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열었다. 1876년 부산항 개항은 닫힌 국경을 걷고 근대 도시의 막을 올렸다. 1950년 한국전쟁부터 1023일간 이어진 피란수도는 폐허 속에서도 이방인에게 방을 내주며 품을 넓혔다. 팔도 사람들과 이국의 물자는 용광로처럼 뒤섞여 부산을 키웠다. 산업화 시대에는 수출의 전진 기지였고, 글로벌 자본과 기술이 들어오는 창구였다. 부산은 관문 도시이자 융합 도시로 살아남았다. 부산일보는 창간 80주년을 맞아 다시 질문한다. 부산은 열려 있는가. 부산은 여전히 세계 2위의 환적항을 갖춘 국제도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30회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의 꿈은 좌절됐지만, 도시 브랜드는 높아졌다.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어 2028년 500만 명을 꿈꾼다. 지난 2년간 세계적인 리더들이 집결하는 대규모 마이스 행사를 122건이나 유치했다. 하지만 부산의 성장판은 닫히고 있다. 경제규모로 보면 제2의 도시는 이미 인천이다. 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23년 처음 부산을 앞질렀고, 이듬해에는 격차가 4조 원대로 벌어졌다. 서울에서 멀수록 쪼그라드는 수도권 집중화 때문이다. 그 결과 청년은 부산을 떠난다. 2024년 기준
2026년 붉은말(丙午年·병오년)의 해가 밝았다. 병오년은 육십간지의 43번째로, 불을 뜻하는 ‘병(丙)’과 말을 의미하는 ‘오(午)’가 결합된 해다.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로도 불리며, 예로부터 강한 생명력과 열정, 추진력을 상징해 왔다. 말은 쉼 없이 달리는 동물로 도전과 성실·변화를 의미하며, 새로운 길을 만드는 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전북일보는 병오년 말띠 해를 맞아 말띠 도민들(2014년생, 2002년생, 1990년생, 1978년생, 1966년생, 1954년생)을 찾아 새해 소망과 바람을 담아봤다. 권예음 군산미장초등학교 학생(2014년생) “2026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지금처럼 사이좋게 지내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공부는 지금보다 조금 더 잘하고 싶어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체육을 좋아해 플로어볼도 하고 배구도 하고있습니다. 2025년에는 플로어볼 대회에 참가해 긴장도 됐지만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몸이 더 튼튼해졌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학교에서 전교 부회장 선거에 나가게 되었는데,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새해를 맞아 전 국민여행지원금 제도를 확대해 관광객 유치와 고향사랑기부제까지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관광산업과 1차산업으로 제주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민생경제의 온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제주일보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오영훈 지사와 신년 대담을 가졌다.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정책과 사업에 대해. ▲올해는 민선 8기를 마무리하며 성과를 도민에게 돌려드리는 중요한 시기다. 현장에서 만난 도민들의 애환을 정책에 담아 도민 생활에서 체감하는 변화로 이끌어 내겠다. 특히,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민생경제의 온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탐나는전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하고 착한가격업소를 500개소 늘려 물가안정과 소비 촉진에 나서겠다. 45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 건설 경기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겠다. 도로·공원 등 장기미집행 시설과 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해 건설경기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도민 삶의 부담을 덜기 위한 돌봄·양육·생활안정 복지 지원은 더 넓고 두텁게 확대하겠다. 도민 모두 이용 가능한 ‘제주
강원일보가 주최한 ‘2026 강원일보 신춘문예’에서 오혜(단편소설), 배종영(시), 황명숙(동화), 박양미(동시), 전윤수(희곡) 등 5명이 수백, 수천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단편소설과 시(시조), 동화, 동시, 희곡 등 5개 부문에서 진행된 2026 강원일보 신춘문예 공모에는 모두 4,080편의 작품이 답지했다. 단편소설은 241편, 시와 동시는 2,245편와 1,325편이 각각 접수됐고, 동화는 201편, 희곡은 68편이 도착했다. 전체 응모작 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공모에도 강원특별자치도와 수도권, 제주 등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 해외참가자들의 작품이 다수 응모됐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눠 지난 12일과 16일 강원일보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심사에는 이경자·김도연소설가(단편소설), 이영춘·이홍섭시인(시), 권영상·원유순 아동문학가(동화), 이화주·이창건 아동문학가(동시), 김혁수 극작가·진남수 연출 및 극작가(희곡) 등 모두 10명의 심사위원들이 참여해 부문별 단 한편의 당선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조각들’에 대해 화자가 겪는 신체적(이석증)
2026년 연내 수도권에 소재한 공공기관의 2차 이전 로드맵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30일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의 개혁 방안과 지방 이전 및 재배치 동시 검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극대화 등을 주문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33개 유치 기관 리스트를 최근 새로 작성하고 본격적인 유치 준비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이전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는 물론 지역별 전략사업과의 연계성 등을 분석하고 이전 규모 등을 제시할 ‘2차 공공기관 이전 실행 지원’ 용역에 착수했다. 이 용역은 내년 10월까지 예정돼있으나 이 대통령이 직접 공공기관 개혁·이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발표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30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문제는(공공기관)개혁 방안 검토할 때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며 “공공기관 이전 목적이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발전 등인데실제 이전 취지나 목적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도 체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 대통령 주재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김윤덕 장관이 “2027년부터 즉시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원자치도는 2022년 연구용역을 통해 32개 공공기
이재명 대통령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에 마산 출신으로 보수 정당에서 3선을 지낸 이혜훈 전 국회의원을 지명하면서 내년 6·3 지방선거 경남과 부산지역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고성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부산 사하을 지역구 6선 조경태 의원의 해양수산부 장관 발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장관급)에 부산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을 발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김 전 의원은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여기에 마산 출신 김종철 방송통신위원장,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그리고 고성 출신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등도 최근 임명된 장관급 또는 차관급 인사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약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 정부 핵심 부처에 PK(부산경남) 인사를 발탁하면서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이 지역 민심 판도를 흔들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산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재수 전 해수부장관의 낙마 후 공석이 된 자리에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해보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국무회의가 열린 것은 6년 만이다. 여권에서
경인지역 무주택자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내집’에서 멀어지는 분위기다. 분양가와 함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데다가, 서민에겐 대출한파가 불어닥쳤지만 역설적이게도 집값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임대차 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넘어가는 ‘주거사다리’가 구전설화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026년 경인지역 주택시장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기도의 경우 규제로 묶인 지역은 물론 현 시장에서 저평가된 일부 지역들도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계 기준 1.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0.58% 대비 2배 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가격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과천이다. 매매가격이 무려 20.11% 치솟았다. 지난해(5.95%)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성남 분당구도 지난해 4.04%에서 올해 18.72%로 4배 이상 올랐고, 안양 동안구(1.68%→8.60%), 수원 팔달구(1.68%→3.19%), 광명(0.74%→5.04%), 하남(
40년 가까이 이어온 행정 분리를 끝내고 광주·전남을 다시 하나로 합치기 위한 행정통합 논의가 재점화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격적으로 ‘광주·전남 행정 통합 추진기획단’을 띄우자 강기정 광주시장이 공동 추진기획단 구성을 역제안하는 등 양 시도 수장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맞물리고 있다. 김 지사가 한 발 더 나아가 시도민 숙의 과정을 위한 ‘행정통합추진협의체’ 구성을 구체적으로 제의하면서 통합논의의 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2025년 마지막 실국 정책회의에서 새해 핵심 목표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 행정 통합을 위해 추진기획단을 만들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행정통합추진기획단은 경제부지사가 추진단장을 맡고 기획실과 행정국이 중심이 돼 구성될 예정이다. 이후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추가로 제안했다. 그는 강기정 시장의 화답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대통합을 위해서는 광주·전남의 숙성된 의지와 공감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김 지사는 행정통합 추진기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며 넉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7(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6-7월 2%대를 기록한 뒤 8월 1.7%로 내려갔다가 9월 2.1%, 10월 2.4%, 11월 2.4%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물가 오름세를 견인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4.1% 상승했는데, 농산물은 2.9%, 출산물은 5.1%, 수산물은 6.2%씩 올랐다. 고환율 여파가 이어지며 석유류 가격은 6.1% 뛰었다. 경유(10.8%)와 휘발유(5.7%) 등이 큰 폭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2.8%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작년 대비 2.1%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대형 악재에 휘말렸다. 공천 헌금 의혹을 묵인했다는 책임을 지고 원내 사령탑인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전격 사퇴한 데 이어, 같은 당 강선우 의원은 경찰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에 놓였다. 통일교 특검, 2차 종합특검과 관련해 여야 줄다리기가 치열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협상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30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김 의원은 최근 불거진 강 의원의 공천 헌금 논란과 관련해 불법 자금이 오간 정황을 인지하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비판 여론에 휩싸인 상태였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의원은 이에 더해 자녀 및 가족의 특혜 및 갑질 의혹, 대기업 숙박권 수수 등 10여 가지에 달하는 개인 비위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며 정치권 안팎에서 '비리 종합세트'라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의 또 다른 축인 강선우 의원은 현재 경찰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