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의 신임 대표이사로 유인택 전 예술의전당 사장이 내정됐다. 유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는 극단 연우무대 사무국장, 영화제작사 (주)기획시대 대표이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 뮤지컬단장, 동양예술극장 대표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예술의 전당 사장을 지냈다. 유 내정자는 다양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며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9월 강헌 전 대표이사가 공식 사퇴한 뒤 문화예술본부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유 내정자는 이달 중순 경기도의회의 청문회를 통과하면 인사권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의해 최종 임명될 예정이다.
서양화가 정근찬 개인전이 오는 31일까지 마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가장 왕성하게 작업하면서 국내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150호 5점, 100호 3점 등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12년 전부터 조각도를 활용해 여러 유형의 작업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에 여러 색을 올려 두터운 물감 층을 만든 뒤 조각도로 깎아내는 방식이다. 붓 대신 칼로 작품을 제작하므로 작가의 작품은 조각적 회화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앞으로도 계속 미술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면서 더욱 새로운 회화성을 발견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뉴욕·도쿄·북경 등 국내외 개인전 43회, 라스베이거스 아트페스티벌·싱가포르 AAF아트페어·KIAF(한국국제아트페어) 등 아트페어에 21회 참가했다. 타슈켄트비엔날레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마산현대미술관·일본후지갤러리 소속 작가,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부위원장이다.
대관령음악제가 10일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올해 마지막 연중기획시리즈 ‘MPyC Presents 2022’ 공연을 선보인다. 칼라치 현악사중주단과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무대에 오른다. 칼라치 현악사중주단은 2012년 국내 최고의 현악 솔리스트들인 바이올리니스트 故권혁주,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로 결성된 세계적인 실내악단이다. 함께 무대를 꾸밀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최연소 교수 임용,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서울시립교향악단 악장을 거쳐 현재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탁월한 음악적 기량을 바탕으로 글리에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8개의 소품’과 베토벤의 ‘현악 삼중주 C단조 3번’, 보로딘의 ‘현악 사중주 2번’를 들려줄 예정이다. 한편, 올 4월부터 선보여온 대관령음악제 연중기획시리즈 ‘MPyC Presents 2022’는 ‘세상의 모든 피아노’, ‘조재혁의 토크 콘서트’, ‘Four For All’ 등 다른 테마로 구성, 이날 공연을 끝으로 총 16회 공연을 마무리한다.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양한 예술공연이 마련돼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기획공연으로 9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앤 더 넘버시리즈’를 마련한다. 뮤지컬 ‘그날들’, ‘금발이 너무해’, ‘투란도트’ 등에서 활동한 장소영 음악감독과 뮤지컬 배우 신영숙, 남경주의 하모니를 즐길 수 있는 콘서트다. 유명 뮤지컬뿐만 아니라 대중음악과 함께 11인조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반주로 채워진다. 제주아트센터는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협력사업에 선정된 ‘퍼커셔니즘’ 공연을 9일과 10일 이틀 동안 마련한다. 국악, 아프리칸, 라틴 장르 안에서 타악기가 중심이 된 공연으로 이번 제주공연에서는 국악연희단 하나아트가 함께한다. 서귀포시에서는 창작발레 ‘레 미제라블’ 공연이 9일 오후 7시30분과 10일 오후 2시와 5시에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선정 우수프로그램으로 최초로 발레로 제작되면서 무용과 영상으로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서귀포시는 국립합창단과 공동기획으로 창작합창 서사시 ‘훈민정음’을 16일 오후 7시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총 3부로 구성
대전 유성지역 향토 호텔들의 도미노 매각이 현실화하면서 한때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던 유성온천지구의 '유성 관광특구'도 퇴색하고 있다. 107년 역사의 유성호텔이 최근 매각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이 부지도 결국 주상복합아파트로 바뀐 기존 폐업 호텔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관광특구를 대표하는 '온천'이나 '호텔'이 새롭게 탈바꿈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A사는 유성호텔을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우선 계약금으로 65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금액은 총 2500여억원 수준으로, 3.3㎡(평)당 5500여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유권은 이미 지난 10월 말 유성호텔에서 B신탁사(수탁자·서울 강남 소재)로 이전된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향후 이곳은 공동주택을 비롯해 문화·숙박·판매·온천 등이 들어서는 주거상업 복합건물로 재개발될 예정"이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통해 발생하는 대출로 잔금 등을 치를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PF 전제 조건은 향후 개발사업과 그에 따른 수익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사전에 소유자의
“올 하반기에는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채용공고를 내는 기관이 없네요.” 8일 오전 광주시 북구 중흥동의 한 도서관 앞에서 만난 최모(32)씨는 수 년째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마땅치 않아 광주의 한 중소기업에 취직도 해봤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받는 데다, 오랫동안 근무를 해온 선배들 역시 적은 월급을 받는 걸 보면서 미래가 암울했다고 한다. 그렇게 공기업·공공기관 취업에 뛰어들었던 그는 지난해 한 공기업 시험에서 1순위 후보합격자 명단까지 올랐다. 이어 다른 공공기관 시험에서도 1·2순위 명단에 오르면서 “조금 만 더 하면 곧 취업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서류에서부터 떨어져 시험을 볼 자격조차 얻지 못하는 등 취업준비가 쉽지 않다고 했다. 무엇보다 하반기에는 공기업·공공기관의 채용 문이 굳게 닫히면서 하루하루 조급해지고 있다. 최씨는 “그동안 공기업·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를 해왔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는 채용하는 기관이 너무 없다”며 “해마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도 더 이상 못할 짓 같다. 착잡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광주시 광산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9일 종료된 가운데, 이번 사태 이면에는 특수고용노동자(이하 특고노동자)의 노동법 적용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정부와 화물연대 측은 총파업이 노동조합법에 명시된 노동조합 쟁의행위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쟁점은 화물노동자들의 노동자성에 대한 판단에 있었다. 정부는 화물노동자가 근로기준법(이하 근기법)에서 정한 노동자가 아니어서 화물연대는 일종의 사업자단체라고 봤지만, 화물연대 측은 화물노동자는 사실상 종속 관계에서 운송사 등에 노동을 제공하기 때문에 노동자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특고노동자 노동자성 인정 수차례 논란 정부는 화물연대 '사업자단체'로 보지만 사실상 종속관계서 운송사에 노동 제공특고노동자의 노동자성 인정 문제는 수차례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대표적으로는 택배기사, 골프장 경기보조원, 학습지 교사, 보험설계사 등이 해당한다. 법원은 특고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는 추세다. 근기법과 노조법상 노동자의 정의가 달라 특고노동자가 근기법상 노동자는 아닐지라도 노조 설립 등 노동3권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법원은 특고노동자가 지휘 감독 관계 하에 일한다는 점, 소득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8일께 새해 맞이 특별사면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사 대상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거론된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내년 5월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김 전 지사를 사면하되 복권하지 않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출소하더라도 복권되지 않으면 5년 뒤인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차기 총선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이밖에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특별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에서 30일 사이 신년 맞이 특사를 검토 중이다. 법무부는 6일 대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자를 선별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복권 대상자는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2027년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속초역이 철도·항만·항공을 연계한 광역교통망 중심지로 떠오른다. 국토교통부의 2022년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속초역을 중심으로 한 '속초 역세권 개발사업'이 9일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전략사업을 발굴해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선도지구를 선정했다. 전국에서 7개 지역이 신청했으며, 현장평가와 발표심사 등을 거쳐 속초시와 경남 통영, 경북 경주 등 최종 3곳이 선정됐다. 속초 역세권 개발사업은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와 동해북부선철도 건설 사업에 발맞춰 노학동·조양동 일원 72만㎡ 부지에 5,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30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의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 등 73종의 규제 완화 특례와 국가기관의 컨설팅 및 사업시행자 참여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에따라 평균 3~4년 정도 걸리는 각종 인허가 절차가 1년 안팎으로 단축되면서 속초 역세권 사업에 속도가 붙는 등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정부가 그동안 서울역, 용산역, 부산역 등 대도시를
오는 2025년 교과서에 적용되는 ‘2022 개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육과정 시안’ 행정예고본에 제주4·3이 학습 요소에서 삭제된 것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제주4·3 기술 명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영훈 지사와 김광수 교육감,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 직무대행, 4·3 유족 등은 9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 기술을 명시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오 지사는 “제주4·3은 74년간 질곡의 세월로 이어진 어둠을 이겨내고, 올해 희생자 보상 개시와 직권재심을 통한 수형인 명예회복 등이 이뤄지면서 평화와 상생으로 승화되는 새로운 과거사 해결 모델로 자리매김하는 대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교육부가 행정예고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기존 교육과정에 명시된 제주4·3이 삭제되면서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정책을 바로 세우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제주4·3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