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가 보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문화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씨 묘역에서 발견된 한글편지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군관 나신걸(1461-1524 추정)이 함경도로 발령받아 떠나는 길에 부인 신창맹 씨에게 보낸 편지로, 회덕현(오늘날 대덕구 일원)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보지 못하고 떠나는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현재 대전시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이 편지는 한글 고어와 생활풍습, 한글 표기의 변천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써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단 평가다.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안건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에서 가결될 경우 지정예고, 심의안건심사 등 절차를 차례로 거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 보물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함경도를 '영안도'로 명시했단 점에서 작성 시점은 최소 1498년 이전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지방 서민층에게서도 한글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단 점에서 그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
△입학처장 오상훈
충남도가 서해안 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추진해온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도는 내년 3월 첫 삽을 뜨고, 오는 2027년 준공과 함께 문을 열면 서해안 관광지도를 새롭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는 9일 도청 상황실에서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조성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온더웨스트 컨소시엄 서정훈 대표이사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온더웨스트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지비에이엑소더스,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8개 기업이 참여 중이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참여한 신세계건설과 신한금융투자, 디엘이앤씨 등 3개 기업 대신 대우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비에이엑소더스는 미국 투자 전문회사인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가 100% 지분을 출자한 기업이다. 이번 협약은 온더웨스트가 지난 6개월 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도의 협약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데다, 협약 전 투자이행보증금 30억 원을 완납함에 따라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온더웨스트는 이날부터 5년 간 안면도 관광지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골프
최근 무등산에는 등산복을 입은 ‘어른들’보다 형형색색 옷을 갖춰입은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한 때 무등산이 퇴직자 등 노년층이 주로 찾아 ‘운치’를 즐기던 산이었다면, 지금은 전국적인 ‘운동 열풍’과 더불어 화려한 무등산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인스타 성지’로 떠올랐다. 주말이면 SNS ‘인스타그램’에는 ‘#무등산’ 해시태그가 적힌 게시물이 100여건씩 올라오고 있다. 2030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세련된 옷차림으로 중머리재, 서석대 등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서석대 풍경을 바탕으로, 중머리재 표지석을 끌어안고, 자신만의 숨은 포토존을 배경으로 매주 다양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힘들지만 보람차다” “날씨도 풍경도 좋다”며 ‘팔로워’들의 무등산행을 독려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등산 유행은 2020년께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에서 모여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되자 거리두기 걱정 없이 혼자,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등산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팬데믹으로 골프가 유행을 탄 것과 비
화물연대의 파업이 사흘째 접어들면서 광주·전남지역 산업계의 물류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시멘트 등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레미콘업계의 재고가 곧 바닥날 것으로 보이는 등 추후 건설업계의 셧다운 사태도 우려된다. 여기에 기아 광주 오토랜드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은 항만으로 옮길 방법이 없어 수출길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전남의 주력산업인 제철과 석유화학업계도 생산품을 반출하지 못해 공장에 쌓여가고 있다. 지역 경제계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9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시멘트 출하 중단 여파로 시멘트를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레미콘의 수급 중단이 우려된다.지역 레미콘업계가 보유한 시멘트 재고 물량이 3일치 남짓으로, 시멘트 수급에 차질이 계속될 경우 당장 다음 주부터 레미콘 공장의 가동이 멈출 수 있다는 것이다. 레미콘 공장이 멈추게 되면 성수기에 접어든 지역 건설현장의 피해도 본격화될 수 있다.전남의 한 건설업체 대표는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시멘트와 레미콘 재고 부족으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파비앙 살비올리(Fabian Salvioli·59)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 방지 특별보고관(이하 특별보고관)이 12일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의 미해결 과제를 살핀다.9일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12일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 5·18정책연구 T/F팀, 5·18기념재단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사법정의, 배상조치, 기록·추모, 재발방지 노력 등의 전반적인 의제를 논의한다. 또 이날 옛 광주교도소와 국립5·18민주묘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구체적인 일정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특별보고관 방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5·18 미해결 과제(5·18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및 명예회복, 배상, 기념사업)에 대한 UN권고안 도출을 위해 광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르헨티나 출신인 살비올리 특별보고관은 La Plata 대학(국제관계학 석사, 법학 박사)을 졸업하고, 교수를 역임한뒤 지난 2009년 유엔 인권이사회 자유권위원회 위원을 거쳐 2015년에는 유엔 인권이사회 자유권위원회 의장을 지냈다.2018년 5월부터 현재까지 진실·정의·배상·재
2년 전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하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45주 연속 추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맷값이 최대 4억 가량 떨어진 단지가 나오면서 두드러진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지역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7월 마지막주(26일 기준) -0.09%를 시작으로 이달 첫째 주(6일 기준)까지 45주 연속 하락세다. 세종은 이달 첫 주 0.10% 떨어져 지난달 마지막주(-0.13%)보단 하락폭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0.01%)보다 하락률이 크고, 매맷값 하락세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세종 아파트값은 지난 2020년 한 해 동안 총 44.93% 오르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와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등이 논의되면서 매맷값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청약시장도 역대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지난해 7월 말부터 하락 곡선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 한솔동 첫마을4단지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3일 4억 200만 원에 거래됐다. 직전 신고가인 7억 9000만 원(지난해 11월)에 비해 절반 가량
9일 오전 10시 5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법원 인근 건물 화재로 7명이 사망한 가운데 방화 용의자 A씨가 재건축 투자사업과 관련한 송사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가 발생한 건물에 자신이 패소한 사건의 상대방 변호사가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과 법원, 대구 변호사업계 등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대구 수성구 범어동 신천시장 인근 한 주상복합건물 재건축 사업에 개인투자자 자격으로 6억8천500만원을 투자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투자원금 약 5억3천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사업시행사와 이 회사 대표 B씨를 상대로 2016년부터 소송을 벌여왔다. 법원이 이 재판에서 사업시행사가 A씨에게 약 5억3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리며 A씨는 일부 승소했으나 정작 돈을 돌려받지는 못했다. 이 회사는 법인 계좌로 지역 상호금융기관을 이용하고 수시로 계좌를 변경해 채권 추심을 어렵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판결에도 회사가 돈을 지급하지 않자, A씨는 B씨가 이 법인을 사실상 사유화하는 등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대구지법에 B씨에게서 돈을 받아내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B씨가 주주총회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
파크골프 열풍이 뜨겁다. 일반 골프와 비교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에 시니어층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동호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인프라 부족으로 파크골프장 불법 확장 등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파크골프장 불법 확장 실태와 배경 등을 살펴보고 파크골프 동호인과 지자체,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생활체육으로서 파크골프를 어떻게 정착시킬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본다. 창원 대산·김해 술뫼파크골프장 이용자 수천명 달해 사용 불편 적법 절차 없이 자체 확장 ‘물의’ 경남 올해 회원수 1만여명 육박 불평불만 많지만 시설 확충 난항 “노년층 위해 양성화 등 필요” #1. 최근 창원시파크골프협회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낙동강변 대산드림파크구장을 불법으로 확장하다 적발됐다. 이곳에 조성된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중 72홀이 불법으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는 파크골프협회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회원 수 증가 등 현 실태 등을 고려해 양성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대산드림파크구장은 창원시가 지난해 초 예산을 들여 36홀을 조성했다. 이후 이용객이
경남 레미콘 기사들이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지 3주가 됐지만 노사간 타협점을 찾지 못해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장기화된 파업에 운영난을 호소하고, 건설현장 역시 공사가 중단돼 건설사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경남건설기계지부 레미콘지회(이하 노조)는 지난달 18일 경남도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창원·밀양·창녕·함안·의령 등 경남 동부지역 조합원들이 31개 제조사를 상대로 인상비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지역 레미콘 사측 대표단인 마창레미콘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와 노조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협의회는 부산권역의 합의(회차당 9000원) 수준을 제시하고 있는데 노조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운송비 인상(1회당 4만6000원→9만6000원)을 요구해 협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관계자 A씨는 “협상에 진척이 없는 아니다”며 “레미콘 회사별 분회장을 통해 의견 조율 후 그 결과를 두고 10일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파업이 길어지자 협의회는 “경남동부 31개 레미콘 제조사는 민주노총 소속 레미콘 운반사업자의 과도한 운반비 인상 요구와 파업에 반대하며, 건설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