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으로 묶인 창원 성산·의창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을 보여 규제 해제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6월 1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경남지역은 지난주보다 0.05% 상승을 보였지만 창원 성산·의창은 각각 -0.03%. -0.02% 하락했다. 창원 성산, 의창지역의 전세가격은 0.10%, 0.08% 상승폭을 이어갔다. 최근 5주간 추이를 살펴보면 두 지역 모두 매매가 둔화되는 움직임이 눈에 띈다. 하재갑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남도지부장은 “폭이 크지 않지만 가격이 상승흐름이 끊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거래절벽과 가격 하락 움직임이 지표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종부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과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후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영향으로 매물은 계속 쌓이는데, 기준금리 인상과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것이 하락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창원지역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 규제해제 정량요건을 충족해 규제가 풀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석달간 집값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의 1.3배보
‘로또’로 불리던 아파트 청약시장이 옥석 고르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최근 1~2년 이상 신규 공급이 집중된 대구 등 일부 지방뿐 아니라 ‘청약불패’로 여겨졌던 수도권에도 미분양 사례가 나오고 있다. 공공택지 내 분양가가 저렴한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지만, 민간 택지나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닌 경우 미계약이 늘고 청약 미달 단지는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입지가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 1군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집값 상승 기대감에 청약 접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청약 경쟁률(1·2순위)은 평균 14.0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 30.6대 1과 비교해보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로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상승 등 대외 환경의 변화가 손꼽힌다. 이와 함께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진행되면서 수요가 분산된 것도 경쟁률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된다. 수요자들은 청약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커진 데다 올해부터 아파트 분양 잔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경남 레미콘 기사들이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3주가 됐지만 노사간 타협점을 찾지 못해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장기화된 파업에 운영난을 호소하고, 건설현장 역시 공사가 중단돼 건설사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이하 노조)는 지난달 18일 경남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창원·밀양·창녕·함안·의령 등 경남 동부지역 조합원들이 31개 제조사를 상대로 인상비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지역 레미콘 사측 대표단인 마창레미콘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와 노조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의회는 부산권역의 합의(회차당 9000원)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노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운송비 인상(1회당 4만6000원→9만6000원)을 요구해 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관계자 A씨는 “협상에 진척이 없는 아니다”며 “레미콘 회사별 분회장을 통해 의견 조율 후 그 결과를 두고 10일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파업이 길어지자 협의회는 “경남동부 31개 레미콘 제조사는 민주노총 소속 레미콘 운반사업자의 과도한 운반비 인상 요구와 파업에 반대하며, 건설현장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일단 성공 경쟁률 751대 1… 공모가 4만원 8~9일 일반 청약경쟁 ‘변수’ 오는 17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 증시 부진으로 얼어붙은 IPO(기업공개)시장에 창원 소재 범한퓨얼셀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IPO시장 분위기의 반전 기대감과 더불어 정부의 수소산업 육성 의지가 더해져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범한퓨얼셀은 지난 2~3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나섰는데, 그 결과 공모가가 4만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 범위(3만2200~4만원) 최상단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992곳이 참여해 751.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 측의 공모주식수는 213만6000주로 공모 예정 금액은 854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504억원이다. 범한퓨얼셀 정영식 대표이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며 “수소산업을 전업으로 하는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상장 자금을 시설 장비와 연구개발에 선제적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약 9900㎡ 규모의 제 2공장을 증설하고 연료전지 모듈과 성능 평가장비 등의 기계장치를 구입할 계획이다. 범한퓨얼셀은
부산·양산·김해·진해지역에 이어 경남동부지역 레미콘 기사들도 파업에 나선다. 도내 건설현장의 차질이 확산될 전망이다. 전국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에 따르면 경남 동부지역 레미콘 노동자들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 87%가 찬성해 18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창원, 밀양, 창녕, 의령, 함안 지역 470여명의 조합원이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 양산, 김해, 진해지역 레미콘노동자 1850여명이 조합원으로 소속된 전국건설노동조합 부산건설기계지부도 지난 9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레미콘 기사들은 현재 회당 5만원의 운송료를 6만3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사측 협의회는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기사들은 레미콘 생산업체에 속하지 않은 사업자 등록증을 가진 개입사업자로, 매년 계약을 맺고 있다. 노조 측은 제조사로부터 일감을 받아야 하는 구조여서 감각상각비, 보험료, 차량 정비비 등을 운송료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유연탄, 시멘트, 기름값 급등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하고 있다. 박종호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 회장은 “부산, 경남에 40개 업체
유명 작품 대신 자신의 취향에 맞춰 그림 사는 2040세대 갤러리·경매회사·아트페어 통해 직접 발품 팔아 구입 소액으로 거장작품 투자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도 참여 세계 미술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호황이다. 한국의 미술시장 역시 놀랄 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약 9157억원에 달했는데, 이는 코로나 여파 이전인 2019년의 3812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아트페어나 경매 관련 뉴스에는 ‘역대 최대 매출’, ‘역대 최고가 낙찰’ 문구가 자주 등장했다. 올해 국내 미술시장은 1조원 벽을 깰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감상의 영역을 넘어 확장돼 ‘아트테크’(아트+재테크)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새로운 재테크 수단 ‘각광’= 미술 작품 구입의 문턱이 낮아졌다. ‘큰손’들이나 할 수 있는 투자에서 대중적인 투자로 인식이 전환됐다. IT와 벤처, 주식, 부동산으로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 슈퍼리치들이 미술 작품을 투자대상으로 보고 매수에 나서고 있다. 투자자가 작품 저작권을 소유함으로써 예술의 가치를 경험하는 가치소비 실현과 부가적인 수입까지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재태크
경남·부산·울산지역 건설현장이 원자재값 인상여파로 ‘올스톱’ 위기에 직면했다. 부울경 철근·콘크리트(철·콘)연합회는 원자재값 인상으로 인한 계약단가 조정을 건설사에 요구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6일부터 회원사 공사 현장을 중심으로 공사 중단(셧다운)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지역 레미콘 기사들이 오는 9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지역 건설업계가 초비상이다. 부울경 철·콘연합회는 철근과 콘크리트 공사를 하는 하도급 24개 회사가 가입한 사단법인으로, 해당지역 내 주요 건설사 100곳 이상 공사 현장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연합회는 지난달 18일 주요 건설사에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후 건설사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월 전국 철근콘크리트연합회 산하 184개 골조 공사 업체들이 공사 중단에 돌입한 이후 2차 셧다운이다. 연합회에 따르면 거푸집 건설 비용과 인건비 등 각 품목별 비용이 평균 10% 이상 올랐다. 철근은 지난해 t당 50만~60만원에서 최근 1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콘크리트 재료인 시멘트 가격 역시 15% 이상 올라 경영난이 심하다는 주장이다. 정태진 부울경 철·콘연합회장
우크라 사태·전기요금 인상 등 원인 동남통계청 “당분간 4~5%대 유지” 소비자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 2008년 10월 5.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3월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였다. 경남뿐 아니라 전국(전국 평균 4.8%)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다. 강원이 5.9%로 최고치를 보였고, 경북, 충남, 전남, 제주, 대구 등 17개 시도 가운데 10개 지역이 5%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공업제품, 서비스,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데다 전기요금 인상과 계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원자재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리면서 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물가를 살펴보면 석유류(35.1%)와 가공식품(6.8%)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전년동월대비 8.7%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29.1%), 경유(43.2%), 등유(51%), 자동차용 LPG(27.7%)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전월에 이어 30%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
조각가 문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지난달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됐다.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동시대의 현대적 시간과 다양한 접근으로 새롭게 톺아보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사연구회 주관으로 열렸다. 그동안 문신의 삶과 예술세계, 완성된 작품의 형태 등에 연구가 집중됐다면,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시메트리, 생명성 등 문신을 대표하는 조형관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심도 깊게 밝히고자 했다. 문신예술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일본 유학시절과 프랑스 활동 당시 유행했던 미술사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인물, 문신이 학습했던 교육과정 등 회화와 조각 작품에 투영된 시대적, 공간적 상황 등 다양한 측면이 다뤄졌다. 특히 문신미술관과 국내에 문신이 남긴 건축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메트리로 대표되는 문신의 작품과 조형관에 대한 새로운 분석도 이뤄졌다. 한편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오는 9월 1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창원의 근대문화 유산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창원대 평생교육원 수료생들의 사진 동호회인 ‘아카데미 사진아 놀자(지도교수 김동철)’는 창원 성산아트홀 2전시실에서 창원 근대문화 유산을 찍은 사진을 모아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9년 결성된 동호회가 지난해 개최한 ‘아름다운 창원의 야경’에 이은 창원 주제의 두 번째 연작 전시다. 근대화, 산업화에 따른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손때 묻고 소중한 자산들을 시민과 더불어 잘 보존하고 활용해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고, 창원의 도시를 살리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전시회에서는 진해우체국, 장옥거리, 수양회관 등 저마다 사연을 품은 지역 근대문화 유산을 찍은 사진이 내걸린다. 양현주 동호회 회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많은 근대 건축문화 유산이 우리 지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전시를 통해 창원 근대사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달 2일까지.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