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의 상징이었던 제주칼(KAL)호텔이 1년째 문을 닫은 가운데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주변 상인들이 울상이다. 10일 한진그룹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에 따르면 경영 악화와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 8월 제주칼호텔을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에 팔았다. 매각금액은 950억원으로, 한진그룹은 계약금의 10%인 95억원을 받았다. 그런데 매수자는 8개월이 지나도록 잔금 855억원을 한진 측에 주지 못했다. 이로 인해 소유권 이전 등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제주시에 호텔 철거는 물론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서도 제출하지 못했다.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는 대형 부동산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자금을 출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다. 해당 매수자는 잔금 855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가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칼호텔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호텔 철거에 이어 아파트가 착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자금 사정이 어려운지 매수자가 잔금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잔금 납부기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사업 추진 소식이 없어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974년 완공된 19층 규모의 특급호텔인 제주칼호텔은 48년의 역사
‘커피도시부산포럼’이 공식적으로 출범하며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을 선언했다.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일보사, 커피업계를 비롯한 각계가 뜻을 모은 커피도시부산포럼은 산학연관 협의체로 부산 커피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커피도시부산포럼은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동 영도 모모스 로스터리&커피바에서 공식 출범했다. 모모스커피는 미국 커피전문매체 스프럿지가 전 세계 커피회사를 대상으로 하는 ‘스프럿지 어워드’에서 전 세계 유명 커피회사를 제치고 2022년 올해의 로스터로 선정된 곳으로서 이번 출범식 장소로 낙점됐다. 커피도시부산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일보사 김진수 사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이날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시장은 “잘 뽑은 커피를 하루에 5잔 마시면 좋고 7잔 마시면 더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커피도시부산포럼이 진정한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많이 만들고, 그것을 집행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동조직위원장인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을 대신해 참석한 부산시의회 김광명 기획재경위원장은 “부산의 온화한 기후와 개방성과 포용성에 더해
'축제로 하나되는 대한민국, 축제를 쇼핑하라!'를 주제로 내세운 '제3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20여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비대면 시대 지역 축제 성공을 예고했다. 특히 본격적인 비대면 시대를 맞아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소개했고 지역 관광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최고의 박람회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진오(강원일보 사장) 한국지방신문협회장 및 한국지방신문협회 소속사 사장단과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 대한 덕담을 이어갔다. 최근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실사를 마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2023 부산엑스포 실사를 무사히 마치면서 이 자리를 빌어 대한민국 전체가 한 팀이 돼 응원하고 격려해 준 점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다"면서 "축제 박람회가 각 지자체의 장점을 서로 배우고 키우고 자극받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축제가 서서히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박람회가 개최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각 지역 축
2023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 베스트 축제 어워드에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친 화천군이 기초자치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다채로운 이벤트로 구름인파를 모았던 강원도와 횡성군은 각각 마케팅부문 최우수상, 콘텐츠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화천군은 대표 마스코트 '얼곰이'를 활용해 3년 연속 산천어축제장 분위기를 부스에 그대로 구현하고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화천군 대표 관광지를 형상화한 굿즈를 제작, '찾아가고 싶은 화천' 이미지를 만들었다는 점도 수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안규정 화천군 관광정책과장은 "올해 산천어축제는 엔데믹 전환 시기에 첫 테이프를 끊은 축제로,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며 "화천이 대상을 받은 것은 지역축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케팅부문 최우수상은 강원도에게 돌아갔다. 강원도는 토이페스티벌, 한지문화제, 태백산눈축제 등 '강원도가 인정한 우수축제' 10개를 전면에 배치하고, 도내 축제 브랜딩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백창석 도 문화관광국장은 "강원도의 축제는 방문객들이 자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고,
2023 대한민국 대표 축제박람회에서는 강원도 내 주요 마스코트들이 대거 등장해 지역 알리기에 앞장섰다. 4주에 걸쳐 온라인에서 박람회 홍보 활동을 펼친 우수 서포터즈에겐 포상이 전달됐다. 강원도에서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의 얼굴인 '삭이'가 홍보대사로 나섰다. 삭이는 고성의 멸종위기 동물 '삵'을 모티브로 한 마스코트다. 삭이는 관람객들과 기념사진 등을 남기며 강원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철원군은 궁예를 모티브 삼아 만든 '철궁이'와 함께 했다. 철궁이는 전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철원 홍보활동을 펼쳤다. 철궁이 피크닉세트, 키링, 그립톡 등 다양한 굿즈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였다. 춘천시는 춘천인형극제의 마스코트인 '코코바우'를 출격시켰다. 코코바우는 현장에서 진행된 인기투표에서도 100여표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화천에서는 북극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얼곰이' 가족을 선보였다. 얼곰이는 산천어축제를 적극 알리며 수많은 인증샷의 주인공이 됐다. 도내 마스코트들은 지난 8일 열린 마스코트 콘테스트에도 참가, 지역 관광·축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각 지역의 개성을 담은 외모와 넘치는 끼로 강원도
내년 4월 10일에 실시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004년 17대부터 2020년 21대까지 5회 연속 20년 동안 제주지역 전 선거구에서 연승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6월 제주시을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텃밭을 사수했다. 5회 연속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은 국민의힘은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세대 교체와 조직 정비로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의 예비주자들도 ‘지역구 1호 당선’을 위해 뛰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국회의원(62)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같은 당에서는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57)과 문윤택 전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55)가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등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영진 제주시갑당협위원장(55), 김황국 제주도의회 부의장(56),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54), 고영권 변호사(50)가 출마를 결심했거나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강병삼 제주시장(49)은 내년 8월까지 주어진 임기를 마치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제주시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49)이 재선을 노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2024년 4월10일)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전북은 이번 선거구획정에서 국회의원 지역구 10석을 모두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북지역 국회의원 정수를 정당별로 따져보면 민주당 8석, 국민의힘 2석(국힘 정운천 비례의원 포함), 진보당 1석이다. 전북 정가의 관심은 현역물갈이 세대교체론과 다선 경륜을 가진 지역구 의원들의 전북 발전 선도 역할론이다. 이번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보듯이 전북지역은 더 이상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다. 정치 기후지형에 따라 민심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각 주자들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미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10곳 지역구의 총선 분위기를 살펴본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민심은 진보당을 택했다. 민주당이 후보를 무공천했기 때문이지만 속내를 보면 민주당 색깔을 입은 후보들이 1, 2, 3순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의 당심이 여전히 깔려 있지만 내년 전주을 총선을 준비중인 차기 민주당 후보들이 자신들의 조직을 이용해 역선택을 했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선거전략에 따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여야(與野)가 총선 모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은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차기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으로 여야의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측된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잇따른 실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물론 선거제 개편, 공천 향방 등 대내외적 변수로 인해 예측불허 총선이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당은 진정한 정권교체를 위한 '국정 동력론'을, 야당은 수권정당으로서의 '정권 심판론'을 놓고 맞붙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 역할론에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21대 총선에서는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 수를 합쳐 총 180석을, 야당인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03석을 확보했다. 정의당은 6석, 국민의당은 3석, 열린민주당은 3석, 무소속은 5석이다. 충청권에선 국회의원 의석 수 28석 가운데 민주당이 20석을 얻었다. 20대 총선에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여당인 새누리당이 122석을 각각 가져갔
성남시 수정구에서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 둘을 둔 A씨는 방과 후 정자동 등지 학원가에 보내는 아이들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건넨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경기도 내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학원가이자 강남과 거리로도 가까운 곳에 자녀를 보내는 A씨도 안심할 수 없어서다. A씨는 "경기도에서 (마약) 피해 학생이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SNS 등을 통해 마약이 손쉽게 유통되는 게 이미 문젠데, 학교나 지자체가 나서 아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예방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수' 사건에 분당·평촌 등 도내 대형 학원가와 이곳에 자녀들을 보내는 학부모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친숙한 '에너지 음료' 등을 둔갑한 마약 음료를 일상에서 무심코 집어들어 피해를 당한 점을 고려해볼 때, 교육당국 차원의 특단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양시 평촌의 학원가도 '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다. 평촌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
내년 4월 총선에서 검사 출신들이 대구경북(TK)에 국민의힘 후보로 대거 공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좌불안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 가운데 TK 출신 검사는 소수에 불과한 것(매일신문 3월 12일 보도)으로 드러났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전·현직 검사들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의 당선 요인으로 내년 총선 물갈이설과 검사공천설에 위기감을 느낀 영남권 의원들이 막판 표심을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올 만큼, 최근 '검찰군단 투입설'이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특히 '공천이 곧 당선'인 TK 정치권은 현역 컷오프 후 전략 공천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정치신인인 양금희(대구 북구갑)·김영식(구미을)·김형동(안동예천)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을 받아 '무혈입성'에 성공했 듯,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TK 검사 출신들도 같은 방식으로 금배지를 달 수 있다는 우려가 핵심이다. 구체적인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대구지검장 출신의 노승권 변호사를 필두로 서울고검장 출신의 박성재 변호사, 서울북부지검장 출신의 이창세 변호사, 대구지검장과 대통령