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위에 누운 사람들이 가만히 물에 떠서 앞을 바라본다. 저 멀리서 바톤을 터치하듯다가오는 파도를 기다리는 중이다. 적당한 높이의 파도가 오자 사람들이 일제히 보드 위에 올라선다. 잠시 위태위태하지만 이내 중심을 잡는다. 꽤 능숙한 사람들은 이리저리 보드 머리를 돌리며 방향을 틀며 물 위를 노닌다. 허리께까지 다가오는 파도가 들이치자 와르르 사람들이 물 속에 빠졌다. 머리 끝까지 바닷물을 뒤집어 쓰고 켁켁 거리며 물을 뱉어내는 소리가 들리지만 얼굴마다 즐거운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어릴 적 해외드라마에서나 보던 서핑의 모습이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해변에 사시사철 펼쳐지고 있다. 용한리 해변은 강원 양양, 부산 송정과 함께 전국 3대 서핑 성지로 이름이 높다. 호주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적절한 파도가 비교적 평온한 수온, 알맞게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서퍼들을 유혹한다. 가장 추운 날에도 영상 5도 이상의 수온을 유지하기에 겨울철이면 더욱 서퍼들이 모여들고는 한다. 이처럼 유명세가 높아지자 포항시는 지난해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용한리 해변에 서퍼비치를 조성했다. 센터 건물 1층은 개방형 필로티 구조로 화장실, 장비 보관창고, 탈의·샤워실을 갖췄고 2층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우선과 국정 쇄신을 통해 위기 극복을 선언, 느슨해진 국정에 새 드라이브를 걸고 지지율 반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윤 대통령은 25일 열린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서도 "당정이 하나되어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이런 반전의 시기에 윤 대통령이 대구에 온다. 대선 전부터 대구를 찾을 때마다 기운과 활력을 받아 갔던 윤 대통령은 정부여당의 고위급 인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하는 규제 혁신 전략회의의 첫 장소로 대구를 선택해 26일 방문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방문이 지난 수도권 폭우 피해로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줄곧 윤석열 정부의 보루 역할을 해 온 대구경북민들은 지역 현안 및 미래 먹거리 산업 챙기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역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 ▷도심 군부대 외곽 이전 및 부대 부지 그린벨트 해제 ▷로봇 테스트필드 예타 통과 ▷반도체 특화단지 구미 유치 ▷영일만 횡단대교 건설 ▷안동 바이오산업단지 조성 ▷중부내륙선 문경-김천 연결 등이 있다.
[부고] 김락진((주)지오매틱스 대표)씨 별세 △ 김락진((주)지오매틱스 대표)씨 별세=빈소:대전을지대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27일 오전 9시30분, 장지:충남 예산군 고덕면 선영. ☎042(259)1082
[인사] 대전시 동구 ◇ 6급 △기획홍보실 김지황·전경아 △감사실 장영일 △민원여권과 황선이 △교통과 박세범 △토지정보과 박기억 △신인동 황정희 △용운동 조낙현 ◇ 7급 △세정과 염승주 △공원녹지과 장경화 △노인장애인과 황인정 △파견 최두희 ◇ 8급 △기획홍보실 장계창 △환경과 이충행 △건설과 류근오 △질병관리과 최하이얀 △중앙동 김현진 △판암2동 김효연 △세종특별자치시 유슬아(전출) [인사] 배재대 ◇처장급 전보 △사무처장 겸 생활관장 김욱환 ◇부처장급 전보 △사무처 부처장 겸 시설안전관리센터장 전인호 △학생인재개발처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취창업지원센터장 최홍규 ◇팀장급 전보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대학혁신지원사업팀장 겸 기획처 성과관리센터 전략평가팀장 김정택 △AI·SW중심대학사업단 AI·SW사업팀장 겸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단 사업팀장 배희재 △생활관 운영팀장 조혜숙 △대외협력처 국제학생교류팀장 채경천 △학생인재개발처 학생성장센터 학생성장지원팀장 겸 학생인재개발처 학생복지팀장 류수영 △대학교육혁신원 교수학습지원센터 교육지원팀장 겸 신기술공유대학사업단 사업팀장 정창덕 ◇2급 승진 △사무처 김욱환 ◇4급 승진 △학술정보지원팀 채희석 ◇5급 승진 △재무회계팀 박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25일 충주세계무술박물관에서 '중원문화권 성곽 조사·연구 성과와 과제' 학술포럼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중원문화연구포럼이 주관하는 제1회 정기포럼으로, 중원문화권 성곽을 수계권별로 구분해 기존 조사·연구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할 예정이다. 중원문화권 조사·연구의 회고와 전망, 관방유적 조사·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도 열릴 예정이다. 이어 남한강 본류역, 남한강 상류역과 영동지방, 섬강유역, 남한강 지류역 등 수계권별 성곽 조사·연구 현황과 과제를 분석한 주제 발표(5개)도 열린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중원문화권 성곽의 수계권별 조사·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 방향을 마련하고 향후 그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sohyun2115@daejonilbo.com
대전지역에서 심야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한정돼 있어 타 지역처럼 심야 대중교통을 확대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택시업계의 심야시간 연장과 할증률, 기본요금 등 추가 인상 요구로 향후 시민 교통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높지만 대전시는 '예산 부담'과 '택시업계 반발'을 이유로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대전시에 요금 인상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최초 2㎞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 심야 할증운임 시각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확대해 할증률 25%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해 12월 조합은 한 차례 택시요금 인상안을 요구했는데 연료비와 최저임금 등 최근 들어 악화된 상황을 감안, 추가 인상안을 반영시키겠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오는 10월 말 완료되는 용역에서 이를 검토해 최종 요금 인상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번 택시요금 인상안이 확정될 경우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다. 인상폭이 높으면 높을수록 심야시간 택시 이용은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시민 편의와 부담 절감을 위한 심야버스를 확대해달라는 목소리
윤석열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연구용역 대상에 대전 둔산 신도시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연구용역에 대전 둔산, 부산 해운대구 좌동, 광주 상무지구, 대구 수성, 인천 연수 등 지방거점 신도시도 들어가 있다. 국토교통부는 답변서를 통해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연구 용역을 통해 1기 신도시(5곳) 외 특별법으로 발의된 지방거점 신도시 등을 포함해 노후 도시의 현황을 폭넓게 분석하고 재정비 필요성과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발의된 지방거점 신도시는 대전에 관공서들이 밀집해 있는 둔산 신도시, 부산의 신시가지인 해운대구 좌동 해운대그린시티, 대구의 신도심인 수성, 광주 상무지구와 인천 연수 등 5곳이다. 지방 거점 신도시는 분당, 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와 같은 시기에 주택공급 등 동일한 목적 달성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하지만 정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이 수도권 1기 신도시만 대상으로 추진되면서 수도권 특혜와 지방 소외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앞서 지난 16일 '국민 주거안정 실
민선8기 들어 대구시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정책 과제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낙동강 상류 댐으로 취수원 변경, 도심 군부대들의 통합 이전 등 해결이 난망했던 숙원 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모두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 없이는 성패를 장담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대구 미래 바꿀 이전 대형 과제들…정부 협조 절실 지난 2일 주호영 의원(국민의힘) 등 국회의원 83명이 공동 발의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의 성패가 달린 절대적 과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12조8천억원을 투입, K-2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군 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 민간공항은 정부 재정 사업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통합신공항이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만큼 충분한 규모를 갖춘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 미래 발전과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물류·여객 중심의 중추공항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별법에는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에 국비 지원 근거를 명시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나아가 대구경북 주요
부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 미포항에 관광호텔이 추진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대규모 유흥주점이 함께 들어설 것을 우려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의 A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5일 해운대구청에 중동 미포항 인근의 복합상가시설에 대형 유흥주점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민원을 제출했다. 이들은 “우리 아파트가 있는 미포 일대는 경관중점관리구역이라는 규제를 씌워 놓고 바로 아래서는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유흥주점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주민들은 관광명소 해운대의 발전을 원하고 있으며, 주거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을 추진하는 행정의 이중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근 엘시티(LCT) 아파트 부녀회 역시 해당 건물에 유흥주점과 관광호텔 추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조만간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지목한 건물은 해운대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미포항에 있는 지상 5층, 지하 4층 규모 복합상가시설이다. 현재 이 건물 4층에서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17년 한 사업자가 이 건물 3~5층을 일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5월 해운대구청은 이 건물 4층의 용도를 기존 업무시설에서 관광숙박시설로 변경했고, 현재
"태실이 뭐죠?" 조선왕실이 중요하게 여긴 장태 문화인 태실은 사실 왕릉이나 종묘만큼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태실에 대한 연구와 조사, 발굴 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년 되지 않는다. 태실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이유는 오늘날 태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관리를 한다는 명목으로 전국 곳곳의 길지에 자리한 태실(주로 태항아리) 54위를 고양 서삼릉에 모은 것이 불씨가 되었다. 왕실의 안녕과 만세를 기원한 탄생의 문화가 죽음의 공간에 묻혀 그 상징성을 잃어버린 셈이다. 이 과정에서 태실의 원형은 크게 훼손됐고, 제사를 지내며 관리된 왕릉과는 달리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지며 방치됐다. '서삼릉'에 모아 상징성 상실 최근에서야 발굴·연구 본격화 원형 잃은 석물, 유휴지 방치 이러한 현실은 경기지역의 가봉태실에서도 확연하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선 헌종의 아버지, 익종의 태실이 남아있다는 포천시 성동리의 한 소공원. 인근 지역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등록하고 찾아갔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 태실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판도 눈에 띄지 않아 수차례 같은 곳을 맴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