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를 대표하는 수묵화가 강미선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소암미술관은 10일부터 오는 5월 8일까지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강미선 작가 초대전 ‘담담서화(談淡書畵)’를 개최한다. 소암기념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강 작가의 수묵서화 작품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강 작가는 국내를 대표하는 수묵화가다. 특히 한지와 먹이라는 재료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수묵(水墨)의 발전과 가능성을 모색하며 독자적인 담묵(淡墨)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행하는 마음가짐으로 완성된 작품들은 온화하고 담담하지만 그 안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먹의 농담과 작가의 사유(思惟)는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씻어내 준다. 전시회에서는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이 소개된다. 조선시대 책가도(冊架圖)의 형식을 빌려 책 대신에 마음의 풍경과 정물들을 배치한 서가도 작품과 과감한 먹선과 공간분할을 통해 현대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한옥(韓屋) 연작들, 그리고 그림과 글의 경계를 넘어 서화(書畵)라는 단어가 보여주듯 다른 작품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글씨’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또 작가가 오랫동안 주제로 삼아온 ‘관심(觀心)-마음을 바르게 보고 살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3월에 공개한 슬로우 로드 캠페인이 아시아·태평양 최고 크리에이티비티 어워드인 ‘2022 스파이크 아시아’에서 PR 부문 금상을 비롯해 총 5개의 본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티맵모빌리티, 제일기획과의 민관협업으로 추진된 슬로우 로드 캠페인은 ‘내비게이션=빠른 길 안내’라는 고정 관념을 깨고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10곳 내외의 경유지를 우회하는 50개의 테마 도로를 서비스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 여행객들이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속에서 여행객 분산을 유도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홍의석 기자 honges@jejunews.com
20~30대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이 담긴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현대미술관은 4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본관 기획전시실 1·2에서 2022 뉴 라이징 아티스트(New Rising Artist) ‘탐색자’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글자와 사물, 이미지, 공간 등을 필사하며 섬세하면서도 노동집약적 작업의 흥미로운 결과물을 보여주는 남다현 작가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적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회화와 조각, 설치 등을 통해 선보여온 박주애 작가, 두툼하고 거칠게 잘려나간 나무조각 작업과 함께 조각의 형태와 색감을 회화작업으로 복기하는 형식을 취하는 이동훈 작가 등 20~30대 작가 3인이 참여한다. 전시회에서는 작가들이 예술세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해온 내적 탐색은 물론, 작품의 재료와 기법에 대한 진지하고 열정적인 탐색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전시 작품 대부분은 전시회를 위해 작가들이 새롭게 제작했다. 남다현 작가는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사유를 자동차와 배, 거리 표지판 등 거대한 스케일의 작업으로 해석한 ‘제주로 가는 길, 제주가 가는 길’ 연작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 출신 박주애
걷기 여행 열풍을 이끌어온 제주올레길 탐방객이 2007년 9월 탐방로 1코스가 개장된 이후 1000만명을 넘었다. ㈔제주올레는 지난 1월말 기준 제주올레길을 걸은 탐방객이 1005만7084명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제주올레길 탐방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올레길 개설 이후 14년여 만이다. 1코스가 개장된 2007년 3000여 명이 걷기 시작한 제주올레는 해마다 탐방객이 늘어 지난해 12월말 기준 999만5710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에는 6만1374명이 제주올레길을 걸었다. 2012년 26개 전 코스가 완성된 이후 제주올레 완주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전 코스를 완주한 탐방객은 4464명이다. 외국인 완주자는 46명이다. 지난해 완주자는 2020년 2778명보다 61% 늘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올레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별도의 장비나 숙련된 기술 없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걷기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고 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이 자연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 제주올레를 완주한 올레꾼 4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반영됐다. 제주올레를 걷게 된 동기(중복 응
가수 윤도현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영상 캠페인 4부작 중 마지막 편인 ‘제주해녀’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가 영상 제작에 참여했으며 해설은 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다. ‘제주해녀’ 편에서는 약자에 대한 배려와 생태주의적 요소를 중심으로 제주해녀가 가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영상은 한국어로 영상으로 제작됐다. 제주 공천포 해녀·해남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욕심내지 않고 협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나이 80대 터줏대감부터 40대 신참 해녀, 해남 등이 등장해 서로 지혜를 나누며 세대를 이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해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해설을 맡은 윤도현은 제주에서 거주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도현은 “평소 제주 고유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해녀에 관한 내레이션을 맡아 기쁘다”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우리 인류무형유산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의 모
제주 사람들은 척박한 화산섬 제주를 일구며 메밀을 수확해 빙떡, 돌래떡, 조배기(수제비) 등 제주 전통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제주는 국내 메밀 주산지다. 2019년 기준 제주의 메밀 재배면적은 1107㏊, 생산량은 974t이다. 각각 전국의 47.5%, 36.0% 수준이다. 제주사람들은 메밀로 빙떡 등을 만들어 먹었는데 특히 무속신앙에 필요한 떡을 가장 많이 만들었다. 타 지역에서는 주로 쌀을 기본으로 떡을 만들었지만 제주에서는 쌀이 귀해 잡곡으로 만드는 떡이 많고 또 모양과 만드는 방법이 다르다. 제주에서 유명한 빙떡은 메밀가루로 만든 떡이다. 전기떡, 쟁기떡, 멍석떡 등 이름도 다양하다. 떡은 떡 병(餠)이 빙으로 변해 빙떡이 됐다고도 하고 메밀반죽을 국자로 빙빙 돌리면서 부친다고 해서, 또는 빙빙 말아서 먹는다고 해서 빙떡이라고 불린다는 등 그 이름의 유래가 다양하다. 빙떡은 메밀가루로 얇게 전병을 부치고 그 안에 팥고물이나 양념한 무채를 속으로 넣어 만든다. 의례음식으로 쓰일 때는 소로 팥고물을 넣었지만 요즘에는 무채를 넣어 일반음식으로 더 많이 먹는다. 메밀가루에 소화효소가 풍부한 무를 넣어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조화를 이룬다. 처음에는 심심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트렌드 변화로 ‘호캉스’(호텔+바캉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도내 중소형 호텔의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44만75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만8158명보다 126.8% 증가했다. 해외여행에 나가지 못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는 해외여행 대체지, 신혼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보복소비로 실현되면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고 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특급호텔과 풀빌라의 인기가 뜨겁다. 사람에 치이지 않고 호텔에서 좋은 시설을 이용하며 휴식을 취하는 호캉스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도내 중소형 호텔의 경영난은 지속되고 있다. 중소형 호텔의 주고객인 외국인 관광객도 무사증 중단 후 끊긴 상태다. 여기에 사적모임 인원 제한으로 패키지 관광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단체 관광객이 감소하는 등 경영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현재 도내 중소형 호텔 가동률은 30~4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칼(KAL)호텔 영업 종료를 놓고 도민 사회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도내 27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으로 구성된 제주칼호텔 매각중단을 위한 도민연대는 7일 제주칼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그룹에 제주칼호텔 매각을 중단하고 고용보장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진그룹은 부채증가를 주요한 매각 이유로 들고 있지만 약 2400억원의 부채 중 대부분이 한진그룹에서 운영 중인 인천지역 호텔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부채비율도 112%로 현재 관광업계 평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한진그룹의 무리한 사업확장의 대가를 제주칼호텔에 전가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진그룹이 당장 해야 할일은 폐업 등 일방적인 매각 절차를 강행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기 위한 방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제주칼호텔 영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 오는 4월 30일 영업을 종료하고 5월 31일부터 폐업할 예정이다. ㈜칼호텔네트워크는 직원 고용 승계 문제와 위로금 지급 등을 노동조합 측과 협의해 결정키로 했다. 1974년 준공된 제주칼호텔은 40년 넘게 제주시지역의 랜드마크로써 자리 잡아 왔다. 제주칼호텔에는 현재 300여 명의 근로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수가 1월 중 역대치를 기록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15만21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만7425명보다 146.5% 증가했다. 지난달 하루 평균 3만7000명 이상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20년 110만4438명, 2019년 102만4130명보다 4.3%, 12.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역대 1월 내국인 방문객 중 최대치다. 해외여행에 나가지 못한 내국인 관광객들이 제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선 공급석도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며 국적 항공사들은 제주기점 등 국내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공급석은 3109만7152석으로 전년 2643만9137석보다 17.6% 늘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억눌려 왔던 여행심리가 폭발하는 등 다양한 요인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제주 관광 수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제10회 대한민국콘텐츠대상에 선정됐다.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가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온라인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드라이브인 관람 방식의 사전예약제를 시행하는 등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는 문화관광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들불축제는 원래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박멸하기 위해 마을별로 오름과 들판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관광 축제다. 1997년부터 시작된 축제는 매년 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시기에 열렸으나 겨울철 변덕스러운 날씨와 눈 때문에 행사에 차질을 빚자 2013년부터는 경칩 이후로 바뀌었다. 한편 ㈔한국축제콘텐츠협회는 2021년 열린 전국 축제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최근 심사를 벌여 제주들불축제 등 28개 축제를 대한민국콘텐츠 대상에 선정했다. 제주시는 올해 개최될 제24회 제주들불축제를 축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팬데믹에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