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옛 채석장 부지에 들어서는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건립 사업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상봉 의장은 지난 19일 445회 임시회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 청정에너지 복합발전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에 대해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이 의장은 청정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는 새 정부의 기조에 따라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며 안건을 상정 보류했다. 아울러 도내 시민사회단체에서 온실가스 대량 배출에 대한 우려 속 정부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동복리 복합발전소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은 이상봉 의장이 상정하지 않는 한 본회의에 계류된다. 내년 7월 제13대 의회 출범 전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이 안건은 환경도시위원회에서 지난달 25일 한 차례 심사를 보류했다가 지난 16일 ‘대기질 오염과 관련,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에 대한 영향을 감안해 주민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부대 의견을 달고 원안 가결됐다. 동복리 복합발전소는 제주지역 전력망 안정화를 위해 2024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수립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반영됐다. 정부는 제
제주4·3의 진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폄훼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창범)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4·3특별법은 4·3의 왜곡에 무기력하고, 법의 사각지대에서 무방비로 유린당하고 있다”며 “반면, 5·18민주화운동은 특별법으로 진실을 보호받고 있으며, 선진국들 역시 역사 부정행위를 엄격히 단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창범 회장은 “4·3유족들은 마지막 생을 마칠 때까지도 모욕을 당하는데 언제까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느냐”며 4·3특별법의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이에 응답하듯 김한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을)은 4·3희생자와 유족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4·3특별법 개정안을 18일 대표 발의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4·3특별법은 희생자와 유족, 유족회의 명예를 훼손하면 처벌하도록 했지만, 명예훼손에 대한 고의성과 판단기준 여부를 놓고 공방이 길어지면서 처벌이 무력화돼왔다”며 “이에 따라 명예훼손 보다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처벌 조항을 넣어서 법 집행
제주~전남 해저터널(제주~서울 고속철도 건설) 사업 추진의 불씨가 국회에서 재 점화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 반대에도 전남지역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촉구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민홍철·민병덕·민형배·허종식·손명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해남군·완도군이 공동 주관한 제주~서울 고속철도 유치 토론회가 17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5선 박지원 의원은 개회사에서 “서울~제주 고속철도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전남 서남권 교통편의 개선을 위한 핵심 국가사업”이라며 “해남과 완도를 경유하는 철도노선은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속철도는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를 줄이는 균형의 길이자, 제주 관광과 남해안 해양 관광을 하나로 묶는 상생의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축사에서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은 향후 10년간 국가철도망 방향과 역할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라며 “특정 노선에 대한 주장에 머물지 않고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국가 교통정책에서 검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는 해남과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가 안됐지만 300억원에 가까운 추경예산을 투입, 이착륙장(버티포트) 건립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총사업비 298억원(국비 149억원·도비 149억원)을 들여 2026~2028년까지 성산포항에 UAM 버티포트를 신축한다. 연면적 7900㎡의 버티포트 시설 1층에는 터미널과 주차장(185면), 2층에 이착륙장과 터미널, 격납고, 사무실이 들어선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이남근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는 “조류 충돌 등 안전문제가 검증되지 않았고, UAM 사업을 민간에 위탁할지, 도가 직접 운영할지 결정되지 않았는데 3회 추경예산으로 이착륙장을 건설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안덕면)도 “UAM 사업은 인허가 절차와 상용화가 결정되지 않았다. 시급하지 않은 사업에 추경예산을 반영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 사업은 관광형인지, 도서지역 이동권 보장인지 목적도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최동욱 도 미래항공팀장은 “지난 8월 국토부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11월 협약에 따라 연내 예산을 편성해야 돼서 3회 추경예산에 반영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4·3 당시 강경 진압 작전을 주도했던 박진경 대령의 국가유공자 취소 검토를 지시했다. 15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등록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됨에 따라 이 대통령이 전날 취소 검토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지난 10월 박 대령 유족이 4·3 당시 무공훈장 수훈을 근거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하자, 이를 승인하고 지난달 4일 유공자 증서를 전달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창범)와 제주도민의 반발이 커지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11일 제주를 방문해 사과했다. 권 장관은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국가폭력의 피해자인 4·3희생자들의 한을 풀어주는 게 국가 책임인데 보훈부가 이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전했다. 오 지사는 박 대령의 국가유공자 등록이 취소돼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럼에도 권 장관은 절차를 검토했지만, 현 제도로는 취소할 수 없어서 입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국가보훈부는 박 대령에 대한 무공훈장 서훈 취소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훈법 제8조에 따르면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
제주신항 건설을 위해서는 제주항의 국가관리 무역항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제주신항 건설의 선결 조건으로 지방관리 무역항인 제주항의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전환돼야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한 제주신항은 국비 2조5253억원, 민자 1조3025억원 등 총 3조8278억원이 투입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제주항과 연결된 제주신항이 국가관리항으로 전환 시 정부의 교통시설특별회계를 통해 연차적으로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반면, 제주도가 관할하는 지방관리항은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가 적용돼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균특회계는 각 지방자치단체에 골고루 배분되는 예산이다. 전국의 17개 지방무역항과 18개 지방연안항 사업비를 예산한도(실링) 내에서만 지원된다. 제주신항은 해수부의 교통시설특별회계가 반영돼야 향후 10년 간 2조5000억원의 국비를 연차별로 확보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주도 재정 상 3조원이 넘는 제주신항 건설이 어려운 만큼, 방파제 등 기반시설은 국가가 맡아서 하되 배후부지는 제주도가 민자를 유치하면 제주신항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며 “전제 조건은 제주항이 국가관리 무역항으로 편입돼야
제주특별자치도가 편성한 새해 예산안 가운데 679억4000만원이 조정된 후 확정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조정액이다. 그동안 조정 규모는 2022년 499억원, 2023년 538억원, 2024년 511억원, 2025년 598억원이다. 제주도의회(의장 이상봉)는 10일 444회 2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7조7875억원을 수정 의결했다. 올해 7조5783억원보다 2.76%(2092억원) 증액됐다. 앞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강상수)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679억4000만원을 감액했다. 감액된 예산 679억4000만원은 읍·면·동 주민불편 해소와 주민숙원 사업 등에 증액됐다. 도의회는 시급성이 떨어지는 버스준공영제 운영비 70억원과 예비비 31억원, 제주~중국 간 신규 항로 손실비용 보전 7억원을 감액했다. 도가 준공영제를 위해 7개 버스회사에 지급한 지원금은 2023년 1170억원, 2024년 1192억원, 올해 1147억원이다. 도의회는 운행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내년도 운영비와 예비비를 삭감했다. 제주~중국 화물선 운항은 수·출입 물량 부족으로 내년에 중국 측 선사에 45억원의 손실보전금을 지급해야 하지
서울제주도민 100년 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서울제주특별자치도민회(회장 강성언)는 9일 종로구 연지동 서울제주도민회관(창경궁로 16길 6-7)에서 서울제주도민 100년 역사관 개관식을 열었다. 이곳은 전시관을 넘어 제주인들의 삶과 발자취가 담겼다. 역사관 내 주요 연표에는 1900~1945년 재경 유학생이 소개됐다. 제주인 최초 경성 유학생인 조천 출신 김명식 선생은 1911년 경성고등보통학교(현 경기고)에 입학했다. 그는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맡았고 2·8독립운동에도 참여했다. 건입동 출신 고명우 선생은 1919년 경성의전을 졸업, 재경유학생회장을 역임했고 한일병원을 개업했다. 애월리 출신 장한규 선생은 1909년 지석영이 설립한 대한의원 부속학교에 입학, 제주 의사 1호가 됐다. 역사관에는 도민의 이주와 정착의 과정을 담은 자료와 사진, 유품, 역대 회장의 업적과 얼굴이 전시됐다. 개관식에 참석한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역사관은 기억의 보존을 넘어 서울과 제주를 잇는 교류의 중심이자, 후대들에게 제주인의 정체성과 긍지를 전하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애숙 도 정무부지사는 “서울 한복판에 자리잡은 역사관은 제주라는 뿌리를 잃지 않게 했고,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선거구 획정에 진통을 겪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선거에서 교육의원(5명) 선거 폐지와 맞물려 도의원 정수와 관련, 행정안전부와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40명(지역구 32명·비례대표 8명)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행안부는 제주지역 인구 증가가 정체됐고, 지리적·환경적 요인을 검토할 때 도의원 증원 사유가 없다며 현행대로 지역구 32명, 비례대표 8명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제주도의회는 지난 5일 ‘13대 도의회 적정 의원정수 및 상임위원회 조직 설계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통해 도의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용역 결과 ▲1순위 45명(지역구 35명·비례 10명) ▲2순위 48명(지역구 35명·비례 13명) ▲3순위 40명(지역구 32명·비례 8명) ▲4순위 42명(지역구 32명·비례 10명)이다. 1·2순위를 볼 때 정부가 제시한 40명 보다 5~8명이 더 많은 의원 정수가 필요한 만큼, 중앙부처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상대로 설득과 타당한 논리 제시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제주특별법에 명시한 의원 정수를 증원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해 여야 의원들의 공감대도
성수기와 비수기에 10배나 널뛰는 렌터카 대여요금을 합리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렌터카 요금을 신고할 때 재무제표와 비용 등 회계자료에 기반해 객관적인 요금을 조례에 담는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제주지역 112개 렌터카 업체는 매년 한 차례 대여요금을 상한가로 도에 신고하고 있다. 업체들은 명절연휴와 여름철 성수기에 최고 수준의 대여요금을 신고한 후 비수기에는 대폭 할인하고 있다. 실례로 경차 ‘레이’ 대여료는 상한가인 하루 20만원으로 신고한 후 비수기에는 하루 2만원만 받는다. 중형차 ‘쏘나타’는 성수기에 30만원, 비수기에 3만원을 받는 등 요금차가 10배나 널뛰고 있다. 성수기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바가지요금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 비수기에는 출혈 경쟁 속에 ‘대여료 100원’ 렌터카가 나오기도 했다. 도는 대여요금 합리화와 제 살을 깎는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최대 90%까지 적용되는 할인율을 50%까지 허용하는 ‘할인율 상한제’를 조례의 규칙에 담기로 했다. 도는 렌터카 업계가 제주세무서에 신고한 수익·비용·이익 등 회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차 ‘레이’는 하루 10만원, 중형차 ‘쏘나타’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