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장 김연식
조금만 일찍 관심을 가졌다면 더 많은 유물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태실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아쉬움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훼손돼 방치된 태실은 시간이 지나며 그 흔적을 더욱 찾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태실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태실·태봉 전수조사를 진행한 경기도의 경우 가봉태실의 복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포천 익종태실의 경우 석물이 26개만 남아 있는 상태지만 '익종대왕태실가봉석난간조배의궤'에 석물의 구성과 모양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이를 토대로 사라진 석물을 찾고, 원래의 모습대로 복원할 수 있다. 석물은 남아 있지만 원형과 다른 모습을 한 중종태실도 정확한 고증을 통한 재정비가 이뤄져야 하며,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가치가 높은 성종태실은 태실지인 광주 태전리로 이전해 복원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성종' 태함·아기비 잔존 가능성 '익종'도 석물 등 기록 남아있어 특히 성종태실은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태항아리는 서삼릉으로 옮겼지만 돌로 만들어진 태함이 땅속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고, 가봉할 때 근처에 묻은 아기비도 발
인천에는 잘 알려진 강화도와 백령도 등 총 168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서울·경기에서 가까운 지리적 여건이 있음에도 인천 섬은 관광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해양도시 인천에서 대표적 관광지로 손꼽히는 건 '인천차이나타운' '월미 문화의거리·테마파크' 등 도심 관광지뿐이다. 지난해 인천관광 실태조사를 담당한 연구진은 "인천 내국인 관광객(인천시민 제외)의 방문지는 인천 원도심 비율이 높은 편"이라며 "인천만의 특색있는 이미지가 없는 것으로 분석돼 관광 목적지로의 이미지 구축 등 브랜딩 제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섬 관광' 빠진 해양도시, 그 이유는 인천에서 섬 관광이 활성화하지 못한 이유로는 가장 먼저 '교통'과 '관광 콘텐츠 부족' 등이 거론된다. 2020년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여객선이 대중교통으로 편입됐고, 인천시와 강화군·옹진군 등은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인천시민에 한정해 지원되는 것으로, 인천시민이 아니면 요금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게 관광업계 설명이다. 인천 옹진군 소이작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김종석(55)씨는 "관광객들에게는 1인당 왕복 5만원 정
정부와 경기도 등이 수원시 세 모녀 사건과 같은 유사 사례를 막겠다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주거지 불일치·연락 두절 등 '신청주의'에 가로막힌 취약가구에 대한 개선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현재 사회복지 업무에 대한 과중도가 높은데다 민간과 공유 중인 관련 제도들은 '봉사'에 가까운 현실이기 때문인데, 이 틈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도 '도지사 핫라인' 개설 '명예복지공무원' 확대 등 대책 경기도 차원의 구체적 대책은 2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왔다. 김 지사는 "'핫라인'을 만들어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정말 힘드신 분들에게 특별히 지정한 저희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보살피겠다"면서 도지사 핫라인 번호(010-4419-7722)를 직접 공개했다. 읍면동 기관, 생활업종 종사자, 지역 주민 등 올해 기준 도내 3만8천78명으로 구성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에 있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제를 확대해 더 큰 인센티브를 드리겠다. 교회와 사찰, 약국, 부동산중개사무소, 동네가게 등의 적극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8년 증평 모녀, 구미 부자사망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여름철 30℃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전국의 소비자들이 신선한 배추와 무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바로 해발 600m 이상의 고랭지에서 이들의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80%가 넘는 면적이 산지로 구성된 강원도에서는 평균 해발 700m인 대관령, 평균 해발 900m인 태백 등이 고랭지 채소 산지로 유명하다. 이곳은 여름철 평균기온이 20도 내외로 서늘한 데다 밤낮의 일교차가 커 고랭지 농업이 발달하기에 적합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라난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는 조직이 치밀하게 자라 일반 배추에 비해 당도가 높고 싱싱하며 아삭아삭한 식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강릉·평창= 하늘 아래 첫 동네 대관령 자락은 고랭지 배추가 자라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구름 위에 밭이 있다는 해발 600m 이상인 이곳에서 우리나라 여름배추의 80%가량이 생산된다. 여름 강원도만의 맛이 담긴 것이 바로 고랭지 배추다. 대표적인 곳이 강릉의 안반데기와 평창 대관령지역 고랭지 밭 등이 주 생산지다. 여름배추가 금배추라는 소리만 들려도 총리와 장관들이 줄줄이 대관령을 찾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예전에는 산자락 높은 산비탈에 조각보처럼 조각조각 쪼개진 밭들이 펼
마침 비가 오는 날이었다. 비 오는 날에 걸을 수 있는 길을 찾다가 ‘창원 편백숲 浴(욕) 먹는 여행’ 코스가 있다고 해 여정에 나섰다. 지난 24일 새벽부터 오던 비는 오전까지도 천둥, 번개를 동반하고 거세게 내렸다. 괜찮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진해로 향했다. 경화시장에서 콩국수를 한 그릇 먹고 여좌천으로 나섰다.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후 벚꽃 명소로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몇 번이나 와봤지만 비 오는 날은 또 다른 운치가 있다. 특히 놀랐던 점. 이곳은 계절을 앞질러 있다. 지난봄 분홍빛으로 가득했을 이곳은 이제 노란 낙엽이 제법 떨어져 있어 가을 정취가 물씬하다. 아직 한낮에는 덥기도 하거니와 여름의 초록빛이 여전한데 여좌천에는 벌써 가을이 왔다. 산책로에는 노란 낙엽이 내려앉아 있고, 물소리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여좌천 에코힐링센터에 들러 코스에 대한 설명도 듣고 지도를 챙겼다. 1구간의 시작이다. 비도 잦아들고 보슬비로 바뀌더니 이제 곧 개일 것 같다. 역시 여러 번 왔었지만 진해내수면환경생태공원은 언제 와도 좋다. 아직 물웅덩이가 조금 남아있지만 어느새 걷기 좋은 길이 됐다. 오히려 자박 자박 발자국 소리가 흥을 돋운다. 이곳은 벚
속보= 창원대학교를 비롯, 국립대 등의 교수 채용비리 사건이 근절되지 않는 데는 이른바 ‘파벌·연줄’ 문제와 폐쇄적 채용구조가 주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크다. ‘창원대 음악과’, ‘조선대 무용학과’, ‘경북대 국악학과’ 등 자리가 한정된 문화·예술 분야에 교수 채용 비리가 집중되는 문제는 실기점수 등에서 교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요인이 있다. 학내 보이지 않는 파벌 문화로 인해 금품수수 범죄는 물론 자기 사람 챙기기, 편 가르기 등 폐해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자정 노력과 공개적이고 투명한 채용 절차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25일 1면) 경남지역 예술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예술 분야 대학 교수직은 ‘신이 내린 자리’로 평가 받는다.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연주·작품 활동만 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고정적인 수입과 명예가 생기는 교수직은 모두가 꿈꾸는 자리”라며 “채용을 청탁하며 전해지는 억 단위 금액은 교수직에 채용되면 수년 안에 회복할 수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나라 문화·예술 생태계가 좁기 때문에 채용이 열리면 대부분 응시자들이 학연, 지연과 엮여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이런
【정선】정선 최고 관광지 중 하나인 화암동굴에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이벤트가 마련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은 화암동굴에서 증강현실 웹(WEB) 어드벤처 ‘금나와라 뚝딱 – 동굴친구를 찾아라 시즌2’ 이벤트를 오는 9워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운영한다. 지난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어플리케이션 활용 증강현실(AR) 이벤트를, 올해는 웹(Web)기반 형식으로 대폭 업그레이드해 관광객들이 보다 흥미롭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금나와라 뚝딱! - 동굴 친구를 찾아라 시즌2’ 이벤트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동굴 내 증강현실(AR) 존(ZONE)에서 휴대폰을 통해 화암동굴에서 자생하는 동·식물 캐릭터를 수집하는 미션을 달성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미션을 완료하면 푸짐한 경품 쿠폰이 발급된다. 화암동굴은 일제 강점기 당시 금을 캐던 실제 금광이었던 만큼 그 이미지를 부각시켜 경품으로 금 1돈을 지급하고, 이 외에도 금 1g, 아리랑상품권, 공단 시설 이용권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했다. 또 NFT(대체불가능 디지털 토큰·Non-Fungible token) 발행을 통해 동굴 이벤트가 종료되면 추첨을 통해
"당신이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표현하는 노래들을 함께 쓰고, 부르고 싶습니다." 춘천 KT&G 상상마당에서 주최한 'Original Demo ver 2.1.1'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어 인간관계, 지속성, 유사성의 관계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소들 사이에서 개개인이 가진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10월 8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우리를 배회하는 기억과 의식을 파헤침으로써 나의 존재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답변을 수집한다. 얇은 밴드를 손목에 찬 채 시작되는 전시. 밴드에는 각각 고유의 바코드가 있고, 전시 섹션이 시작되는 지점에 설치된 태블릿에 가져가면 '사용자의 정보를 입력해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 거주지를 적어야 한다. 정보를 모두 입력하고 나면 튜토리얼이 뜬다. '첫 번째, 전시를 보고 각 섹션마다 자신이 원하는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두 번째, 4번의 선택을 하면 자신에게 맞는 곡이 생성됩니다', '세 번째, 생선된 곡은 개인의 디바이스나 이메일을 통해 소장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받는다.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나만의 노래를 찾으러 떠나보자. 평온한 음악이 전시장 내부를 가득 채운다. 따스한 엄마의 품을
◇김만중(김용식·변진숙씨 장남)군 엄은주(엄재선·현선미 화천사내면부녀회부회장 삼녀)양=9월3일 오후3시30분 춘천 스카이컨벤션 1층 세인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