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 단체장 5명 중 1명은 공천 탈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은 22일 3차 회의를 열고 현역 평가 기준을 비롯해 후보자 추천 방식을 논의했다. 현역 평가의 핵심은 ‘하위 20%’ 룰이다. 공천심사에서 점수의 20%, 경선의 경우 득표의 20%를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광역 단체장과 지방의원에게도 적용돼 지방정가에서는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5명이다. 경선 룰이 적용될 경우 이들 중 1명은 교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 27명(지역구 23명·비례 4명) 가운데 하위 20% 룰이 적용되는 5명은 공천에서 배제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은 예외를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조승래 지방선거기획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컷오프 최소화 방침을 밝히고, 후보자의 억울한 공천 배제 방지를 위해 중앙당에 ‘공천 신문고’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후보자가 세 명 이하인 경우 컷오프를 최소화하기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여수·순천 10·19사건 77주기를 맞아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48년 10월 19일,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장병 2000여명이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군인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부당한 명령에 맞선 결과는 참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경 진압 과정에서 전남과 전북, 경남 일대에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됐다. 살아남은 이들과 유가족들은 오랜 세월 동안 침묵을 강요받으며 슬픔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며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애써주신 유족회와 정치권, 각계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나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일원 125만㎡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애월포레스트’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실 의혹이 제기됐다. 16일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가 도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도2동을)은 “애월포레스트 전체 부지의 69.5%(87만㎡)는 초지인데, 초지 전용에 앞서 친환경축산정책과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부서 의견 패싱 의혹을 질타했다. 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초지를 보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축산정책과의 사전입지 검토 의견 문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처음에는 제주시 축산과에 의견 제시를 요청했는데, 의견이 오지 않아서 절차상 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았다”며 “환경부서는 전략환경영향평가만 다루지만 향후 도시계획과와 관광산업과 등 승인부서에서 판단을 하게 되며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추후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의원은 “환경부에 직접 문의를 한 결과, 초지 전용이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축산정책과의 의견이 제출됐다면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여부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지법 상 초지
제주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재정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정부는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와 제주도민들의 원정 진료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완결형 필수 공공의료 지원 확대를 약속했지만, 재정난으로 의료서비스 확충에 차질이 우려된다. 15일 김선민 국회의원(조국혁신당·비례대표)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받은 ‘공공의료기관 회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공공의료기관의 적자는 총 439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주대학교병원은 2023년 338억원, 2024년 312억원 등 2년간 65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서귀포의료원은 2023년 120억원, 2024년 72억원 등 2년간 누적 적자가 200억원에 달했다. 제주의료원은 2023년 50억원, 2024년 55억원 등 2년 동안 적자가 105억원에 이르렀다. 적자가 쌓이면서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1월 직원들의 월급을 가까스로 지급했다. 서귀포의료원은 지난 3월과 6월 직원 390명의 정기 상여금 총 6억1000만원을 뒤늦게 지급했고,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약품과 진료재료비도 상반기에 16억원을 체불했다. 서귀포의료원은 제주도의 보증으로 최근 2년간 191억원을 은행에서 차입해 병원을 운영 중이다. 도내
제주와 수도권을 잇는 유일한 항로인 제주~인천 뱃길이 2년째 끊겼지만 취항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제주~인천 항로는 2023년 11월 2만7000톤급 비욘드트러스트호가 철수한 이래 후속 운항 선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역경제와 항만 활성화를 위해 제주항의 고정 선석을 확보하지 않아도 운항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카페리 대신 화물선이라도 임시 투입하려고 작년 9월과 올해 2월 2차례 공모를 진행했으나 참여 선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뱃고동 소리가 울리지 않는 이유는 고유가와 선박 구입비가 폭등해 선사마다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제주~여수(203㎞) 항로의 카페리는 매년 70억원의 유류비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자, 지난 1월부터 제주~완도(104㎞)에 취항 중이다. 제주~부산을 오갔던 카페리는 적자로 2022년 12월부터 운항을 접었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에 이후 고유가로 적자 운항을 하고 있다”며 “더구나 대형 카페리선 건조비용은 600억원에 달하고 중고선도 300억원에 이르러 재원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다”며 제주 뱃길이 끊긴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인천 항로가 끊기면
애월포레스트 관광개발 사업자가 서울에 법인(본사)을 두면서 지역인재 고용과 상생 발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애월포레스트는 애월읍 상가리 일대 125만㎡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다. 사업자인 애월포레스트피에프브이(PFV)는 한화호텔&리조트 62%, 이지스운용자산 18%, 한화투자증권 10%, IBK투자증권 10%로 구성된 법인이다. 현재 서울에 법인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전 단계에서 법인(본사)을 제주로 옮기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금융기관에 투자금 예치, 주민 수용성 확보 등 지역사회와 상생·공헌하는 길이 넓어진다. 그럼에도 사업자는 투자자들이 서울에 있고, 원활한 회의 등을 이유로 법인의 제주 이전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제주도의회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양영수 의원(진보당·아라동을)은 “애월포레스트는 앞으로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취득세와 지방세 등 많은 세제 감면 혜택을 받게 되는데, 1조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면서 본사가 서울에 있는 것은 도민 정서에도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서울 소재 기업들이 자본금을 각각 투자하는 프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국정감사가 13일 막이 오른다. 12일 국회에 따르면 17개 상임위원회는 834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가까이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이번 국감은 정부 전산망 마비, 사법개혁, 한미 관세 협상 등 굵직한 정부 현안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무산 위기에 놓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갈등, 제주4·3 왜곡 등 쟁점이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제주4·3을 공산폭도들의 폭동으로 규정한 영화 ‘건국전쟁2’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관람한 후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존중돼야 한다’는 발언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14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상대로 2년 연속 폭염으로 발생한 레드향 열과피해(열매 터짐)와 당근 재해보험 가입 기준(발아율 80% 이상) 문제를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한규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협상에 대해 송곳 질의가 예상된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은 14일 행정안전
추석 밥상 민심을 놓고 제주지역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인 민생경제 회복과 내년 6·3지방선거 등이 화두가 됐다. 아울러 도민 피로도가 누적된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놓고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은 9일 “동문시장 상인들은 관광객은 오는데 물건은 많이 사지 않아서 불경기를 호소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늘어났지만, 지갑을 열지 않아서 여전히 경기가 나아지지지 않았다”며 “많은 도민들이 민생을 좀 더 챙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은 정치인들이 정쟁에만 나서서 계속 싸운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그래서 민생을 더욱 챙기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써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역 주민들은 기초단체는 부활해도, 제주시를 분할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문제는 양보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도 나왔다”고 밝혔다. 고기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한미 관세협상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농산물에 대한 수입 개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제주 농민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미국에 수출되는 해조류까지 영향을 주면서 제주의 1차산업은 위기에 직면했다”며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
추석을 앞두고 제주4·3의 역사를 왜곡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창범)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에 4·3의 역사를 왜곡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는 ‘4·3 공산당 폭동으로 발생, 김대중 전 대통령 CNN 인터뷰’, ‘고(故) 박진경 대령님’ 등을 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1998년 CNN 인터뷰에서 제주4·3은 공산주의자 폭동으로 발생한 일이지만,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이 많으니 진실을 밝혀 누명을 벗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발언은 4·3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과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2000년 1월 4·3위원회 출범과 희생자·유족 결정, 4·3평화공원 조성 등을 담은 4·3특별법에 서명했다. 일본군 장교 출신인 박진경 중령(1920~1948)은 1948년 4·3당시 양민들을 무차별 검거·연행했으며, 그해 6월 대령으로 진급했다. 그는 ‘폭동사건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민 30만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며 강경 진압작전을 전개하다가 1948년 6월 부하 군인에 의해 암살당했다. 해당 현수막은 극우정당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위원장 김경수)는 30일 세종에서 첫 본회의를 열고 수도권 일극 체제를 초광역권 5곳과 특별자치도 3곳 중심으로 재편하는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추진 전략 설계도’를 확정 발표했다. 이날 의결한 추진 전략 설계도에서 제주지역은 특화성장 지원 방안으로 제주 제2공항을 차질 없이 추진해 휴양·레저 중심의 세계적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비전을 담았다. 또한 헬스케어타운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신산업 성장기반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5극3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개 초광역권과 제주·강원·전북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의미한다. 이날 국가 균형성장 밑그림으로 5극은 중심 도시(대도시권)를 메가시티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거점도시와 중소도시·농산어촌 등을 유기적으로 촘촘하게 연계한다. 3특은 특화성장이 핵심으로, 제주는 ‘제주 제2공항’과 신산업이 제시됐다. 국가 균형 성장 설계도는 ▲경제권(성장과 집중) ▲생활권(연결과 확산) ▲행정·재정 기반 구축 등 3대 분야 11개 전략과제, 144개 세부과제로 이뤄졌다. 다만, 세부과제에 제주특별자치도가 2027년 7월에 3개 기초시(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출범을 목표로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