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충남 보령 '주산 봄꽃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재개된다. 보령시는 9일 주산면 화산천변과 벚꽃길 일대에서 '봄꽃축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주산 벚꽃길은 보령댐 하류 웅천천에서 시작해 6.7㎞ 구간에 걸쳐 심어진 왕벚나무 2000여 그루가 매년 봄 벚꽃터널을 이룬다. 이 지역의 벚나무는 해양성 기후로 수도권과 남부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개화해 올해는 오는 14일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축제는 주산초등학교에서 화산천까지 4.4㎞ 구간을 걸으며 벚꽃을 즐기는 '시민화합건강 걷기대회'와 축하공연,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벚꽃길 주변에는 '시와 숲길공원'이 조성돼 있어 봄철 대표 관광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인근 무창포항에서는 제철 수산물인 주꾸미와 도다리도 맛볼 수 있다. tyvodlove@daejonilbo.com 정서윤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2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방침과 관련,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인수위 브리핑에서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시쳇말로 방을 빼라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5월 10일 0시라는 것은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다.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애초 청와대와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던 것으로 들었다"며 "현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수석님이 21일 '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며 "두 분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되는 공약이어서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저희에게 별도로 전달해주신다면 잘 숙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한다. 다른 배석자 없이 둘이서 식사를 하는 첫 '독대 오찬'이며, 국정전반에 걸쳐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당선인측이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건의하기로 해 문 대통령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은 일정을 소개하며 "이날 오찬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배석자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두 분이 독대하고, 배석자 없이 격의 없이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사면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라며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사면 건의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들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지난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만이며,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일주일만이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코로나19 대응, 북한의 ICBM 발사 동향 등 국정과 외교분야 전반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하루 새 폭증해 9만 명을 넘어섰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 443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55만 2851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은 9만 281명, 해외 유입은 16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15일)보다 3만 3266명이나 증가한 수치로, 10만 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5만 4121명→5만 3920명→5만 4939명→5만 6431명→5만 4619명→5만 7177명→9만 443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만 8834명, 경기 2만 7954명, 인천 5817명 등 수도권이 5만 2605명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6483명, 대구 4190명, 광주 2294명, 대전 2589명, 울산 1759명, 세종 694명, 강원 1758명, 충북 2201명, 충남 2991명, 전북 2555명, 전남 1930명, 경북 2863명, 경남 4445명, 제주 924명 등 3만 7676명이다.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313명이다. 사망자는 39명으로, 누적 사망
방역당국이 이달 말부터 면역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2월 말부터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분들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권 제1차장은 "오늘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고위험군 대상으로 시작한다"며 "노바백스 백신은 독감 백신과 같이 국민에게 접종 경험이 많은 합성항원 방식인 만큼 그간 미접종한 국민도 접종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체적인 4차 접종 시행 계획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tyvodlove@daejonilbo.com 정서윤기자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대출 규모가 최근 5년간 2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대학생은 등록금보다 생활비 명목으로 학자금 대출을 더 많이 받았다. 7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받은 '학자금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소득 10분위 중 3분위 이하 저소득층의 학자금 대출 규모는 2조 8802억 원이었다. 5년간 전체 학자금 대출 6조 4325억 원 중 절반에 가까운 44.8%가 3분위 이하 저소득층의 대출이었다. 특히 소득 1분위의 학자금 대출은 1조 2406억 원으로 전체의 19.3%를 차지했다. 이어 소득 2분위가 11.6%(7441억 원)로 두 번째였다.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4-7분위의 5년간 학자금 대출은 1조 9203억 원으로 3분위 이하의 66.7% 수준이었다. 고소득층인 8-10분위의 대출은 1조 4610억 원으로 3분위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다. 연간 학자금 대출 규모는 2017년 1조 3272억 원에서 2021년 1조 1594억 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3분위 이하 저소득층 학자금 대출도 같은 기간 7345억 원에서 4786억 원으로 감소했다. 국가장학금이 확대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