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2025년부터 '전 연령 대상', '대중교통 수송분담률 2배 이상 확대'를 골자로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효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백 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미래 교통정책 방향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지만 자칫 비용 대비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에 한해 적용되면서 형평성은 물론 외부 승용차 유입, 광역단위 이동노선 등을 고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7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세종시장의 핵심공약인 전 연령 대상 시내버스 무료화에 앞서 대중교통 효율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는 해당 용역을 토대로 오는 6월까지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관계부처 협의, 대중교통 기본 조례 개정 등을 거쳐 2025년부터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를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예산은 연간 500-10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자가용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 현재 7%인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14%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세종시는 이번 정책이 교통·에너지·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래
사회문제로 대두된 학교폭력이 광주에서도 학교 담장을 넘어 법정다툼으로 비화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학부모들이 학교와 교육청의 학교폭력 처분이 생활기록부 기록에 남아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는다는 이유로 자체 해결보다 소송을 이용하는 경우까지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학교폭력 가해자인 아들을 위해 수년간 집행정지 신청 및 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와 관련해 행정심판·행정소송을 제기한 건수는 총 46건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0년 학폭위 재심제도가 폐지되면서 그해 6건에 불과하던 행정심판과 소송이 2021년 31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46건까지 증가한 것이다. 학교폭력은 폭행이나 말싸움 등을 넘어 휴대전화를 이용한 ‘랜선셔틀’, 단체 채팅방 따돌림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주시 서부·동부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심의 건수도 276건(2020년)→605건(2021년)→633건(2022년)으로 매해 늘고 있다. 문제는 학생간 다툼이 사소하거나
경기도, 수원·용인·화성·안양·의왕시가 수도권 서남부권 숙원사업인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이하 동인선)' 조속 착공을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 공동 건의한다. 지역 주민들이 동인선 조속 착공을 위해 본격적인 집단행동에 나선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힘을 모으고 나선 것이다. 김동연, 의왕 현장서 1호 청원 답변 "기재부·KDI 등과 대화 해결 최선 공사 기간 버스 증차 등 대책 마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8일 오후 2시 의왕시 동인선 1공구 현장사무실에서 1호 도민청원으로 선정된 '동인선 전 구간 조기 착공'의 박승준 동인선 범시민연합 운영자를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황준기 용인시 제2부시장 등 도내 5개 시 단체장과 이소영·김승원·민병덕 국회의원, 박옥분 경기도의원이 함께 했다. 이들은 1호 도민청원 관련 동인선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이른 시일 내 전 구간이 착공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공동 건의문을 보내기로 했다. 또 동인선 착공 전 발생하는 지역민들의 교통 불편에 대해서는 버스 증차·노선 신설 등 보완 대책을 검토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경우, 급매가 다 소진됐다. 확실히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거래가 되는 분위기다. 거래 성사가 늘면서 집주인들이 시장의 반응을 보는 상황이다.”(창원시 의창구 공인중개사 A씨) 최근 경남 아파트 매물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도인들이 ‘지금이 팔아야 할 타이밍’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경남 아파트 매물은 2만4797건으로 나타났다. 1달 전인 지난달 26일 2만1864건 대비 13.4% 증가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제주 17.3%, 전남 14.1%, 서울 13.5%, 경남 13.4% 순으로 각각 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아파트 매매 물건이 2만4000건을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지역별로 보면 창원시 의창구 26.5%(715건→905건) , 함안군 24.1%(62건→77건), 마산회원구 23%(712건→876건), 창원시 성산구 19.6%(1876건→2245건), 창원시 마산합포구 17.6%(1003건→
강원특수교육원이 춘천과 원주, 강릉 3곳에 들어선다. 본원은 춘천에 두고 각 지역별 특성을 살려 2026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28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특수교육원을 강원도 세 개 권역의 중심인 춘천, 원주, 강릉 세 지역에 동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며 "세 권역 동시 설립은 전국 최초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펼쳐진 춘천, 원주, 강릉의 유치경쟁은 특수교육지원이 지역에 얼마나 필요한지 보여줬다"며 "관련 연구용역의 결과에서도 특수교육원 설립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강원도의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집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했다. 정책적 의사결정하고 관련 업무를 총괄할 본원은 춘천에 둔다. 강원도교육청과의 업무 연계성, 강원도교육연구원 및 강원도유아교육진흥원과 협력한 통합교육 등을 고려했다. 신 교육감은 "행정적인 면에서 본원과 분원의 역할이 있을 뿐 기능적인 면에서는 세 개 권역의 혜택이 모두 동등하다"며 "각 권역에서 본원과 분원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차등은 없을 것"이
2023년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 ‘예술치유 이아로’의 6기 입주작가 사전 전시 ‘여섯 개의 문’이 2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지하전시실에서 마련된다. 6기 입주작가는 고경화, 김미기, 김승진, 김진아, 신미리, 장숙경 등 6인으로 레지던시 입주와 함께 사전 전시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주작가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여섯 개의 문’ 전시는 경계이자 통로인 문을 가운데 두고, 낯선 공간에서 마주한 6명의 작가들이 앞으로 11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서로의 문을 넘나들며 각자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을 상징한다. 전시에서는 입주작가들이 이전에 창작한 대표작품과 작업 노트를 공개한다. 전시라는 첫 번째 문 열기를 통해 작가는 자신의 고유성을 드러내고, 관람객은 여섯 가지 새로운 시각을 견지하며, 앞으로의 작업 행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예술공간 이아 레지던시는 지난 5년간 예술적 탐구의 실험공간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다”며 “2017년 1기 입주작가를 시작으로, 2023년 6기 입주작가를 맞이하며 ‘예술가를 치유하고, 그들의 창작활동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레지던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손이 떨리다 보니 예전처럼 붓을 잡기가 어렵지만 아직은 충분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모악산 자락 한적한 곳에 터를 마련해 서예관을 지어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원로 서예가가 있다. 주인공은 올해 86세로 미수(米壽)를 바라보고 있는 우관(宇觀) 김종범 서예가다. 그는 자신의 호를 딴 우관서예관에서 매일 같이 끊임 없는 작품 활동으로 하루가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다. 전북을 넘어 전국을 대표하는 원로 서예가인 그가 3월 2일부터 전주 아트불 전주 갤러리에서 오랜만에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전시 첫 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오프닝에 모습을 드러낼 그는 전북의 원로 서예가로서 최근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1200여점에 이르는 작품을 남기고 있다. 그가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건 지난 2017년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최된 '전북의 원로작가 전' 이후 6년 만이라고. 이번에는 ‘전라북도 예술의 맥(脈)’이란 주제로 JTV전주방송의 초대전 형식으로 그의 작품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심혈을 기울여온 작품 15점을 만나볼 수 있다. 다리는 짧고 귀가 긴 토끼를 비유한 작품 ‘족단이장’과 ‘견공’, ‘네 놈이 소인지 말인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감동 실화를 담은 영화 ‘리바운드’가 오는 4월 스크린에 걸린다. ‘충무로 이야기꾼’ 장항준 감독의 신작인 데다 믿고 보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개봉 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 영화는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 출전했던 부산 중앙고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예비선수 하나 없이 전국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따낸 기적 같은 이야기다. 당시 강양현 코치와 중앙고 농구부가 일군 이 이야기는 ‘현실판 슬램덩크’로 불리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메가폰은 장항준 감독이 잡았다.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을 집필하며 충무로에 데뷔한 장 감독은 영화 ‘라이터를 켜라’(2002) ‘기억의 밤’(2017) 등을 연출했다. 지난해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는데, 짜임새 있고 섬세한 연출로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장 감독의 이번 신작에 관객의 기대가 높다. 여기에 장 감독의 배우자이자 국내 대표 작가로 손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김 작가는 드라마 ‘시그널’과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을 쓴 실력 있는 스타 작가다. 영화 ‘공작’과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을 쓴 권성휘 작가도 의기투합했다
지난해 대구시가 선정한 '대구 대표 디지트' 제품들이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모양이나 형태 등이 다른 지역의 제품들과 큰 차별성이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옛 대구시 산하 대구관광재단)은 대구만의 로컬 디저트 상품 개발을 위해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모전'을 열어 대구를 상징하는 앞산과 83타워 로고가 있는 보정당의 '앞산그리움샌드&포도베리슈페너' 등 5개 상품을 선정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대구 시그니처 디저트 공통브랜드 '달디달구'를 런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 상당수는 대구의 특색을 담았다고 하지만, 다른 시·도에서 판매되는 디저트와 모양이나 형태 등에서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 제품은 공모전 이후 판매를 하다가 수지타선이 맞지 않아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관광업계 한 종사자는 "이미 이름과 모양이 비슷한 숱한 디저트나 빵이 전국적으로 많다. 이렇게 되면 해당 특산품이 그 지역만의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어렵고 인기가 없으면 금세 사라지기 쉽다"고 꼬집었다. 대구 대표 디저트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A(38) 씨는 "다른 지역에서 먹었던
뮤지컬 ‘광주’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 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난 2020년 서울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이후 광주를 비롯해 고양, 부산, 전주 등 공연에 1만3000여 명이 관람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국민뮤지컬’이라는 호평을 받았으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대상, 앙상블상 등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5월 16~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광주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 주간에 공연 예정인 뮤지컬 ‘광주’에 지역 연기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광주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 참여자 공모에 모두 89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문화재단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제작사인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과 광주·전남권 대상 배우를 대상으로 오디션 공모를 진행했다. 야학 학생인 장삼년 역과 남·여 광주시민 앙상블 등에 출연할 배우 공모에 모두 총 89명이 지원한 것. 제작사 측은 1차 서류전형을 거친 45명을 대상으로 오는 27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연습실에서 최종오디션을 진행한다. 선발된 배우들은 3월 초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광주’는 지금까지 세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