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의 반대 등 오랜 논란 끝에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조성사업 여파가 앞으로 진행될 경기도내 환경보호구역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착공한 '포천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조성사업은 일부 주민들이 여전히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는데, 우여곡절 끝에 이미 개장해 운영 중인 '화성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와 '파주 임진각 평화 곤돌라' 등은 한해 20억원이 넘는 손실만 쌓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포천 '명성산' 번번이 불허끝 착공 양주 '우이령길'도 녹지파괴 우려 8일 오전 포천시 산정호수 인근 한 펜션 앞. 6천600㎡ 면적의 흙바닥에 '접근금지' 띠가 둘러쳐진 철제 기둥이 쌓여 있었다. 멀리 보이는 명성산 봉우리에는 한 가닥 높이 솟아오른 붉은색 기둥이 희미하게 보였다. 이 두 곳 사이 1.9㎞ 구간을 연결하는 산정호수~명성산 케이블카 사업은 8년 전 논의가 시작됐는데, 환경영향평가에서 번번이 불허되다가 지난해 4월에야 허가를 받고 착공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그간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반대해 온 주민들은 오색케이블카 사업 허가를 계기로 포천 케이블카 사업까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향후 4년 간 강원도내 지역 조합을 이끌어 갈 조합장 103명이 선출됐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시·군 선관위에 따르면 8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강원도내 103개 농·수·축협 및 산람조합장 선출을 모두 마쳤다. 이번 선거에는 총 268명이 출마, 103명의 당선자를 냈다. 이중 현직 조합장은 84명이 출사표를 던져 55명이 수성에 성공,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나타냈다. 현직 조합장 중 13명은 무투표 당선됐다. 지난 2회 당시 절반 이상인 64명의 조합장이 당선된 점과 비교하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당선인 중 최다선은 춘천 신북농협 김재호 당선인으로 7선에 성공했다. 최고령 당선인은 태백농협의 김병두(70), 춘천강동농협의 윤흥래(70) 당선인이다. 진부농협 이주한(53), 원주원예농협 심상돈(53), 평창영월정선축협 고광배(53), 영월농협 최승철(53) 당선인 등은 최연소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도내 선거인 14만2,350명 중 11만650명이 투표에 참가해 77.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회 선거 80.1%, 2회 선거 79.8%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도내 조합별 투표율은 농축협(양돈 인삼 원예 포함) 80.2%, 수협 95.9%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서 32개 제주지역 조합 중 11곳에서 새로운 얼굴이 수장으로 탄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의 1차산업을 책임질 농·축협과 수협, 산림조합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지역 25개 조합을 대상으로 조합장선거가 일제히 치러졌다. 제주에서는 지역농협 19개소, 품목농협 1개소(감협), 축협 2개소, 품목축협 1개소(양돈농협), 수협 7개소, 산림조합 2개소 등 32개 조합이 선거 대상이다. 애월농협, 제주시농협, 하귀농협, 남원농협, 서귀포수협, 제주시산림조합, 서귀포시산립조합 등 7개 조합은 후보가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고, 이들 조합을 제외한 25개 조합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모두 78명이 후보 등록해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직 조합장 중에선 3명이 불출마했고, 29명이 출사표를 던져 수성에 나섰다. 선거 결과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당선된 6명을 포함해 21명이 조합장 수성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80.9%로, 2017년 제2회 조합장선거(79.8%)보다 높았고, 2015년 제1회 조합장선거(80
KBS현직 기자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서울 이전을 종용하며, 전주를 대놓고 조롱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이 소식을 들은 국민의힘은 성명을 내고 김의철 KBS 사장에게 공식 사과와 관련자 징계를 촉구했다. 공영방송에서 특정지역 비하가 나온 만큼 이번 사태는 전북도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촉발되자 KBS는 사과나 성명 없이 슬그머니 해당 방송분의 다시 듣기만 삭제했다. 이 같은 사실은 KBS 노동조합이 밝히면서 공론화 됐다. KBS 노동조합은 문제의 발언은 지난 7일 KBS1 라디오 프로그램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에서 시작됐다고 알렸다. 이 방송에서 KBS A기자는 진행자와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이전 찬반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중 A기자는 갑자기 웃으면서 전주를 조롱하고 비하했다. 그는 “제 친구 중에도 운용역(자금담당인력)으로 있다가 도저히 못 살겠다. 여기 소냄새 난다 돼지우리 냄새난다.(웃음) 그러면서 올라온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여기 개인에게는 굉장한 고통이다”라며 “근데 그러면 지방은 이런 종류의 고부가가치 산업은 절대로 못 가지느냐 이런 건 다 서울만 가져야되느냐
국민의힘이 8일 김기현 대표 선출로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친정 체제’가 완성됐다. 최고위원까지 ‘친윤’(친윤석열)계로 지도부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당정일체’ 기조로 윤석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반면 당내 입지를 상실한 비윤계는 정치적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당심’은 ‘윤심’ 선택 이번 전당대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윤심’이 화두였다.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친윤’과 ‘비윤’으로 갈렸고 ‘윤심’ 공방전에는 대통령실까지 직접 뛰어들었다. ‘윤심에 의한 당대표 만들기’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결과적으로 ‘당심’은 ‘윤심’을 선택했다. 이 때문에 김기현 대표 체제는 윤 대통령의 친정 체제로 해석된다. 김 대표 당선으로 이준석 전 대표 시절부터 이어온 국민의힘 내부 세력다툼은 막을 내리게 됐다. 김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도 “윤 정부가 국정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당정 관계는 원만할 것으로 보인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정 관계마저 갈등 상황에 놓인다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 됐을 거라는 점에서 김 대표 체제는 향후 정국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중고가 지역경제를 불황의 늪으로 이끌고 있다. 물가가 둔화한다는 정부 평가와 달리 소비자 체감물가는 여전히 매섭다. 대출금리 또한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에 7%대를 넘보고 있다. 여기에 치솟는 원·달러 환율은 원자재 값을 밀어 올리면서 여력이 없는 지역 중소기업을 전방위로 옥죄는 요인이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100)으로 1년 전보다 4.8% 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에 정부는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공공요금과 생필품 등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소비자 체감은 크지 않다. 같은 기간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폭을 갈아치웠고, 가공식품 상승률도 10.4%로 13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외식물가지수도 1년 새 7.5% 올랐다. 서민들 사이에서 "외식하기 겁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 2월 대전지역 주요 외식품목 8개 중 비빔밥을 제외한 7개 품목이 전년동월대비 모두 인상됐다. 지역 평균 칼국수 가격은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설립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전 정권의 공약사업에 대한 ‘표적감사’라는 지적과 함께 광주·전남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한전공대 흔들기’라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2년 째 치열한 경쟁률을 거쳐 신입생을 선발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진행중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신산업 경쟁력 확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8일 전남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부터 3일 간 전남도를 대상으로 한전공대 설립 적법성 등 관련 실지감사를 개시했다.감사원은 전남도뿐 아니라 오는 31일까지 나주시,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등에 대한 감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대학부지 설립 과정의 불투명성 여부 ▲부영주택에 대한 특혜의혹 ▲부영CC 잔여부지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방안에 대한 사전 검토 여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감사원은 보수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의 공익감사 청구에 따라 지난 1월 한전·나주시·전남도를 대상으로 하는
세기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불세출 명곡이 선사하는 가면 속의 러브 스토리 ‘오페라의 유령’이 부산을 찾아온다. 지난 토요일로 서울 연습을 마무리하고 8일부터 부산에서 의상, 분장, 세트를 추가해 무대 연습을 이어 간다. 2009년 이후 13년 만에 한국어로 공연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개막해 부산(3.30~6.18)과 서울(7.14~11.17)로 연결되는 장기 공연을 하게 된다. 그것도 초연 오리지널 무대 세트 디자인과 스케일 그대로 제작되는 이번 공연은 객석 위로 곤두박질치는 1톤의 샹들리에와 가면무도회, 7층 높이의 웅장한 파리 오페라하우스, 자욱한 안개가 솟아오르는 촛불과 함께 유령이 숨어 사는 신비한 지하 호수와 나룻배에 이르는 명장면을 완벽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작품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다.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밤의 노래 (The music of the night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차용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삼은 이번 비엔날레는 오는 4월 7일부터 7월 9월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 동안 광주 전역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주공간인 용봉동 광주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 등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역대 최대 규모로, 프랑스 등 9개 국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도심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만날 예정으로 있어 비엔날레 기간 동안 광주 전역이 역동하는 동시대 미술 현장으로 변신한다. (재)광주비엔날레 재단(대표이사 박양우)은 8일 비엔날레 홍보관을 개관하고 머물다가는 축제를 위해 2일권 입장권을 개발하는 등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전시장 레이아웃 공사와 함께 해외에서 전시 작품 반입도 시작되는 등 준비가 한창이다. #작품 반입, 설치 작업 분주 이숙경 예술감독이 꾸린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78명의 작가(팀)이 초대됐다. 전시 작품 중 40여점이 신규 커미션으로 관람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지난 1월부터 항공과 배로
"제24회 대학생의 밤 우승자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우승자는…윤형주 군의 11주 연속 우승이 좌절됐습니다. 오늘의 우승자는 홍익대학교의 송.창.식!" 서울 중구 무교동의 음악감상실 '쎄시봉' 영화의 한 장면. 평생의 동지이자 라이벌인 두 사람은 그렇게 처음 만났다. 쎄시봉, 그곳에서 마성의 미성인 윤형주와 음악 천재로 불리는 송창식 트윈폴리오가 탄생한다. 한국 통기타 음악 역사는 1968년 시작을 알렸다. 트윈폴리오가 이끈 통기타 음악 부흥기는 청년문화를 이끌었다. 대중음악에 국한되는 것보다 하나의 문화를 이끄는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일상 깊숙이 자리하면서 오늘날까지 짙은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트윈폴리오의 음악은 옛날 향수 이미지로만 남아있을까. 한국 대중음악사(史)에서는 늘 기타가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포트라이트 조명이 왔다갔다했지만 기타는 어느 음악에서나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올해는 트윈폴리오 결성 55주년. 가수 윤형주 씨가 통기타 문화 부흥을 위해 나선다. 윤형주 씨와 동료들이 결성한 (사)한국통기타문화협회가 출범을 곧 알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통기타 음악 붐이 다시 일까. 윤형주 씨와 통기타 음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