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를 오는 7일 오후 6시 만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김 후보는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내일 18시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며 "이 약속은 후보가 제안했다.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동 장소는 약속 시간에 맞춰 공개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특히 대선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하겠다면서 당 지도부가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한 단일화 찬반 여론조사에 대해 "내일 실시 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주도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대위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를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해 주낙영 경
지난 3월 경상권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총 1조81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복구비용으로 1조880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일 심의를 거쳐 지난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경남과 경북,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액과 복구비를 확정했다. 이번 산불은 사망 31명, 부상 156명 등 총 18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10만4000㏊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산불 피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북 안동이 3010억원으로 피해액이 가장 컸다. 이어 경북 청송(2505억원), 경북 영덕(2319억원), 경북 의성(2096억원), 경북 영양(573억원) 순으로 컸다. 경남 산청은 216억원, 하동은 70억원이다. 울산 울주는 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22일 산불이 발생한 경남 산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어 24일에는 하동과 울산 울주, 경북 의성이 추가됐고, 27일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으로 확대됐다. 이번 경상권 산불로 사유시설은 △주택 3848동 △농어업시설 6106건 △농기계 1만7158대 △농·산림작물
전북 제1의 도시인 전주의 인구가 감소에 감소를 거듭하며 63만 명 붕괴를 코앞에 두고 있다. 수년간 유지했던 65만 명 선이 무너진 뒤 인구 감소세가 갈수록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6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주의 인구는 63만 1587명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인구 감소 폭은 1월 1103명, 2월 880명, 3월 1202명, 4월 879명으로 올해에만 벌써 4064명이 전주를 빠져나갔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하반기엔 63만 명 선도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 인구는 2013년부터 10년간 65만 명 선을 유지했다. 전북혁신도시 조성을 통한 인구 유입, 에코시티와 혁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주 인구는 2023년 2월 64만 9362명으로 65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2024년 5월에는 63만 9831명으로 64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10년간 유지했던 65만 명 선이 무너진 뒤 인구 감소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청년 세대의 유출이다. 전주 청년(19~34세) 인구는 2021년 말 13만 8233명, 2022년 말 13만 5493명,
가덕신공항이 착공을 목전에 두고 공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2029년 12월 적기 개항에 적신호가 켜졌다. 막대한 시간과 비용 불편을 감내하면서 정부 약속을 믿고 있던 동남권 800만 국민은 기약 없는 기다림에 떠밀릴 처지다.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은 국가의 약속이자 지속 가능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로드맵의 첫발이라는 점에서 조기 대선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 됐다. 6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가덕신공항 공사 관련 일정은 중단된 상태다.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면서 공사 기간으로 정부 입찰 조건인 84개월(7년)이 아닌 108개월(9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공기 연장안 수용 불가 방침을 밝히고, 현대건설에 기본설계안 보완과 공기 연장 사유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가덕신공항은 13조 5000억 원을 투입해 667만㎡ 부지에 3500m 길이 활주로와 74대 규모 계류장 등을 갖춘 남부권 글로벌 관문공항을 짓는 국가사업이다. 당초 정부 계획대로라면 다음 달 우선시공분을 착공하고 연내 본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이어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필수 시설을 건립해 2029년 12월
강원FC가 지난 3일 열린 K리그1 춘천 홈경기 시작 직전 육동한 춘천시장과 시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막으면서 빚어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린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은 춘천시가 소유·관리하는 시설로, 경기장을 빌린 구단이 주인을 내쫓은 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강원FC는 K리그1 홈경기를 개최할 때마다 경기당 8,000만원의 지원금을 춘천시에서 받고 있어 선을 넘은 과도한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강원FC는 이날 경기 시작 2시간여 전 경기장 밖 도로변에 춘천시축구협회 등이 춘천 폄훼 발언을 한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자 춘천시에 철거를 요청했다. 하지만 시가 현수막을 내 건 춘천시축구협회 등과 협의 과정에서 현수막 철거가 늦어졌고, 구단은 경기 시작 30분 전 춘천시에 모든 출입 비표 반납을 통보했다. 홈 경기 때마다 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던 육동한 시장이었지만 이날은 구단의 비표 회수 조치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춘천시는 “강원FC가 팬들이 게시한 현수막을 이유로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은 공공성과 도민 화합이라는 구단 모토를 훼손한 행위”라며 “강원FC 측의 책임 있는 자세
# 20대 직장인 여성 A(광주시 광산구 송정동)씨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로부터 받은 강압적인 통제와 폭언을 못 이겨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했지만,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아버지는 직장에 전화하거나 집 주변을 찾아오는 등 사생활 침해를 이어갔고, A씨는 성인이 되고도 평생 반복돼 온 신체적 폭력이 계속해서 떠올라 저항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A씨는 결국 최근 광주 지구촌가정성폭력상담소에 가정폭력 상담을 요청했다. # 60대 여성 B(광주시 북구 두암동)씨는 40대 딸로부터 반복적인 폭언과 정서적·신체적 위협을 받고 있다. B씨는 과거 딸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했다는 이유로 이제는 B씨로부터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가 됐다. B씨는 최근 주변 지인의 소개로 가정폭력 상담을 받게 돼 딸로부터 분리 보호받을 것을 권고받았지만, 딸에 대한 정서적 의존과 사회적 낙인이 우려돼 분리 보호를 극구 거부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이지만, 가정에서조차 몸과 마음을 보호받지 못하는 ‘가정폭력 피해’가 지역 사회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의 가정폭력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피해 양상도 전통적인 부모의 폭력뿐 아니라 자녀,
제주 해녀들은 저체온증과 고혈압의 위험을 줄이는 특별한 유전적 변이를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의 멀리사 일라르도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제주 해녀의 숨겨진 유전자 비밀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최근 과학 저널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발표했다. 제주 해녀들은 수심 10m까지 호흡 장비 없이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하며, 날마다 4~5시간을 차가운 바닷물에서 보낸다. 이들은 10살쯤부터 훈련을 시작해 임신 기간을 포함한 평생 동안 이 일을 계속한다. 일라르도 교수는 80살이 넘은 여성들이 다이빙하는 것을 보면서 해녀들의 놀라운 신체 능력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제주 해녀 30명, 해녀가 아닌 제주인 30명, 서울 거주인 31명을 대상으로 각각 생리적 특성과 유전체를 비교했다. 연구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제주 해녀의 연령에 맞춰 65세로 설정했다. 유전적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3대째 해녀 일을 하는 가문 출신으로 정했다. 연구팀은 제주인들이 한국 본토 출신자들과 유전적으로 두 가지 변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하나는 저체온증에 덜 취약하게 만드는 추위 내성 변이이고, 다른 하나는 이완기 혈압 감소와 관련된 변
유심 정보를 해킹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를 대응책으로 발표하고 고객들에게 ‘온라인 유심 변경 예약 신청’을 안내하고 있지만, 신청 사이트 UX(사용자 경험) 디자인이 부실해 디지털 취약자인 노인들에게 큰 장벽이 되고 있다. ‘인증번호 입력 시간이 초과됐습니다. 다시 확인해주세요.’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태 이후 29일 창원시 마산합포노인복지관에서 만난 이모(77)씨는 온라인 유심 변경 예약 신청을 5분여간의 씨름 끝에 본인인증 단계에서 포기했다. 이씨는 특히 자신의 정보를 어디에다가 적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문자 입력 시간이 초과됐고 결국 두 손을 놓았다. SK텔레콤의 유심 교체 신청 중 첫 단계인 ‘본인인증’은 이름, 주민등록번호, 보안문자, 휴대전화 번호, 개인정보 수집 동의 등을 작성하거나 체크해야 한다. 이씨는 이 과정 중 총 3개 구간에서 막혔다. 처음은 주민등록번호 입력란이다. 해당 난은 ‘주민번호 앞 7자리- ○○○○○○’라 설명돼 있다. 이씨는 “여기다 적는 건가”라 중얼거리며 ‘○○○○○○’ 칸을 누른 후 주민번호 앞 7자리를 적었다. 48년생인 이씨는 입으로도 주민번호를 읊었지만 화면에는 첫 숫자인 4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29일 제주일보를 비롯해 9개 지역 대표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의 인터뷰에 앞서 결선 진출 소감에 대해 “이제, 작은 한 발짝을 내딛었다. 제가,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지난해 12월(비상계엄·탄핵사태) 당시 많은 국민들이 한동훈은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다시 살아나고,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다. 명분이 있었고, 옳을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을 위한 선택(탄핵 찬성)을 하면서 모두가 화합할 수 있었고, 승리의 길을 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결선에 진출했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했고, 계엄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많은 지지자들의 마음이 상했고, 국민들도 고통스러웠지만, 결국 보수를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했고, 그 결단(탄핵 찬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비상계엄 사태에서 자유로운 자신이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주자”라며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시대 교체와 세대 교체를
대선이 34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강원 정가도 들썩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역대 최고의 득표율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강원자치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9일 중앙당사에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결선 경선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함께 겨뤘던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음 달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김문수·한동훈 후보 가운데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강원 정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4선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의원은 한덕수 출마론을 들며 김문수 후보를,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한동훈 후보를 물밑에서 지원해왔다.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의원은 홍 후보와 반탄(탄핵 반대) 구도에서 궤를 같이 한 김문수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강원 지역 표심도 주목된다. 권성동(강릉) 원내대표는 이날 당 경선 이후 단일화 경선에 대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