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라이크 미 베터(I Like Me Better)', '스틸 더 쇼(Steal The Show)' 등으로 잘 알려진 팝스타 라우브가 5월 25일(일) 오후 6시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2023년 이후 2년 만의 내한 단독 공연지로 수도권이 아닌 대구를 찾으면서 지방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아이 러브 유, 민 잇(I Love You, Mean It)' 타이틀로 진행되는 라우브의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처음 대구에서 특별한 라이브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말 서울재즈페스티벌 이후 1년 만의 한국 무대이자, 2023년 8월 서울 KSPO돔 이후 2년 만의 내한 단독 공연이다. 첫 단독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작곡과 프로듀싱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라우브는 2015년 사운드클라우드로 공개한 첫 싱글 '디 아더(The Other)'가 입소문을 타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탑 100차트에 진입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2017년 선보인 '아이 라이크 미 베터(I Like Me Better)'가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27위에 오르고, 빠른 속도로 20억회 이상 스트리
기술과 예술이 융합하는 디지털·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Loop Lab Busan)이 24일 본격적으로 막 오른다. 부산시립미술관(이하 BMA)은 이날 해운대구 BMA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리는 ‘디지털 서브컬처’ 야외전시를 시작으로, 루프 랩 부산이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BMA 야외 조각공원에서 열릴 개막식은 BMA후원회 주관으로 전시 참여 작가, 해외 갤러리, 문화계 주요 인사 등 500여 명을 초청했다. BMA 본관은 현재 리노베이션이 한창이다. 스페인의 ‘루프 바르셀로세로나’를 모델로 하는 루프 랩 부산은 △‘디지털 서브컬처’ 메인 전시 △무빙 온 아시아(Moving on Asia) △BMA 미래미술관 포럼 △아트페어 △참여 기관 연계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루프 랩 부산 전시는 시립미술관뿐 아니라 디오티 미술관 등 공공·사립미술관, 영화의전당 부산박물관 부산문화회관 부산문화재단 등 공공기관, 영주맨션 공간 힘 등 대안공간, 오케이앤피 조현화랑 카린갤러리 등 지역 대표 갤러리 등이 참여해 오는 6월 29일까지 부산 전역 26곳에서 동시 개최된다. 에이플럭션이 주관하는 루프 랩 부산 아트페어는 국내외 유수의 화랑 25곳이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계가 고민에 빠졌다. 대통령 선거로 시민들의 관심이 정치에 집중되며 공연·예술행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선거운동으로 인한 거리 현수막은 물론 정당 상징 색깔 등 정치적 오해를 배제하기 위한 디자인 등 행사 홍보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달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에선 크고 작은 공연, 전시, 문화예술 행사가 대거 예정돼 있다. 대전예술의전당, 시립연정국악원,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시립박물관 등 공공기관에서만 수십 건의 정기 공연과 전시가 줄을 잇는다. 이들 기관의 한 관계자는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공휴일이 많아 가족 단위 관객이 몰리는 시기"라며 "오랜 기간 준비해온 행사들이 빽빽하게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내부 분위기는 기대감 보다는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로 수년간 위축됐던 공연계가 어렵게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갑작스러운 조기 대선 일정이 다시 한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내달 공연을 앞둔 기획자 A 씨는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시민들의 관심은 정치와 사회 이슈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뉴스는 물론 SNS
“어떤 게 진짜 돌일까요?” 울퉁불퉁하고 제멋대로 생긴 돌멩이가 여럿 있다. 가까이서 살펴보니 매끈한 플라스틱이 돌멩이의 일부처럼 곳곳에 붙어있다. 생김새가 특이한 돌멩이를 전시실로 옮겨둔 듯하지만, 이 오브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관람객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야기하려는 듯 보인다. 생태예술가 장한나 작가의 작품 ‘뉴락’들이 그렇다. 뉴락은 풍화와 침식 등을 거쳐 돌멩이가 된 플라스틱을 뜻하는 장한나 작가만의 독자적인 개념이다. 장한나 작가는 국내 해변에서 10여년째 뉴락을 모으고 있다. 그가 뉴락을 통해 보여주는 건 자연과 하나 될 수 없었던 플라스틱이 생태의 일부가 된 아이러니다. 최근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장한나 작가를 만났다. 그는 백남준아트센터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4.0’전에서 뉴락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젊은 모색 2025’전에서도 관람객들을 만난다. 꽤 오랜 기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장한나 작가의 뉴락은 예술은 난해하거나 어려운 장르라는 편견을 깬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간결하고 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오브제인만큼 남녀노소 사랑을 받고 있다. 강화도에서 나고 자란 장한나는 흙과 가까
사회복지 현장에서 청년 인재의 장기근속과 도내 정착을 위한 처우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열린다. 강원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는 22일 도여성가족연구원 강당에서 ‘도내 청년 사회복지 종사자 이탈 방지를 위한 방안 모색’을 주제로 ‘2025년 강원복지포럼’을 개최한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시성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진영호 도사회복지사협회장, 김소영 도사회복지사협회 정책위원장을 비롯한 사회복지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의 보수 및 처우 실태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탈 문제를 바탕으로 정책적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김제선 강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박정아 인천광역시 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에서는 박지영 상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박대현 도의원, 박형미 도사회서비스원 팀장, 이상욱 강원중부아동보호전문기관장, 전성휘 도여성권익증진상담소시설협의회 상임대표, 정해복 도가족센터협회장, 최현수 도다함께돌봄센터협의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의 사례 및 성과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민족시인 심훈은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거라고 노래했다. 올해는 시인이 그토록 보기를 갈망한, 한민족이 45년 일제 치하의 사슬을 끊고 광복한 지 80주년이 되는 해다. 조국 광복을 실감 못한 시인이 광복 80주년의 해 되살아 온다면, 어느 곳을 가장 먼저 찾을까? 자작시 ‘그날이 오면’을 비롯해 수 많은 시와 어록이 비로 세워져 있고 한민족 시원부터 항일독립투쟁, 전쟁 참화를 딛고 이룩한 번영의 역사가 전시관마다 가득한 곳, ‘2025~2026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뽑힌 곳. 바로 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이다. ■ 815기 태극기 마당, 높이 51m 겨레의 탑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다. 기념관 건립에 남녀노소 온 국민이 나서 성금 500억원을 모았다. 1986년 8월 5일 중앙일보 보도를 보면 독립기념관 유치를 두고 각 지역은 치열하게 경쟁했다. 당시 천원군 목천면 흑성산 일대 330만5천여㎡(100만 평)가 결정된 것은 산수가 빼어나 명당으로 꼽힌 흑성산은 물론 이동녕과 유관순 등 수 많은 의사·독립투사들의 고
보이지 않지만 연주할 수 있고, 들리지 않지만 춤을 출 수 있다. 제45회 장애인의날(4월 20일)을 맞아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함께하는 기쁨의 무대가 펼쳐진다. 가온 솔로이스츠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제5회 정기연주회 ‘Melody of Bliss: 기쁨의 노래’를 선보인다. 공연은 HS효성의 협찬으로 이뤄졌다. 가온 솔로이스츠는 장애·비장애 음악가가 함께하는 실내악 연주단체로, 지난 2021년 창단 이후 음악감독인 비올리스트 김유영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단순한 장애·비장애 통합 연주 단체가 아닌 음악적으로도 뛰어난 성취를 일궈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기쁨의 노래’라는 주제처럼 따사로운 봄과 함께하는 즐겁고 여유로운 무대로 채워질 예정이다. 장애 연주자 15명과 비장애 연주자 7명이 어우러져 코렐리, 베토벤,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의 익숙한 명곡들을 선사한다. 피아니스트이자 즉흥연주자 김기경의 편곡이 더해져 가온만의 경쾌하고 독특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코렐리의 ‘라 폴리아(La Folia)’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라이브 콘서트 시리즈 '캔들라이트(Candlelight®)'가 벚꽃 시즌의 감성을 담은 특별한 공연으로 돌아왔다. 서울, 부산, 대구 3개 도시에서 선보이며, 대구 공연은 오는 26일(토) 오후 7시 범어대성당 드망즈 홀에서 열린다. 4월 한정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찰나의 아름다움을 지닌 벚꽃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수천 개의 촛불과 벚꽃 장식이 어우러진 무대에서 시각적, 음악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공연에는 부산에서 창단한 실내악 팀 '앙상블 아티레'가 연주를 맡아 히사이시 조의 대표곡인 영화 OST를 중심으로 한 섬세하고 감성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대구 공연 프로그램은 관객들에게 친숙한 영화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원령공주', '청공의 성 라퓨타', '벼랑 위의 포뇨',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곡 10여 곡으로 꾸려졌다. 히사이시 조의 대표곡 중 하나인 기쿠지로의 여름 OST 'Summer'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캔들라이트'는 글로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디스커버리 플랫폼 피버가 기획·제작한 라이브 콘서트 시리즈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접근성을 대중화하
전주만의 특별한 영화상영 이벤트 ‘골목상영’ 프로그램이 열린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16일 골목상영 상영작과 일정을 공개했다. 골목상영은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부대행사로 지난해까지 영화의 거리와 부성길 일대에서 소규모로 진행됐다. 별도의 예매 없이 무료로 상영돼 영화제를 찾은 관객과 전주시민 누구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전주만의 매력적인 공간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특별히 한정적인 장소가 아닌 전주시 곳곳으로 행사장을 확대해 전주시민들에게 영화와 일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을 선물할 예정이다. 올해 골목상영은 5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8일간 전주 연화정 도서관, 서학 예술마을 열린마당 등 11개 장소에서 매일 20시에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 상영작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한 ‘힘을 낼 시간’등 총 18편이다. 아울러 가치봄(배리어프리) 단편영화 3편을 포함한 국내에 소개된 독립영화들이 상영된다. 관객과의 대화(GV)는 총 10회 진행되며 영화에 참여한 감독과
독락당(獨樂堂)은 조선의 성리학자 회재 이언적(李彦迪, 1491~1553)선생이 홀로 사유하며 학문을 탐구하며 즐겼던 건축과 자연의 공간이다. 자계 천을 따라 700m 거리의 옥산서원은 동방오현(東方五賢)의 학자 회재 선생을 배향하는, 그의 학문을 숭상하고 따르는 후학들이 사후에 건립한 서원이다. 서원에서 동쪽 12km 떨어진 양동마을의 외가 서백당(書栢堂)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사유와 삶의 건축 공간 독락당과 양동마을은 2010년(한국의 역사마을)에, 옥산서원은 2019년(한국의 서원)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 독락당, 홀로 사유를 즐기는 집 회재가 사림파의 정쟁으로 관직에서 축출되고서 분노와 좌절, 회한과 자성, 도약을 위한 시간과 공간은 이곳 독락당이었다. 그리하여 선가 도가 학문의 원숙한 사상가로 거듭나며 조선의 성리학자로 추앙을 받는다. 자연과 함께 은거하며 생활의 이상을 실천하는 ‘독락’은 중국 사마광의 ‘독락원기(獨樂園記)’에서 기인한다. 23세 과거에 급제하며 경주부윤 관직에 오른다. 25세에 소실(양주 석씨)을 들이면서 경주 안강읍 옥산리에 은거 생활의 별업(別業) 독락당을 짓게 된다. 안채 사랑채 행랑채 규모를 갖춘 건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