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장의 낙하산 인사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최근 지방의회 인사청문회에 대한 법제화가 이뤄지면서 지자체장의 인사권 견제와 관련한 기대감이 회자되고 있다. 실질적인 인사청문회를 통해 지방선거 마다 반복되는 이른바 '낙하산(밀실·보은·측근·회전문) 인사' 의혹 여부가 해소될지 주목되는 것이다. 그동안 지방의회 인사청문회는 지자체와의 협약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뤄져 왔고, 청문 대상 검증의 한계, 청문 결과에 대한 효력 부재 등으로 '거수기 논란'은 물론 '무용론'까지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개정안에도 인사청문 결과의 기속성 여부가 명시돼있지 않아 향후 조례 제정 등을 통한 보완이 요구된다. 지난달 27일 정무직 부단체장 및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관련 조문이 신설된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 2020-2021년 발의된 지방자치법·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포괄적으로 담은 대안 성격의 법률 개정안으로, 지방의회 관련 제도들의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신설된 조항 47조의2(인사청문회)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정무 부시장·부지사, 지방공사 사장과 지방공단의 이사장, 지방자
김진태 강원도정의 1호 공약으로 꼽히는 ‘반도체 클러스터’조성을 위한 로드맵이 나왔다. 6일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공장에서 ‘반도체 교육센터 개소식 및 투자협약식’을 개최한 강원도와 원주시는 반도체 산업 유치·육성을 위한 향후 계획을 수립하고 속도감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역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국내 첫 모델인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을 성공시킨 기세를 몰아 올해부터 원주 부론일반산단에 소재·부품·장비 기업, 부론국가산단에는 부품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주 일원에 기업혁신파크를 신규 지정해 파운드리(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기업을 유치,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지구로 육성한다. 2단계로 강원특별자치도 특례가 통과되는 대로 빠르면 내년부터 원주 반도체 클러스터를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로 운영하고, 궁극적으로는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을 받는 단계적 전략을 세웠다. 반도체 클러스터에 입주·이전하거나 생산시설 신·증설 등의 추가 투자를 하는 기업에는 최대 154억원, 창업 시 최대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취득세(35~75%), 재산세(60~75%) 감면도 검토 중이다. 도는 전국 반도체 관련 기업에 대한 전수 조사를
부산이 동북아 금융 허브 완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디지털 금융 핵심으로 꼽히는 핀테크, 블록체인 등 4차 산업 연관 기업과 인재 수급을 위한 디지털금융전문대학원 등을 집적해 대내외 금융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정부가 금융권의 혁신 동력 발굴 방안으로 디지털금융특구 지정 등을 고려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하면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일보〉가 6일 입수한 부산시 ‘디지털 금융도시 전초기지 D-Valley(디지털 밸리) 완성’ 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 연관 기업 160곳이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21개 층 입주 계약을 마쳤다. 시가 목표로 한 160개 기업 유치를 일찌감치 완료했다. 산업별로 구분하면 핀테크·블록체인, 응용소프트웨어, IT 관련 정보통신업이 50.7%, 기술을 지원하는 지식기반산업 기업이 49.3%다. 이들 중 부산지역 기업은 113곳이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기업은 31곳이다. 총 근로자는 3245명으로, 디지털 금융 핵심 인력으로 꼽히는 핀테크와 블록체인 기업 종사자가 1282명에 달한다. 이들의 안착과 성장을 지원
초등학교 앞까지 밀고 들어온 정당들의 '정치 현수막'이 환경 및 시각 공해를 넘어 폭력적 언어를 사용하며 아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어 논란이다.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민원을 쏟아내고 있지만, 경기도의 대책은 미진한 실정이다. 반면 인천과 서울이 잇따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대조된다. 옥외광고물법 개정에 '무제한' 국힘·민주 매달 2천여개 공급 6일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정문 사거리에 '곽상도 50억 무죄? 이게 나라냐'라고 적힌 현수막과 '이재명은 제대로 수사 받으라'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여당 출신 곽상도 전 국회의원과 현직 야당 대표를 각각 비판하는 내용의 정치 현수막이 초등학교 앞에 내걸린 것이다. 어린이보호구역에 걸린 현수막에 시민들도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황모(37·수원시 영통구)씨는 "정당도 현수막을 걸 수 있지만 굳이 정치와 관계가 없는 성인이 아닌 초등학생들이 있는 곳까지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화합보다는 정치권이 싸우는 모습을 먼저 배우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으로 한정하면 59개에 달하는 경기도 정당산하 위원회에 매달 2천~3천개 정치현수막이 공급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앞은
지난해 결성된 광주전통미술연합회(회장 정광주)는 지역 전통미술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임에는 서예, 문인화, 한국화, 민화 작가 60여명이 참여했다. 광주전통미술연합회가 수여하는 ‘제 1회 광주전통미술대상’ 수상자로 서예가 소현 류봉자<사진> 작가가 선정됐다. 이 상은 지역 전통미술분야에 업적과 공로가 큰 원로 중진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상금은 300만원. 시상식은 오는 3월 9일 오후 5시 30분 광주예술의 거리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는 창립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룡 김용구 선생에게 글씨를 배우기 시작한 류봉자 작가는 소암 현중화 선생의 문하에 입문, 광주 소묵회를 이끌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전남도전, 광주시전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과 광주 미술협회 분과 위원장, 부회장 등을 역임한 류 작가는 50여년 간 소현서예원을 운영하며 수많은 후학을 배출했다. 한편 광주전통미술연합회는 창립전에 참가하는 회원들 중 2명을 선정, 최우수상을 시상하고 상금 50만원과 광주미술협회장상을 수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북서쪽에 자리 잡은 '송도 롱비치 파크(랜드마크시티 1호 수변공원)'가 인천대교를 배경으로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210억원을 들여 지난해 말 완공한 송도 롱비치 파크는 면적 7만7천873㎡에 길이 1.2㎞, 평균 폭 50m 규모로 조성됐다. 테라스 로드(2층 구조로 된 산책길)와 산수원, 계단식 폭포, 휴게시설 등이 설치돼 있으며 서해와 인천대교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일몰 시간대면 인근 주민과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청은 봄철에 공원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오는 4월까지 차량 300대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롱비치 파크 아래쪽에 18만5천㎡ 규모 공원을 2026년까지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시절 여자는 당연히 삼베길쌈을 해야 했기에 열넷의 이옥순 양은 70년이 넘도록 그 일을 해왔고, 오늘날 거창삼베길쌈 예능보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처럼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의 길은 대부분 여성의 삶 속에서 비롯된 우연에서 시작했다. 경남여성가족재단이 최근 출판한 경남여성 생애구술사 1편 ‘여성의 삶으로부터, 전통을 잇다’는 8명의 경남지역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이옥수 선생님은 경남 무형문화제 제36호로 지정된 ‘거창 삼베길쌈’ 예능보유자다. 그의 삶은 삼베길쌈으로 짜 내려갔다. 어린시절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따라 길쌈을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삼베길쌈보존회를 창립해 전통 보존에 힘쓰고 있다. 김옥연 선생님은 국가무형문화재 제6호인 통영오광대 명예보유자다. 먹고사는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춤을 추러 갔다가 시작한 광대패 생활. 홀로 여자였지만 가장 먼저 예능보유자가 됐던 그는 지금도 춤을 추면 억수로 좋다고 말한다. 책에는 이외에도 조순자 가곡 예능보유자, 배순화 매듭장 보유자, 김태연 진주검무 예능보유자, 강옥선 고성농요 전승교육사, 황둘선 사천마도갈방아소리 전승교육사, 최선희 밀양백중놀이 전승교육사 등 경남 여성 전통문화 예술인들
전국 국·공립극단 가운데 유일하게 독립된 재단법인 체제로 운영되며 우수 사례로 꼽혀온 강원도립극단이 강원문화재단과 통합되는 가운데 독립성 침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출자·출연기관 통폐합을 발표했다. 도는 오는 6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전까지 통합 절차를 밟을 계획으로 도립극단은 재단 해산 절차, 강원문화재단은 통합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3년 창단한 도립극단은 강원도 소재의 공연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강원 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알려왔다. 특히 도내 연극단체와 협업하고 상생 방법을 모색해왔다. 출자·출연기관 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돼 2021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받을 당시 극단은 사무국 중심의 공연제작 시스템을 정착하고 배우단원을 운영하며 자체 상설공연 추진 가능성을 갖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화계에서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자율성과 독립성의 침해다. 대다수의 국공립극단이 문화예술회관에 종속되며 전문성 없는 관리와 감독을 받는 등 지배구조 문제가 나오고 있고, 독립된 재단 법인화가 대안으로 나오는 가운데 우수한 사례로 손꼽히는 도립극단이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두 기관이 성격이 달라 예
작품 수집가 문희중씨의 소장품전 ‘내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이 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내 갤러리누보에서 열린다. 변시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현중화, 이왈종, 김택화, 강요배, 고영우 작가의 작품 등 소장품 3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희중 수집가는 서귀포시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다. 서울 출신으로 1971년 제주에 정착했으며, 은행장이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50여 년 동안 작품을 수집했다. 2016년 조선시대 고서 ‘고간’을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이중섭미술관과 김택화미술관에서 소장품을 기증하기도 했다. 소치 허련, 천경자, 남관, 권옥연, 이만익, 김인승 작가뿐만 아니라 제주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과 후원도 각별하다. 문 수집가는 “제주에서 보낸 50여 년의 삶을 돌아보니, 그래도 그림이 있었다”며 “그림을 소장하는 기쁨은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8일 오후 4시에 열리며, 오프닝에서는 ‘나의 그림 컬렉션 50년’을 주제로 문 수집가와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최근 단행한 인사발령을 놓고 인사 업무 등 경영 부문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2일 전북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기존 1처 3본부 1단 9팀에서 1처 3본부 7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그동안 재단 경영기획본부는 기획정책팀과 경영지원팀, 정책연구팀 등 3팀으로 운영됐는데 이번 조직개편으로 기획홍보팀, 경영지원팀 등 2팀으로 줄었다. 문화예술진흥본부는 문화예술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문예진흥팀, 문화사업팀, 문화예술교육팀 등 3팀에서 창작지원팀, 교육문화팀 등 2팀으로 뒀다. 관광진흥본부의 경우 관광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관광진흥팀과 관광사업팀, 관광마케팅팀 등 3팀을 관광콘텐츠팀, 관광마케팅팀 등 2팀으로 줄였다. 기존에 운영되던 공연기획추진단은 전북예술회관운영팀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문제는 이처럼 재단이 조직 슬림화를 기치로 팀 수를 줄이고 직원들을 인사 조치하면서 파열음이 나고 있다. 재단은 2일자 인사발령을 통해 경영 업무를 총괄하던 본부장 A씨를 전북예술회관 운영팀장으로, 공연기획추진단장은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A씨는 재단이 사실상 강등조치 시키자 당사자가 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