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클래식의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 열린다. 창원시립교향악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창원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2021 청소년협주곡의 밤’을 개최한다.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고, 이들에게 전문 연주자로 구성된 창원시향과의 협연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폭넓은 무대 경험을 제공해 실력있는 지역 연주자 육성을 위한 공연으로, 1998년 시작해 올해 22년째 매년 열리고 있다. 창원시향의 부지휘자 김인호의 지휘로 연주되는 청소년협주곡의 밤은 나은진(바이올린), 강유진(첼로), 곽성민(트럼본), 주승찬(마림바), 김지현(바이올린)가 협연한다. 협연자들은 지난 7월 28일에 개최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처음으로 협연할 나은진(부산예술고 2학년)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강유진(부산예고 1학년)은 하이든 ‘첼로협주곡’ 1번 1악장을 연주한다. 이어 곽성민(경기예술고 2학년)은 로니 그랜달의 ’트롬본 협주곡‘을, 주승찬(부산예술고 2학년)은 세조르네 ‘마림바 협주곡’ 2악장을, 마지막으로 김지현(부산예술고 3학년)은 앙리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5번’ 1악장을 연주한다. 무료 공연이며 공연 당일 오후
창원에서 ‘뉴트로’를 주제로 한 의상 전시회가 열린다. 창원대학교 의류학과는 경남의류진흥협회가 주최하고 창원대학교 국립대육성사업이 후원하는 ‘Exhibition Fabric Art 2021 의상디자인 전시회’가 9월 1일부터 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 주제는 ‘뉴트로(Newtro)’로 ‘새로운(new)’과 ‘복고(retro)’의 합성어이다. ‘뉴트로’는 낡고 오래된 유행(빈트로)을 현대 감각으로 되살리는 복고풍을 말하며,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청년문화 트렌드이다. 이번 전시회는 5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마다 특징이 도드라진다. 특히 창원대학교 의류학과 김여숙 교수의 작품은 첫눈에 보기에는 속이 훤히 비쳐 보여 쉽게 입을 수 없는 듯이 보이지만 스타일을 자세히 보면 지난 봄부터 유행했고 올 가을에도 유행할 긴 조끼(질레) 스타일이다. 소재는 색깔이 다른 사(紗)를 활용했으며 바느질은 사를 두 겹으로 겹쳐서 곱솔로 박음질해 솔기는 손으로 그린 듯이 가느다란 선으로 보인다. 앞길에는 잉어와 연꽃을 직접 그려 넣어 소재의 색감과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보는 듯하다. 스타일과 소
최근 경남문단은 누군가를 찾느라 분주하다. 문인과 독자 모두가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젊은 작가’이다. 수소문 끝에, 우리 지역 출신의 20대 시인을 만나 작품세계와 앞으로 펼치고 싶은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함양 출신 서재진(27) 시인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글쟁이’가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참가한 백일장에서 장원이 됐다. 시를 쓰게 된 계기를 묻자 서 시인은 정말 별 것 없다며 웃었다. 서 시인은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 그때는 토요일에도 학교에 갔거든요. 토요일에 백일장이 열리는데 거기 참여하면 간식도 주고 학교도 빠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옳다구나’하고 참여했어요. 얼마 후 제가 쓴 시가 중등부 장원에 뽑혔더라고요. 그때부터 글을 좀 써봐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고 답했다. 꿈을 키우려 문예창작과가 있는 예술고등학교를 알아보다 고양예술고등학교에서 주최하는 중학생 백일장에 참가했는데, 운이 좋게 또 ‘장원’이 됐다고 했다. 시인은 그 이후 무작정 글을 썼다. 정신 차려보면 글을 쓰거나 영화를 봤다. 만화책도 엄청 읽었는데, 아마 그게 지금 시의 근간이 됐을 거라고 말했다. 대학원 다니며 시·에세이 작품 꾸준히 발표 내년 말 시
오는 주말 통영에서 지친 영혼을 달래는 공연 두 편이 잇따라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오는 28~29일 이틀간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TIMF앙상블 마스터 시리즈 ‘베토벤 장엄미사(28일)’와 김규연 피아노 리사이틀(29일)를 연다고 밝혔다. 먼저 2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베토벤 장엄미사는 바흐 B단조 미사와 더불어 서양음악사를 대표하는 걸작 미사곡이다. 작곡 시기와 교향악, 오페라적 짜임새 등에 비춰볼 때 교향곡 9번 ‘합창’과 쌍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주자에겐 기술적·체력적으로 도전이 될만큼 까다로워 무대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2021 통영국제음악제 폐막공연에서 모차르트 레퀴엠을 협연해 찬사를 받았던 대전시립합창단과 소프라노 윤정난, 알토 김정미, 테너 최상호, 베이스 이승왕이 협연한다. 지휘를 맡은 빈프리트 톨은 합창단 ‘프랑크푸르트 칸토라이’의 예술감독이자 2007년부터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세계 정상급 합창지휘자다. 이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일환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아 진행되는 사업이다. 전석 3만원. 이튿날 오후 3시에 열리는 ‘해피위켄드 시리
의령 출신의 이수인 작곡가가 지난 2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마산동중·마산고에서 작곡가 윤이상과 시인 유치환·김춘수·이원섭의 가르침을 받았다. 서라벌예술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마산성지여중과 마산제일여중·고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65년 마산 어린이방송국 어린이합창단을 창단하고, 한국 최초로 어머니합창단을 만들기도 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듣고 자란 ‘앞으로’, ‘둥글게 둥글게’, ‘방울꽃’, ‘솜사탕’ 등 500여 곡의 동요를 작곡한 창작동요의 거목이다. 또 고인은 '별', '고향의 노래', '석굴암' 등 심금을 올리는 서정 가곡들을 발표해 ‘동양의 슈베르트’로 불렸다. 고인은 생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작곡자로서 내가 만든 노래가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불릴 때 가장 행복하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알고 불러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2007년부터 경남오페라단이 매년 주최하는 '이수인 가곡의 밤’에 대해 "고향에서 음악에 관심을 갖고 매년 뜻깊은 행사를 열어줘 희망이 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복임 수필가와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문규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장례식장이며 발인
우리지역의 청춘 뮤지션들이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연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제6회 경남인디뮤직페스티벌 '여기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경남인디뮤직페스티벌은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로컬 중심의 인디·대중음악축제로, 청년문화기획자와 지역뮤지션이 자생적으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음악과 인디씬을 형성하기 위해 매회 루키를 발견하고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다. 올해는 한여름 밤에 떠나는 음악캠핑 콘셉트를 마련했다. 코로나로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은 요즘, 공원에서 캠핑과 피크닉을 즐기는 듯한 공연으로 지친 도민과 뮤지션에게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서찬우, 올옷, 잠시잠깐만이 참여한다. 행사 당일 유튜브 채널 ‘예술종합상사예종’ 또는 유튜브 검색창에 ‘제6회 경남인디뮤직페스티벌 ‘여기스테이지'를 검색하면 관람할 수 있다. 경남음악창작소 도내공연 지원사업으로 진행하는 이 공연은 사회적기업 (유)예종이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경상남도, 김해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경남음악창작소 뮤지시스에서 후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스테이지' 페이스북 페이지(@stag
꺾일 줄 모르는 코로나 확산으로 올 여름휴가는 언감생심이다.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쳤다면 '콘캉스(콘서트+바캉스)'를 즐겨보면 어떨까. 푸른 바다가 펼쳐진 통영에서 열리는 클래식 공연을 추천한다. 단, 공연장에 간다면 손소독과 열 체크, 공연 관람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기본이다. ◇솔라시안 유스 오케스트라 with 김선욱 & 백건우= 오는 13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클래식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하고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김선욱이 세대를 초월해 음악으로 소통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글린카 '루슬란과류드밀라' 서곡,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0번 d단조,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운명'이 연주된다. 솔라시안유스 오케스트라(Solasian Youth Orchestra)는 태양처럼 뜨거운 열정을 나타내는 ‘Sol’과 ‘Asian’의 합성어로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참여한 청년 음악가들을 의미하는 청소년 관현악단이다. 만 28세 이하의 음악 전공자로 구성돼 있고, 라이프치히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함부르크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체칠리아아카데미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
요즘 슈퍼, 빵집과 함께 동네마다 자리하던 책방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표하는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2003년 3589곳, 2015년 2116곳이었던 서점이 2019년 1917개가 됐다. 도내 의령군엔 책방이 한 곳도 없다.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인터넷서점이 많아진 데다 유튜브, SNS와 익숙해진 세대들이 활자로 된 책과 점점 멀어진 탓이다. 비디오대여점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에서 벗어나 최근 동네책방들이 부지런히 자구책을 찾고 있다. 책만 파는 곳에서 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의 변신도 그중 하나다. 인기 작가를 만날 수 있고, 그림책, 독립출판물 등 일반서점에서 찾기 어려운 다양한 책을 취급해 창원 책 마니아들에게 ‘핫플’로 소문난 주책방을 찾았다. 책 좋아하는 아줌마 카페 못지않은 아기자기 개성 만점 인테리어로 독립출판물 서가까지 갖춘 동네 작은 책방 열어 SNS서 인기 끌며 독서모임·작가와의 만남 독서동아리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글쓰기·그림책 수업 계획도 책 매개로 문화활동 전개 막 시작한 ‘주책방출판사’서 지역 관련 그림책 출간 예정 환경 관련 책 읽다 ‘제로 웨이스트샵’ 오픈도 “코로나 끝나면 사람들
현대음악 전문단체 TIMF앙상블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작곡가들의 걸작을 들려준다. 오는 1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TIMF앙상블 마스터 시리즈: 한국의 작곡가들’ 공연을 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통영 출신 윤이상(1917~1995년)과 한국 현대음악의 대가로 평가 받는 백병동, 최근 아시아인 최초로 레오니소닝 음악상을 수상한 진은숙,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김지향과 배동진의 작품을 조명한다. 이날 공연은 현대음악에 탁월한 해석을 보여주는 마에스트로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고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소프라노 황수미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작곡가 윤이상이 유대인에 대한 탄압을 쓴 시인 넬리작스의 시를 음악화한 ‘밤이여 나뉘어라’, 백병동의 ‘인간이고 싶은 아다지오’, 진은숙의 ‘퍼즐&게임 모음곡’ 등 작곡가들의 다양한 상상력과 깊은 음악 세계를 TIMF앙상블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정민주 기자
(재)김해문화재단 김해천문대는 오는 10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주말 하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천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먼저 '천체망원경 탐구'는 초등 4학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 프로그램이다. 천체망원경의 역사와 개념, 원리를 알아보고 분해와 조립 실습을 하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천체망원경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는 내용으로 꾸려졌다. 다음으로 '별 탐험대'는 초등생을 위한 가족 동반 천문 패키지 프로그램으로, 간이 천체망원경 만들기부터 최신식 투영기를 이용한 가상별자리 해설, 천문대의 자랑인 대형 천체망원경 투어는 물론이고 날씨가 좋은 경우 천체관측까지 진행돼 천문대의 알짜 체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도 천체사진 작가'는 초등생 4~6학년이 대상이다. 초등생이 알아야 할 천체 종류를 사진을 통해 알아보고 천체투영관에서 은하수, 별의 일주운동 등 다양한 가상 천체를 DSLR 카메라로 촬영해보는 실습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김해천문대 관계자는 “평소 접하기 힘든 다양한 천체 체험을 통해 재미는 물론, 교육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