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메가시티 실현과 도시 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역도로망 구축사업들이 연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올 8월 대전-충북을 잇는 '와동-신탄진동'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12월 교통혼잡도로 대상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나올 것으로 전망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미래 교통량 대처와 도시 경쟁력 강화 등 필요성은 담보했지만, 관건은 경제성 확보다. 사업성을 기준으로 각 사업이 후순위로 밀리거나 추진동력을 잃을 수 있어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일원에 총 연장 36.5㎞ 규모로 7개 노선 도로개설이 추진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조 2744억 원이다. 시는 이 중 '와동-신탄진동'과 '대덕특구-금남면' 등 2개 광역도로의 경우, 국토교통부에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2026-2030)의 수정계획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앞서 두 노선 모두 2021년 제4차 국가계획에 반영됐지만, 시행계획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예타 통과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하지 못했다. 보다 시급하거나 경제성이 높은 타 도로개설 사업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두 노선은 사업 검토·보완 기간을 더 거쳤다는 게 시의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공약이 본격 실행 수순에 들어갔다. 10여 년 전부터 추진과 중단을 반복해 온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가 계약과 함께 곧 진행되고, 가칭 ‘북극항로개척기금’ 이 조성되는 등 해양수산부와 관련 기관들의 ‘북극을 향한 쇄도’(Cold Rush)가 시작된 것으로 평가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산하 극지연구소와 한화오션 간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 체결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국책사업인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 사업’은 총사업비 3176억 원을 들여 2029년 12월까지 세계적 수준의 쇄빙연구선을 건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앞으로 1년간 설계, 내년 말 철판 커팅을 시작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 후 극지 해역 시험 운항과 성능 검증을 거쳐 2030년부터 본격적인 극지 연구 작업에 투입된다. 현재 국내 유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총톤수 7507t)의 배 이상인 1만 6560t급으로 체급을 키운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쇄빙 능력도 강화한다. 약 2년생 얼음에 해당하는 1.5m 두께 얼음을 깨뜨리며 연중 운항할 수 있는 ‘Polar Class’(PC) 3등급을 목표로 한다. 1m 얼음
올 상반기 제주지역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이 관광객 감소 여파로 부진했고, 건설업도 주택시장 침체와 상업용 부동산 위축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주 서비스업 생산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항공사 안전관리 강화 등으로 관광객 수가 크게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 들어 일시적 요인 완화와 관광객 회복으로 부진 흐름이 다소 개선됐다. 도소매업은 관광객 소비 부진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면세점과 대형마트 매출이 줄었다. 특히 1~5월 제주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7% 급감해 지난해 하반기(-20.5%)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외국인 매출은 방문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객단가가 40% 가까이 하락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숙박업 역시 구도심 중소형 호텔과 농어촌 민박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음식점 폐업도 증가해 상반기 제주 일반·휴게 음식점 폐업 건수는 94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건 늘었다. 레저업은 체험·골프 등 여가 소비가 위축되며 부진했다. 제주 골프장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줄었다. 운수업은 지역 항공편 축소와 단체관광 감소로 전세버스 가동률이 낮
도내 지방의회들의 해외연수가 줄줄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예산 뻥튀기’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각 지방의회들은 항공권 바꿔치기, 숙박비 과다 청구 등의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외연수의 취지에 맞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9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전국 243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국외출장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해 전북지역 지방의회(도 1곳, 시·군 14곳) 중 11곳에서 관련 규정 위반사항을 적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실제 전주완산경찰서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지난해 5~6월 전주시의회 국외연수 과정에서 연수 비용을 과다 책정한 의회 사무국 직원 여러 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이들은 실제 항공료보다 많은 금액을 여행사에 지출해 연수 비용을 부풀리고, 높아진 연수 비용 중 일부를 의원 등에게 현금으로 되돌려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도내에서 전북도의회, 고창군의회 등도 국외연수 예산을 부풀려 청구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해당 지방의회들은 국외연수 당시 항공편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예약해 예산
한 여름 정점에 선 이즈음, 대전의 문화예술 무대는 더위에 지친 일상에 신선한 숨을 불어넣는다. 국악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개량 피리의 무대부터, 시대의 흔적을 오롯이 담아낸 첼로의 멜로디, 차이콥스키가 전하는 숙명의 선율. 실험과 형식의 경계를 허문 연극 축제까지, 도심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네 개의 공연은 관객의 오감과 사고를 동시에 자극한다. 다채로운 무대들은 시민들의 감성을 일깨우고, 예술이 일상에 스며드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여름, 감각과 사유를 자극할 네 개의 예술 무대를 소개한다. ◇ 국악의 변주, 피리로 엮어낸 여름 아침의 선율 이달 30일 오전 11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선 기획시리즈 K-브런치콘서트 '우·아·한(우리의 아침을 여는 한국음악)'의 전반기 마지막 공연이 열린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음악 여행의 주인공은 피리 연주자 이영훈이다. 장새납과 대피리 등 개량 악기 연주에 독보적 존재감을 가진 이영훈은 전통 피리 음악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국내외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재즈피아니스트 송지훈, 타악 수석인 이승호, 더블베이스의 최규원이 함께해 이색적인 앙상블을 구성한다. 프로그램은 민족적 서정이 담긴 '임
대통령실이 광복절 정치인 사면에 대해 "검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8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관세협상에 매진하는 관계로 정치인 사면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은 "다만 민생사면은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 수석은 내달 15일 광복절 80주년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국민임명식 제목은 '국민주권 대축제-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이며, 내달 15일 저녁 8시 광화문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는 국가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하는 행사로 진행된다"며 "국민이면 누구든 광화문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진 바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협상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는 산업인 자동차·부품·철강 등을 주력으로 하는 부산·울산·경남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미 수출 비중은 자동차·부품(46%), 일반기계(29.4%), 철강제품(13.1%), 석유류(9.5%), ICT(9.4%) 순이다.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철강 등은 부울경 기업들의 주력 산업으로 미국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품목들이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 부품화를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기존의 관세인 50%가 유지된 철강 부문도, 한국에 같은 관세가 적용될 경우 지역 경제의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우리 정부가 일본이나 유럽연합(EU)과 같은 15% 관세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부울경 자동차 부품업계는 수출보다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구조 때문에 국내 완성차 제조업계의 부품 현지화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경찰이 이철우 경북도지사 관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경상북도는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이후 입장문을 통해 '소설 수사'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경북도와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 24일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 관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이 도지사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압수수색은 2022년 포항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와 관련해, 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혜택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특정 언론사에서 이 도지사가 과거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에 재직 시절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덮기 위해 행사 관련 예산을 집행했다는 게 핵심이다. 해당 의혹은 또 다른 언론사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다. 다만, 도는 이 도지사의 안기부 시절 관련 문제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또 보조금 집행 등에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언론사에 대한 보조금을 집행한 부서에서 근무했던 전·현직 도청 공무원(3~6급)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또 이에 앞서, 해당 행
지난 16~19일 경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는 사망 13명, 실종 1명, 중상 5명 등 인명피해 19명, 산사태 935건, 농경지 4547㏊ 침수 등 엄청난 피해를 줬다. 이에 본지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실태, 산청 산사태에서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 향후 대비책 등을 나눠 싣는다. 지난 16~19일 나흘간 평균 280㎜ 9개 시군에 300㎜ 넘게 쏟아져 산청 시천 798㎜·합천 회양 712㎜ 공공물 3159곳·주택 1184채 피해 농경지 455㏊ 침수·8039명 대피 288가구 463명은 아직 못 돌아가 지난 16~19일 4일 동안 경남지역에는 평균 280.8㎜의 비가 내렸다. 16일 도내 평균 강우량이 5.7㎜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17~19일 비가 집중됐다. 16~19일 산청 632㎜, 함안 583.5㎜, 합천 532.2㎜ 등 9개 시군에 30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산청군 시천면에는 무려 798㎜의 비가 쏟아졌으며, 합천군 대병면 회양리 712.5㎜, 하동군 옥종면에 661㎜의 비가 내렸다. 시간당 80㎜ 이상의 비가 내린 곳도 있었다. 산청군 단성면에는 시간당 101㎜의 비가 내리기도 했으며, 합천군 삼가면 금리에는 81.5㎜의 폭우가 쏟아졌다.
경기도민의 민의의 전당인 경기도의회가 28일 경찰에게 압수수색을 당했다. 현직 경기도의원들이 사업자로부터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아 자택은 물론 의회 사무실까지 강제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경기도의회의 광교신청사 시대 이후, 뇌물수수 혐의로 도의회가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현직 지방의원 4명이 수사 대상에 올라 지역 정치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안산상록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로 현직 도의원 4명과 전직 화성시의원 1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48명의 수사관이 투입됐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안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 과정에서 A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특조금을 지원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안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 과정에서 안산시 공무원에게 편의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수사기관이 도의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이례적 상황에 도의회 내부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수원지검은 지난 2023년 2월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