지 유치 성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조만간 평가위원회와 국토연구원의 종합평가를 거쳐 다음 달 중순경에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를 선정 발표한다. 유희태 군수는 27일 오전 익산시청 본청 2층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전북에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지정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균형발전에 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로 진행된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에는 이재명 대표 등 최고위원과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 의원 등 전북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유 군수는 이 자리에서 “완주군에는 320만평의 공단이 조성돼 있으며, 공단 내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의 수소트럭과 수소버스를 생산하고, 현재 200여대의 수소버스·트럭이 판매돼 국내외에서 잘 운행되고 있다”며 “특히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된 수소트럭은 미국과 독일, 스위스, 유럽 등지로 수출돼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군수는 “아울러 국내 최초의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작년 말에 착공되어
‘새해를 시작하는 클래식’, ‘피아니스트 윤한의 살롱 드 첼로’, ‘남상일과 놀다歌 Show’, ‘조은아의 도란도란 콘서트’, ‘오페라가 들리는 48시간 여행’…. 지난 2016년부터 8년째 이어져 온 ‘ACC 브런치 콘서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대표 공연이다. 클래식을 비롯해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ACC 브런치 콘서트 연간 일정이 공개됐다. 콘서트는 오는 2월 22일부터 12월까지(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전 11시) ACC 예술극장 2에서 진행된다. 첫 공연(2월 22일)은 지휘자 이택주가 이끄는 KT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용배의 해설로 꾸며진 ‘새해를 시작하는 클래식’으로 막을 올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이혜정 등이 출연한다. 3월에는 발레리노 윤전일, 4월 피아니스트 윤한, 5월 국악인 남상일, 6월 피아니스트 조은아, 7월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 등이 무대를 선보인다. 하반기는 8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를 비롯해 9월에는 피아니스트 임현정이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들을 선사하며 10월에는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의 작품들을 만나는 음악여행이 펼쳐진다. 11월은 가수 김광진이 아름다운 음악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클래식의 거장이자 악성(樂聖) '베토벤'. 운명의 장난인지, 신이 내린 사명인지 베토벤은 음악가에게 가장 중요한 청력을 잃는 고난을 겪게 됐고, 이러한 치명적인 장애를 천재성과 비범함으로 극복해내며 선율만 들어도 알만한 수많은 명곡들을 쏟아냈다. 그는 음악으로 세상을 구원한 위대한 예술가이지만, 정작 자신은 한 명의 사람으로 온전히 사랑받지 못한 고독한 인간이기도 했다. 뮤지컬 '베토벤:Beethoven Secret'은 이러한 베토벤의 유품 중 발송되지 못한 편지에서 시작된다.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베토벤의 안타까운 마음들이 담겨 있었고, 저명한 베토벤 연구자인 메이너드 솔로몬은 편지의 주인공이 '안토니 브렌타노'일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마음의 병을 앓으며 공허하고 위태로운 인생을 살아가던 안토니와 자신만의 음악 세계에 빠져 홀로 살아가던 베토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깨닫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작품 속에서 펼쳐진다. 인물 집중… "위대한 작품, 사랑에서 답" '월드 프리미어' 개막후 상반된 평가도 이단비 대본슈퍼바이저는 "베토벤의 일생보다는 감정의 수직과 상승이 나타
이순행 작가 초대기획전이 진주 ‘예술중심 현장’ 1층 갤러리 ‘현장에이라운드’에서 열리고 있다. 기획전 ‘이순행 드로잉’은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으로 회화 작품 20점, 디지털 이미지 작품 15점 등으로 꾸렸다. 부산에서 작업을 하던 그는 2021년 진주로 이주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작가는 기억과 풍경, 부유하는 이미지들을 그림과 사진 이미지로 만들어내는데,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기억과 기억을 반복하는 몸, 그리고 실존을 탐구하고 그 탐구를 바탕으로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작가노트에서 “어떤 것은 포지티브 이고 어떤 것은 네거티브다. 포지티브를 그릴 때는 기억보다 감정이 우선됨을 느낀다. 네거티브를 그릴 때는 내가 뭘 그리는지 망각하게 되고 단순히 명암 데이터에만 의존하게 된다. 네거티브가 포지티브로 돌아올 때 나는 결국 다른 풍경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이순행 작가는 사진과 회화를 매체로 작업하는 작가로, 부산과 서울 등지에서 다수의 회화와 사진 기획전, 단체전에 참가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2014년부터는 도시재생과 지역 취약계층의 문화 활동 참여 유도에 관심을 갖고 부산시 해운대구 취약계층 어린이, 흡연 청소년,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이 춘천을 찾아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를 통해 ‘사람이 아니무니다’, ‘화가 난다!’ 등의 유행어를 만든 코미디언 박성호, ‘사마귀 유치원’등의 코너와 유재석 닮은 꼴로 인기를 끈 정범균,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 ‘앙대요’ 등의 유행어로 사랑받은 김영희 등이 주축이다. 이들을 비롯한 코미디언들이 하하랜드가 주최하고 강원도와 춘천시가 후원하는 ‘온가족 웃음찾기 개그쇼’에 올해 14회에 걸쳐 출연한다. 27일 오후 7시30분 춘천 아니마떼끄에서 열리는 올해 첫 공연에는 박성호, 정범균, 김영희, 홍나영, 마술사 김민형이 오른다. 하하랜드는 2월 17일, 3월 24일, 4월 21일 등 춘천인형극장에서 매월 가족형 개그쇼를 펼치고 올해 처음으로 춘천시 신북면 등에서 찾아가는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주최사인 하하랜드는 2020년 개그콘서트 종영 이후 무대를 잃은 코미디언들을 중심으로 설립됐다. 설 수 있는 무대를 찾던 중 강원도와 춘천시의 후원으로 2021년 3월 공연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웃음으로 위로를 전하겠다는 포부에 시민들은 웃음으로 화답했고 폭발적인 인기에 공연이 이어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이 필요했습니다. 예술이라고 하면 창작자만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난 창작가가 아닌데, 기획자로 새로운 예술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3년 차 홍보기획자로 도내 미술관과 박물관의 전시 홍보를 도맡아 하고 있는 임예빈 작가(28,(주)하쿠다)를 최근 만났다. 임 작가는 홍보기획자의 역할에 대해 “작가의 세계를 대중적으로 완화하는 역할. 즉 작가와 대중의 매개 역할”이라며 “클라이언트가 하고픈 말을 하느냐와 대중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에서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임 작가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과정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고백했다. 제주의 홍보대행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지만, 예술 전공자가 아니었기에 진입 장벽이 높았다는 것. 임 작가는 “압박감을 느끼던 순간 ‘틈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주의 곳곳을 들여다보고 신선한 자극을 접하며 ‘공과 사’, ‘온 앤 오프’와 같이 삶의 틈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지난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추진한 청년예술활동 처음발표 지원사업 기획부문에 선정되며 ‘유기적 틈’
고은 시인이 성추행 파문에 휩싸여 활동을 중단한 이후 복귀 움직임을 보이자 전북 문단에서는 일부 문인과 도민들 사이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은(90) 시인은 지난 2018년 최영미 시인이 문단 기득권층의 성폭력 행태를 고발하면서 미투 논란에 휘말리자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최 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9년 2심에서도 패소한 뒤 상고하지 않았다. 이후 5년 만에 고은 시인이 신간 시집 ‘무의 노래’와 대담집 ‘고은과의 대화’가 연이어 출간되자 대중은 그의 복귀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인의 고향인 군산에서는 성추행 파문이 불거지자 문화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시인에 대해 지역 문단에서는 일부 문인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인 A씨는 “(고은 시인이) 시를 잘 쓰면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된 인물이라 미투 논란으로 전북의 문학적 자산을 잃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지역 문단에서는 일부 문인들이 고은 시인이 복귀를 감행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인 B씨는 “사람은 잘못할 수 있지만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 없이는 복
추운 날씨만큼이나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새해 들어 대구에선 분양 보증 사고가 발생,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추가로 부동산 관련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대구 달서구 장기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장기인터불고 라비다' 사업장(148가구)에 대한 분양 보증 사고 처분을 결정하고 분양 계약자에게 안내문을 전달했다. 사고 금액은 약 408억원이다. 이곳은 공정률이 90%를 넘었으나 시행사의 자금난 등을 이유로 6개월 이상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보증은 시행사, 시공사 등 사업 주체가 부도, 파산 등을 이유로 분양을 완료하지 못할 때 HUG가 분양 계약자에게 계약금, 중도금을 대신 환급해주는 제도다. 현행법상으로는 3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분양하는 사업자는 분양 보증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사고 단지는 2021년 4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일정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시행사 대표가 횡령으로 구속되고 연대보증을 선 시공사도 자금난에 빠져 공사가 지체됐다. 시공사의 회사 지분 매각 시도도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입주 예정자들이 HUG에 보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