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공동 위원장’ 체제로 무리한 전환을 강행하다 위기에 빠졌다. 올해 28회 행사를 앞둔 BIFF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계적 인사·행정 시스템을 갖추고, 다가오는 30주년을 맞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BIFF는 지난 11일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이 갑작스러운 사의를 표하면서 격랑에 휩싸였다. 올해 영화제를 넉 달 남짓 남겨 둔 시점에서 행사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9일 ‘공동 위원장’ 체제 전환과 조종국 신임 운영위원장 임명이 사태의 시발점이 됐다. 조 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BIFF 내부에서는 물론, 지역 영화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BIFF 이용관 이사장이 인사를 강행하는 바람에 내홍이 불거졌다. 이 이사장은 결국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인사의 철회나 쇄신안 제시는 없어 사태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부산 지역 영화계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조종국 사퇴’와 ‘이용관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22일에는 BIFF 사태에 대응하는 지역 영화계 연대 발족을 위한 회의가 열린다.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와 영화학과
지난 11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287회 임시회 제1차 행정안전위원회 회의. 첫 번째 심사 안건은 화력발전소 주변 개선 등에 대한 지원을 인천 서구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원도심활성화특별회계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 개정안'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개정안 내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며 인천시 담당 부서와 대표 발의자인 이순학 의원에게 질의했다. A의원은 "이렇게 조례가 개정되면 상위법 위반 아니냐"며 따져 물었고, B의원은 "지역 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된다"며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어나갔다. 이 둘을 포함한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은 심사 끝에 해당 안건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개정안은 의원 1명의 단독이 아닌, 11명이 공동으로 발의한 안건이었다. 공동 발의 의원 중에는 이날 회의에서 안건 내용을 지적했던 A의원과 B의원도 포함돼 있었다. 두 의원은 자신들이 공동 발의한 안건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공조한 셈이 됐다. 이와 관련해 A의원은 "개정안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에 공동 발의한 것"이라면서도 "전문위원 검토보고서 등을 보니 법령상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겠다고 판단해 질의한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개정안에 대한
지난 2007년 11월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광주·전남이 16년간 풀지 못하고 있는 현안은 군 공항 및 민간공항(국내선) 이전 문제다. 무엇보다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등 각 주체들의 이해 충돌과 반목이 되풀이 되면서 제 기능을 갖추지 못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을 포함해 국토 서남권의 미래 발전과 직결되는 무안국제공항의 경쟁력 향상에 지역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공항은 지역과 세계 각국을 신속하게 이어주는 거점이다. 사람, 물류의 이동을 위한 고차원의 기반시설로, 도로· 철도·항구 등과 연계된다면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관광만이 아니라 지역 산업, 상업 등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역시 지대하다. 항공기의 수리·정비·개조, 물류 보관·유통, 서비스업·호텔·리조트 등 다양한 파생 업종과 여기서 일해야 하는 인력을 양성하는 시설이 지역에 자생할 수도 있다. 지역마다 국제공항을 조성하고 육성하려는 이유이다. 무안국제공항은 개항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반토막 기능만을 가진 채 서남권 전체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도시 광주에 제주, 김포 등 국내선을 가진 공항
대전시가 시청사 남문광장(시민잔디광장)과 보라매공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단절된 둔산권 녹지축을 하나로 연결해 생태형 공중광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물리적으로 단절된 보라매공원을 도로 대신 녹지로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청사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 사이에 놓인 도로 150m 구간을 녹지로 덮어 생태형 공중광장으로 조성하고, 도심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타 시도에서는 단절된 녹지축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서울시는 용산공원과 용산역으로 이어지는 공원부지 일대를 연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용산 게이트웨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원부지와 연계한 보행·녹지축을 구축해 도시공간의 효용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고양시도 일산호수공원과 일산문화광장을 잇는 녹지축 연결사업을 지난해 9월 완료했다. 단절된 공원을 연결하기 위한 사업은 이미 대전에서도 활발히 논의된 바 있다. 대표적으로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이 꼽힌다.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던 이 사업은 당시 2028년까지 보라매공원과 둔산대공원, 샘머리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도로로 단절된 공원들을 연결해 거대한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들이 일회용품 줄이기 시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장례식장에서의 다회용기 사용뿐 아니라 야구장과 전통시장에서의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독려하고 있다. 21일 도내 시군에 따르면 경남도는 올해를 순환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아 일회용품 감축 및 재활용률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 도는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을 올해 총 12억3000만원치를 발행한다.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은 제로페이 연계 모바일전용상품권으로, 상품권 구매 시 선할인이 적용되며 텀블러 등 다회용기를 지참하면 도에서 지정하는 초록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는 또 ‘1회용품은 줄이고(GO), 다회용기 사용은 늘리고(GO)’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한 1단계 캠페인으로 지난 2월 경남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자활센터 등 1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단계로 지난 9일 진주지역 8개 학교 총동창회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해 민간 카페 다회용컵 사용, 행사 및 축제장 다회용기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 이후 3단계로
제주시 연동 옛 도지사 공관에 들어선 꿈바당어린이도서관을 폐쇄, 오라동 한라도서관으로 이전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에 따르면 2025년 말 준공될 오라동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공원+아파트)과 관련, 이용자 수요를 감안해 한라도서관 앞 잔디마당에 어린이도서관을 신축할 계획이다. 앞서 제주시는 2020년 12월 사업자인 ㈜호반건설 컨소시엄인 오등봉아트파크㈜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당시 사업자는 한라도서관 리모델링(100억원)과 음악당 신축(502억원) 등 600억원이 넘는 공공기여금을 납부하고 건물은 제주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그런데 최근 제주도가 예정에 없었던 어린이도서관 신축을 요청하면서, 사업자는 한라도서관 리모델링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특히, 어린이도서관 신축 비용은 최소 150억원이 넘게 들면서 아파트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9개월 동안 제주시와 협의를 통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한라도서관 리모델링 사업계획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며 “시간으로 환산하면 막대한 비용을 허공에 낭비한 셈”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승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
창간 78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사와 글로벌 E&B가 18일 강릉원주대 해람문화관에서 함께 마련한 ‘2023 미스강원 선발대회’에서 정규리(25)씨가 강원도 최고 미인에게 주어지는 ‘미스강원 진(眞)’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미스강원 선(善)에 이예림(28)씨, 미(美)에 김지연(27)씨가 각각 선발됐다. 또 미스강릉에 이가연(26)씨, 미스강원일보에 박송이(24)씨가 선발됐고, 미스강원 후보들이 뽑은 우정상은 권지후(28)씨, 사진·영상 기자단이 선정한 포토제닉상은 정예진(24)씨에게 돌아갔다. 스태프와 관계자들이 선정한 인기상은 이가연(26)씨가 수상했다. 지난 15일부터 강릉 오죽 한옥마을에서 합숙을 하며 워킹과 무대매너, 스피치 교육 등을 받은 후보들은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인터뷰와 드레스·평상복 심사, 본심사를 거치며 숨겨왔던 끼를 가감없이 발산했다. 특히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무대를 관람한 시민들은 초대가수의 특별공연과 후보들의 장기자랑 무대를 함께하며 오랜만에 펼쳐진 축제의 장(場)을 마음껏 즐겼다. 코미디언 이홍렬과 김해현(2016년 미스강원 진) 아나운서의 노련한 진행에 후보들의 당당한 미래비전 발표까지 더해지면서 시종 웃음과 박수갈채
■조선의 소방관을 다룬 뮤지컬 '멸화군' 뮤지컬 '멸화군'이 재연 무대로 관객을 찾는다. 세조 13년 대화재와 관련해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단 한 줄의 기록에서 시작된 팩션 '멸화군'은 실제 조선시대 정원 50명으로 24시간 화재 감시와 예방, 화재 발생 시 진압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했던 국가 소방조직이다. 작품은 백성들의 삶이 순탄하지 않았던 시대, 생존 그 자체를 위협하는 의문의 연쇄방화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사명을 지키려 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양도성에 일어난 전대미문의 화재에서 동료와 무고한 백성을 지키지 못하고 이후 더 완벽하게 불로부터 백성을 지키려는 멸화대장 '중림' 역에는 박민성, 조성윤, 고상호가, 금화군이었던 형을 화재로 잃고 형의 뒤를 좇아 누구도 희생하지 않는 평범한 삶을 회복하려는 '천수' 역에는 최재웅, 김민성, 이석준이 캐스팅됐다. 화재로 아버지를 잃고 집안이 풍비박산 나자 새로운 뜻을 이루기 위해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연화' 역에는 안유진, 김청아, 5년 차 선임 멸화군 '강구' 역에는 강동우, 구준모, 이기현이 출연한다. 초연 창작진이 다시 모인 '멸화군'은 의상과 무대 등을 보완하고 넘버를 개편해 한층
매일신문이 보도한 대구 2·28 민주운동 사진 등 2·28과 관련된 기록물 6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열린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2·28 기록물 등을 포함한 4·19혁명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최종 승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2·28 민주운동 기록물에는 대구 시내 고등학생들이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 현장, 옛 경북도청 광장(현 경상감영공원 인근) 시위 인파, 같은날 대구 수성천변에서의 장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 유세장 사진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장면 부통령 후보 유세 현장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매일신문 기자가 촬영한 사진으로, 컷 일부가 다른 사진이 1960년 2월 29일 자 1면에 보도됐다. 또한 2·28운동 당시 고등학생들이 경북도청 광장에 집결해 시위를 하고 있는 사진 역시 최근 매일신문 아카이빙센터에서 필름 원본을 발굴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당시 집권 연장을 노린 자유당 독재정권이 야당 후보 유세 현장에 학생 참가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일요일에 내린 강제 등교 지시에 대구시내 8개 고교 학생
부산 영화계가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 위원장 임명이 촉발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을 전망이다. BIFF는 이사회를 열어 집행위원장 사의를 부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부산독립영화협회와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는 오는 22일 중구 신창동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에서 지역 영화 연대를 발족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BIFF 내홍에 대해 부산 영화인들이 장벽 없이 참여해 소통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공론과 제언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부산 영화계가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 위원장 임명이 촉발한 위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을 전망이다. BIFF는 이사회를 열어 집행위원장 사의를 부른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부산독립영화협회와 부산영화문화네트워크는 오는 22일 중구 신창동 BNK부산은행아트시네마에서 지역 영화 연대를 발족하기 위한 회의를 연다. BIFF 내홍에 대해 부산 영화인들이 장벽 없이 참여해 소통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준비하기 위한 공론과 제언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BIFF는 지난 11일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위기에 빠졌고, 이용관 이사장은 지난 15일 문제를 수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