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제이홉. 당신이 아름답고 차분한 삶을 살기를 기원합니다. 어려움 없는 삶은 없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우리는 당신을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은 우리의 희망이예요. 이 메시지가 당신에게 닿을지 모르겠지만 항상 당신을 생각합니다.’(아랍에미레이트 팬에게서 온 메시지.) 광주 출신 제이홉이 소속된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핫 100’ 정상에 오른 것은 대중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K팝의 역사를 다시 쓴 셈이다.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26·본명 정호석)에게 전하는 팬들의 메시지를 담은 조형물 ‘홉 월드(HOPE WORLD)’가 광주에 들어선다. 이번 사업은 광주시 주최로 진행, 조이댄스 아카데미(대표 박대홍), 광주도시여행청 등 3개 회사가 대행사로 참여했다. 광주시 동구 충장로 ‘K-POP 스타 거리’(옛 학생회관 인근)에 세워질 조형물은 현재 제작이 60% 정도 진행된 상태며, 오는 11월 완공 예정이다. 제목 ‘홉 월드(HOPE WORLD)’는 제이홉의 첫 번째 솔로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 앨범) 타이틀로, 빌보드 200 앨범
극단 토박이가 오월레퍼토리극 ‘오! 금남식당’을 선보인다. 9월 4일 오후 7시30분, 5일 오후 3·5시, 6일 오후 3시, 민들레 소극장. ‘오!금남식당’은 1980년 5월을 배경으로 주먹밥으로 한 식구가 됐던 광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금남관 주인 오금남의 한 맺힌 사연과 결코 잊을 수 없는 오월 광주 사람들이 만들어낸 맛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박정운이 연출을 맡았으며 임해정·송은정·박정운·강중원·고영욱·윤재원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201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약 170여 회 관객과 만나 호평을 받았다. 극단 토박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됨에 따라 좌석을 30석으로 제한하고 사전 예약제로 진행한다. 1983년 창단한 극단 토박이는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등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아픔을 알려왔으며 해마다 어린이 연극학교, 청소년 예술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 필수. 무료관람.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각종 공연이 축소,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추세다. 광주연극협회(회장 원광연)는 제16회 광주국제평화연극제를 최소화해 진행한다. 이번 연극제는 당초 오는 28일부터 9월2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과 전일빌딩245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개·폐막식과 주제 공연, 초청공연은 예술극장 통으로 자리를 옮겨 10명 한정 예약으로 진행하고, 단막극 경연은 무관중 영상 중계로 전환한다. 날짜는 동일하다. 이번 연극제는 ‘기억을 꺼내 세상에 담다’를 주제로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기념해 민주, 인권, 평화와 관련한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무대를 선보인다. 단막극 경연과 주제공연, 초청 주제공연, 포럼, 역대 해외우수초청작 상영 등으로 구성됐으며, 개막식은 28일 열린다. 이날 지난해 평화상을 수상한 극단 바람풀이 무대에 올라 ‘부러진 날개로 날다’를 선보인다. 29~30일 광주연극협회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중계되는 단막극 경연에는 전국공모를 통해 선정된 8개팀이 참여한다. 광주 대표로는 극단 시민과 예린, 마루아트컴퍼니가 참여하며 대구 극단 초이스시어터, 서울 극단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이하 국악단)이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공연을 중단한 지 약 5개월 만에 토요공연 ‘남도풍류’를 재개했다. 22일 오후 5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 국악단은 오랜만에 돌아오는 공연인만큼 새 단장한 공연 포맷으로 관객을 맞는다. 이날 KBS 사랑의 리퀘스트, 인간극장 내레이션으로 알려진 성우 은영선이 진행자로 등장하며, 소월의 시 ‘접동새’를 모티프로 한 국악실내악 ‘접동새’, 영화 ‘귀향’ OST ‘가시리’, 모듬북 합주곡 ‘say 타’, 국악실내악 ‘오래된 미래’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또 공연 속 코너로 관객과 함께 국악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국악 톺아보기’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국악단은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55석만을 한정 오픈해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공연은 전남도립국악단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관람료 일반 1만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시민들이 생각하는 문화도시는?’ 광주는 문화도시다. 한국화가 허백련, 서양화가 오지호, 판소리의 임방울 등을 배출해낸 예향이며 광주학생운동과 5·18 민주화운동 등의 역사를 가진 민주 도시이기도 하다. 최근 이런 광주의 위상과 역량을 드높일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찾는 공모전이 열렸다. (사)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 지원포럼(회장 지형원)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 한 것. 이번 아이디어 공모에는 총 45건이 접수됐으며 수상작 이외에도 관광과 교류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많아 향후 예술진흥 및 관광산업 육성에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정취윤씨의 ‘금남로 미디어 터널’이 차지했으며, 장려상에는 ‘문화유산 드로잉 북’(김민정)을 비롯해 ‘광주 지산푸른도시 문화마을’(조수희), ‘예술체험 상품(KIT) 개발’(한승현), ‘광주의 봄’(신진희), ‘컬쳐런’(하유빈), ‘또하나의 광주! 문화허브’(황지애) 등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상금 50만원, 장려상은 상금 25만원이 주어졌다. 정취윤씨가 제안한 ‘금남로 미디어 터널’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에 걸맞게 건물벽면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로 미디어 터널을 만들어 활기있는 거
‘LP와 떠나는 추억의 음악여행.’ 양림파출소에서 사직공원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음악 카페들을 지나 쭉 올라가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광주음악산업진흥센터(이하 음악센터·광주시 남구 사직로 17)가 나온다. 이곳에는 176석 규모의 공연장과 녹음 스튜디오, 미디 교육실, 개인작업실, 레지던스, 뮤직 라운지 등이 있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뮤직 라운지다. 음반, 도서를 비롯해 약 2만장에 이르는 LP까지 다양한 자료를 갖추고 있는 이곳은 음악을 창작과 함께 보고 듣고 즐기는 플레이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뮤직 라운지 앞 쪽에는 티비가 걸려있고, 양 옆 벽에는 다양한 종류의 앨범과 음악 기본서를 비롯한 음악 관련 책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 뮤직 라운지 입구 왼쪽 벽, 빼곡히 꽃혀 있는 LP들이 눈에 띄는데 국내외 유명가수들의 LP, 나라별 대중가요 등을 비롯해 유신 시절 방송 금지 처분을 받은 LP도 있다. 이곳 뮤직 라운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토·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개방해 광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지난
광주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모습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광주’의 트레일러 영상(예고편)이 공개됐다. 최근 공개된 이 영상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극 중 등장인물 간의 관계를 직관적이면서도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영상 도입부에서는 민주주의 시대로의 희망을 외치는 오활 사제의 목소리로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광주 시민들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한때가 펼쳐진다. 이어 5·18을 폭동으로 둔갑하기 위해 시민들 사이에 잠입해 선무 활동을 펼치는 편의대원들이 사복으로 환복하는 모습은 광주 시민들의 평화로운 일상과 대비되며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영상 속에서 잠입에 성공한 박한수 역의 테이가 윤이건 역의 김찬호와 악수를 나누는 장면, 계엄군에게 무차별로 폭행당하는 시민의 장면은 80년 5월 당시를 사실적으로 담아내 그날의 참상을 가늠케한다. 영상은 두 편으로 제작되며, 콘텐츠제작사 라이브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촬영은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505 보안부대터를 비롯한 광주와 인근 지역에서 진행됐다. 한편, 뮤지컬 ‘광주’ 연출은 고선웅 연출가가, 대본은 창작그룹 안필단이 맡았고 광주문화재단, ㈜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연을 자동차 안에서 즐기며 코로나 블루 이겨내자.” 나주에서 처음으로 드라이브 인 콘서트가 열렸다. 광주 청년 예술가들로 구성된 ‘베란다 콘서트’ 팀이 지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즐기는 ‘찾아가는 드라이브 콘서트’를 기획, 코로나 19로 지친 가족, 친구, 연인들을 초대해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오후 7시 나주시에 있는 ENTER-K 사무실 주차장에는 SNS로 사전예약한 10대의 차량이 모였다. MC 유장석의 진행으로 시작한 공연은 싱앤싱어즈의 팝페라, 더블루이어즈의 감미로운 색소폰과 흥겨운 노래, 여성댄스팀 스탈리의 댄스 등 다양한 무대로 이어졌다. 이들의 무대는 공연장 분위기를 달궜고, DJ ONE의 EDM에 차체가 흔들릴 정도로 관람객은 차량 안에서 함께 뛰며 즐겼다. 공연은 SNS로도 중계돼 집에서도 현장 분위기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베란다 콘서트 SNS에는 “잘왔다”, “힐링된다”는 현장관람객의 댓글과 “집에서 같이 흔들고 있다”는 온라인관람객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을 위해 ENTER-K, 방역맨, 오션텍기프트, 미디어공방 찰라 등이 공연 장소와, 공연장 방역서비스, 현장 중계 등을 무료로 제공했으
지난 2010년 문을 연 빛고을시민문화관은 그동안 다양한 공연 등 예술의 향연으로 광주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고 일상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올해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과 깊이 있는 문화 컨텐츠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광주문화재단은 10일 낮 광주시 동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올해 선보일 공연을 소개했다. 빛고을시민문화관은 개관 초기 대관행사 위주로 운영됐다. 이후 2011년 광주문화재단이 위탁해 관리하게 되면서 전문공연장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나섰다. 제일 처음 시작한 기획공연은 목요콘서트다. 목요콘서트는 2018년 월요콘서트로 바뀌어 진행되고 있고 열린소극장도 같은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렉쳐콘서트를 새롭게 기획해 관객과 만나는 등 기획공연을 늘려가고 있다. 빛고을시민문화관이 올해 준비한 기획공연은 ▲우수공연초청기획사업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4회) ▲8월의 라틴음악페스티벌(5회) ▲월요콘서트(20회) ▲빛고을렉쳐콘서트(7회) ▲열린 소극장(8회) ▲삭온스크린(6회) ▲공연장 상주단체(11회) 공연 등으로 총 61회에 걸쳐 열린다. 특히 개관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획공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최근 개봉한 영화 ‘프랑스 여자’의 김희정 감독을 집중 조명해보는 시간을 마련했고, 광주극장은 코로나 19로 아쉽게 막을 내린 독립영화들을 다시 상영한다. 광주독립영화관이 올해 다섯 번째 기획전으로 ‘김희정 감독전’을 준비했다. 기획전은 8~10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리며 김 감독의 전작을 통해 그의 영화세계를 살펴보는 자리다. 상영작은 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열세 살, 수아’(8일 오후 5시 30분)를 비롯해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9일 오후 5시 30분), ‘설행_눈길을 걷다’(10일 오후 5시 20분), 그리고 최근 개봉작인 ‘프랑스 여자’(10일) 등 총 4편이다 ‘열세 살, 수아’는 열세 살에 아버지를 여읜 사춘기 소녀 수아가 ‘진짜’ 엄마라고 믿는 가수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으며 ‘청포도 사탕: 17년 전의 약속’은 고교시절 친했던 세 명의 친구 중 한 명이 사고로 죽고 난 이후, 산 자들이 어른이 되어 펼쳐지는 이야기다. ‘설행_눈길을 걷다’에는 ‘기생충’의 박소담이 출연해 눈길을 끌며 영화는 곁에 있던 누군가를 떠나보낸 뒤의 상실과 남겨진 이의 극복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