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4월 성인지통계 ‘지표를 통해 알아보는 강원 청소년의 몸건강, 마음건강!’ 에 따르면 강원지역 청소년은 2021년 28.5%가 ‘우울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연구원이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질병관리청)’ 를 분석한 것으로 전국 평균 26.8%보다 높은 응답률이었고, 여성(31.6%) 청소년들의 우울감 수준이 남성(25.7%)보다 높았다. 또 여성 청소년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외로움 인식 수준은 52.9%로 전국 평균(52.0%)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었고 여성 청소년(59.9%)이 남성 청소년(46.1%)에 비해 14%포인트 높았다. 실제로 강원지역 청소년들은 정신 건강과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운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담 받은 청소년(1,093명) 가운데 5명 중 1명(22.08%)꼴로 정신건강에 대해 상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센터에서 상담한 청소년(1,617명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영화롭게’ 만든 순간이 있다. 새 역사는 1900년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그해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영화가 처음 대형 스크린에 상영됐다. 그야말로 사건이었다. 영화는 작은 카페에서나 틀던 시기였다. 변화는 프랑스인 뤼미에르 형제가 주도했다. 카메라와 영사기를 통합한 시네마토그라프를 만든 그들이 또다시 틀을 깼다. 영화관과 규모가 비슷한 대형 스크린을 박람회장에 설치한 것이다. 그때 엄청난 인파가 동시에 영화를 보는 꿈같은 일이 실현됐다. 월드엑스포는 1928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설립 전부터 영화·영상의 진화를 선도했다. 130년이 흘러도 월드엑스포는 계속되고, 기술은 끝없이 발전한다.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성공한다면 영화·영상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제작과 촬영 등 산업 발전뿐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한층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9년 가덕신공항 개항은 ‘장밋빛 미래’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우선 부산을 중심으로 영화·영상 기술 등이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의 다양한 과학·산업 기술이 부산으로 모이고, 최소 수개월 동안 습득하고 활용할 여건이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바닷물로 족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천 남동구는 오는 15일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 마련한 해수족욕장을 무료로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해수족욕장은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건물 옥상에 면적 30㎡, 좌석 25석 규모로 조성됐다. 소래포구 주변에서 끌어온 바닷물을 여과, 살균, 탁도 처리 등 6단계 공정을 거친 '해(海)맑은 소래수(水)'를 공급받아 족욕에 적합한 온도인 40도로 가열시켜 운영한다. 깨끗한 해수를 이용한 족욕은 살균·소염 효과가 있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남동구는 옥상에서 족욕을 즐기는 시민들을 위해 햇빛을 막는 그늘막을 설치했다. 남동구, 어시장 옥상 '해수족욕장' 6단계 공정 '해맑은 소래수' 사용 하늘정원·포켓쉼터등 부대시설도 해수족욕장 운영 기간은 4~6월, 9~11월까지이다. 운영시간은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4시간이다. 매주 월요일은 환경정비와 시설점검으로 정기 휴장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해수족욕장을 개장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해수족욕
대전에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스쿨존에서 어린이 상해 및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 법'이 시행된 지 3년이 흘렀는데도 무용지물인 탓이다.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는 물론 대낮 음주운전 단속, 솜방망이 처벌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여전히 산재하고 있다. 지난 8일 10살 초등생의 목숨을 앗아간 사고는 대낮 도심 한 가운데 보행로에서 벌어졌다. 아파트와 초·중·고교가 몰려있는 '스쿨존'이었다. 이곳 스쿨존에는 안전 펜스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음주운전 차량의 돌진을 막을 수 없었다.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스쿨존 내 보행안전법이 시행 3년을 넘었다. 2019년 9월 충남 아산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건널목을 지나던 김민식 군이 교통사고로 숨진 사고를 계기로 도로교통법·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 2020년 3월부터 민식이법이 시행되고 있다. 안전운전 위반으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를 사망하게 한 운전자를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에 처하며, 어린이를 다치게 하면 1년 이상 15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3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에서 첫 외출에 나선다. 병원 진료나 개인적인 만남을 위해 서울을 몇 차례 다녀온 적은 있어도 대구로 귀향을 선택하고 대구에서 공개적인 외출을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오랜 옥중 생활로 인한 심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기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한 탓에 외부와의 접촉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 재임 시절 최측근으로 통하던 인사들의 예방도 사양할 정도였다. 지난 2월 71회 생일에도 수많은 인사들이 달성군 사저 앞으로 찾아갔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전에도 사저의 문을 두드린 사람들은 많았으나 대문이 열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동화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제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됐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를 상징하는 장소인 동화사로 외출에 나서게 됐다는 것.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첫 행선지를 동화사로 택하며 외부에 동선을 사실상 공개하게 된 것은 그동안 각별한 친분을 유지해 온 의현 큰스님이 최근 팔공총림 동화사의 방장으로 추대된 일을 축하도 할 겸 봄기운이 가득한 동화사 일대를 돌아보며 점심 식사도 하고 의현 큰스님과의 차담도 나누기 위함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따뜻하게 자신을
시흥 시화공단에서 열처리 회사를 운영하는 박모(55)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요금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처리 업종은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기 때문에 전력 사용량이 많아 공공요금이 조금만 올라도 회사 매출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서다. 박씨는 "전기료가 1원만 올라도 열처리 업계는 휘청거린다.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지만 업계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해당 산업은 모조리 망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여부 결정을 앞두고 경기도내 뿌리산업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에너지 사용 비용이 지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최근 상승한 공공요금 부담에 회사의 존폐를 걱정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이용해 제품의 형상을 제조하고 특수 기능을 부여하는 기초공정산업이다. 모든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기초산업으로 그 중요도가 크지만, 정작 뿌리산업 기업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업계 특성상 에너지 사용 비중 높아 독일·프랑스·영국 등 할인 정책 시행 정부 차원 특단의 '지원 대책' 필요 최근 고충 요인은 공공요금 인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뿌리
내년 4·10 제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10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경남 출신 의원들은 현행 소선거구제의 승자독식과 극단적 민심왜곡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즉, 특별·광역시에는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더라도 경남 등에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과밀문제와 인구 감소로 소멸위기에 처한 지역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는 13일까지 총 나흘간 집중 토론을 진행하는 가운데 첫날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조해진(밀양 의령 함안 창녕)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 등 경남 의원 3명이 질의에 나섰다. 최형두 의원은 “21대 국회는 국민들의 열망과 국민들의 투표와 가장 동떨어진 국회가 됐다”며 현행 소선거구제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1당과 2당의 전국 득표율 8%p 격차가 2배 의석수 격차를 낸 핵심은 지역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극단적 왜곡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라며 “수도권의 득표율 12%p 격차가 의석수는 103석 대 17석, 6배 격차를 냈다. 득표율과 의
여야 지도부가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안 통과를 일제히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는 10일 강원도와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강원일보가 주최한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 국회포럼’에서 일제히 강원도에 대한 특별한 보상, 국회 차원의 신속한 협의와 통과를 언급했다. 오는 19일 국회의 본격적인 강원특별법 전부 개정안 심의를 앞두고 법안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포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원도는 환경적 측면에서 대한민국 최고지만 환경 때문에 국가를 위해 희생했다. 군사 규제로도 피해를 입었다”며 “행정과 정치의 핵심은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으로 강원도가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했기에 특별한 발전으로 보상할 수 있도록 함께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외부 행사로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 국회포럼’에 참석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우리 당 소속인만큼 빨리 통과되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면서 “원내대표로 있는 동안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 강원도 발전을 가로막던 규제들이 이번 기회에 싹 없어지길 바란다”고
광주 군공항 이전에 있어 국가 지원을 명시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 민간공항 이전과 함께 무안국제공항의 위상 정립까지 지역 내 공항 전반에 대한 논의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군·민간공항이 동시 이전하는 대구·경북과 달리 광주·전남은 자칫 서남권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 광주민간공항에 이어 군공항이 다른 지역에 들어서 3개의 공항이 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핵심 시설인 공항이 1시간 이내 거리에서 각각 분산돼 무안국제공항의 미래 위상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소지역주의에서 벗어나 광주·전남·전북을 포함한 서남권 전반의 미래 발전을 위해 보다 냉정하고 전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 4개월간 국제선 운항이 중단됐다가 지난 2022년 7월 20일 제주항공의 베트남 다낭 주 2회 운항 정기노선 출발과 함께 재개됐다. 광주 민간공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계속 운항했지만, 동남아·일본·중국 등의 비정기 노선과 함께 제주·서울 등 국내 노선을 갖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은 큰 타격을 받은
국내 대기업 A사의 1조 2000억 원 규모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로써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대기업 5개 유치'가 두 번째 성과를 내게 될 전망이다. 10일 전북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이달 중순께 대기업 A사와 이차전지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투자 금액은 1조 2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투자협약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투자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발표 시점으로는 이달 셋째 주 혹은 넷째 주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번 투자는 대기업의 투자 유치 성과이자 새만금의 이차전지 기업 집적화라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경쟁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도전하는 전북도의 관련 앵커기업 부재는 약점으로 지적돼 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은 SK온,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거린메이(GEM)의 한중 합작사인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와 1조 210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전구체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투자협약이 성사된다면 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