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A씨는 최근 3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속 업체가 경제적인 상황을 이유로 돈을 주지 않고 있어서다. A씨는 "임금을 지급해달라고 회사에 요청해도 되돌아 오는 것은 조금만 기달려달라는 이야기 뿐"이라며 "추석을 지내려면 돈이 있어야하는데 답답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있지만 전북에서 발생한 체불임금이 240여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고용노동부 전주·군산·익산지청에 따르면 최근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체불임금 규모는 242억 8386여만 원에 달한다.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 수도 4219명이었다. 지청별로는 전주지청 관할 지역에서 86억 4086만 701원의 체불임금이 발생, 체불 근로자도 161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군산지청 관할 지역이 84억 9300여만 원에 근로자 1391명, 익산지청 관할 지역에서 1216명의 근로자가 71억 5000여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 노동부에 접수된 전북 체불임금에 대한 조사 중인 사안도 2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건설업계가 심각하다. 코로나19 장
크라쿠프 구시가지 스타레 미아스토의 중심 광장인 리넥 규브니에는 성모 마리아 성당이 있다. 폴란드어로는 코스치올 마리아스키이다. 성당에는 탑이 두 개 있다. 두 탑의 높이는 다르다. 왼쪽 탑이 더 높고 조금 더 정교하다. 왼쪽 탑에서는 하루에 4번 트럼펫 연주가 펼쳐진다. 동서남북 각 방향으로 한 번씩이다. 연주는 끝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갑자기 도중에 뚝 하고 끊어진다.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탑지기가 연주한 트럼펫 “성모 마리아시여, 오늘도 몽골의 침입에서 크라쿠프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소서.” 13세기 칭기즈칸의 몽골이 유럽 대륙을 휘몰아치고 있을 때였다. 성모 마리아 성당에서 일하던 탑지기가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탑에 올라가 먼 들판을 바라보면서 하루종일 몽골 군대가 쳐들어오는지 살펴보았다. 크라쿠프는 이전에 몽골 군대의 침략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다. 마을은 모두 불타 잿더미로 변했고, 수많은 사람이 학살당했다. 가축은 몰살됐고, 논과 밭은 수년간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다. 사람들은 몽골의 재침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탑지기를 올려 보내 적의 침입을 살피게 한 것이었다. 어느 날의 일이었다. 탑지기는 평소처럼 두 손으로 눈
국내 관광 붐에 힘 입어 부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일보〉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의뢰해 7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이른바 ‘극성수기’ 부산 주요 관광지의 온오프라인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부산의 주요 관광지마다 차량 도착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안팎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TDI’가 자체 분석 플랫폼인 ‘데이터 드래곤’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T맵을 이용해 극성수기 부산을 찾은 차량 도착 대수는 해운대해수욕장이 8만 8000여 대로 가장 많았다. 광안리해수욕장(5만 4000여 대), 송정해수욕장(4만 7000여 대)이 5만 대 안팎의 중위권 그룹을 꾸렸다. 다대포해수욕장(2만 9000여 대)과 송도해상케이블카(2만 8000여 대), 송도해수욕장(2만 7000여 대), 일광해수욕장(2만 2000여 대), 해운대블루라인파크(2만 1000여 대), 부산롯데월드(2만 1000여 대), 태종대(1만 9000여 대) 등이 2만 대 안팎의 하위권 그룹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나 해운대해수욕장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200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올 10월 부산에서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연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부산지역 일부 호텔 등이 숙박료를 10배 가까이 올려 ‘바가지’ 논란이 인다. 숙박대란에 행사 당일 교통대란까지 예고되면서 ‘부산 이미지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부산시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부산일보〉 취재진이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해 확인한 결과 BTS가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에 콘서트를 여는 10월 15일 기장군 일대 숙박업소는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 남아 있는 모텔 객실도 1박에 수십만 원을 호가한다. 평소 1박에 숙박료가 15만 원 수준이던 한 모텔 객실은 1박에 70만 원으로, 평상시 하루 30만 원짜리 객실은 90만 원대로 올랐다. 해운대구뿐만 아니라 부산진구 서면 번화가와 동구 부산역 인근 숙박시설들도 숙박료를 대거 높여 판매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2박에 891만 원을 받겠다는 한 숙박업소도 등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연장에서 차로 30분 넘게 걸리는 해운대구 중동 한 모텔에선 1박에 12만 원짜리 객실이 100만 원짜리로 둔갑했다. 차를 타도 50분 넘게 걸
27일 오후 4시쯤 '구미라면 캠핑페스티벌'이 열린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캠핑장 일원. 이곳은 '제1회 구미라면 캠핑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차량들로 줄이 길게 이어졌다. 행사장은 입구부터 갓 튀긴 라면을 박스로 들고 가는 시민들과 각종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상품들을 두 손 가득 가지고 움직이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라면 냄새가 식욕을 당겼고, 캠핑장에서의 바비큐 냄새까지 겹쳐지면서 마치 캠핑을 온 듯 한 기분을 들게 했다. 라면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을 한방에 불식시키듯 이날 라면요리 대결은 건강과 맛을 강조한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데워졌다. 예선을 뚫고 올라온 12팀이 '나만의 비밀 레시피'로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라면을 요리로 재탄생시켰고 부자지간, 부녀지간이 서로 도와가며 요리를 만드는 팀도 있어 볼거리와 감성을 모두 잡았다. 친환경존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상품으로 받아온 신라면을 끓이고 부모는 옆 부스에서 받아온 밥으로 식사를 하는 등 '라면소풍'을 온 분위기를 연출했다. 5살 아들과 함께 방문한 최모(37) 씨는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축제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보니 아이들도 체험
경북 포항시가 내년부터 '신규 자원순환 종합타운'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입지를 선정하고, 현 매립장의 한계용량에 도달하는 2035년부터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 매립장조차 주변 주민들의 항의집회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대상 예정지의 주민 동의를 이끌어 내기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현재 포항시에서 발생하는 가연성폐기물(종량제봉투)은 남구 호동의 생활폐기물에너지화(SRF) 시설에서 소각해 전력을 생산하고, 타고 남은 소각재와 불연성폐기물은 호동2매립장에 매립하고 있다. 포항지역의 일평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89톤(t)이며, 이중 241t은 생활폐기물에너지화 시설에서 소각하고 146t의 불연성폐기물(소각재 포함)은 매립한다. 1995년부터 운영하던 호동2매립장은 현재 93% 이상의 매립량을 보이며 신규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해 5월쯤 소각시설(600t/일), 매립시설(130만㎡), 재활용선별시설(135t/일), 음식물자원화시설(240t/일) 등을 집적화시켜 대규모 종합시설을 구축하는 기본구성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추진해 시민참여 공론화 활동을 전개하고 내년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린 '떡볶이 페스티벌'이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국민 간식 '떡볶이'를 주제로 열린 이색 행사라는 호평과 함께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왔다. 지난 27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은 '떡볶이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8개의 떡볶이 업체가 자리 잡은 부스들에는 수백 명이 줄을 늘어서는 등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행사를 주최한 북구청에 따르면 축제 시작 1시간 만에 1만명이 모였다. 취식을 위한 테이블과 의자는 일찌감치 만석이었다. 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은 돗자리를 폈고 맨땅에 앉아 취식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북구청 공무원들은 테이블과 의자를 추가로 가져와 설치하는 데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 사이에선 떡볶이 페스티벌이 이색적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김용문(32·수성구 범물동)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평소에도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행사로 마주하니 신선하고, 매년 개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기대감을 가득 안고 온 이들이 많았다. 대전에서 왔다는 박모(25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다음날인 27일 성묘 차 경북 칠곡을 찾은데 이어 대구 북구 떡볶이축제를 깜짝 방문했다. 이 전 대표는 칠곡에 머무르며 대구경북 각지를 방문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지역 당원 모임 개최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북구 DGB대구은행파크 중앙광장에서 열린 '대구북구떡볶이페스티벌'에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매일신문이 촬영한 영상에서 이 전 대표의 깜짝 방문에 놀란 시민들이 악수와 사진을 요청하자 이 전 대표는 이에 흔쾌히 응하는 모습이었다. 또 이 전 대표는 시민들 사이에서 어울려 떡볶이를 맛보기도 했으며, 밝은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전 대표는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K 방문에 대해 "추석 성묘 차 TK(칠곡)를 와야 했다"며 "칠곡에 친척들이 있기 때문에 자리 잡고 (머무르며 책을 쓸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칠곡에 머무르면서) 대구, 구미, 안동을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칠곡 지천 모처에 숙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또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당원·지지자들과 만남 일정
부산시가 온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들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 활동을 펼칠 수도권 대학생 참여 서포터스를 꾸리는 것을 시작으로 2030엑스포 유치 열기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나선다. 부산시는 수도권 지역 대학생으로 구성된 서포터스 50명이 참여하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대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이들 서포터스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발대식에서는 서포터스 위촉장 수여, 대표단 선언문 낭독, 대학생 서포터스의 유치 기원 퍼포먼스,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됐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대학생 서포터스에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대학생 50명이 참여했다. 부산시는 범국민적인 2030엑스포 유치 열기를 조성하기 위해 6월부터 수도권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을 진행해 50명을 선발했다. 부산시는 이들 서포터즈스가 다양한 부문에서 2030엑스포 홍보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6월 부산에서 발족한 대학생 서포터스와 연계한 활동도 기대된다. 특히 이들 서포터스는 선발 단계에서 SNS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 선발됐다. 이들은 올 연말까지 2030엑스포 관련 홍보 콘텐츠를
조정대상 지역 지정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겼던 전주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공급 가뭄이 해소될지 관심이다. 28일 아파트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중견건설회사인 세움 종합건설은 전주IC초입에 반월3차 세움 펠리피아 아파트를 분양 한다. 전주 반월동은 이미 반월1, 2차아파트의 분양과 입주완료가 됐고 이번에 반월3차 세움 펠리피아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면 전주 반월동에 세움 펠리피아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에 지하2층, 지상 27층 규모의 아파트를 시공 분양하며 분양규모는 76㎡ 84세대, 84㎡ 97세대 총 181세대이지만 이미 입주된 반월2차 세움 펠리피아 아파트 505세대와 인접해 있어 대규모 아파트의 기반시설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세움 종합 건설은 세움 펠리피아 브랜드로 개발사업과 관급공사 위주의 분양과 시공을 하고 있는 중견건설회사로 2022년 계룡엄사 823세대와 익산 팔봉에 574세대 분양과 시공을 앞두고 현재 착공 준비 중이다. 여기에 전주 송천동 에코시티에 48층 규모의 공동주택 268가구와 오피스텔 126실 규모의 한양 수자인 주상복합 아파트가 전주시 분양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전주지역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