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도감사위원회가 인천 전세사기범 ‘건축왕’ 남모(62·구속수감중)씨의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1지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에 대해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을 경찰에 수사 의뢰(본보 지난 1일자 2면·5일 인터넷 보도)했다. 이에 최 전 지사는 ‘정치보복’이라며 반발, 신·구 권력 간 정치적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감사위에 따르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강원도는 남씨 외에 사업제안서를 낸 경쟁업체가 있었음에도 2017년 7월17일 남씨와 사업자 지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경쟁업체인 A사의 제안서 심사는 열흘 뒤에 이뤄졌고 또 다른 경쟁업체인 B사의 심사는 9월8일이었다. 감사위는 공모가 필수는 아니지만 심사 전반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자청이 남씨에게 부여한 ‘예비사업시행자’ 지위는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경자청은 남씨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동해이씨티의 계획을 그대로 지구 개발계획에 반영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지구 내 주거시설은 462세대에서 9,515세대로 20배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문회의에서도 재검토 의견이 제시됐으나 묵살됐다. 사업의 성격 자체가 남씨의 주력인 주택사업으로 바뀐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두 차례 발생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는 부산에서도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역 응급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과거 병원 선정과 전원 역할을 도맡으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의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역 의료계는 ‘응급실 뺑뺑이’가 지역 응급의료의 컨트롤타워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은다. 응급환자가 길거리나 응급실에 머무르다 사망하는 주된 이유는 결국 치료할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인데, 컨트롤타워가 없다 보니 119구급대와 응급실 의사는 병원 찾기에 발을 구르는 실정이다. 현재는 응급환자가 발생해 구급차가 출동하면 구급대원이 전화를 돌려 이송할 병원을 찾는다. 구급대원 선에서 해결되지 않을 경우, 119구급상황관리센터가 함께 병원을 찾는다. 구급대가 각 병원 응급실의 병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병상 정보 상황판’ 앱이 있지만,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환자를 받아줄 병원을 찾는 것은 119뿐만이 아니다. 응급실에서 처치한 환자를 해당 병원에서 수술할 수 없다면 빠
제주 출신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가 발굴되고 있지만, 약 1300명의 유해는 찾지 못해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있다. 제68회 현충일을 맞아 유해 발굴에 대한 각계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6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제주 청년 1만3000여 명이 참전했다. 이 가운데 2061명(16%)이 전사했지만, 1300여 명의 유해는 찾지 못했다. 제주4·3의 광풍이 끝나자마자 제주 젊은이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출정했고, 최전방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희생을 치렀다. 제주지역 6개 보건소는 참전유공자 유해 발굴을 위해 2019년부터 유족 유전자(DNA) 채취에 나서고 있다. 제주보건소는 최근 4년 동안 106명의 유족의 유전자 채취, 국방부에 제공했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유족의 유전자 채취를 통해 지난 3월 6·25당시 설악산에서 산화한 제주 출신 고(故) 허창식 하사(현 계급 상병)의 신원을 밝혀냈다. 1933년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출생한 허 하사는 1950년 9월 모슬포 옛 육군훈련소를 거쳐 국군 11사단에 배치, 1951년 5월 ‘설악산 전투’에 참전했다가 만 18세 나이에 산화했다. 2011년 설악산 저항령 계곡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6일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이라며 "우리 후대에게 영웅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복 입은 공무원들에 대한 예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됐다"며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또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유민주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
올해 6월은 특별하다. 6·25전쟁 정전 70주년과 국가보훈처의 국가보훈부 승격, 제68회 현충일 등 호국, 보훈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더 커지고 가슴에 다가오는 시기이다. 하지만 이런 의미와 달리 전북 3만여 명의 국가유공자가 이용할 수 있는 보훈병원 건립 사업이 매년 구체화되지 못하면서 '말로만 보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지난해 4월 개원한 전북보훈요양원(전주)과 연계해 보훈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를 더 높이기 위한 보훈병원 건립에 전북도와 전주시, 정치권의 논리개발 및 정부 설득, 예산 확보 등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도내 국가유공자(유족포함)는 모두 3만 632명이다. 유형별로는 독립유공자 274명, 전몰·순직·전상·공상군경 1만 939명, 무공·보국수훈자 3203명, 재일학도의용군인 및 4·19혁명 관련 유공자 851명 등이다. 또 6·25 및 월남전 참전유공자 관련 9184명, 고엽제후유의증 관련 2657명, 5·18민주유공자 관련 130명 등이 도내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있다. 문제는 국가를 위해 몸 바쳐 희생했던 이들이 몸이 불편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보훈병원이 전북에는 한 곳도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공약 1호인 경남투자청이 5일 본격 출범했다. 광역지자체 단위 최초의 투자유치 전문기관인 투자청을 발판으로 경남도가 ‘투자유치 특별자치도’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경남도는 이날 오후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진주복합혁신센터 대회의실에서 경남투자경제진흥원 부설 기관인 경남투자청 개청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박완수 지사와 김진부 도의회의장, 조규일 진주시장, 천영기 통영시장, 박동식 사천시장, 장충남 남해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이상연 경남경영자총협회장, ㈜아라소프트 강정현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지사는 “투자청은 앞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된다면 기업과 투자를 경남에 많이 끌어오는 전위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청이 그린스타트업타운 선정과 함께 지역의 투자 유치와 창업을 활발하게 일어나게 해 지역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만구 신임 경남투자청장은 “경남투자청이 경남의 미래를 바꾸는 원스톱 투자유치 전담기관으로 웅도 경남의 위상을 되찾고 국내·해외유치 분야에 2030년까지 투자유치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경남투자청은 투자운영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늘어난 야외활동으로 의류 가격이 크게 치솟고, 식품·외식 등 각종 생활요금 오름세 역시 가파르다. 여기에 하반기 대전지역에선 공공요금·교통비 인상마저 겹치며 꽁꽁 언 서민들의 지갑이 당분간 열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민간연구소에선 고물가 등과 함께 내수·수출 부진 등으로 한국 경제의 경착륙이 시작됐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6일 통계청의 지출 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5월 의류 및 신발 물가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0% 올랐다. 이는 1992년 5월(8.3%)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의류와 신발이 각각 8.4%, 5.8% 올랐는데, 이 중 장갑(18.1%), 티셔츠(14.3%), 원피스(13.7%), 여자 하의(13.7%), 아동복·유아복(13.7%) 등 품목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물가도 시름을 더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수흥 의원(전북 익산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중 라면의 평균 가격은 4415원으로, 1년 전(3940원)보다 12.1% 올랐다. 호두과자는 4548원에서
남해안 관광사업의 핵심사업이자 여수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외국인 투자가 지난 10년 간 단 한 건도 없는데다 경도 레지던스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도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해 말 청산된 뒤 새로운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호텔·콘도·골프빌라·레지던스·워터파크·케이블카 등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사업들도 착공은커녕, 줄줄이 준공 시기를 미루고 있는 상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고물가)과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한 투자 환경, 부동산 침체 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전남도 안팎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당장 개발을 주도할 SPC 참여 업체를 찾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전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광양경제청) 등에 따르면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난 2020년 6월 착공한 지 3년이 지났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1조5000억원을 들여 오는 2029년까지 대규모 호텔·빌라·콘도, 타워형 레지던스, 워터파크·케이블카 등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현
예측불허의 몸짓으로 시민들의 세계에 뛰어드는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3 춘천마임축제’가 4일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공영주차장에서 열린 ‘불의도시;도깨비난장’을 끝으로 8일간의 여정을 마무리지었다. 올해 축제는 4년 만에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와 10만3,600여명의 시민들과 만났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프로그램을 총망라해 보다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시선을 끌었다. ‘물의도시;아!水라장’은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깨비짱이 기획한 시민참여 놀이, 마임시티즌과 만들어가는 단체 움직임, 기묘한 캐릭터들의 런웨이 스테이지까지 수많은 장르의 콘텐츠가 쉴새없이 진행됐다.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불의도시;도깨비난장’도 시민들과 예술가들의 열정이 한 데 뒤섞여 본 적 없는 열기를 뿜어냈다. 스페인, 슬로바키아,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총 9개국의 해외공연팀은 물론 56개 국내공연팀 총 170명이 참여해 마임축제 본연의 집단 난장을 선보였다. 시민공연자 250여명과 자원활동가 100여명, 스태프 300여명 또한 시민들의 열정을 분출시키며 모든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약 1,200루베의 흙으로 제작된 화산은 수많은 야광 자갈과 빛으로 디자인된
연극을 사랑하는 인하대 학생의 모임인 인하극예술연구회가 창립 50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인하극예술연구회(이하 인하극회)는 50주년 기념동문 공연 '혈맥'을 7일부터 10일까지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무대에 올린다. 인하극회 50주년 기념 공연작 '혈맥'의 원작은 극작가 김영수(1911~1977)의 마지막 희곡이다. 작품은 1947년 여름 어느 날 서울 성북동 산비탈 아래 방공호에서 일어나는 사흘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다. 혼란스러운 해방공간 속에서 좌우 이념대립이 아닌 그저 굶어 죽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극빈층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이번 작품은 인하극회로 활동한 인하대 졸업 동문이 만든다. 1기부터 45기까지 100여명의 동문이 배우와 스태프, 기획, 드라마투르기, 연출, 후원 등의 역할로 이번 작품에 의기투합했다. 인하대 학생 연극 모임 창립 50주년 7~10일 부평아트센터 '혈맥' 무대에 1기~45기 졸업생 100여명 의기투합 인하극회는 1973년 창립했다. 인하극예술연구회 1기인 '73학번' 1학년 10여명을 주축으로 '0.5기'로 불리는 다른 학년 재학생 3~4명이 함께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저 연극이 좋아 시작된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