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갈 때 심정이요? 아기를 데리고 멀리 도망가고 싶다는 말이 너무 공감됐었죠 그만큼 애정을 쏟는 거예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입양대상 아동 위탁가정 활동을 시작한 강은정(51)씨는 그동안 입양 보낸 아이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꺼내 놓을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건강문제로 활동을 쉬기 전까지 3년간 모두 5명의 아이를 키웠다. 입양대상 아동 위탁가정,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위탁모'는 입양기관에서 심사를 통해 선정한 이들로, 아이가 입양되기 전까지 가정에서 돌보는 역할을 한다. 이 아이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2년 정도 이들 가정에 머물며 입양 날짜를 기다리게 된다. 이런 위탁모들에게 사회의 시선은 아직도 그들이 '남의 아이'를 키운다는 편견에 머물러 있다. 이에 강씨는 고개를 저었다. "내 새끼보다 더 짠한 애들이에요. 1~2년 되면 떠나보내야 해서 그 애틋함이 더 커요.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헤어지는 순간이 상상이 돼 가슴이 찢어져요." 입양전 가정서 잠시 돌보는 역할 3년간 5명 보낸 강은정씨 '눈시울' "내 새끼보다 더 짠한 아이들이죠" 강씨는 친자식보다 더 애지중지 아이들을 길렀다. 이 아이들이 사랑받고 자랐다는 생각이 들게끔 여행
자연의 보고 경포가시연습지 초록 물결 메타세쿼이아길 라이딩·산책하며 힐링 만끽 손 틈 사이로 흘러내리는 햇볕의 밀도가 높아지는 계절, 초여름 온기를 머금은 호수는 여름 빛깔로 물들고 강릉 경포의 바람은 어디선가 날아온 새소리를 실어나른다. 경포대 주차장에서 운정교를 따라 달리는 풍경은 온통 초록빛이다. 나뭇가지는 여름 온기를 따라 진한 연두색으로 여물고, 호수만큼 넓은 갈대밭 뒤로는 끝없이 이어진 메타세쿼이아길이 초록 바다를 만들었다. 2년만의 수학여행을 맞이한 중학생 무리의 눈에는 초록빛 청춘이 어리고, 유모차를 타고 지나가는 아기의 눈에도 유록색 자연이 한 움큼 담긴다. 빨간 개양귀비도 거대한 초록 물결 아래 보송보송한 머리칼을 늘어뜨린다. 온통 초록으로 빛나는 강릉 경포가시연습지는 시민들에게는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자연을, 삵과 너구리, 수달에게는 살 곳이 돼 주는 고마운 곳이다. 바다 뒤에 숨겨진 작은 명소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7년간의 생태복원 사업 끝에 7과 237종의 식물, 42과 152종의 조류, 52종의 어류 이웃을 품게 된 도심 속 ‘자연의 보고'다. 도로변에서 자전거를 한 대 빌려 넓은 호수를 따라 정신없이 페달을 밟다 보면 일상의 시름
춘천 서면 신숭겸 장군 묘역 사안도 전설 새겨져 평산서 사냥중 날아가던 새 맞혀 본관·이름 하사 왕건 개국공신들에 식읍 하사 등 사성 크게늘어 총애하는 장군 가까이 두려 개경 근처로 내려줘 장절공 신숭겸 장군 묘역은 내게 쓰디쓴 아픔을 안겨준 곳이다. 이태 전 봄, 춘천을 거의 알지 못한 채 갑자기 응시한 문화해설사 면접에서 장절공에 관한 질문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당시로서는 장절공에 대해 금시초문이라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면접관은 타지 출신인 나의 입장을 헤아려 6개월만 공부하면 잘 알게 될 거라며 너그러이 넘겨 주어 불합격은 면했었다.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 장군은 역사 시간이나 드라마를 통해 잘 알려진 인물이지만, 그의 시호인 장절공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장절공을 몰랐다는 게 그리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건만 이 일로 인해 연수 시연 주제도 장절공으로 정해 더 철저히 공부하는 계기가 됐었다. 더욱이 평산 신씨인 아내는 문화해설사로 일하게 된 남편 덕분에 장절공 추향제에 생애 처음으로 참례하게 됐다면서 크게 감격해 했었다. 이래저래 장절공 묘역은 내게는 여러모로 그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춘천 서면에 위치한 신
도지사 무효표보다 1만7522표 많아 유권자 관심 낮아 후보·정책 몰라 진보-보수 정치성향 대결도 문제 임명제·러닝메이트 등 대안 주목 6월 1일 실시한 교육감 선거에서 경남 4만8000여표 등 전국적으로 90만여 표의 무효표가 나와 유권자의 무관심 속 ‘깜깜이’ 선거에 대한 지적이 많다. 여기에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할 교육감 선거가 이념대결의 장으로 변질되는 등 폐단이 속출하자 교육감 직선제를 바꾸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교육감, 유권자 10명 중 3명 지지도 못 받아=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나온 무효표는 총 90만3227표다. 시·도지사 선거 무효표 35만928표의 2.6배에 달한다. 유권자들이 그만큼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무효표는 어떤 후보에도 투표하지 않거나 2명 이상의 후보에 투표한 경우, 정규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 등에 해당한다. 경남교육감 선거 무효표는 4만8594표다. 박종훈(72만7720표) 후보와 김상권(72만970표) 후보 표차가 6750표인데 비해 무효표는 무려 7배나 많다. 경남도지사 무효표 3만1072표보다 1만7522표나 많다
▲김영훈·영인·영회(현 춘천시산림조합장)부전씨 모친(김순예씨)상=4일 오전 별세. △발인=6일 오전 10시30분 △장지=춘천 서면 오월리 선산△빈소=춘천 효장례식장 302호△연락처=010-5361-3426 ▲엄기영(전 철원경찰서장)씨 장모(황보순씨·96세)상=3일 밤 10시45분 별세. △발인=5일 오전 7시 △장지=제주도 모슬봉 선산 △빈소=제주 에스중앙병원 장례식장 △연락처=064-721-1000
강원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구성이 본격화되면서 ‘김진태 도정'의 밑그림 그리기가 시작됐다. 김진태 도지사 당선인은 7일 오전 9시30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원회 인선 및 운영 계획을 발표한다. 인수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인수위원 20명과 도청에서 파견되는 실무진 25명가량, 선대위 파견 등을 포함해 60여명으로 구성된다. 인수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기선 전 의원이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 재선 국회의원으로 이번 선거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데다 2003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해 행정 경험과 중량감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부위원장과 인수위원은 인수위원장과의 협의를 거쳐 차차 임명할 계획이다. 인수위 사무실은 도청2청사 6층으로 당선인 집무실과 비서실, 대변인실과 함께 꾸려진다. 총괄운영, 기획행정, 경제통상, 관광복지, 농정환경, 안전건설 등 6개 분과로 나눠 운영된다. 다음주 중 임명장 수여 및 현판제막식을 할 계획이며 13일부터는 실·국의 업무보고가 차례로 이뤄진다. 업무보고가 끝난 후 20일부터는 도정과제와 정책목표·비전 수립에 착수한다. 새 도정과제와 정책목표는 27일 이후 공식 발표된다. 인수위
지난 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2회 대한민국대표축제박람회가 연일 대박을 치고 있다. 강원도 18개 시군을 비롯한 전국 100여개 자치단체가 참가해 5일까지 각각의 특색있는 축제를 홍보하고 있는 이 행사장에는 현재까지 1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둘째날인 4일에는 오전 10시에 행사장이 오픈됨에도 불구하고 오전 8시부터 행사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등 대한민국대표축제박람회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분위기다. 강원도의 경우 입구에 마련된 강원도관과 춘천, 화천, 철원 등의 전시부스에는 관람객들이 크게 몰려 장사진을 이뤘으며 이외 도내 시군 홍보부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홍보팸플릿을 받아가는 등 강원도 시군 축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또 전라북도, 경기도, 충청남도 등 이번 행사에 참가한 전국의 자치단체 홍보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전국 각 지역 축제를 매개로 한 이번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3일 열린 대한민국대표축제박람회 개막식에는 박진오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장(강원일보 사장)을 비롯한 한신협 소속 사장단과 박형준 부산시장, 이채익 국회 문광위원장,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이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에서 거행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홍남표 창원시장 당선인 등도 충혼탑을 찾아 참배했다. 경남도는 6일 오전 창원시 의창구 창원충혼탑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 김하용 도의회 의장, 박종훈 경남교육감, 도내 기관장 및 보훈단체장과 윤정오 전몰군경유족회 경남지부장, 최정희 전물군경미망인회 경남지부장 등 유족 대표 등 도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동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 묵념,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헌시 낭독, 현충일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하병필 지사 권한대행은 추념사에서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고 후손들에게 계승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경남도는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슴에 새기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에 대한 존경과 예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도 이날 오전 9시 55분 창원 충혼탑에서 거행된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참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1천360만명에 달하는 인구 수와 1~ 4차산업을 총망라하는 산업경제 등 규모 면에선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저출산과 고령화, 농어촌과 도시 등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와 다양한 갈등이 총집합된 곳이 경기도다. 그래서 경기도의 정치사회적 실험은 모두의 관심을 끌고, 그 과정과 결과는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지표가 된다. 그런 경기도에 '김동연 시대'가 열렸다. 밭을 갈아엎을 만큼 정치적 요동이 컸던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은 '종자씨앗'을 살렸다. 앞으로의 4년,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만들어갈 작은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 편집자 주 경기도 분도론은 선거철마다 나오는 해묵은 이슈다. 그럼에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분도론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것은 이제 군사접경지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도권개발제한 등 오래된 이유를 방패 삼아 경기 북부 도민의 상실감을 외면하기엔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간 피상적인 수준에 그쳤던 경기북부 관련 공약들과 달리,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구체성을 담은 대안을 제시해 북부 도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 당선인은 경기북부의 잠재력에 주목해 대한
6·1 지방선거로 전북지역에는 적지 않은 바람이 불었다. 특히 전북도지사, 전북도교육감, 전주시장 등이 바뀌면서 세대 및 인물 교체가 이뤄졌다. 이러한 결과는 오랜 낙후와 쇠퇴에 지친 도민들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민심은 전북 발전을 이끌 새로운 어젠다, 새로운 리더십을 선택했다. 전북일보가 주최한 '6·1 지방선거 좌담회'가 2일 본보 편집국에서 열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북의 대전환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들에게 가장 요구되는 것은 '협치'라고 했다. 이들은 새 지도자들이 정치적·지역적 갈등과 분열을 넘어 '전북도민의 성공 시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사구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상진 객원 논설위원은 "이번 지선 결과를 보며 전북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걸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전북도지사나 전주시장도 이러한 도민의 지역개발, 발전, 성장 욕구에 부합하는 공약을 내놓은 이들이 당선됐다"고 진단하며 당선자들이 도민들의 열망에 걸맞은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강원특별자치도는 큰 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업 결과다. 반면 전북은 여·야 협치가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