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산복도로 모노레일과 경사형 엘리베이터의 관리실태 감찰에 나선다. 좁고 가파른 계단 길 등으로 교통 약자의 통행이 어려운 산복도로의 보행권 문제가 지적되자 개선 방향 찾기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5일 "산복도로 모노레일과 경사형 엘리베이터의 안전 운행 방안을 검토한 끝에 관리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7~21일 관리실태 안전 감찰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기간 안전 검사, 안전관리 등 법적 절차 이행·준수 여부와 안전관리 계획, 사고 조치 매뉴얼 등 안전관리 전반을 살펴본다. 감찰반은 외부 전문가 4명을 포함한 9명으로 구성된다. 감찰 대상은 부산 중·서·동구의 모노레일 3곳과 경사형 엘리베이터 3곳 등 총 6곳이다. 대상이 된 모노레일은 중구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 서구 동대신동 닥밭골 소망계단 모노레일, 동구 초량동 168계단 모노레일이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로는 서구 남부민동 남일이네 경사형 엘리베이터와 동구 좌천동에 위치한 경사형 엘리베이터 2대가 감찰 대상이다. 감찰 결과 지적되는 문제점은 제도 개선을 통해 해결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경미하거나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사항은 현지 조치가 이뤄진다. 시는 반면 산복도
"교권 추락의 현실과 더불어 학교에 나타나고 있는 교육 방임현상을 더 이상 두고 볼수 없습니다." 추락한 교권과 무너진 학교교육력 회복을 위해 전북 교원단체가 한 자리에 모였다. 전라북도교원단체 총연합회, 전북교사노동조합, 전북유·초등교(원)장협의회, 전주교육대학교총동창회 등 5개 단체는 5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 교권이 추락했다"며 "교육현장에서는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조차 아동학대로 신고돼 무고한 피해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근 도내에서 논란이 된 아동학대 신고 등 교권침해 사례를 조목조목 짚었다. 먼저 이들은 "도내 A 초등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들과 안마를 주고받은 교사에 대해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결정을 내려 큰 논란이 일었다"면서 "이 사안은 전북교육인권센터와 교육지원청의 '아동학대 아님' 판단을 무시한 결정이기에 현장 교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B 초등학교 학부모는 본인 자녀의 방과후학교 대회 입상 결과 현수막을 게시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앙심을 품고 학교장에 대한 악의적 유언비어를 퍼뜨려 심각하
침체된 제주지역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해 블록단위 소규모로 재건축, 재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주민이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시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주민 참여와 함께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8일부터 제주시 원도심 동(洞)지역을 대상으로 제주도개발공사,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가로주택정비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기존 가로구역을 유지하면서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 부담없이 주민(조합) 주도로 진행하는 소규모 정비사업이다. 즉 일정 규모 면적의 지역을 대상으로 주변 도로와 보도 등의 시설을 유지하면서 노후화된 주택을 공동주택 등으로 재건축하거나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가로구역은 6m 이상 도로 등으로 둘러싸인 일단의 지역으로, 면적은 1만㎡ 미만이다. 또한 가로구역을 통과하는 너비 4m 초과 규모의 도시계획도로가 없어야 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가로구역이면서 사업구역 면적이 1만㎡ 미만, 구역 내 준공 후 20년 이상 노후건축물 수가 전체 건축물의 3분의 2 이상, 기존 주택 수가 단독주택 10호 또는 공동주택 20세대 이상(단독+공동 포함) 등 3가지 요건이 충
산 좋은 강원도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많은 약수터가 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10ℓ, 20ℓ들이 '말통'에 탄산, 철분 등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된 약수를 받아가는 모습은 심심찮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들 약수터는 깊은 산중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전나무, 동박나무 등 약수터 별 특색 있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용이나 고승 등이 얽힌 약수터의 전설을 알게 되는 것도 약수터를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가까운 주말, 약수도 마시고 좋은 풍광도 보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 평창 방아다리약수 곡식 찧다 솟아났다 설, 산신령 현몽 꾸고 팠다는 설 위장병·신경통·피부병 효험있는 평창 방아다리약수 =오대산 국립공원 북서쪽 계방산 중턱에 위치한 방아다리 약수는 2곳이 있다.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로에 있는 전나무숲 쉼터 밀브릿지안에 구약수가, 그리고 고개를 넘어가면 일제시대 발견된 신약수가 있는데 신약수는 현재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사람들이 먹지는 않는다. 밀브릿지는 방아다리 약수를 영어로 옮긴 말로 약수터로 가는 길 입구부터 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 숲길이 펼쳐지며 저절로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듯하다. 방아다리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한반도의 기나긴 평화가 이어지고 있다. 그로부터 70년, 전쟁터에서 화양연화를 보낸 참전용사들의 희끗희끗한 머릿발엔 그간 힘겹게 새 삶을 꾸려온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지난 2일 평택에서 만난 6·25 참전용사 3명은 전쟁 발발 직후 상황을 생생히 돌이켰다. 강원도 평창 출신 곽동희(90)씨는 넓은 농토를 지닌 집안에서 그 당시 중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성적도 좋았던 학생이었다. 전쟁 발발 후 1·4후퇴 무렵 제때 피난하지 못해 지역이 인민군에 점령당했다. 곽씨는 "목에 직접 총구를 겨눌 정도로 위협받고 노역에 시달렸다"며 "결국 일부 가족을 두고 집에서 도망 나와 한겨울에 석 달가량 야산 땅굴을 전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아군이 지역을 탈환한 뒤에야 곽씨는 가족과 자택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이때 자진해 입대 의사를 밝혔고, 적군에 체포됐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적 진지에 침투해 장비와 병력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원으로 활동했다. 김상돈(88)씨의 고향은 황해도 해주다.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가 월남하자 북한에 남은 어머니와 형제들은 자택과 토지를 모두 수용당하고 곤욕을 치르던 중이었다. 그때 전쟁이 발발했고, 미
#국내 한 협회연맹의 사무총장 A씨는 지난해 국내·외 단체 간 네트워크 강화사업을 한다며 출장비 1천344만원을 받았는데, 2건은 개인 해외여행, 1건은 허위출장으로 드러났다. 또 2020~22년 기념품 및 각종 자료를 만들겠다며 1천937만원을 받아놓고는 제작하지 않거나 집행 근거도 없이 200만원을 개인계좌로 입금,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한 사단법인 협회는 지난 2020~21년 이산가족교류 촉진 사업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을 전직 임원의 휴대폰 구입비와 미납통신비, 협회장 가족이 쓴 통신비 등에 541만원을 지출했고, 협회장이 대표로 있는 기업의 중국 내 개인 사무실 임차비로 1천500만원을 유용했다. 이에 정부는 추가적 사실 조사를 걸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정부가 부처별 비영리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횡령·허위수령 등 1천865건의 부정·비리가 적발됐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4일 브리핑을 갖고 "올 1월부터 4개월 간 국무조정실 총괄 하에 29개 부처별로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사업에 대한 일제감사를 실시했다"며 "이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비영리민간단체 보조금 투명성 제고'의 일환으로 보조
윤석열 정부 수립 2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대통령이 전북도민에 약속한 핵심 공약은 다른 지역에 밀려 대부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과 중앙부처 내부에선 ‘윤석열 정부에 전북은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4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의 전북 홀대가 가장 부각된 사건은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2023~2025년) 수립 과정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의를 아예 뺀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말 제49차 금융중심지추진위를 주재하며, 제6차 금융중심지 기본계획안을 심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존의 규제와 제도를 과감히 정비해 부산과 서울을 금융중심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서울 강북을)∙김성주(전주병) 국회의원이 집중적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와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 논의를 이번 계획에 포함시켜 줄 것을 촉구했음에도 관련 현안과 관련해선 단 한 번의 언급도 없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전주를 서울 다음가는 제2의 금융도시로 도약시켜주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공염불이 된 셈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제6차 기본계획에 제3금융중심지 논의가 결국 빠지면서 ‘연기금·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
충청권이 첨단바이오와 반도체 산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KAIST와 대덕특구, 충북 오송이 연계된 첨단바이오와 반도체 사업화의 국가 전략이 집중되며 세계적인 신기술·산업 집적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바이오 부문의 연구개발(R&D)과 교육, 실증이 이뤄져 우수 인재와 고급 기술을 공급하는 인큐베이터 역할뿐만 아니라 미래 전략기술의 사업화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충북 오송에 한국형 '켄달스퀘어'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켄달스퀘어는 '지구상 가장 혁신적인 1스퀘어 마일'로 불린다. 모더나·화이자 등 1000여 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벤처캐피탈과 대학·병원·창업공간·커피숍·음식점·공원 등이 밀집돼 세계적인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꼽힌다. 정부와 도는 오송 지역에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기업·상업·금융·주거 공간을 혼합 배치하고, 바이오 핵심 인재 양성은 물론 글로벌 연구개발 중심의 K-켄달스퀘어를 만들 방침이다. 기술사업화 연계 R&D 지원,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신설
“유해 흔적을 보니 마산방어전투가 정말 치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선배 전우들을 꼭 유가족 품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일 오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북면 옥녀봉.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9사단 장병들은 마산방어전투 당시 전사자들 유해를 찾기 위한 발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10여명의 장병들은 흙먼지 속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하나의 유해와 유품이라도 더 찾기 위해 눈을 떼지 않았다. 군데군데 유품이 나온 곳에는 색 깃발을 꽂아 표시를 해두었다. 유해가 발굴된 곳은 손상을 막기 위해 주변을 추가로 파내 확장 조사 또한 진행됐다. 한편에서는 체를 통해 흙과 낙엽 속에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를 유해를 찾고 있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옥녀봉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9사단 장병들이 6·25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마산방어전투 격전지 중 한 곳인 옥녀봉은 전투가 벌어진 지 70여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포탄 흔적이나 미군, 북한군 참호들이 남아 있어 당시 참혹한 모습을 보여줬다. 작업을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39사단 장병들은 매일 산을 올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발굴작업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부산 금정구 20대 또래 여성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유정(23)이 오랜 기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 활동 의지를 상실한 니트(NEET)족에 더해 사회와 단절된 채 은둔형 외톨이가 된 고립청년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부산일보 5월 30일 자 1면 등 보도)여서 이들이 극단적인 상태에 이르지 않도록 더 적극적으로 사회로 이끌어내는 국가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5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5년여간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었다. 정유정은 평소 이웃 주민과도 잘 소통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유정이 범행 며칠 전 생필품을 사 갔다는 한 가게 주인은 지난 2일 “단골이었던 정유정이 자주 들렀으나 인사한 적은 없다. 무뚝뚝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도 정유정을 “말이 없는 편이었다”고 기억했다. 온라인에서도 외부와의 소통은 드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유정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검사 결과, 최근 3개월 동안 외부인과 연락한 흔적이 거의 없었다. SNS에서도 정유정의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통상 피의자 신상이 공개되면 피의자의 지인 증언이 쏟아지는데 정유정의 경우 이조차 전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