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기린미술관에서는 14일까지 ‘제13회 전라청년미술상’ 수상자인 이선주(44)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옻칠공예의 향연을 펼쳐 보이고 있다. 작가는 과거, 현재, 미래의 매개체로서 섬세한 손길로 곱게 정돈된 옻칠 표현 기법으로 작품의 격을 높였다. 가구와 소품, 액자 등 옻칠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 가운데 시대별 대표작을 재현한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로써 시대별 옻칠공예의 정수를 엿볼 수 있으며 현대적으로 재현한 벽화 시리즈인 ‘항아리’는 옻칠의 오묘한 빛의 매력을 한껏 품고 있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작가는 아버지인 이의식 전북무형문화재 옻칠장의 뒤를 이어 지속적으로 옻칠에 대해 연구하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일본 쿄토예술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국내·외에서 개인전(10회)뿐 아니라 다수의 단체전에서 작품 활동을 했고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 등의 수상경력도 가지고 있다. 기린미술관 관계자는 “작가가 유학시절 옛 기법을 연구 복원한 결과는 기법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도를 해왔으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담아 다양한 색과 빛깔의 옻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옻칠이 지니는 가치와 가능성을 더
인천시가 미래 세대의 예술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인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인천에 주소를 두고 있거나 인천에 있는 학교에 재학하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약 50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외국인과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도 단원 참여의 문을 열 방침이다. 시립소년소녀합창단 연주와 운영을 지휘·감독할 초대 상임 지휘자도 뽑는다. 인천시는 12월13일부터 18일까지 합창단 상임 지휘자 응시 원서를 받아 1차 서류 전형(공연 영상 평가 포함)과 2차 면접 전형(직무 수행 계획서 발표) 등을 거쳐 위촉할 예정이다. 이어 상임 반주자와 사무단원을 순차로 임명하고, 세부 지원 자격을 확정해 내년 1월 말부터 합창단원을 공개 모집하기로 했다. 최근 인천 송도·청라국제도시와 서구 검단 지역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청소년의 문화 예술 참여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인천시가 운영하고 있는 4개 시립예술단(교향악단, 합창단, 무용단, 극단)은 모두 성인으로 구성해 어린이·청소년 참여가 어렵다. 전국 7개 특별·광역시 가운뎨 인천시만 유일하게
제10회 경남 올해의 작가상에 김일태 시인이, 경남 올해의 젊은 작가상에 박귀영 수필가가 선정됐다. 경남 올해의 작가상 운영위원회는 이같이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경남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일태 시인은 경남 창녕 출생으로 1998년 ‘시와시학’으로 등단했다. 작품으로는 시집 ‘부처고기’, ‘그리운 수개리’, ‘코뿔소가 사는 집’ 등이 있다. 경남문학상, 하동문학상, 시와시학젊은시인상, 김달진창원문학상, 산해원문화상, 경남시학작가상, 경남예술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이원수문학관장, (재)통영국제음악재단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사위원(이광석·김미윤·주강홍)은 “김일태 시인은 삶의 연륜에서 빚어지는 새로운 깨달음의 세계를 노래한다. 그 안에는 나날의 삶에 대한 감동이나 새로운 발견의 감성이 깊이 녹아 있다. 그의 시는 지층에 묻혀 있는 기억들을 순간적으로 복원하여 어떤 근원적 그리움의 권역을 어루만진다. 사물을 정성껏 응시하고 그 안에서 인생론적 비의를 발견하면서 그것을 삶의 보편적 이법으로 승화해 가는 전형적인 서정시인이다”고 평했다.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박귀영 수필가는 2012년 ‘한국수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수필집
보건복지부 어린이집(영유아) 보육과 교육부 유치원 교육 업무를 통합하는 ‘유보통합’이 내년 6월 시행을 앞둔 가운데 유치원 등 일선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치원 교사에 대한 신분 보장 문제 등 바뀌는 보육·교육 정책에 대한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도 유보 통합에 대한 세부 시행 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추진 상황을 상세히 소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1일 오후 탐라교육원 대강당에서 도내 공·사립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유보통합 소통의 장’을 마련, 유보통합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유치원 교사들은 “내 신분이 어떻게 바뀔지, 근무 여건은 어떤 방식으로 변경될지 몰라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당장 내년 6월 시행되는 유보통합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한 유치원 교사는 “지난 9월 제주 유보통합추진단이 구성됐는데 이 사실을 아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 추진단에 교사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따졌다. 또다른 교사는 “도교육청에서 유보통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향후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더불어민주당이 법무부 산하 이민관리청 신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민관리청 신설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 시부터 강조해온 숙원사업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과도 직결되는 현안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한 장관에게 전북특별법에 이민 정책 특례를 요청하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서라도 이민관리청과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만약 민주당이 이민관리청 신설 반대를 당론으로 정할 경우 ‘대한민국 이민정책 1번지’를 표방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이민 특례 적용 역시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1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난 7일 열린 다문화위원회 활동 사항을 보고받았다. 지난 4월 출범한 민주당 중앙당 다문화위원회는 인구 절벽에 다다른 우리나라가 다문화사회로 진입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제도적 기반을 논의하기 위해 설치된 당내 기구다. 특히 이민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고용허가제 개선, 다문화 자녀 양육과 고용, 이민청 설립과 유학생 비자 등 관련 문제들도 위원회의 주요 안건으로 사실상 정부가 지향하는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는 이주노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은 12일 자신의 ‘총선 불출마’ 배경에 대해 “사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될 때부터 늘 각오는 하고 있었다”며 “지금 윤석열 정권 성공보다 더 절박한 게 어디 있나. 그 최소한의 조건인 총선 승리를 위해 내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인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정권이라는 게 수성이 중요하고, 특히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가 된 다음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당 지지율이 상승곡선이 안 되면 이런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각오는 당연히 하고 있었다”고 이번 결정이 오랜 고민 끝에 이뤄졌다는 점을 거듭 밝혔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오후 페이스북에 아버지인 고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산소에 성묘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보고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총선을 앞두고 친윤 핵심 중 처음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불출마 결단을 이 시점에 밝힌 데 대해 “나는 정치밖에 해 본 게 없다. 정치 인생이란 게 내 육체적 인생과 같은 건데, 그걸 모욕을 주면서 쫓아내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불출마 압박이 오히려
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경상북도 상륙이 가시화됐다. 알리바바그룹의 동남아 대표 글로벌 배송물류센터(GDC)를 대구경북(TK)신공항 항공물류단지(의성군)에 유치하는 것이 경북도의 최종 목표다. 경북도는 11일 오후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알리바바 그룹의 동남아 지역 자회사인 '라자다'(Lazada)와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030년 개항 예정인 TK신공항 내 GDC 건립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첸씨(Chen Xi) 라자다 최고운영책임자(CBO·Chief Business Officer)가 직접 참석했다. 라자다는 2021년 설립 이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동남아에서 가장 우수한 자체 물류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3만2천 개 이상의 글로벌 및 현지 브랜드가 입점한 '라즈몰'(LazMall)을 운영 중이다. 라즈몰은 현재 명실공히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다. 경북도와 라자다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 항공물류산업 활성화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수립 및 행정적 지원에 대한 상호 협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장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기자회견에서 장 의원은 최근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장 의원은 전날 SNS에 부친의 산소를 방문한 사진과 함께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적어 불출마를 시사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이 12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광주지역 입지자들의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인 정치인을 중심으로 입후보 예정자들은 ‘총선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전후해 출마 선언과 출판기념회 등으로 지지세를 다지고, 선거 조직을 꾸리는 등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내년 4월 10일) 120일 전인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시작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이라도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하기 위한 제도로, 현역 정치인과 정치 신인 간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자 2004년 도입됐다. 특히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일반 입후보 예정자일 때보다 선거운동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대다수 신인 정치인은 등록 당일부터 신청을 마치고 선거 운동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다. 광주 서구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정치 신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김대현 위민연구원장은 각각 지난달 28일,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조 전 부시장은 12일 오전 9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식 선거운동에
코로나19 기간 동안 축소됐던 경기도의료원의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이 재개됐지만 일부 취약계층은 진료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지원 예산이 조기 고갈되면서다. 11일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이하 도의료원) 등에 따르면 올해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예산은 20억원으로 전액 도비로 운영된다. 지난 9월 올해 예산이 소진됐고 도의료원은 추경을 요청해 1억8천만원을 받았으나 이마저도 부족한 상황이다.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사업은 의료소외계층 진료비 지원과 중증장애인 치과진료비 지원이 포함된다. 의료소외계층(의료급여 대상자, 중위소득 65% 이하, 선감학원 피해자)에 연 500만원 한도로 진료비를 지원한다. 중증장애인 치과진료비 지원은 의료급여 대상자, 차상위 본인 부담 경감 대상자, 중위소득 65% 이하 대상자 중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에게 연 2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도의료원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되면서 이전에 축소·중단됐던 취약계층 진료를 재개했다. 지원 건수는 지난 10월 기준 5만1천920건으로 지난해 4만397건보다 1만여건 늘어난 추세다. 연말까지 진료비 지원으로 2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예산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