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400년 역사에 처음 이렇게 큰 공사(수원화성 축성)를 2년 사이 이뤄냈으니 만백성과 함께 어찌 장대한 잔치를 열지 않으리오." 당초 계획했던 기간을 크게 단축해 2년 8개월 만에 수원화성 축성을 마치자 지난 1796년 10월 16일 정조대왕은 이 같이 말하며 공사의 감독관·기술자부터 일용 노동자와 백성들까지 아우른 대규모 궁중연회 '낙성연'을 열라고 지시했다. 사단법인 화성연구회가 지난 25일 오후 7시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이를 재현하고자 마련한 '수원화성 낙성연'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공연 시작 전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인천에서 공연을 보러 온 김혜정(40) 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엔 온라인으로 낙성연 공연을 만나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오프라인 공연이 가능해졌다고 해 한 달음에 달려왔다"며 "수원화성을 축조한 스토리와 낙성연에서 펼쳐진 공연들이 어떨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작년 온라인 아쉬움 공연 통해 해소 거리두기 선착순 100명 입장 큰호응 이날 낙성연은 극중 수원화성 축성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예인(연기자)들의 흥겨운 무대로 막을 올렸다. 이어 축성 공사에 참여했다 숨을 거둔 아버지 소식을 연회에
도시개발사업에 있어 넘어야 할 큰 관문인 '환경영향평가'를 담당하는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환경청)이 대장동 개발사업 부지에 포함된 '생태·자연도 1등급' 구역에 대해 등급을 완화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대장동 개발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된 직후 김만배·남욱·정영학 등 민간사업자가 관련 청탁 명목으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에 2억원을 건넨 정황이 검찰에 포착돼 대가성 의혹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실에 따르면 대장동 도시개발사업의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관련 환경청 협의는 지난 2014년 5월27일 완료됐다. 멸종위기종 서식 확인돼 지정된 곳 사업자 선정중 '2203㎡' 1등급 해제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개발사업은 사전에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는데 여기서 사업부지 내 보존이 필요한 환경적 요소, 주변의 환경 관련 민원 등 어떤 변수가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선 개발구역 지정을 마치고 민간사업자 선정 등 절차가 한창일 때만 해도 '생태·자연도 1등급' 구역이던 일부 사업부지(2천203㎡, 전체 부지의 0
수원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도 자리매김한 58년 역사의 '수원화성문화제'는 말 그대로 수원만의 축제가 아니다. 수원시와 자매도시인 해외 여러 국제도시가 참여하는 축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현장 참여는 불가하지만 그 '끈끈한 우정'은 온라인에서 계속되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수원시와 자매결연 또는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국제도시 4~7곳의 공연단 등이 매년 수원화성문화제에 참여해 자국의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교류하는 장을 펼쳐 왔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이들이 한국을 찾기 어려워졌다. 다만 수원시가 수원화성문화제를 매개로 이어온 국제교류의 끈끈한 우정을 온라인에서 되살리고 있다. 올해 처음 '온라인 국제자매도시의 밤'을 준비하면서다. '온라인 국제자매도시의 밤'은 10월8일부터 오는 12월19일까지 유튜브 채널 '수원시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원클릭! 세계 공연 여행'이란 부제에 맞게 손가락만 움직이면 11개 도시의 전통 공연을 집 안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수원 전통 공연팀 '예술 공동체 술래'가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깨비난장'을 비롯해 ▲항저우(중국) 가무원 전통무용 ▲가오슝(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1주일 만에 중단됐던 수원시의 '힐링폴링 수원화성' 축제가 다시 돌아왔다. 집 밖에 나가지 않아도 '방구석 1열'에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한 여러 공연과 전시·투어 등을 보고, 즐기고, 체험하도록 수원시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원화성 성벽을 아름답게 수놓은 '미디어아트쇼', 개막 공연으로 준비된 '화성축조, 함께함으로 살아나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던 어린 정조가 왕이 되어 수원화성을 축성한 이야기를 인형 뮤지컬로 나타낸 '도란도란 설화보따리' 등 다양한 수원화성 콘텐츠를 온 가족이 집 안에 편안히 앉아 만끽할 수 있다. ■ '수원화성'이 예술작품 캔버스로, 콘텐츠 주인공으로 지난달 24일 수원화성 성벽을 캔버스 삼아 다채로운 빛의 향연으로 감동을 그려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는 수원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지만 시작(지난달 24일)한 지 일주일 만에 중단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방역조치였으나 아쉬움이 매우 컸다. 운영 중단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 아쉬움 달래 낙성연 의미 현대적 재해석 창작 인형극 마련 그래서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은 화서문과 서북공심돈을 배경으로 진행된 미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華城)'의 최고 명소로 꼽히는 방화수류정(국가지정 보물 제1709호)이 기울었다. 일부 기둥이 기울고 건축물 하부를 받치는 지반 토사가 유실된 건데 수원시는 추가 변형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시기별 정비계획을 세워 신중한 보수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수원시화성사업소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 '수원화성 보수정비계획 수립용역'을 통해 수원화성 내 보물로 지정된 화서문, 서북공심돈, 방화수류정을 대상으로 정밀 계측조사를 진행했다. 수원화성의 세계문화유산 지정(1997년) 이후 5년마다 관련 계획을 세워 관리해 왔지만 이번처럼 특정 건축물마다 수십 개의 계측 지점을 설치해 모니터링을 실시한 건 처음이다. 18개 목조기둥 중 4개 '기울어짐' 건축물 하부 지반토사 유실 확인 계측기간 사이 추가 진행은 안돼 관광객 몰리는 '남치'서도 나타나 지속 조사로 적절보수 계획 추진 그 결과 방화수류정의 총 18개 목조기둥 중 4개가 기울어져 있고, 건축물의 용연(방화수류정 우측 인접한 연못) 측을 받치는 성벽 하단과 지반이 만나는 접합부 내외 곳곳에 토사 유실로 인한 이격이 확인됐다. 기울어진 정도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 미미하고 계측 기간
정부가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건축규제를 완화하는 방안(9월 16일자 12면 보도=정부, 오피스텔 면적·바닥난방 규제 완화)을 내놓은 가운데, 이미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경기도 내 구도심 지역에 교통문제를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오후 안산시 최대 상권인 중앙역사거리 일대는 대형 공영주차장 4곳이 이미 '만차'인 건 물론 골목 곳곳에 불법주차를 쉽게 찾을 만큼 차량으로 북적였다. 그럼에도 인근에 700가구(3개동, 지상 23층)의 대규모 오피스텔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보니 상인들은 주차난이 더 심해지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었다. 한 상가 건물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금도 고객들이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주변에 주상복합오피스텔이 계속 늘어나 걱정"이라며 "구도심 지역이라 주차공간이 적은 노후건물로 인해 주변이 빽빽한데 중간중간 새로운 고층 오피스텔 공사가 꾸준히 이어진다"고 호소했다. 수원시청역사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인계동 박스'라 불리는 수원시청사 뒤편 상권이 이미 상업시설로 가득 차 있는데도 이날만 2곳의 신축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건축 가능규모 확대·기준 완화 담은 '도심 주택공급안' 교통난
10년 가까이 진행 중인데 완료율이 10% 수준에 그치는 경기도 지적재조사 사업이 정부의 '책임수행기관 지정'으로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를 책임기관으로 지정해 그동안 부족했던 민간 측량업체 참여를 늘린다는 건데 경기도 시·군 등 일부 지자체는 아직 전담팀조차 없어 인력 충원도 시급하단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14년 전 경인일보 기획보도(2007년 6월12일자 1·3면 보도 등=[지적(地籍)이 국력이다·1]먼지쌓인 지적체계)로 드러난 '지적불부합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전국 국토의 14%에 달하는 사업지(553만5천971필지·615만3천966㎡)를 대상으로 지적재조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 1910년 일본이 도쿄(동경) 원점을 기준으로 제작하다 보니 실제 국내 토지와 맞지 않는 지적불부합지 전부를 재측량해 바로잡기 위한 사업이다. LX '책임수행기관'으로 지정 '10대% 완료율' 진척 기대감 지자체 전담인력 부족 우려도 하지만 9년째 진행 중임에도 경기지역 조사 완료율은 10.4%에 그치고 있다. 경기도 전체 사업 대상지인 62만3천여 필지 중 6만5천여 필지만 완료됐다. 진행이 더딘 건 해당 예산(전액 국비
미디어 간담회서 종합대책 설명 4400대 전량 점검·교체센터 준비 차주들 "2년전 비슷… 지켜볼 것" "(그동안 결함 관련)고객들이 겪었을 모든 불편에 매우 죄송스럽다."(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현 사장) "신임 사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를 리콜 고객 지원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으로 하겠다."(토머스 헤머리히 만트럭버스코리아 신임 사장) 6년 반 임기를 마친 막스 버거 사장과 오는 7월 새로 자리할 토머스 헤머리히 신임 사장은 3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 넘게 이어진 엔진·냉각시스템 관련 결함(1월25일자 12면 보도=언제 또 엔진 깨질까…만트럭 운전자들 '불안한 운행') 문제 해결과 최근 발표한 자발적 리콜(5월31일자 1면 보도=만트럭 또 '리콜'… 한국 오는 회장, 입장 밝힌다)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독일 만트럭버스 그룹 고란 뉘베그 부회장도 "한국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번 리콜 시행을 위한 새로운 팀도 구성했다"고 말했다. 만트럭은 이날 그동안 만트럭피해차주 모임 등 고객들이 제기한 결함 문제와 최근 발표한 리콜을 위한 '종합 대책' 추진 계획도 내놓았다. 막스 버
경기도내 만 109대 등 273대 운행 수년전부터 엔진·EGR 다수 발생 타업체 차량 동일 증상 안나타나 업체 현황파악·전문기관 의뢰도 만트럭버스코리아 '경기도 2층 버스'의 엔진 등 결함 증상으로 주행 중 사고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가 도내 2층 버스 운수업체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경인일보 보도로 드러난 사례(5월17일자 1·3면 보도=[단독] 만트럭 결함 '달리던 경기도 2층버스' 멈춰 세웠나) 이외 결함이 얼마나 더 있는지 파악하고 결함 원인 등도 전문기관에 조사 의뢰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경기도에 운행 중인 2층 버스는 모두 273대(입고 예정 33대)다. 109대는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 164대는 볼보자동차코리아(이하 볼보)가 2015~2020년에 걸쳐 제작·공급했다. 하지만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일부 만트럭 2층 버스에서 엔진·EGR 등 결함 증상이 다수 발생하면서 운수업체의 1대당 수천만원대 수리비 부담은 물론 도로 위 사고 위험성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발생하는 결함 증상은 만트럭 차량 이외 볼보 2층 버스나 일반 1층 버스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100대에 달하는 볼보 2층 버스를 운영하는 경기도 A운수업체
엔진 깨짐 등 결함, 차주들 피해 유로6 엔진 'TGS' 'TGX' 모델 4408대 대상, 자발적 수리·교체 만트럭버스코리아(이하 만트럭)가 결국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그동안 경인일보 보도와 피해 차주의 문제 제기로 드러난 유로6 엔진 만트럭 모델의 오일 세퍼레이터,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플랩, 엔진 깨짐 결함 내용이 담겨 수리·교체 등 비용만 최소 4천억원을 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만트럭은 지난 7일 서울의 한 종합일간(석간)신문 지면을 통해 '만(MAN) 제작결함 자체 시정조치 공고'를 내고 리콜 계획·내용 등을 밝혔다. 공고는 앞서 경인일보가 보도(1월25일자 12면 보도=언제 또 엔진 깨질까…만트럭 운전자들 '불안한 운행')한 오일 세퍼레이터 결함과 관련해 "내구성 저하 및 파손될 수 있고 엔진오일의 연소실 유입 등에 시동 꺼짐 지연 또는 운전자 조작과 다른 차속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자발적 리콜 이유를 설명했다. 피해 차주들이 결함을 주장(2020년 11월27일자 5면 보도=독일 만트럭 소유주 '결함 소송'첫 재판…소송가액 6억9천만원)한 EGR 플랩, 엔진 깨짐 등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당 문제로)엔진 냉각시스템 성능 저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