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는 지난해(7월 28일)보다 22일이나 빠른 것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오전 11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 기온(체감온도)은 제주 30.4도(31.5도), 애월 28.6도(31.2도), 서귀포 26.2도(30.0도), 성산 26.9도(30.4도), 고산 26.4도(30.3도) 등이다. 기상청은 제주도 북부를 중심으로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강하게 유입돼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1도 내외(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의 높은 기온을 보여 더운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제주에서는 지난 밤사이 올해 첫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정체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남풍·남서풍을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밤사이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6.5도, 고산 25.2도,
1일 도내 12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했지만 일부 해수욕장의 경우 코로나19 대응 과정이 미흡해 곳곳에서 방역 허점이 발견됐다. 이날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은 물놀이를 하기 위해 찾은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용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2m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등 대체로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7인 이상 모인 경우도 보이지 않았고 백사장에도 파라솔이 2m 간격을 두고 규정에 맞게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스크를 한 이용객은 여전히 많이 눈에 띄었다. 제주에서는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실외에서 다음 달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해수욕장 한편에 설치된 방역부스에 온도 변화에 따라 색상이 바뀌어 발열 여부 확인이 가능한 ‘체온스티커’를 붙여주는 보건소 직원이 배치됐으나, 천막만 있을 뿐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려주는 현수막 등이 전혀 없어 오후 1시가 넘는 시간까지 체온스티커를 지급받은 이용객은 1명도 없었다. 방역부스에 배치된 직원이 자리를 비우는 모습도 목격됐다. 입구가 많은 해수욕장 특성상 출입관리가 어려워 고유번호로 전화를 걸면 간편하게 방문 이력과 전화번호가 등록되는 안심콜 시스템도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아. 쓰레기를 모아 버려 놓으면 양반이야.” 28일 오전 5시50분께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만난 공공근로자 김덕임씨(64)는 버려진 각종 쓰레기로 엉망이 된 모래해변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김씨는 “월요일이어서 그나마 이 정도지 주말에는 입을 못 다물 정도로 모래해변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며 “해수욕장 개장 전에도 이런 상태인데 7, 8월에는 쓰레기가 얼마나 더 많아질지 상상이 안 간다”고 하소연했다. 해수욕장 모래해변은 밤사이 사람들이 술판을 벌인 뒤 그대로 놔두고 간 쓰레기들로 넘쳐났다. 빈 술병들과 각종 비닐봉지, 컵라면 용기 등이 모래해변 곳곳에서 나뒹굴고 있었다. 해수욕장 내 불꽃놀이는 불법이지만 모래사장에 꽂힌 채 버려진 폭죽들도 눈에 띄었다. 모래해변 군데군데 음식물쓰레기가 쏟아져 심한 악취가 났고, 더운 날씨에 빠르게 부패하면서 날파리와 벌레들도 꼬였다. 쓰레기 일부가 파도가 밀려와 닿는 곳 근처에 버려져 해양 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한 주민은 “탑동광장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되고, 아직 술집과 식당의 영업 제한도 풀리지 않아 도심권과 인접한 해수욕장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며 “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도내 해수욕장 개장 첫날인 다음 달 1일부터 폐장하는 오는 8월 31일까지 62일간 해수욕장 이용객 안전 확보를 위한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 기간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개소에 안전팀장 34명을 배치한다. 안전팀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대원들로,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수상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 특별 교육 훈련을 마쳤다. 이들은 해수욕장 안전 관리에 대한 지휘, 조정, 통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소방은 이호, 중문, 협재, 함덕 등 주요 해수욕장 4개소를 대상으로 해수욕장 구급대를 운영해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을 지원한다. 의용소방대원들은 1일 2개 조로 나눠 안전팀장 업무 지원, 해수욕장 순찰 등을 맡는다. 지난해 119시민수상구조대는 해수욕장 개장 기간 인명구조 164명, 응급환자 병원 이송 39명, 현장 응급처치 등 안전조치 7781건을 완료하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 진유한 기자 jyh@jejunews.com
지주대에 의지해 연명 중인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 ‘산천단 곰솔’(천연기념물 제160호) 보호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나무가 쓰러지지 않도록 설치된 지주대 기둥 일부가 사유지를 침범했는데, 땅 주인은 지주대를 철거하거나, 설치 때부터 현시점까지의 토지 사용료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이 나무는 산천단 내 곰솔 8그루 중 일명 ‘곰솔 1호’로 불리며, 8그루 가운데 가장 크고 미관도 가장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령은 500~600년으로 추정된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곰솔 1호를 받치는 지주대는 제주시가 문화재 관리를 했던 2000년 초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설치됐다. 노목이어서 수세가 약해 가지 부러짐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현재 곰솔 1호는 나무 기둥 안이 텅 비고, 기울어진 가지가 계속 자라 지주대 없이는 연명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장을 살펴 보니 여러 지주대 기둥 중 4개 기둥이 곰솔 1호를 빙 둘러쳐진 울타리 밖으로 나와 있었다. 이 4개 기둥 중 2개 기둥 밑부분과 맞닿은 토지는 사유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토지주는 지주대 2개 기둥 밑부분과 맞닿은 땅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지주대를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에서 음주, 야영 등 각종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 자연공원법 위반 건수는 2019년 177건, 지난해 149건 등 해마다 100건을 웃돌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한라산국립공원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72건이 적발됐다. 자연공원법 위반으로 적발되면 위반 횟수에 따라 적게는 최소 5만원에서 많게는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앞서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난 4월과 5월 두 달간 한라산국립공원 내 불법 행위에 대한 특별 단속을 벌여 모두 34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유형별로 보면 흡연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단출입 10건, 음주·야영 9건 순이었다. 심지어 해가 지고 한라산 정상 백록담 인근 해발 1900m 지점의 서북벽과 1680m 지점의 백록샘 인근에서 텐트를 설치해 야영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고,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노 마스크’가 허용됨에 따라 많은 탐방객이 한라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말까지 특별단속반을 꾸려 공원 내
서귀포시는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 콘텐츠 가운데 일부를 16일부터 일본어로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1탄으로 업로드된 영상은 서귀포의 뛰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제주#해안 드라이브 코스 추천’과 ‘서귀포시 수국 핫플레이스는 여기’이다. 서귀포시는 이 영상물을 일본 자매도시(가라쓰시, 가시마시, 기노카와시) 시청 게시판에도 올려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서귀포시는 앞으로도 웰니스관광, 서귀포시의 이색 사업, 제주 맛집, 카페 둘러보기 등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제작해 매월 1편씩 지속적으로 업로드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일본과의 왕래가 단절된 상태에서 소셜미디어 홍보를 강화해 지역의 인지도를 높이고, 일본 자매도시 시민들에게도 주기적으로 서귀포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진유한 기자
제주도민은 앞으로 자치경찰이 치안 서비스 질 향상과 교통 무질서 단속·관리 강화 등에 역점을 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는 16일 제주관광협회 대회의실에서 ‘제주형 자치경찰제, 그 길을 묻다’란 주제로 자치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지난 2~8일 도민 1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자치경찰위원회 비전·목표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 향후 자치경찰 사무 중 어떤 부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문항에서는 ‘치안 영역 확대로 치안 서비스 질 향상’이 47%로 가장 높았고,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 무질서 단속 강화’ 31%, ‘자치경찰 활동 홍보 및 도민 소통 강화’ 10%, ‘수사력 보강을 통한 사회적 이슈 사건 신속 대응’ 9%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향후 자치경찰 기능 및 위상 강화를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주민들의 치안 수요 반영’ 45%, ‘주민들에게 형평성 있게 경찰 서비스 제공’ 24%, ‘수사 및 위험 방지 사무에 있어 비리 개입 차단’ 10%, ‘정치
택배 노조 파업이 일주일째 접어들면서 도내 곳곳에서도 배송 차질 문제가 발생, 도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15, 16일 이틀간 진행되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결과가 파업 장기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도내 택배 업무 종사자 총 500여 명 가운데 70여 명이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논의된 택배 분류 작업 인력 투입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지난 7일부터 배송을 거부하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서고 있다. 70여 명 중 절반 이상인 38명은 제주시지역을 관내로 하는 제주우편집중국 소속 소포위탁배달원이다. 우편집중국 전체 소포위탁배달원(43명)의 약 88%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민간 택배사보다도 노조원 대부분이 속한 우편집중국으로 들어오는 물품 배송에 더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우편집중국으로 들어오는 하루 택배 물량은 파업 전 1만5000~2만5000개 사이에서 파업 후 이 수치의 50% 이내로 줄었지만, 파업이 시작된 7일 이후 매일 4000~5000개의 배송 지연 물품이 발생하고 있다. 대체 인력 10여 명과 집배원 일부가 배송 업무에 투입되고 있지만 노조 배송 거부에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연일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도내 해수욕장이 개장을 앞두고 벌써부터 각종 무질서 행위로 얼룩지고 있다. 주말인 지난 12일 오후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는 많은 나들이객이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일부 이용객은 백사장과 멀리 떨어진 수심이 깊은 곳에서 수영을 즐겨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됐다. 하지만 정식 개장 전이어서 이를 제지하는 안전요원은 없었고, 해수면에도 수영 경계선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양 행정시는 다음 달 1일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한다. 제주도는 개장 시기에 맞춰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과 비지정 해수욕장 17곳에 안전요원 총 280여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개장을 앞두고 이처럼 벌써부터 수많은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위험 상황이 발생해도 구조할 인력이 없는 실정이다. 또 해수욕장 개장 전인데도 백사장을 따라 수십 개의 파라솔이 줄지어 설치돼 있었다. 행정당국은 해수욕장 개장 시기에만 한시적으로 상인들에게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주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이미 돈을 받고 파라솔을 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