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위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의 전격 사퇴 배경에는 3년 전 ‘공천 거래 묵인 의혹’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혜 논란과 보좌진 갑질 등에서 시작한 의혹이 개인적 리스크를 넘어 집권 여당의 개혁 동력에 영향을 주는 사안으로 번지자 정치적 부담이 임계점을 넘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있는 한 내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선우 의원과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김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은 본인과 가족을 축으로 다층적으로 제기돼 왔다. 본인은 물론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제기됐지만 김 원내대표는 “낮은 자세로 성찰하면서 일하겠다”며 사퇴에는 선을 그어왔다. 여론 향방을 살펴보겠다는 기류가 전격 사퇴로 기울어진 것은 당의 개혁 입법과 지방선거 주도권에 직결되는 내용의 의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 언론 보도에서는 3년 전 당시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장 간사였던 김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 간 금품 수수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해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이 실질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최근 진행된 부처 및 공공기관 업무보고를 언급하며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주요 목적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발전인데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체크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주 국민연금공단을 사례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갔는데, 전주 지역 경제에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느냐. 주말이면 (직원들이) 다 서울로 가버리고, 관련 회사나 기업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김용범 정책실장이 제안한 ‘자산 운용 시 지역 내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국민연금이 운용 자산을 배분할 때, 전북에 소재한 자산 운용사에 우선권이나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그렇게 하면 (서울에 있는 운용사들이) 다 이사 갈 것 같다. 그래야 이전 취지가 관철된다. 훌륭한 아이디어“라며 보건복지부에 실질적 기여 방안을 찾아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의 지시처럼 국민연금 운용자산 배분시 지역 금융회사에 인
제주에서 시작된 수제 명품 양털 스웨터가 복원됐다. 30일 콘텐츠그룹 재주상회와 이시돌농촌개발협회(성이시돌목장)에 따르면 한림수직(1959~2005)의 기술과 기억을 복원하는 재생 프로젝트를 2021년 시작했다. 가난 극복의 상징이었던 한림수직은 1959년 한림천주교회에서 문을 열었다. 한림천주교회에 부임한 지 3년째이던 1957년 P.J 맥그린치 신부(1928~1918)는 본당 신자인 15세 소녀가 부산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싸늘한 주검이 돼서 고향에 돌아온 것을 목격했다. 돈을 벌기 위해 소녀들은 육지로, 청년들은 일본으로 밀항을 가는 사연을 접한 그는 선교보다는 도민들이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팔을 걷어 붙였다. 그는 고국 아일랜드에서 물레 한 대를 갖고 왔고 면양은 뉴질랜드에서 도입했다. 직물을 잘 짜는 아일랜드 출신 골롬반선교회 소속 로사리아 수녀를 모셔와 한림수직을 차렸다. 한림수직은 성이시돌목장에서 기르던 면양에서 뽑은 양털을 이용, 수작업으로 스웨터·목도리·숄·모자를 생산했다. 한림지역 여성 1200여 명은 뜨개질로 돈을 벌었고, 결혼 밑천을 마련했다. 하지만 1990년대 화학섬유와 혼용된 스웨터가 기계로 대량생산되면서 순양모 스웨터는 부침
1948년 제주, 토벌대를 피해 한라산으로 피신하면서 ‘아진’은 딸 ‘해생’과 생이별을 한다. 아진은 산에 오르던 중 군인들이 마을을 전부 불태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딸을 찾아 하산을 결심한다. 딸을 구하러 가는 엄마, 엄마를 찾아 산을 오르는 딸의 살아남기 위한 생존 여정이 시작되는데…. 제주 4·3 당시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생존 여정을 그리며 극장가에 큰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고 있는 ‘한란’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화제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담은 영화다. 지난 11월 26일 개봉 이후 거센 입소문으로 일찌감치 2만 관객을 돌파했고,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일고 있는 다양한 단체 관람으로 3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단체 관람은 단체, 학교, 모임 등 전국의 다양한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개봉 당일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서도 6일 ‘4·3유족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4·3영화 관람의 날’ 무료 상영, 10일 제주도 여성 공직자 모임 ‘참꽃회’, 11일 제주도의회, 21일 2025 서울 4·3 영화제 특별 상영회 등 전국에서 다양한
춘천 사북면 지촌~화천 사내면을 연결하는 국도 56호선 개량 일부구간이 30일 개통한다. 이 구간은 인천 강화부터 경기 김포, 동두천 등을 지나 강원 속초·고성까지 동서로 관통하는 접경지역 초광역권 도로 연결의 중요한 ‘퍼즐 조각’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와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30일 오후 3시 국도 56호선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오탄리 3㎞ 구간이 개통한다. 이 구간은 춘천 사북면과 화천 사내면 7㎞ 개량사업의 일부이다. 나머지 구간은 내년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후보사업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원주지방국토청은 이 구간이 춘천~화천~철원 간 주요 경과지로 폭이 좁고 굴곡이 심해 구조적 개선사업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원주국토청은 이 사업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년 국도 5호선 춘천∼화천 도로 건설공사, 국도 56호선 잔여 구간 건설공사는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시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문병선 원주국토청 도로계획과장은 “이들 구간이 차례대로 개통되면 춘천 북부지역 이동성과 정주 여건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도 56호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천~경기~강원 접경지를 동서로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관저 이전 특혜 의혹’에 국민의힘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이 연루됐다는 수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종 브리핑과 함께 내놓은 수사 결과 자료에서 해당 의혹 수사에 대해 “김건희가 소위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윤한홍 국회의원을 통해 대통령 관저 이전 등 국가계약 사안에 부당하게 개입한 사실을 밝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출범 초기인 지난 7월부터 해당 사건을 수사한 특검팀이 김 여사가 관저 이전 작업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통로 가운데 하나로 윤 의원을 지목한 것이다. 다만 특검팀은 윤 의원을 수사해 기소하지는 않았다. 대신 윤 의원을 비롯한 윗선의 개입 정황에 대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윤 의원은 지난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확정 이후 곧장 윤 의원에게 대통령 집무실 이전 TF 팀장을 맡아서 추진해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이날 특검의 발표에 대해 사실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임기 시작 이후 이뤄진 공사에 윤 의원의
지인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해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이른바 ‘패륜 사이트’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경찰 당국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유사 사이트가 온라인 상에서 버젓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 불법촬영물 공유 웹사이트에 있는 ‘능욕’ 게시판에 접속하자 3천300개가 넘는 게시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게시물에는 ‘여자친구 사진을 보고 욕해줄 사람을 구한다’, ‘아내의 성관계 영상을 교환하고 싶다’, ‘여자친구를 상대로 능욕 콘텐츠를 만들어준다’는 내용과 함께 여성들의 나체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날까지도 실시간으로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었으며, 게시물당 조회수는 수백건에서 수천건에 달했다. 웹사이트 한편에는 갱뱅(집단 성관계)이나 스와핑(배우자를 서로 바꿔 하는 성관계) 참가자를 모집하는 게시판도 있었다. 해당 게시판에서는 수원, 부천시 등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등지에서 장소와 날짜를 공지해 참가자를 모으는가 하면 관련 후기글도 다수 올라와 있었다. 해당 사이트는 체계적인 회원 관리를 위해 고객센터를 두는 등 조직적인 운영 양상을 띠고 있었다. 또 회원가입을 하거나 게시물을
179명의 희생자를 낸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이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 청사에서 정부 공식 행사로 엄수됐다.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강기정 광주시 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시민 등 9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안전한 사회를 다짐했다. 행사는 사고 발생 시각인 오전 9시 3분에 맞춰 울린 추모 사이렌으로 시작됐다. 참석자 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1분간 묵념했다. 정적 속에서 흐느낌이 터져 나왔고, 일부 유가족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하며 1년 전 그날의 아픔을 다시 마주했다. 추모식은 ‘기억하라 12·29, 막을 수 있었다, 살릴 수 있었다, 밝힐 수 있다’를 주제로 경과보고, 4대 종단(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 위령제,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추모사를 통해 정부의 책임과 진상규명 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제는 형식적인 약속이 아닌 실질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부는 항공철도
29일 오전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사거리. 신호를 기다리며 고개를 돌리자 가로등과 전봇대마다 현수막이 층층이 걸려 교차로를 둘러싸고 있었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존재감을 알리려는 입지자들이 홍보 현수막을 곳곳에 내건 것이다. 이미 선거 전초전을 방불케 하는 도심 풍경에 시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시민 김모(51) 씨는 "운전할 때마다 시야에 현수막이 걸리면서 방해가 된다"며 "바람에 흔들리다 떨어질까 걱정되고, 순간 시선을 뺏길 때가 있어 불안하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비슷한 풍경은 인근 둔산동에서도 이어졌다. 예비후보 등록조차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해 인사', '응원 메시지' 등 간접 표현을 앞세운 현수막이 교차로마다 걸려 있었다. 명절과 기념일을 이유로 반복적으로 게시되는 홍보성 현수막에 시민들의 피로감은 누적된 상태다. 박모(25) 씨는 현수막이 걸린 사거리를 가리키며 "수능 때도 이렇게 많더니, 이제는 새해 인사로 바뀌었을 뿐"이라며 "누가 봐도 홍보 목적이라는 게 느껴진다. 도시 경관이 점점 지저분해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당 소속 정치인의 현수막은 '정당활동'으로 분류되지만, 무분별하게 게시될 경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발탁에 관해"이재명 대통령을 믿고 밀어주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29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잘된 결정일수록 성공한 결정이 되도록 도와주시라"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자가 과거 허물이 있다면 그 부분은 반성하고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도록 채찍은 가하되, 이 대통령 결정까지 그렇게 (비판)하지는 마시고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이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했던 일 등을 두고 당내 일각은 물론 범여권 정당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기자회견 때 얘기한 것을 재생해서 말씀드리면,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고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 사과한다고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는 의원들과 당원들이 뽑은 선출직으로 임기가 보장됐다"며 "그 누구도 임기가 보장된 분에게 이래라 저래라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물음엔 "이 또한 잘 지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내 투표에서 부결돼 재추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