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ASIA-YAF·아시아영아트페스티벌)’는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국화 전공작가들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다.첫 출발은 지난 2004년이다. 조선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공부하는 작가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꾸렸고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분관에서 창립전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후 지난 2007년 대만 작가가 전시에 참가하는 등 아시아 작가들의 참여도 이뤄졌다.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 작가들은 각 국의 전통미술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아시아프 19번째 전시회가 16일부터 22일까지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주문화재단의 문화 메세나 문화동행 프로그램에 선정돼 마련됐다.이번 전시에는 고미아·고숭·김소정·김하늘·박웅찬·박종화·박진솔·석뢰·이지수·정윤화·조정숙·한향미 등 모두 12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환경 등의 소재와 함께 다양한 기법을 적극 차용해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인다.고미아 작가가 수묵으로 풀어낸 ‘춤’ 연작은 역동적인 움직임을 포착해 리듬감을 선사하며 다양한 필선과 먹의 농담을 이용한 여백이 눈길을 끈다. 김소정 작가는 가장 순수한 꿈을 품고 있는
이어폰을 낀 새침한 소녀, 생일 축하 선물로 건네진 알록달록한 모자, 인형을 갖고 노는 귀여운 표정의 아이. 벽에 걸린 그림들도 있지만, 숨은 그림찾기하듯 공간 이곳 저곳에 놓인 작품들이 흥미롭다.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혜림·임현채·정승원 작가의 작품이다. ‘스치며 보이는’을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는 곳은 광주 일곡지구 레스토랑 ‘마시모 레지나’(북구 일곡택지로 69).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레스토랑이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출신 기업가, 청년 작가, 문화기획자, 공공기관이 어우러진 기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여러 인연과 요구들이 자연스레 얽히면서 ‘새로운 시도’로 이어졌다. 이번 프로젝트가 어떤 확장성을 보일 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출발은 10여년 전까지 갤러리 아크를 운영했던 허정씨다. 마시모 레지나 공간 디렉터를 맡고 있던 허 씨는 갤러리 문턱이 언제나 높다는 마음이 있었던 터라 ‘편안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년작가들의 작품 판매 공간으로 활용, 그들을 응원하면 어떨까하는 마음도 더해졌다. 마침 마시모 레지나를 운영하는 MTUS
방탄소년단 멤버 ‘뷔’,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가수 아이유. 유명 셀럽들의 모습을 비닐 아트로 제작한 작품을 만난다. K-water 영산강보관리단(단장 박종덕)· KWECO 영산강문화관(관장 김창호)이 주최하는 ‘비닐아트로 표현된 셀럽’ 정크아트 전시회가 오는 26일까지 영산강문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특히 ‘환경의 날’(5일)을 기념해 마련됐다. 영산강문화관은 매년 지역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개최, 전시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청년작가 선정과 관련, 환경 이슈를 본인만의 독창적인 작업으로 보여주는 작가를 우대했다. 공모에 선정된 이유리 작가의 첫 개인전 ‘CELEBRITY : 잉여의 재발견’에서 만나는 작품 소재는 쉽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비닐, 표현의 대상은 유명인이다. 전시에서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댄서 아이키 등 셀럽을 표현한 19점의 작품과 작업과정이 담긴 영상을 만날 수 있다.평소 기후변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 작가는 쓰고 남은 비닐을 채색하고 자르고 꼬아 붙여 새로운 작품을 제작한다.방탄소년단의 팬인 이 작가는 버려지는 비닐로 팬아트를 시작하며 이를 ‘비닐 아트 프로젝트
오는 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막을 내리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전에는 지난해 7월 개막 후 연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13일 끝날 예정이었던 전시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폐막일을 5월 13일과, 6월 6일로 두차례나 연장했다. 하반기, 문화 애호가들을 즐겁게 할 굵직한 전시들이 광주시립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비롯해 서울시립미술관과 공동 기획한 조각가 권진규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 개최된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블록버스터전 ‘조르주 루오’전을 준비중이다. 막바지 관람객이 몰리면서 입장 대기 시간만 수시간이 걸리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순회전은 오는 10월 관람객들을 만난다. 현재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특별전’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국내외 근현대 작품 1488점 중 58점을 만날 수 있다. 대표작은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이상범의 ‘무릉도원’과 백남순의 ‘낙원’ 등이다. 광주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전과
현대미술사(史)를 장식하는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리움미술관 순회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지난 2월24일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에서 개막해 지난 5월 29일 전시를 마친 ‘인간, 일곱개의 질문’전에는 전국에서 모두 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렸던 이건희 컬렉션 ‘고귀한 시간, 위대한 선물’전 관람객은 2만 8000명이었다.이번 전시는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미술관이 재개관 기념전으로 기획, 서울 전시 내내 ‘전일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전시를 재구성했다. 지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 기획한 전시를 다른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 전남도립미술관 전시가 처음이었다. 코로나 영향으로 초기 개인 관람객들이 주를 이뤘던 전시는 5월부터 규제가 완화되면서 단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전체 관람객 3만여명 단체 관람객은 1500명이었으며 현대미술계를 장식하는 세계적 거장의 대표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조선대 미술대 현대조형미디어과, 순천대 영상디자인과, 광주문인협회, 광양창의예술고 등 관련 학과 및 전공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그밖에 삼성문화재
지난 2020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5·18 40주년 기념전 ‘별이 된 사람들’전은 기존의 오월 작품과는 다른 시선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다. 당시 미술관 로비에 전시됐던 재독작가 김현수의 ‘백련’은 커다란 연꽃 조형물과 함께 108배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다. 2년여 만에 도심 사찰 무각사에 ‘백련’이 피었다. 미술관 전시 당시 이 작품을 눈여겨본 무각사 청학스님의 요청을 받은 김현수(67) 작가는 지난 4월 중순 독일에서 들어와 작품을 조립하고 설치했다. 사찰 내 작은 방에 머물며 작업을 진행한 그는 5·18 행사 등을 둘러보고 베를린으로 돌아갔다. 무각사에서 만난 그는 “사찰에서 생활한 건 처음인데 아침 예불도 보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백련’은 지난 2015년 뮌헨시 공공미술에 선정돼 첫 선을 보였다. 특수 코팅한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백련’은 지름 5m 50㎝, 높이 2m40㎝, 18개 꽃잎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18개의 대형 알루미늄판은 하나 하나가 모양이 달라 독일 공장에서 제작할 당시 애를 먹었었다. 이번 무각사 전시에서는 연꽃 주위에 빙 둘러 기와를 깔았다. “모든 종교와 문화, 인종, 이데올로기를 넘어 자기를 내
‘뷰폴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듣다.’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지난 2월부터 광주 폴리 리뉴얼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음식을 통해 광주의 정체성을 찾아보는 ‘광주폴리x로컬식경:콩과 들깨’를 진행,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에는 음악을 통해 도시를 감각하는 프로젝트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를 13~14일 광주 뷰폴리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최한다. 재단이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업무 협약을 추진한 후 처음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협업했다. 부제는 황망한 사건을 당했을 때 터져나오는 전라도 말 ‘내력 없는 소리하고 있네’에서 따왔다. 5·18과 세월호 등 현대사의 비극적인 순간을 환기함과 동시에 사회적 소수자들, 실험적 음악활동을 포괄하는 의미다.이번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 4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공연 축제로 구성됐다.13일(오후 1시30분~5시 광주독립영화관)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여자들’이 주제다. 임태훈 조선대 교수가 1980년대 문화운동의 의미를 점검하는 ‘국가와 광장, 충돌하는
해마다 5월이면 열리는 ‘오월미술제’는 5월 광주 정신과 함께 ‘시대’에 대한 발언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유례가 없었던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평화를 위협하는 전쟁, 생존을 저해하는 기후 위기 등 올해 역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다. 올해 5월, 작가들은 어떤 이야기를 건넬까. 오월미술제추진협의회가 주최하고 (사)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회장 김병택·최재덕, 이하 광주민미협)가 주관하는 오월미술제가 광주 전역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전환의 길에 선 오월, 희망의 새 빛과 함께 걷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오월미술제(총감독 이현남)는 광주 민미협의 제34회 오월전, 거리미술전, 청년미술전과 함께 ‘연대전시’로 광주 갤러리 곳곳에서 진행되는 10개 전시를 포함해 모두 13개 전시로 구성돼 있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릴레이 작가 토크, 오월길 걷기 프로그램,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월미술포럼 등도 개최한다. 민미협이 개최하는 ‘오월전’은 13일부터 25일까지 은암미술관과 무등갤러리에서 동시에 열린다. ‘전환 : The Way & Hope’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역사적 과거에 대한 통찰과 예술가의 상상력으로 현재를 가늠해 보는 기획이다
‘청년 세대들이 바라보는 5월은 어떨까.’청년큐레이터가 기획하고, 전국의 청년작가들이 참여한 오월전이 열린다.5·18기념재단(이사장 정동년)은 4일부터 6월8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B1 전시실에서 5·18기획전시를 개최한다.‘길 위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산수싸리’의 김민지·김한라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두 사람은 시간이 흐를수록 역사를 경험하는 세대의 비율이 낮아지면서 결국 비경험 세대의 몫으로 남겨질 역사에 대해 예술가는 어떤 발언을 할 수 있는 지 고민을 담아 전시를 기획했다. 또 하나, 지역 간 경계에 대한 감각이 희미한 요즘 세대들에게서 5월이 광주 지역민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넘어서는 다양한 시선의 이야기와 작업을 끌어내고 싶어 서울, 광주, 경산 지역 작가 5명을 초대했다.안성석 작가는 민주주의의 상징적 장소인 ‘광장’의 개념이 아직도 유효한가에 대한 의문을 담은 포토 몽타주와 단채널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금의 세대 혹은 미래의 세대에게 광장은 어떤 의미인지 묻고, 미래 세대에도 광장의 민주주의가 공감의 영역이 형성되는 장소로 올바르게 기능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윤지영 작가의 ‘달을 보듯이 보기’는 작가의 신체와 조력자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미술관의 널찍한 로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출근하는 여섯 사람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 조지 시걸의 조각 ‘러시아워’(1983)다. 굳은 표정의 인물상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모습을 한번쯤 떠올리게 된다. 청동으로 만들어져 한 사람 당 무게가 100~120㎏에 육박하는 ‘러시아워’는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비싼 몸값의 작품이기도 하다. 현대미술사(史)를 장식하는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리움미술관 순회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3개월 일정으로 시작된 전시는 이제 한달 정도가 남았다. 화사한 꽃구경과 함께 예술여행을 곁들인다면 근사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듯하다. 전시가 시작된 지난 3월24일 이래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1만 5000여명이다. 특히 거리 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단체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인간, 일곱개의 질문’을 주제로 오는 5월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미술관이 재개관 기념전의 작품을 선보인 대규모 기획전이다. 서울전 내내 ‘전일 매진’을 기록했고, 지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 기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