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주식을 던져버리는 ‘패닉 셀’ 현상도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8.37포인트(p·-12.06%) 내린 5093.5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틀만에 1100p 이상 폭락하며 5000선을 겨우 사수했다. 같은 날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9.26p(-14.00%) 하락한 978.44에 장을 마쳐 ‘코스닥 1000’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중동 전쟁 여파로 모두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직전 역대 최대 하락률이었던 미국 9·11 테러 직후 2001년 9월 12일(-12.02%) 기록보다 0.04%p 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폭락에 이어 199.32p 하락한 5592.59에 출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키워 장중에는 5059.45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장중 지수 하락폭이 커지자 오전 11시 16분에 코스닥, 11시 19분에는 코스피에 ‘서킷 브레이커’를 각각 20분씩 발동시켰다. 서킷브레이커는 각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월까지 안갯속으로 치달으면서 두 지자체의 실무 현장까지 혼선이 커지는 분위기다. 통합 특별법안 처리는 일정상 이달 중순까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와 별개로 내년도 살림살이 설계 단계에 접어든 두 시·도 입장에서는 수달째 공전하는 통합 논의로 후폭풍이 다각도로 전개될 수 있어서다. 당장 국비 신청 마감 시한인 다음 달까지 핵심 사업들을 정비하고 설득 논리를 보강해야 하는데, 현재 모든 이슈가 통합론에 매몰돼 있는 만큼 일선에서 "손발이 묶여 있다"는 토로가 나오는 셈이다. 4일 두 지자체에 따르면 충남도는 10일, 대전시는 19일 각각 국비 발굴 보고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과제 점검과 단계별 대응 전략을 모색한다. 충남도는 올해 확보액(12조 3000억 원)보다 1조 2000억 원(9.8%) 증가한 13조 5000억 원을, 대전시는 올해(4조 8006억 원)보다 2400억 원(5.0%) 늘어난 5조 406억 원을 각각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으로 설정한 상태다. 부처제출안이 확정되는 4월 말까지 한두 차례 추가 보고회를 열고 사업과 국비 확보 목표액 규모를 조정할 여지는 있다. 녹록지 않은 지방재
쿠르드족 전사 수천명이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건너가서 지상 공격작전을 개시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전투원들 중 많은 수는 이라크에 여러 해 동안 거주해온 이란 쿠르드족이며, 이번 공격작전의 일환으로 이란 북서부로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이란 현 정권에 맞서는 대규모 봉기를 일으키려고 시도하는 이란계 쿠르드 민병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미군이 이란 내 봉기 세력에 무기를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국 정부의 다른 기관들이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정부 당국자는 "우리(이스라엘)는 서부 이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하고 있다"며 민병대가 이란 내 일부 지역을 장악해 정권에 도전하도록 해 더 광범위한 봉기를 유도하는 것이 지원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취재원들은 이라크 쿠르드족 전사들이 이란으로 넘어가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는 폭스뉴스의 보도와 상반된 정보를 내놓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쿠르드족 세력에 무기를 제공키로 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라크 쿠르디스탄 자치구 총리실
“육지와 20km 떨어진 배에 타고 있지만 ‘쿵’ 하는 폭발음이 2~3시간마다 한 번씩 밤낮 없이 들립니다. 살아생전 처음 보는 비현실적인 모습에 선원들 모두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여파로 쿠웨이트 인근 해역에 3일째 정박 중인 유조선 승선원 A 씨는 3일(현지 시간) 오후 2시께 〈부산일보〉와의 메신저 인터뷰에서 긴박한 현지 상황을 이같이 전했다. 쿠웨이트 항만에서 20km 떨어진 선박에 승선해 있는 그는 “호르무즈해협 봉쇄 뉴스 이후 매일 같이 미사일이 하늘에서 오고 가는 모습을 목격한다”며 “선박의 경적 소리가 들리는 최대 거리가 3.5km인데, 육지에서 20km 떨어진 선박에서 ‘쿵’ ‘쾅’ 소리가 들리니, 분명 엄청난 폭발일 것이다. 건물보다 높은 시커먼 연기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을 거쳐 카타르를 지나는 길목에서도 계속해서 미사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부터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향해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A 씨가 탄 유조선은 당초 예정된 작업을 위해 이 지역 항로를 지나던 중 갑작스러운
국비가 투입된 새만금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ESS 구축사업이 잇따른 지연 끝에 협약 해지와 정부지원금 환수 절차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정부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확대를 공식화한 가운데, 정작 현장에서 추진되던 실증사업은 좌초 수순을 밟으면서 정부 정책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미래지역 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던 새만금 ESS 실증사업에 대해 협약 해약 및 정부지원금 환수 절차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전력계통 포화지역인 새만금국가산단 내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ESS에 저장해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실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 사업비는 16억6,000만원으로, 정부지원금 10억원과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 2억8,000만원, 민간 3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사업은 착공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채 네 차례 연장됐다. 애초 2025년 4월 종료 예정이던 일정은 6월, 9월, 12월로 순차 연기됐지만, 추가 연장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결국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민간주관사는 사업 지연과 중단의 핵심 원인으로 참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선행조건 미이행을 지목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루 새 5% 가까이 급등하면서 제주지역 주유소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4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782.70원으로 전일 대비 60.74원 올랐다. 제주지역 경유 가격은 전날보다 127.40원 급등한 1794.46원을 기록하며 휘발유 가격을 넘어섰다. 제주 경유 가격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번 국내 가격 상승은 하루 전 국제 시장에서 나타난 유가 급등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일 기준 국제 유가 지표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0.39달러로 전일 대비 3.86달러(5.04%)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3.66달러(4.71%) 오른 81.4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33달러(4.67%) 상승한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4~5%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인 흐름이다. 국제 유가 상승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국내 원유 도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선을 돌
속보=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시작된 미군의 대(對)이란 공격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행한 연설에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군이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군과 함께 대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나와 실시간 발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과 1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영상 메시지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여러 언론 매체들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압도적인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예상했던 시간보다 상당히 앞서 있다"며 "군 지도부를 제거하는 데 4주를 예상했지만, 알다시피 그건 약 1시간 만에 완료됐다"고 말했다. 미군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이스라엘과
올해로 5년 차에 접어든 창원시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협약 갱신 시점이 반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의 파업 대응력 상향과 사측의 서비스 향상이 요구된다. 창원시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는 준공영제로 9개사에 재정 지원하며 노선 조정에 개입한다. 민영제 당시 시내버스 노선 조정 권한이 전적으로 사측에 있었으나, 준공영제 시행 후에는 시가 승객 이용이 적은 이른바 ‘적자 노선’을 넣어 시민 편의성을 올리고 여기서 발생한 적자를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또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가분에 대해서도 시가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 이를 포함해 시는 준공영제가 도입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도합 4166억 원가량을 지원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602억 원 △2022년 825억 원 △2023년 871억 원 △2024년 882억 원 △2025년 986억 원 등으로 시행 후 해마다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준공영제 최초 협약기간은 5년으로 올해 8월 말에 종료돼 갱신을 앞두고 있다. 그간 준공영제 시행 이후 파업이 잇따랐고 이에 대한 시민 불편 해소 등이 숙제로 남아 있다. 앞서 2023년과 지난해에 각각 1일, 6일 파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 천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침체를 겪었던 영화관이 관객들로 북적이고, 관련 명소들이 관심을 받으며 지역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는 중이다. 잘 만든 문화콘텐츠가 경제적 효과로까지 이어지는 풍경은 오랜만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일 기준 누적 매출액이 88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누적관객수는 921만여명으로 천만 영화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영화관은 모처럼 찾은 관객들로 인해 활기를 띤 모습이다. 영화를 본 강모(36)씨는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북적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보니 느낌이 새삼 새로웠다”고 말했다.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무대인사도 SNS상에서 이슈가 되면서 영화의 인기에 마케팅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일 기준 매출액 점유율은 83.4%이다. 역사적인 배경이 자리한 지역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 단종의 유배지와 장릉이 있는 강원도 영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근의 식당과 카페 등 자영업자들에게는 희소식과도 같다. 지난 설 연휴 기간(2월14~17일)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를 방문한 관광객은 1만641명으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성패를 가를 행정 프로세스 통합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행정통합의 주체인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자치단체 연착륙에 방점을 찍고 기존 기초 지자체 통합 사례를 철저히 벤치마킹해 로드맵을 구체화 하고 있다. 오는 4월께 통합 조직 구성안과 기구 및 정원 조정 초안이 마련되고 5월부터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조직·인사·재정·전산망 통합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 진단과 기본 방향 설정= 지난 2월 시작된 준비 단계에서 양 시·도는 행정 환경과 기구 및 인력 현황 분석에 착수했다. 조직과 인사, 그리고 자치법규와 시스템 및 재정 등 요목별 실무협의회인 TF를 구성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광주와 전남의 자치법규 전수조사를 통해 공통되거나 유사하거나 혹은 개별적인 조례를 분류하는 작업은 향후 통합 조례 제정의 기초 자료가 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 체계 구축을 마쳤으며 각종 공부와 대장 정비 대상을 목록화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3월부터는 통합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단계에 진입한다. 합동 조직 정비 및 개편 방향 논의와 함께 가장 민감한 사안인 인사제도 비교 분석이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예산과 회계 그리고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